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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rooklyn Local 1 (브루클린 로컬 1) - 9.0%

by 살찐돼지 2016. 12. 27.


미국 브루클린(Brooklyn)의 로컬(Local)시리즈는

양조장의 Big Bottle 제품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Local 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나오는 맥주는

오늘 시음하는 1 과 그리고 나머지 2 두 종류며,

두 제품 모두 현재 국내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Brooklyn Local 에 관한 추억이 있는데,

오래 전 외국 홈브루어 친구들과 맥주를 마실 때면

그들이 근사한거 있다고 가져오던게 이것이었습니다.


당시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특별 맥주였으나

이제는 늘 곁에 있어도 자주 사마시게 되진 않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브루클린(Brooklyn) 양조장의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Brooklyn Summer Ale (브룩클린 썸머 에일) - 5.0% - 2011.08.22

Brooklyn BAM Boozle Ale (브룩클린 뱀 부즐 에일) - 8.6% - 2012.04.14



Brooklyn Local 1 의 스타일은 Belgian Strong Golden Ale 입니다.

유사한 맥주로는 Duvel 이나 Delirium Tremens 등이 되겠네요.


브루클린이 미국에서 선두그룹에 있는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고

미식이나 푸드 페어링 방면에도 정평이 나있기 때문에,


Brooklyn Local 1 도 평범하지 않고 뭔가 기교가 있을 것 같지만

공개된 재료나 설명 등을 보면 굉장히 정석적인 제품입니다.


독일 필스너 맥아와 브루클린의 벨기에 에일 효모,

Demerara cane Sugar 와 병입 2차 발효로 샴페인 효모입니다.


사용된 홉(Hop)도 Aurora, Perle, Styrian Golding 로

독일, 슬로베니아 계통이니 홉에서의 변주는 없다고 봅니다.



매우 맑으며 연두 빛이 있는 금색상을 띕니다.

밑에 깔린 효모에 유의하면 맑은 맥주를 볼 수 있습니다.

잔 밑에서 계속 상승하는 탄산 기포가 보입니다.


효모에서 나온 향이 매우 강합니다.

배나 사과, 살구 등의 과일 향이 연상되며,

정향과 같은 향신료 향도 엿보였습니다.


효모 향에 차츰 익숙해지면 맥아느낌도 있는데,

곡물/비스킷스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톡 쏘는 정도는 아니지만 탄산감은 있고,

무게감이나 질감은 Belgian Golden Strong 이 그렇듯

높은 도수에 비해 가볍고 바삭한 질감을 드러냅니다.

그래도 Light Body 까지는 아니고 Medium 은 됩니다.


맛도 향과 같이 갑니다. 가장 우선시 된 맛은

효모 발효맛으로 특히 과일 맛들이 눈에 띕니다.


배, 사과, 모과 등이 떠올려지는 맛이었으며,

후추나 정향 등의 알싸한 면모도 나왔습니다.

알콜에 민감하다면 약간 아리게 느껴질 수도 있겠네요.


홉에서 나온거라 판단되는 풀이나 꽃 느낌도 있으나

그리 강한 편은 아니었기에 집중안하면 모르겠고,

은근히 맥아에서 나온 곡물 크래커 풍미가 후반에 더 있습니다.


종합적인 감상은 샴페인 느낌이 더 물씬 풍기는

도수에 비해 가볍게 마실만한 Belgian Golden Strong 입니다.


파격이나 돌출된 개성은 맥주 디자인에 비해 없었기에

외관만 보고 큰 기대를 하면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4년 전쯤에 그랬으니까요. ㅎㅎㅎ


미국 태생의 반듯한 Belgian Golden Strong 이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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