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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Humble Forager Coastal Sunset V5 (험블 포리져 코스탈 선셋 V5) - 6.0%

by 살찐돼지 2023. 4. 5.

 

대부분의 맥주 양조장들은 특정 제품이 출시되면

오랜기간 동안 레시피의 변화 없이 유지하는 편이지만,

 

미국 위스콘신주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험블 포리져(Humble Forager)는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우선 매우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지만

메인 브랜드라고 하면 Coastal 시리즈라고 할 수 있으며,

그 Coastal 또한 Sunrise, Sunset, Sunshine 으로 나뉩니다.

 

마치 에단 호크, 줄리 델피 주연의 Before 시리즈를 보는 것 같네요.

 

 

그런데 각각의 세부 시리즈로 들어오면 또 여기서 버전이 나뉩니다.

오늘 시음하는 Coastal Sunset 의 세부 버전들만 확인하더라도

 

그 이름아래 지금껏 여섯 종류의 Sour 맥주 버전이 나온걸 알 수 있는데,

제 1버전은 할머니가 만들어주던 암브로시아 샐러드의 Sour 맥주화,

 

제 4버전은 바닐라와 시나몬이 올라간 파인애플 케이크의 Sour 맥주화,

이번 주인공 제 5버전은 아몬드 크럼블 케이크의 Sour 맥주화를 이룩합니다.

 

오레건산 블루베리와 캘리포니아산 레몬과 자두 등이 들어갔다고 하며,

코코넛, 아몬드, 시나몬, 바닐라 등도 첨가된 디저트 사워 맥주입니다.

 

 

매우 탁하고 효모가 떠 다니는게 보이는 에메랄드 색상 맥주로

당연히 맥주의 기본적인 재료만으로는 구현할 수 없는 색상입니다.

 

시나몬과 코코넛, 아몬드와 같은 구수함과 알사한 향이 먼저 오고

뒤이어 자두나 레몬 등의 과일의 새콤함이 뒤이어 찾아옵니다.

 

탄산기는 살짝 무딘 편으로 청량함을 주는 정도는 아니었고

거의 생과일주스와 비슷한 질감과 점성을 가졌던 제품입니다.

 

단 맛은 맥아적인 단 맛보다는 부재료가 선사하는 단 맛이 강한데,

바닐라, 코코넛, 아몬드 캔디 등등의 단 맛이 기저에 깔리는 편이며,

 

맛에서는 자두와 블루베리 등등의 새콤한 과일 맛이 발산되듯 퍼지며

신 맛이나 시큼함, 짜릿함보다는 단 맛과 어울러지는 편이었기에

적당한 칵테일 주스나 음료를 마시는 기분을 내내 느꼈습니다.

 

지나치게 달지 않고 라벨에 적혀있는 요소들이 하나하나 느껴졌고,

쓰거나 떫거나 불쾌한 맛의 요소는 발견할 수 없었던 제품이었습니다.

 

다만 외관이 썩 맘에 들진 않는데 뿌연 흙탕물 같은 색상과

효모다 맥주 상부에 떠다니는 모습 등이 보기 좋진 않네요.

아무튼 맛 자체는 나쁘지 않았던 Coastal Sunset V5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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