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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Equilibrium Miami BerlinerVice (이퀼리브리엄 마이애미 베를리너바이스) - 5.0%

by 살찐돼지 2023. 5. 27.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양조장이 만든 Sour 맥주로

마이애미 베를리너바이스가 오늘의 시음할 제품입니다.

 

2021년에 개봉된 영화 '매트릭스 리저렉션' 에 영감을 얻어

만든 맥주라 설명되고 있으며, 그래서인지 전면 라벨에는

등장인물인 모피어스나 네오 같은 인물이 그려져있는 것 같네요.

 

오늘 제품의 맥주 스타일은 독일 베를린의 고유한 Sour 맥주인

베를리너 바이스를 본따서 만든 플로리다 바이스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양조장의 맥주들 -

Equilibrium Waffle Honeycomb Conjecture (이퀼리브리엄 와플 허니콤 컨젝쳐) - 11.0% - 2022.12.11

 

 

플로리다 바이스(Florida Weisse)는 아직 정식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크래프트 맥주 세계의 하나의 경향 정도로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겁니다.

 

본래 독일의 베를리너 바이세라는 저도수의 밝은 Sour Ale 을

현지 사람들 마실 때 과일시럽을 첨가하는 풍습이 존재했는데,

 

미국 플로리다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과일 시럽을 후첨하기보다는 아예 Sour Ale 을 만들 때

다량의 과일을 첨가해서 만드는 것으로 재해석했습니다.

 

오늘 시음할 Miami BerlinerVice 도 이름만 보더라도

Berliner Weisse 에서 발음을 둔 장난스런 이름임을 알 수 있고,

블루베리,구아바,패션푸르츠 등을 투입한 맥주임을 확인 가능합니다.

 

마이애미(Miami)는 플로리다 주에 속한 대표적인 도시이며,

미국에서도 날씨가 따뜻한 열대기후의 휴양지로 이름난 곳으로,

정작 Equilibrium 양조장은 추운 지역인 미국 뉴욕출신이긴 합니다.

 

 

맥주의 기본 원재료만으로는 생성할 수 없는 색상인

핑크빛이 도는 자주색에 가깝다고 보았습니다.

 

블루베리와 구아바와 같은 향이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고

패션푸르츠는 설명이 있어서 의식적으로 느껴지는 정도였고,

 

약간의 베리류 껍질에서 오는 떫은 느낌도 있었으며,

과일과 Sour 균에서 오는 적당히 시큼한 향도 나타나줍니다.

 

탄산기는 꽤 자리잡은 편이라 청량하게 마시기 좋습니다.

베를리너 바이세를 기반으로 한 스타일이라서 그런지

질감이나 무게감은 역시 가볍고 연한 느낌으로 와서

플로리다의 해변에서 쉽게 마시기 좋은 성질이었습니다.

 

맥아쪽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었다고 보았으며,

투입된  과일인 블루베리의 구아바, 패션푸르츠 등의

새콤달콤한 과일 맛이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났습니다.

 

확실하게 사용된 과일 맛들이 혼합되어 마치 주스처럼

나타나는 가운데 맥주 맛 자체는 그리 달지 않았으며,

건강한 과일 주스 + 약간의 산미가 동반된 수준입니다.

 

아주 약간의 떫은 느낌이 남아주기는 했지만

마시고 나서도 불쾌감을 주는 정도는 전혀 아니었기에

마시는 내내 나름 즐거운 느낌으로 마실 수 있었습니다.

 

흠 잡을 것 없이 퀄리티 자체는 잘 뽑아낸 제품이지만

사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데, 이것을 꼭 맥주라 마셔야되나?

이 가격이면 그냥 과일 주스를 마시는게 나은것 아니냐? 라는

 

의문은 해당 스타일의 맥주들의 공통적인 문제점이기에

판단은 각자의 몫으로 남기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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