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Hardywood Richmond Lager (하디우드 리치먼드 라거) - 5.0%

by 살찐돼지 2020. 6. 3.

 

미국에서 소규모 맥주 양조가 가능해진 80년대 이전,

즉 크래프트 맥주 이전 시기에 나왔을 법한 병 디자인을 가진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Richmond Lager 입니다.

 

하디우드 양조장이 미국 리치먼드(Richmaond)에 위치하였기에

 위와 같은 이름이 붙은 것으로, 역시 지역의 재료들로 맥주를

양조하는 것을(버지니아 주 재료) 즐기는 하디우드 양조장 답게,

 

버지니아에서 자란 보리로 제조한 2-row 맥아와

버지니아산 캐스케이드 홉를 일부분 넣어 양조하였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하디우드(Hardywood) 양조장의 맥주들 -

Hardywood Gingerbread Stout (하디우드 진저브래드 스타우트) - 9.2% - 2017.07.20

Hardywood Pils (하디우드 필스) - 5.2% - 2017.10.27

Hardywood Virginia Blackberry (하디우드 버지니아 블랙베리) - 6.8% - 2017.12.25

Hardywood Singel (하디우드 싱겔) - 6.2% - 2018.02.03

Hardywood Peach Tripel (하디우드 피치 트리펠) - 8.2% - 2018.05.14

Hardywood Farmhouse Pumpkin (하디우드 팜하우스 펌킨) - 8.5% - 2018.10.31

Hardywood Baltic Sunrise (하디우드 발틱 선라이즈) - 9.4% - 2019.06.30

Hardywood Christmas Morning (하디우드 크리스마스 모닝) - 9.2% - 2019.12.25

 

하디우드(Hardywood)에서 밝히고 있는 이 맥주의 스타일은

아메리칸 크래프트 라거(American Craft Lager)입니다.

 

고유명사화 된 필스너나 헬레스라던가, 멕시칸 라거 등등이 아닌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에서 나왔으니 크래프트 라거라는 식인데,

스타일로 따지면 사실상 버드나 밀러와 같은 아메리칸 페일 라거입니다.

 

그러나 거대 맥주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힘빠진 페일 라거와 다르게

맛과 향에서 맥아와 홉(여기서는 캐스케이드)이 살아있을거라 봅니다.

 

다만 페일 라거의 본분은 지키고 필스너 마냥 쓰진 않을거기에

'크래프트 라거' 라고 표현한 것이 의미하는 바가 있다고 봅니다.

 

 

아주 맑지는 않지만 탁한 편도 아닌 금색을 띕니다.

 

향에서는 곡물 반죽과 같은 고소한 향이 깔리면서

소량의 레몬-자몽류의 향 또한 맡는게 가능했습니다.

다만 기본적으로 살짝 숨이 죽여진 정도로 나와주네요.

 

탄산기는 페일 라거 타입에 맞게 적당히 포화되었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하며 여러 잔 마시기 좋습니다.

그냥 한국의 테라나 OB 라거 마시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정도네요.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없습니다. 특히 콘과 같은

느끼하거나 시럽같은 단 맛 등이 적은게 좋았습니다.

 

깔끔하고 정갈한 바탕 위에 향에서 느꼈던 레몬-자몽 등의

맛이 은은하게 터치해주고 사라지는 맥주였으며,

홉에서 기인한 쓴 맛은 느끼기 힘들었습니다.

 

약간의 종이 맛이 나긴하나 맛이 얇은 맥주라

끝에서 조금 두드러지는 경향이라고 보았으며,

거슬리는 맛으로 오진 않았습니다.

 

괜찮은 맥주로 페일 라거 치고는 가격이 있지만

펍에 드래프트로 풀리면 여러 잔 마실 것 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