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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Melvin Pilsgnar (멜빈 필스나) - 4.8%

by 살찐돼지 2020. 8. 16.

 

미국 와이오밍(Wyoming) 주에 소재한 멜빈 양조장은

Teton Gravity Research(TGR)이라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주로 다루는 미디어 업체와 콜라보레이션 맥주를 기획한데서

시작한 맥주가 오늘 시음하는 멜빈 필스나(Melvin Pilsgnar)입니다.

 

홈페이지에는 '어드벤쳐 필스너' 라고 소개되면서

한 때는 마스코트가 스키어 복장을 하고 있었으나,

 

현재는 콜라보가 종료했어도 맥주 생산은 지속하는지

TGR 에 관한 언급과 스키어 복장도 사라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들-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 2018.01.14

Melvin Hop Shocker (멜빈 홉 샤커) - 8.0% - 2018.04.26

Melvin Your IPA (멜빈 유어 IPA) - 7.0% - 2018.09.15

Melvin Citradamus (멜빈 시트라다무스) - 9.5% - 2019.02.10

Melvin Thaiger Style (멜빈 타이거 스타일) - 5.4% - 2019.08.01

Melvin Cloudy 5000 (멜빈 클라우디 5000) - 8.2% - 2019.11.04

Melvin New England Breakfast Ale (멜빈 뉴 잉글랜드 브랙퍼스트 에일) - 5.4% - 2020.05.17

 

스타일은 필스너라고 적혀있지만 독일&체코 쪽 전통인지

아메리칸 쪽으로 어느정도 변화를 줬는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다만 여러 매거진에서 해당 맥주에 관한 시음평들을 보면

유럽 필스너에 쓰이는 전통적인 노블 홉(Noble Hop)보다는

 

새로운 품종의 홉들과 전통 홉을 병행하여 사용한 듯한 느낌으로

다른 미국 크래프트 필스너들과 마찬가지로 홉을 꽤 강조했다 합니다.

 

어쩌면 상당히 당연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는데,

멜빈이라는 곳이 홉과 관련해서 일가견이 있는 양조장이기에

필스너를 만들어도 뚜렷하면 뚜렷하지 약하지는 않을것입니다.

 

 

헤페바이젠 마냥 탁하지는 않아도 필스너 라거에게는

나름 탁한 편인 밝은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감귤 향이 지배적이진 않아도 은근하게 나타나며

약간의 허브와 함께 꽃과 유사한 향이 더 깊은 편입니다.

향에서는 새콤함보다는 아늑한 느낌이 더 인상깊었네요.

 

탄산기는 많은 편이라 청량함을 선사받기 좋았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연해서 청량한 맥주라는,

땀흘리는 스포츠 활동 후에 마셔도 좋을 성질입니다.

 

기본적으로 맥아나 효모 등지에서 나오는 단 맛은 극히 적고

말끔하고 깔끔한 바탕에 홉의 풍미가 중도를 지키며 나타납니다.

 

첫 느낌은 시트러스하게 입 안의 감각을 일깨워주는듯하나

이후로는 적당한 씁쓸함과 함께 민트나 찻잎 같은 허브 느낌과

꽃과 같은 향긋한 식물 느낌이 가장 주요했던 맛이라 봅니다.

 

개인적으로 보타니컬 필스너라고 이름 붙였어도 좋을 법 했고,

홉의 맛과 향이 자극적으로 나타난다고 보기는 어려웠으나

기본 스타일이 필스너임을 감안한다면 꽤나 고풍미입니다.

 

마시고 나서 잡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 되는 것도 좋았고

멜빈에서 필스너를 만들면 이 정도 풍미는 나올거라고 봤는데,

기대치를 충족시켜줘서 오늘 시음은 만족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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