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년 사이에 국내 대형마트에서 보이기 시작한 맥주로
잔 행사와 적극적인 할인으로 국내에도 마셔본 사람들이
늘어난 체링거 헤페바이젠(Zähringer Hefeweizen)입니다.
제조사는 독일의 아이히바움(Eichbaum)으로 이곳이
크롬바커나 벡스처럼 잘 알려진 유명브랜드는 아니나,
현재 국내에 마트나 편의점에 유통되어 판매되고 있는
이런저런 맥주들이 Eichbaum 에서 생산된 것들이 많습니다.
쉽게 말해 맥주 생활에 깊게 침투해있다 볼 수 있습니다.
아이히바움(Eichbaum) 맥주들은 일단 편의점에 가면
아이히바움 헤페바이젠과, 페스트비어, 레드 비어 등등에
겨울 마다 나오는 크리스마스 맥주도 여기의 것이며,
마트에 가면 볼 수 있는 듀라커 호프의 헤페바이젠과
둔켈바이젠 둘 다 역시 아이히바움 소속입니다.
그리고 아포스텔 브로이라고 해서 할아버지가
그려진 맥주로 알려진 것도 이곳에서 만들었으며,
하얀 캔에 발렌틴 성인의 얼굴이 그려진 맥주
발렌틴스(Valentins)도 아이히바움의 제품입니다.
체링거(Zähringer)는 아이히바움의 브랜드들 중 하나입니다.
탁한 외관에 짙은 상아색 계열을 띄고 있었습니다.
단 내는 바나나, 시큼한 향은 레몬 쪽을 연상시키며
이외에 바닐라와 정향 등의 알싸함도 나와주었습니다.
탄산감이 팡팡 터지는 헤페바이젠은 아니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크리미하고 부드러운 쪽으로
형성되어 매끄럽게 입 안에 들이기 좋았습니다.
전형적으로 쉽게 마시기 좋도록 설계된 듯한 맥주로
향에서 언급했던 종류의 요소들이 맛에서도 나와줍니다.
지나치게 달거나 입 안을 아리게하는 알싸함은 적었고,
수더분하게 바이젠 맥주의 고유 캐릭터가 나왔습니다.
진한 홉향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되던데 바이젠에서
진한 홉향을 찾는게 맞는 시음법인가에는 의문이 듭니다.
마시고 나면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면모는 있기에
여러 잔 마시기에 크게 무리가 있었던 맥주는 아니었습니다.
무난무난하게 마실 만한 바이젠을 찾는다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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