락(Rock) 밴드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콜라보하여
독특한 컨셉의 맥주를 만드는 이벤트도 종종 목격됩니다.
미국의 유명한 헤비메탈 그룹 '메탈리카'와 '스톤' 의 콜라보나
국내에는 데프톤즈와 벨칭비버의 콜라보 맥주가 꾸준히 들어옵니다.
건즈 앤 로지스로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미국 락 그룹으로
Welcome to the Jungle 이나 Sweet Child O'mine,
November Rain 등등의 곡으로 락 팬들에게 잘 알려졌습니다.
위의 사례도 있으니 자연스레 오늘의 맥주 또한
콜라보맥주겠거니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오스카 블루스(Oskar Blues)의 맥주들 -
Oskar Blues Dale's Pale Ale (오스카 블루스 데일스 페일 에일) - 6.5% - 2012.08.23
Oskar Blues G’Knight (오스카 블루스 지'나이트) - 8.7% - 2017.02.12
Oskar Blues Old Chub (오스카 블루스 올드 첩) - 8.0% - 2017.05.07
Oskar Blues IPA (오스카 블루스 IPA) - 6.4% - 2017.08.22
Oskar Blues Ten Fidy (오스카 블루스 텐 피디) - 10.5% - 2018.05.10
Oskar Blues Hotbox Coffee Porter (오스카 블루스 핫박스 커피 포터) - 6.5% - 2018.11.24
Oskar Blues Steep Coast Strata (오스카 블루스 스팁 코스트 스트라타) - 8.0% - 2019.07.20
Oskar Blues Death By Coconut (오스카 블루스 데스 바이 코코넛) - 6.5% - 2019.09.09
오늘 시음하는 Guns 'n' Rosé 맥주는 페일 에일 기반에
히비스커스와 선인장 열매를 넣어 맛을 낸 맥주입니다.
오스카 블루스 양조장의 상시제품은 아니고 한정 맥주인데,
작년에 나온 기사를 확인하면 락 밴드 건즈 앤 로지스가
오스카 블루스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는 사실이 확인되네요.
일단 사전에 동의 없이 Guns 'n' Rosé 라는 이름을 넣은 것 같고
탭 룸에서 그 이름으로 머천다이즈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건즈가 소비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어 소송을 제기했고,
작년 8월 마지막 기사 이후에는 아직 업데이트가 없네요.
맥주 시음기를 쓰면서 알아본 자료 정도라 사실관계는 잘 모르나
제가 좋아하는 두 곳이 사태를 원만히 해결했으면 좋겠네요.
금색과 구리색에 중간에 있는데 히비스커스의 영향인지
아주 살짝 붉은 핑크 빛이 감도는 듯한 느낌입니다.
향긋한 꽃 향과 달콤한 꿀, 약간의 솔과 같은 상쾌함이 있고
텁텁함이나 씁쓸함, 거친 향 등은 없는 예쁜 향의 맥주입니다.
탄산기는 꽤 있는 편이라 은근 청량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의 사이에 있네요.
살짝 안정감있는 무난한 페일 에일의 그것입니다.
꿀이나 시럽 같은 단 맛이 희미하게 포진해있지만
물리는 듯한 단 맛을 주진 않아 산뜻한 편입니다.
향에서 마냥 맛에서도 히비스커스나 장미류의 꽃과
솔이나 선인장 열매의 상쾌함이 얽혀서 나타났고,
중간 중간 살짝 시큼한 맛 또한 짜릿하게 나옵니다.
홉의 쓴 맛은 거의 없으며 마시고 나면 상당히 구수한
곡물 크래커와 같은 맛이 입에 남는것도 나쁘진 않네요.
개인적으로 맛에서는 시에라 네바다 오트라 베즈에서
신 맛을 줄이고 히비스커스의 풍미가 증가하면
오늘 마시는 맥주의 맛과 비슷할 것 같았습니다.
컨셉 자체는 비익숙하지만 마시기에는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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