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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Cigar City Tocobaga (시가 시티 토코바가) - 7.2%

by 살찐돼지 2019. 8. 22.

 

시가 시티(Cigar City) 양조장은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 주의 Tampa 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대항해시대 스페인 함대가 미국에 도착하기

약 백년전 플로리다 Tampa 지역에는

 

Tocobaga 라는 원주민 부족이 살았고

옥수수를 재배하고 도기에 탁월했던 사람들로

 

오늘 시음할 Tocobaga Red IPA 는 Tampa 에 살던

원주민들을 기리기위하여 만들어진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시가 시티(Cigar City) 양조장의 맥주들 -

Cigar City Jai Alai (시가 시티 하이 알라이) - 7.5% - 2018.11.28

Cigar City Maduro Brown Ale (시가 시티 마두로 브라운 에일) - 5.5% - 2019.06.21

 

Tocobaga 의 맥주 스타일은 Red IPA 로

일반적인 아메리칸 IPA 의 붉은 버전입니다.

 

국내에서는 흔한 타입의 스타일은 아니지만

유사 컨셉의 맥주로는 이것이 존재합니다.

 

Red IPA 를 만드는데 사용된 홉(Hop)은

미국의 Citra 와 Summit 으로 사실상 Citra 가

맛과 향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 Summit 홉도 맛이 의외로 괜찮은 홉이나

홉에서 쓴 맛을 창출해내는 성분인 알파 액시드가

Summit 은 높기에 쓴 맛 용도의 이미지가 강합니다.

 

붉은 카라멜 맥아와 Citra, Summit 이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하네요.

 

 

탁한 붉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패션 푸르츠, 복숭아 같은 Citra 홉의 향이

처음에 퍼지고 약간의 솔과 같은 향도 있습니다.

카라멜의 단 내와 구운 식빵 같은 향도 어렴풋합니다.

 

탄산도는 적당해서 많지도 적지도 않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카라멜 맥아의 영향력 덕분인지

일반적인 IPA 류보다는 조금 더 매끄럽고 부드럽네요.

안정적이고 유순한 느낌으로 다가와주었습니다.

 

카라멜 맥아의 단 맛이 기본적으로 나옵니다.

너무 응축해서 졸인 듯한 양상까지는 아니고

 

담백하다(Dry)는 인상을 주지 않으면서

물리지 않는 수준의 알맞은 단 맛을 선사합니다.

 

단 맛과 밸런스를 이루는 홉의 맛은 향과 마찬가지로

열대과일과 솔의 존재감이 크며, 쓴 맛은 세지 않습니다.

 

약간의 씁쓸한 여운이 단 맛의 여운과 남는 편이며,

(카라멜)맥아와 홉 중에 어느 하나가 확 튀지 않고

두 요소가 균형감을 유지하는게 의미있는 맥주였습니다.

 

일반적인 금색 계통의 American IPA 들과는

Red IPA 가 확실히 다른 정체성이 있다는 것을

(카라멜) 맥아를 강조함으로 보여주는 듯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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