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숍스호프(Bischofshof)는 독일 동남부 바이에른 주의
레겐스부르크(Regensburg) 시에 위치한 양조장입니다.
1649년 Franz Wilhelm Graf von Wartenberg 가 설립했고
현재 홈페이지 기준으로 약 13 종류가 되는 맥주들,
필스너나 헬레스, 바이젠, 둔켈, 켈러비어 등의
전통적인 독일 스타일의 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중추적인 맥주들은 국내에 딱히 소식이 없었던 것에 반해
양조장 입장에서는 서브 맥주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인
바이젠복(Weizenbock) 타입의 알트바터(Altvater)입니다.
재작년인 2016년이 독일 맥주의 중요한 문화유산인
맥주 순수령이 반포된지 딱 500년 되는 해였기에,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맥주라고 합니다.
바이젠복 타입은 크게 두 가지 분류로 나눌 수 있는데,
'바이헨슈테판 비투스' 와 같은 밝은색 바이젠복과
'슈나이더 아벤티누스' 와 같은 어두운색 바이젠복 입니다.
비숍스호프 알트바터는 밝은색 계통의 바이젠복으로
국내 비교대상은 바이헨슈테판 비투스가 되겠네요.
탁한 진한 금색에서 옅은 주황색에 걸친 외관입니다.
달콤한 바나나, 시큼함은 서양식 풍선껌의 향과 유사하며,
곡물의 고소함과 바닐라, 시럽 등의 단 향도 상당합니다.
탄산이 톡 쏘는게 어울리진 않겠지만 어느정도는 있었고,
그래도 Weizenbock 이라는 스타일을 채택한만큼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과 무거움의 사이를 오갑니다.
적당히 끈끈하고 걸쭉하지만 마시기 불편함은 전혀 없습니다.
맥아(Malt)에서 오는 알맞은 정도의 단 맛이
맥주의 맛이 진행되는 내내 깔리는 모습이었는데,
밝은 카라멜 맥아에서 오는 꿀과 같은 느낌이 강했습니다.
효모에서 오는 바나나류의 과일 맛과 밀의 고소함과
겹쳐지면 흡사 바나나브래드를 먹는 듯한 기분도 들었네요.
개인적으로는 정향쪽에서 오는 알싸함은 살짝 무디게 느껴졌고,
허브류에서 오는 씁쓸한 기운이 미약하게 전달되었습니다.
전반적인 제품으로부터 받았던 소감은 달고 고소함이 강조된
바이젠복(Weizenbock)으로 오랜만에 해당 스타일 맥주를
마셔보는터라 점수를 더 높게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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