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Sour Ale 전문 브랜드 Bruery Terreux 에서는

과일 등을 넣은 Frucht Sour 맥주 시리즈가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Frucht Cucumber 는 오이가 들어간 맥주로

사실 오이가 들어간 Sour Ale 을 블로그에 올리는건 처음이 아니며,

 

'웨스트브룩 큐컴버 고제' 로 올해 초에 다뤘었지만

그 당시에는 독일 라이프치히식 Gose 맥주 베이스이고,

오늘은 독일 베를린식 Berliner Weisse 가 기반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Bruery Terreux 의 맥주들 -

Bruery Terreux Tart of Darkness (브루어리 테레 타르트 오브 다크니스) - 7.2% - 2018.09.11

Bruery Terreux Orchard Wit (브루어리 테레 오차드 위트) - 5.7% - 2019.02.06

Bruery Terreux Rueuze (브루어리 테레 루에즈) - 5.8% - 2019.07.28

Bruery Terreux Saison Ardennes (브루어리 테레 세종 아르덴) - 6.3% - 2020.07.11

 

야생효모인 Brett 과 산미를 만들어 내는 균(Lacto)를 사용하여

발효 후 큰 나무 배럴(Oak Foerder)에 숙성하였는데,

 

이 때 오이가 들어가 함께 숙성되면서 맛을 입힌 것이며,

제품 설명에는 오이의 시원함이 신 맛과 나올거라 합니다.

 

아무튼 지난 '웨스트브룩 큐컴버 고제' 도 오이 맛이 밴

시큼한 국물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하였는데,

 

그래도 베를리너 바이세 기반이면 고제처럼 짠 맛은 없을테니

감칠맛나는 국물과 같은 성향은 다소 적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탁하고 다소 뿌옇던 짙은 금색이라고 보았습니다.

 

향은 오이가 압도적이며 약간의 칡 비슷한 향도 나는데,

나무 배럴과 오이 향이 햡쳐져 나오는 현상이라 봅니다.

오이에 익숙해지면 살짝 아몬드 같은 고소함도 나오네요.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 청량하고 가볍게 마시기 좋고,

도수가 낮고 탄산 포화도가 높아서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며 맥주 자체는 여름에 마시기 탁월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고 주된 맛은

오이의 맛과 신 맛이 가장 뚜렷하게 등장했습니다.

 

역시나 오이 냉국을 마시는 듯한 느낌이 들긴 했으나

약간의 꿉꿉한 맛과 나무 배럴의 풍미 등이

깔끔한 신 맥주 바탕에 오이만 싸하게 나는 맥주로 가지 않게

맥주 맛의 다각화를 위해 필요한 정도로 나와주었습니다.

 

살짝 거친 면모가 필요하겠다 봤었고, 이 맥주에서 그 부분을

기대할 만한 요소는 브렛(Brett)과 나무 배럴 존재감 같은데,

신 맛과 오이 맛을 압도하진 못해도 완전 주도권을 내주진 않는

어느 정도의 감초같은 역할을 해주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확실한 것은 오이 맛 Sour 맥주로서

탄산 뺀 다음에 사리 삶아 넣으면 냉면도 되겠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bluefin_b 2020.10.29 13: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