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니지아 주에 소재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은
앞서 소개한 여러 맥주들에서 버지니아(Virginia) 주라는
소속 지역에 대한 애정이 각별함을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Great Return 이라는 IPA 맥주로
우리나라에 정식수입된지는 이미 여러해 된 제품으로
맥주 스타일은 American IPA 이고 좀 더 디테일하게는
West Coast IPA 쪽에 가깝게 설계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 - 6.8% - 2017.12.25
Hardywood Singel (하디우드 싱겔) - 6.2% - 2018.02.03
Hardywood Peach Tripel (하디우드 피치 트리펠) - 8.2% - 2018.05.14
Hardywood Farmhouse Pumpkin (하디우드 팜하우스 펌킨) - 8.5% - 2018.10.31
Hardywood Baltic Sunrise (하디우드 발틱 선라이즈) - 9.4% - 2019.06.30
Hardywood Christmas Morning (하디우드 크리스마스 모닝) - 9.2% - 2019.12.25
Hardywood Richmond Lager (하디우드 리치먼드 라거) - 5.0% - 2020.06.03
Hardywood Raspberry Stout (하디우드 라즈베리 스타우트) - 9.2% - 2020.12.30
버지니아(Virginia)를 흐르는 강으로 James River 가 있으며,
강의 물줄기는 대서양을 향해 흐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디우드에서는 James River 의 생태계 및 자연보호를 위한
James River Association 에 Great Return IPA 가
1배럴(약 160L) 판매될 때 마다 5달러씩 기부합니다.
특히 James River 보호 운동을 통해 멸종위기에 처했던
대서양 철갑상어가 다시 버지니아에서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맥주의 전면 로고에 철갑상어 그림이 보이는군요.
Great Return 은 철갑상어의 귀환, 자연단체로의 기부 등등
여러 부분에서 상당히 잘 어울리는 이름을 가진 맥주라고 봅니다.
나름 탁한 외관에 색상은 금색 계통을 띄고 있습니다.
향에서는 솔, 송진, 풀 등의 식물과 같은 향이 우선되며
약간의 감귤과 레몬 등의 향이 있지만 풀내가 더 강합니다.
탄산감은 보통으로 청량함을 엄청 주는 맥주는 아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7.5% 라는 높은 도수에 비해서는
가볍고 연한 편인데 West Coast IPA 류의 특성이 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특별히 막 남는게 어울리는 맥주가 아니라서
역시나 아주 약간의 밝은 카라멜 시럽과 같은 톤 이외에는
대체로 깔끔한 바탕으로 홉을 위한 하얀 도화지로 세팅됩니다.
홉의 맛은 뚜렷하게 오는 솔, 송진, 풀(Grassy) 등이 있어
근래 몇 년사이에 마셔본 American IPA 에서는 찾기 힘든
개성이 뚜렷한 풍미로 다가왔고 부차적인 맛으로
홉의 레몬, 감귤류의 살짝 새콤한 톤이 존재하긴하나
미리 말했듯 부차적인 풍미로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홉의 쓴 맛은 여운이 있는 편으로 IBU 75 를 무시할 순 없었고,
아무래도 주된 맛이 솔, 송진, 풀 등등의 맛이다보니
내성이 없는 사람은 Great Return IPA 를 더 쓰게 느낄겁니다.
요즘 IPA 의 대세는 달고 쥬스와 같은 성격으로 흘러가다보니
그와 동떨어진 맛의 Great Return IPA 의 상대적인 가치가 돋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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