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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Ise Kadoya Highland Ale (이세 카도야 하이랜드 에일) - 7.0%

by 살찐돼지 2012. 8. 11.

 

제 블로그에 이미 두 차례 소개된 바 있는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

'이세 카도야(Ise Kadoya)'는 상당히 다양한 맥주를 시도해보는

실험적인 양조장이라고 소개해드린 바 있습니다.

 

오늘 리뷰하는 맥주 역시 그리 흔치 않은 스타일의 맥주인데,

'Highland Ale', 이는 스코틀랜드의 하이랜드를 뜻하는 것으로

스코티쉬 에일맥주까지 Ise Kadoya 는 그 영역을 넓혔습니다.

 

'이세 카도야' 양조장의 계절맥주인 스코티쉬 에일은

높은 알콜 도수와 스코틀랜드 에일 특유의 맥아의 질고

육중함으로 구성된 맥주이기에 겨울철에 마시기 좋습니다.

 

 하지만 일본 지비루의 짧은 유통기한은 제가 겨울까지 기다렸다가

마시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기에.. 한 여름에 마시게 되네요 ~

 

 - 블로그에 리뷰된 이세 카도야(Ise Kadoya) 의 다른 맥주들 -

Ise Kadoya Smokey Drop (이세 카도야 스모키 드랍) - 6.0% - 2012.04.04

Ise Kadoya Uramura Kaki Stout (이세 카도야 우라무라 굴 스타우트) - 6.0% - 2012.05.13

 

 

이세 카도야(Ise Kadoya)의 '하이랜드 에일' 은

스카치(scotch)에일이라는 다른 이름으로도 불리는 것 같던데,

스카치 에일과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가 하나 있더군요.

 

세계에서 가장 이름난 비어 헌터(Beer Hunter)인

영국출신의 '마이클 잭슨(가수아님)'이 생전인

1999년 Ise Kadoya 를 방문했다는 사실이 있는데,

 

당시 마이클 잭슨은 Ise Kadoya Brewery 측에

스코티쉬 에일에 관련하여 제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워낙 정보가 적은 탓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Ise Kadoya 의 스카치 에일의 소개란에 보면

마이클 잭슨이 우리 스카치 에일을 보증한다는 글귀가 있습니다.

 

스리랑카의 '라이언 스타우트' 가 그랬던 것 처럼

마이클 잭슨의 은총을 받은 것 같기도 하지만..

라이언 스타우트처럼 마이클 잭슨의 사진은 라벨에 없군요~

 

흥미로운 사실은 마이클 잭슨의 방문시기는 1999년,

Ise Kadoya 맥주 양조장의 설립년도는 1997년인데,

 

'2년 밖에 안된 신생양조장에 그가 어떤 흥미를 느껴 방문했는가?'

이에 관련된 해답은 맥주를 마셔보면 알 수 있겠죠~

 

 

향에서는 토탄이라 일컫어지는 피트(Peat)향이 은은하게 풍기며

이와 동시에 약간의 초컬릿 향, 검은 과일의 내음 정도가 감지됩니다.

 

새까만 색깔이 아닌 짙은 갈색을 띄고 있던 '하이랜드 에일' 로

역시나 깊고 진한 입에 닿는 느낌과 무게감으로 무장된 맥주였으며,

여름에 시원하게 마시는 용도와는 아주 거리가 먼 겨울용 맥주였습니다.

 

우선 우려했던 것 만큼 심하게 맥아의 단 맛이 강하지 않아

물리지 않게 마실 수 있었던 '하이랜드 에일' 이었고,

스모키한 풍미에 서양 자두의 맛이 조화된 맛이 근간을 이루었네요.

 

또한 스코틀랜드 스타일에서는 그리 빛을 발하지 못하는

홉(Hop)이지만, 오늘의 '하이랜드 에일' 에서는 주역은 아니나

적어도 조연으로서 후반부에 남는 씁쓸함을 주어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개인적인 홈 브루잉으로서 다음에 시도해 볼 스코틀랜드 스타일의

에일에 많은 영감을 주었던 '하이랜드 에일' 이었으며,

 

오랜만에 마시는 스코틀랜드 스타일이라, 또한 기대에 충족해서

뿌듯한 마음으로 리뷰를 마무리 할 수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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