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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Great Notion Double Blueberry Shake (그레이트 노션 더블 블루베리 쉐이크) - 9.0%

by 살찐돼지 2023. 1. 29.

 

그레이트 노션(Great Notion)은 요즘 화제성이 다소 약해졌어도

여전히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들을 전문으로 다루는 양조장으로

 

트렌디한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들이 열광하는 3대 요소인

도수가 강한 스타우트, 홉의 느낌이 강렬한 IPA 류에 더불어

부재료들이 첨가된 Sour 맥주들까지 잘 다루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Double Blueberry Shake 라는

이름의 블루베리 쉐이크를 지향하는 Sour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Great Notion 양조장의 맥주 -

Great Notion After Party (그레이트 노션 애프터 파티) - 11.0% - 2021.08.23

 

 

바닐라와 블루베리 으깨서 만든 퓨레를 Sour Ale 에 넣은 것으로

블루베리 맛을 선호한다면 아주 마음에 들 컨셉의 맥주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Blueberry Shake 컨셉의 맥주가 이것이 유일하진 않고,

파생 상품으로 Triple Blueberry Shake 라는 오늘의 Double 에 비해

알코올 도수가 더 높은 상향버전의 맥주도 만든 경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Double Blueberry Mashmallow 라는 오늘의 버전에다가

마쉬멜로우를 첨가하여 더 달아졌을 것 같은 제품도 존재합니다.

 

사실 오늘 마시는 Double Blueberry Shake 만해도 충분히 독특하고

한 캔 가격 또한 2만원을 상회하기에 이미 비범한 맥주인 셈이지만,

 

이것의 Triple 버전이나 Mashmallow 버전은 얼마나 더 괴팍할지,

물론 우리나라에 그 둘은 들어오진 않았지만, 이런것만 보더라도

Great Notion 양조장의 맥주 상상력의 범위를 알 수가 있었습니다. 

 

 

핑크핏 거품과 밝은 자주빛을 발하는 것부터

일단 기본적인 맥주재료들로는 낼 수 없는 색상이며,

블루베리의 막강한 영향력을 예상할 수 있는 외관입니다.

 

시큼함과 새콤함의 경계를 오가는 향에 달콤함도 있는데,

확실한 블루베리의 존재감을 느낄 수 있는 향이었으며

다른 향들이 이를 뚫고 올라온다고 보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감은 무딘 편이라 청량함과는 관련이 없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쉐이크마냥 적당히 스무스하면서

무겁지는 않은 과일주스와 같은 물성을 보여줍니다.

 

맛에서는 다른 것을 논할 여지가 없이 먼저 블루베리가 가득한데,

새콤함과 함께 달콤한 바닐라와 같은 풍미가 어루만져줍니다.

 

따라서 시고 찌릿한 블루베리 맛만 나오는게 아니라

유분이 섞인듯한 달콤한 바닐라 느낌이 감돌고 있는게 좋으며,

블루베리의 맛은 굵은 와우 풍선껌과 같은 느낌과 비슷했네요.

 

쓴 맛이나 떫은 맛은 없고 달고 새콤한 바닐라-블루베리의 콤보로

일반적인 맥주의 평가방식으로 시음기를 쓸 만한 제품은 아닙니다.

 

자꾸 마시다보니 달콤새콤함이 괜찮아서 디저트음료로는 딱이며,

9.0% 라는 알코올 도수는 전혀 느껴지지 않아 진위를 의심하게 됩니다.

 

아무튼 한 캔 2만원이 넘는 블루베리 바닐라 쉐이크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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