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미국

Lost Coast Revenant IPA (로스트 코스트 레버넌트 IPA) - 7.0%

by 살찐돼지 2024. 8. 18.

 

미국 캘리포니아주 Eureka 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Lost Coast 는 한국에서 매우 친숙한 브랜드로,

 

수입맥주로는 거의 최초로 미국식 IPA 를 국내 소개해준 곳으로,

특히 메인 상품인 Indica IPA 는 이제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이 대체로 그렇듯

한 타입의 IPA 만 다루는 편은 아닌데, Indica IPA 와 다른 특징의

Hazy IPA 같은 제품도 Lost Coast 에서 취급하고 있지만,

 

오늘 시음하는 Revenant IPA 도 독자적인 컨셉의 IPA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Lost Coast 양조장의 맥주들 -

 Indica (인디카) - 6.5% - 2011.07.07

Tangerine Wheat Beer (탠저린 밀맥주) - 5.0% - 2011.08.08

Great White (그레이트 화이트) - 4.6% - 2011.08.28

Downtown Brown (다운타운 브라운) - 5.4% - 2011.10.19

8 Ball Stout (에잇 볼 스타우트) - 5.5% - 2012.02.27

Sharkinator White IPA (샤키네이터 화이트 IPA) - 4.8% - 2015.06.18

Lost Coast Watermelon Wheat (로스트 코스트 워터멜론 위트) - 5.0% - 2015.10.01

Lost Coast ARRGH! Pale Ale (로스트 코스트 아르 페일 에일) - 5.2% - 2016.06.20

Lost Coast Winterbraun (로스트 코스트 윈터브라운) - 8.0% - 2017.01.28

Lost Coast Fogcutter (로스트 코스트 포그커터) - 8.7% - 2017.07.12

Lost Coast Triple IPA (로스트 코스트 트리플 IPA) - 10.2% - 2018.07.04

Lost Coast Peanut Butter Chocolate Milk Stout (로스트 코스트 피넛버터 초콜릿 밀크 스타우트) - 5.6% - 2019.05.19

Lost Coast Alleycat (로스트 코스트 앨리캣) - 5.5% - 2020.01.05

Lost Coast Hazy IPA (로스트 코스트 헤이지 IPA) - 6.7% - 2020.11.23

Lost Coast Imperial Stout (로스트 코스트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0% - 2023.03.08

 

 

저승에서 돌아온 자, 망령 등의 의미를 가진 단어인

레버넌트(Revenant)로 어떻게 보면 이름의 의미가

 

현재 미국 크래프트 맥주 IPA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를

반영한 네이밍이 아닐까 개인적으로 판단해봤습니다.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American IPA 라고 불리는

타입들 중에는 호박색(Amber)을 띄는 제품들도 많았고,

심지어 완연한 레드색을 띄는 IPA 들도 종종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West Coast IPA 시대를 지나 Hazy IPA 시대가 오면서,

IPA 의 색상은 진해봤자 금색을 크게 벗어나지 않게 세팅되며,

특히 Hazy IPA 는 샛노란색이 이상적인 타입으로 자리잡자

 

이전의 Amber-Red 쪽에 가까웠던 IPA 들은 점차 사라지게 되었는데,

오늘 시음하는 Revenant IPA 는 다소 옛 느낌의 색상을 가진 IPA 입니다.

요즘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는 보기 드물어진 타입이라 할 수 있습니다.

 

 

탁한 밝은 호박색(Amber)을 띄는게 눈에 보였습니다.

 

감귤류, 솔, 핵과일류의 새콤하고 상큼하지만

한 켠에서는 풀과 같은 쌉싸름함과 솔의 상쾌함

더불어 흙과 같은 느낌의 눅진함도 담은 향이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특별히 탄산기가 많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의 부드러움으로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차분한 성질을 보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적당히 깔려있는 맥주였습니다.

카라멜 40이나 60계열스러운 단맛이 위주가 되었지만

초중반에 단맛의 존재감을 남기고 이후에는 사라져줍니다.

 

홉의 쓴맛은 강하지는 않았지만 홉의 맛은 뚜렷했는데,

향에서 언급한 감귤, 핵과일과 같은 새콤함과 더불어

풀,솔,흙 등의 식물스러운 알싸함이 동반되는 풍미였습니다.

 

요즘 느낌의 아메리칸 IPA 는 확실히 아니었으며

옛 미국식 IPA 의 향수를 불러일으켜주는 풍미로서

Lost Coast 양조장의 이미지와도 잘 맞는듯한 느낌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