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의 스웨덴, 덴마크, 폴란드, 발트 3국의 중간에는
발트해(Baltic Sea)가 있으며, 맥주에서 Baltic 이 나오면,
다양하게 맥주를 시음했던 사람들에게는 자동적으로
발틱 포터(Baltic Porter)겠구나 예상이 될 것입니다.
오늘 시음하는 미국 Hardywood 양조장에서 제작한
Baltic Sunrise 는 발틱 포터가 기본 스타일이나
조금 더 크래프트 맥주적인 재해석이 가미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 - 6.8% - 2017.12.25
Hardywood Singel (하디우드 싱겔) - 6.2% - 2018.02.03
Hardywood Peach Tripel (하디우드 피치 트리펠) - 8.2% - 2018.05.14
Hardywood Farmhouse Pumpkin (하디우드 팜하우스 펌킨) - 8.5% - 2018.10.31
전면 라벨에 큼직하게 커피가 그려져있는게 힌트로
하디우드 양조장이 위치한 지역인 Richmond 에 있는
Black Hand Coffee 에서 로스팅 된 커피빈을 넣었습니다.
발틱포터가 발효공법상으로는 라거에 해당하기 때문에
'커피를 넣은 흑맥주 라거' 라고 이야기 할 수 있겠으나
발틱포터는 도수 4~5% 대의 대중적인 다크라거들과는
꽤 다른 제품이기에 라거 이미지를 투영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제품을 버번 위스키 배럴에서 숙성시켜 완성한
'버번 배럴 발틱 선라이즈' 가 자매품으로 존재합니다.
어두운 갈색 ~ 검은색의 중간에 있는 것 같습니다.
향긋한 커피 향이 먼저 올라왔습니다. 살짝 달큰한
맥아의 향은 초컬릿이나 붉은 과일 같았네요.
홉이나 효모 쪽의 향은 딱히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탄산감은 조금 있지만 청량함과는 무관한 맥주였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끈적한 당분의 점성과 질척이는 질감
차분하게 가라 앉은 무게감 등이 인상깊게 다가왔습니다.
Full-Body 라는 말이 어울리는 성질을 가졌더군요.
맥아적인 단 맛이 상당부분 깔려있는 맥주라 봅니다.
초컬릿, 카라멜, 검붉은 건과일 등등의 맛으로 나타나며,
그 위로 커피의 맛이 확산되듯 퍼지는 양상이었네요.
마시고 난 뒤에도 질척이는 질감과 함께 단 맛이 남고
홉에서 유발된 쓴 맛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사실상 맥아(Malt)로 점철된 풍미적 구성이었고
커피가 향긋하게 뒷받침해준다고 보았습니다.
9.4% 의 도수에 달하지만 알코올 느낌은 적었고,
평소 개운하고 담백한(Dry) 맥주를 선호했다면
Baltic Sunrise 가 다소 달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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