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크래프트 맥주 양조계의 기둥과 같은 곳인
발라딘(Baladin)의 창립자인 Teo Musso 는
그들의 맥주 이름에 자신의 가족과 관련된 네이밍을 붙이며,
가족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Wayan 은 발리지역의 언어로 '첫 딸' 로
2000년 첫 딸이 탄생한 것을 기념하여 만들어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발라딘(Baladin) 양조장의 맥주들 -
Baladin Elixir (발라딘 일릭서) - 10.0% - 2010.12.08
Baladin Open Rock'n'Roll (발라딘 오픈 락&롤) - 7.5% - 2015.12.31
Baladin Nora (발라딘 노라) - 6.8% - 2016.03.02
Baladin Isaac (발라딘 아이작) - 5.0% - 2016.04.04
Baladin Open Gold (발라딘 오픈 골드) - 7.5% - 2017.03.11
Baladin Nazionale (발라딘 나치오날레) - 6.5% - 2017.04.16
Baladin Mielika (발라딘 미엘리카) - 9.0% - 2017.10.29
Baladin Super (발라딘 수퍼) - 8.0% - 2018.05.08
Baladin Super Bitter (발라딘 수퍼 비터) - 8.0% - 2018.10.17
Baladin Leön (발라딘 레옹) - 9.0% - 2018.12.20
벨기에 맥주 문화에 큰 영감을 받은 Teo Musso 였기에,
첫 딸을 위한 맥주는 화사하고 향긋하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따라서 벨기에의 세종(Saison) 스타일을 만들되,
너무 벨기에의 원류를 답습하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나온 맥주이지만 딸이 점점 성장하며
사춘기 소녀가 되고, 2025년에는 성인이 되었을텐데
그 때마다 레시피를 조금 더 수정하여 성장기 여성의
톡톡튀는 개성을 더 담으려 향신료나 기타 곡물류의
사용하는 비율 등이 조절되었다고 알려집니다.
다소 탁한 외관에 짙은 금색의 색을 보여줍니다.
오렌지, 레몬과 같은 시트러스계열 껍질의 향이 왔고,
코리엔더나 약간의 후추와 같은 향긋 알싸함도 퍼집니다.
탄산기는 살짝 많은 편이라 청량감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한 편에 가까워
여름에 편안하게 마시기 좋은 느낌이었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한 단맛은 그리 많지 않았으며,
오렌지 껍질이나 레몬, 코리엔더의 향긋한 시트러스,
꿀이나 시럽과 같은 단맛에 꽃과 같은 화사함도 있습니다.
쓴맛은 없지만 후반부로가면 약간의 알싸함이 퍼지며,
알싸함을 끝으로 후반부는 깔끔하게 떨어져 물림이 없습니다.
첫 딸의 이미지를 표현하기 좋았던 화사하고 새콤한 맥주로,
지금과 같은 봄이라는 계절에 마시기 어울렸던 제품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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