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덴버(Denver)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그레이드 디바이드(Great Divide)의 제품들이 작년부터
국내에 정식수입되어 양조장의 몇몇 핵심 제품들을
우리나라에서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5년 전에 시음기를 남겼던 예티(Yeti) 임페리얼 스타우트도
양조장을 대표하는 코어 제품인만큼 국내에 들어왔으며,
함께 수입된 맥주로 오늘의 주인공 타이탄(Titan)도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레이트 디바이드(Great Divide) 양조장의 맥주 -
Great Divide Yeti (그레이트 디바이드 예티) - 9.5% - 2018.09.03
개인적으로 구독했던 해외 맥주 잡지에서 American IPA 를
다룰 때 줄곧 등장하던 제품이 오늘의 타이탄이라 기억에 있었고,
더불어 그레이트 디바이드(Great Divide) 양조장이 브랜딩할 때
맥주마다 동물이든 인물이든 마스코트를 지정해 놓는 경향이 있어,
예티는 당연히 설인이고 타이탄은 그리스신화의 거인족이 그려져있네요.
뭐 개인적으로 게임 HOMM 시리즈를 즐겨해서 타이탄은 익숙합니다.
참고로 오늘 시음하는 타이탄(Titan)은 일반체급의 아메리칸 IPA 이나,
한 체급 높아진 Double IPA 도 Great Divide 양조장 제품목록에있으며,
이는 헤라클레스라 불립니다. 그리스 신화의 헤라클레스 일대기를 보면
타이탄족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준 힘센 전사라 참 절묘한 관계의 네이밍이네요.
2000년대 중반부터 여러 국제 대회에서 IPA 부분 수상한 경력이 있고,
2000년대 중반에 나온 제품이라는 것은 쥬시한 Hazy IPA 쪽은 아닌
시트러스, 솔, 풀 느낌이 있는 West Coast IPA 에 가까운 제품입니다.
적당히 탁한 금색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감귤, 망고, 풀, 약간의 흙 내음 등등 지나치게 주스같지 않고
은근한 식물향이 가미된 West Coast IPA 향을 보여줍니다.
탄산기는 나름 있는 편이라 보통 이상의 청량감이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청량감에 비례하게 가볍고 연해서
알코올도수 5% 대 페일 라거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성질입니다.
연한정도의 맥아적인 단 맛이나 캔디 같은 단 맛이 있지만
단 맛의 지속력은 낮고 빠르게 사라져 곧 깔끔해졌습니다.
홉의 맛은 감귤, 망고, 솔, 약간의 홉 레진과 같은 맛으로
새콤상큼하면서도 은근 눅진한 홉의 맛을 보여주는군요.
쓴 맛이 강한 편은 아니었으며 마시고나서 남는 잔 맛이 없어
가뿐하고 개운하게 마실 수 있는 스탠다드 아메리칸 IPA 였습니다.
해당 양조장을 대표하는 기본 IPA 에 상당히 적합하다고 생각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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