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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덴마크

Evil Twin Brett Yeast & Helles (이블 트윈 브렛 이스트 & 헬레스) - 5.5%

by 살찐돼지 2018. 9. 1.


헬레스(Helles) 라거는 독일 뮌헨이 원산인 금색 맥주로,

체코의 필스너에 대항하기 위해 독일 양조장들이 만든

쉽게 마실 수 있지만 은은한 맥아의 풍미가 특징입니다.


국내에서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헬레스 맥주로는

'뢰벤브로이 오리지날' 이나 '스파텐 오리지날'이 있고,

 4캔 만원 행사의 단골 손님이기에 접근성도 좋습니다.


4캔 만원 맥주라는게 궁극적으로 지극히 대중적이고

통상적인 '맥주' 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제품이

밀맥주(독일/벨기에)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기 때문에,


독일의 뮌헨이건 우리나라건 헬레스 라거는

페일 라거 드링커에게 쉽게 어필할 수 있는 스타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이블 트윈(Evil Twin)의 맥주들 -

Evil Twin Yin (이블 트윈 인) - 10.0% - 2015.02.23

Evil Twin Soft DK (이블 트륀 소프트 DK) - 10.4% - 2015.08.23

Evil Twin Falco (이블 트윈 팔코) - 7.0% - 2015.09.28

Evil Twin Freudian Slip (이블 트윈 프레우디안 슬립) - 10.3% -2015.12.27

Evil Twin Lil’ B (이블 트윈 릴 비) - 11.5% - 2016.02.28

Evil Twin Ryan And The Beaster Bunny (이블 트윈 리안 앤 더 비스터 버니) -7.0% - 2016.04.30

Evil Twin Sour Bikini (이블 트윈 사우어 비키니) - 3.0% - 2016.12.10

Evil Twin Femme Fatale Brett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브렛) - 6.0% - 2017.02.10

Evil Twin Imperial Biscotti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비스코티 브레이크) - 11.5% - 2017.09.15

Evil Twin Wet Dream (이블 트윈 웻 드림) - 6.0% - 2017.11.19

Evil Twin Christmas Eve at a New York City Hotel Room (이블 트윈 크리스마스 이브 엣 어 뉴욕 시티 호텔 룸) - 10.0% - 2017.12.24

Evil Twin Imperial Doughnut Break (이블 트윈 임페리얼 도넛 브레이크) - 11.5% - 2018.02.07

Evil Twin Femme Fatale Noir (이블 트윈 팜므 파탈 누아) - 6.0% - 2018.05.12

Evil Twin Nasty Trunks (이블 트윈 내스티 트렁스) - 6.5% - 2018.07.17



브렛(Brett)이라는 야생 효모는 보통 시큼한 맛을 내는

Sour Beer 계열에서 젖산균/초산균과 함께 사용됩니다.


특유의 꿉꿉하고 퀴퀴한 풍미로 말안장이나 젖은 가죽,

헛간, 건초, 먼지 등등등의 꾸리꾸리한 요소로 대변되는데,


어찌되었건 대중 맥주에서 Brett 맛이 등장했다가는

'맥주가 상했네, 변질되었네' 라는 반응이 나오기 쉽상입니다. 


그러나 Evil Twin 은 브렛(Brett)균을 헬레스 라거에 적용했고,

지금껏 IPA 나 Porter / Stout 계열에 창의적으로 접목된건 봤어도,

헬레스 라거에 브렛(Brett)이라니 '이건 또 뭔가?' 싶습니다.


뢰벤브로이 오리지날 라거 맥주에서 오르발(Orval)의 맛이 난다?

아무튼 그런 상상이 맞는지는 마셔본 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헬레스 라거임에도 불구, 브렛의 효과 때문인지

헤페바이젠마냥 뿌연 금색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가죽, 반창고, 건초, 치즈 등등의 쿰쿰한 향에

약간의 레몬 그리고 허브 같은 풀내도 나옵니다.


탄산감은 과하지 않게 터져주는 양상이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일반 헬레스 라거와

다를 것 없이 가볍고 연하게 구성되었습니다.


맛은 사실상 브렛(Brett)의 독무대입니다.


사실 지금껏 마셨던 브렛이 들어간 맥주들은

홉(Hop)이나 신 맛(Tart), 벨기에 효모(Yeasty) 등등


다른 맛들과 결합하여 나타나는 형태였기에

브렛이 중요한 포지션이라도 단독으로 나오진 않았는데,


이번 맥주는 헬레스 라거이기에 사실상 브렛의

기운을 막아줄 어떠한 요소가 딱히 없었습니다.


따라서 향에서도 언급한 가죽, 건초, 짚, 염소 치즈,

풀, 허브 등등 브렛과 연관된 여러 특징들이 출현했고,


살짝 레몬과 같은 새콤한 끝 맛이 나와주었지만

뒷 맛은 브렛의 쿰쿰함이 질척거리기보다는

헬레스 라거 답게 꽤나 깔끔하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즉, 뒷 맛까지 꿉꿉함으로 귀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브렛(Brett)의 느낌이 어떤지 파악하고 싶다면

이 맥주를 시음하면 학습효과가 탁월할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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