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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네덜란드

Kees Export Porter 1750 (키스 엑스포트 포터 1750) - 10.5%

by 살찐돼지 2020. 1. 11.

 

18세기 러시아를 다스렸던 여왕인 예카테리나 2세는

영국 상품에 대한 동경이 있어 많은 물건을 들여왔고,

 

그것들 가운데는 영국에서 러시아 제국으로 수출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했던 Russian Imperial Stout 도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네덜란드 Kees 양조장의 Export Porter 1750 은

예카테리나 2세(1729~1796)의 생전에 있었을 법한,

영국에서 만들어지던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재현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키스(Kees) 양조장의 맥주 -

Kees Barley Wine (키스 발리 와인) - 11.5% - 2019.03.12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인데 Export Porter 라

조금은 맥주 스타일 설정에 있어 혼동이 올 수 있습니다.

 

본래 영국의 포터(Porter) 맥주가 강해진 버전이

Stout Porter 로 불리다가 Stout 가 되었습니다.

 

또한 Export 라는 스타우트나 포터 쪽에 붙게되면

어딘가로 수출하기 위해 도수나 풍미가 높아진 제품들로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이것이 예가 됩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Export Porter 나 Imperial Stout 나

굳이 나눌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오늘의 Kees 의 제품은 일단 도수는 10.5% 에

쓴 맛 수치인 IBU 또한 110 가까울 정도라

스펙상으로는 상당한 헤비급의 맥주가 되겠네요.  

 

 

깊은 검은색을 자랑하는 맥주였습니다.

 

커피, 카카오 초컬릿, 약간의 당밀 향이 있고

살짝 알코올 향이 나며 은근한 나무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중간 정도라 많지도 적지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도수에 비해서는 아주 무겁진 않은

상중하 기준에서 중상-상하에 해당한다고 보았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초컬릿과 카라멜의 형태로 나오고

단 맛이 물리게 남는 맥주는 아니라서 괜찮았습니다.

 

검은 맥아에서 나오는 탄 맛이나 로스팅 커피 등이

전방위적을 나오긴하나 맛의 세기가 아주 강렬하진 않습니다.

탄 맛이 마치 재(ash)를 먹는 것 마냥 매캐하지 않았으며,

나름 본판은 포터라는 부분을 상기시키듯 순한 편입니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홉에서 나왔을 비터는 상당한 편으로

씁쓸한 여운과 약간의 고소한 빵과 같은 잔맛을 남깁니다.

그리고 약간의 알코올의 싸함이 쓴 맛 뒤켠에 나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잔잔한 맛을 가진 제품이라 보며,

나름 Export Porter 라는 부분이 공감가는 맥주였네요.

앞에서 저의 의견과 달리 마셔보니 납득이 가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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