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제(Gose)라는 맥주는 독일의 지역맥주로
약간의 시큼한 산미와 코리엔더(고수)의 향긋함,
소금 등 염분기로 인한 짭짤함 등이 합쳐진
복잡미묘한 특징을 가진 맥주이기 때문에
크래프트 맥주 양조계에서 각광받고 있으며,
기본 스타일의 답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타입으로
재창조가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스타일입니다.
블로그에 이미 시음기를 남긴 것을 예를 들면
'이 제품' 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 블로그에 리뷰된 스틸워터(Stillwater)의 맥주들 -
Stillwater Cellar Door (스틸워터 셀라 도어) - 6.6% - 2016.04.05
Stillwater Contemporary Works Surround (스틸워터 컨템포러리 웍스 서라운드) - 10.0% - 2016.06.01
Stillwater Stateside Saison (스틸워터 스테이트사이드 세종) - 6.8% - 2017.01.11
Stillwater Gose Gone Wild World Tour (스틸워터 고제 곤 와일드 월드 투어) - 4.8% - 2017.07.16
Stillwater Of Love & Regret (스틸워터 오브 러브 & 리그렛) - 7.2% - 2017.10.31
Stillwater Tuppence (스틸워터 투펜스) - 7.0% - 2017.12.08
Stillwater The Cloud (스틸워터 더 클라우드) - 7.0% - 2018.03.28
오늘 시음하는 스틸워터의 레바두라(Levadura)는
멕시코의 와하카 주 스타일 고제 라고 밝혀지며,
사실 멕시코는 고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지역입니다.
그러나 멕시코의 대표주류인 메스깔/테킬라 등은
아가베(용설란)의 수액으로 만든 술을 증류했으며,
이를 소금과 함께 레몬/라임 등을 곁들이는게
해당 술을 즐기는 색다른 풍습으로 자리잡혔습니다.
레바두라는 여기서 영감을 얻어 고제(Gose)스타일
맥주에 용설란과 라임, 소금 등을 첨가하였습니다.
코리엔더(고수)는 되려 빠진 것 같네요.
맑은 편은 아니었지만 지나치게 탁하진 않고
색상은 상아색에서 금색으로 가는 듯 보였습니다.
약간의 꿀이나 선인장과 같은 향이 나오며
미국 홉과 같은 감귤이나 자몽향쪽 보다는
확실히 라임쪽 향이 나와주긴 했습니다.
짭쪼름한 향도 약간 있고 시큼함이 강하진 않네요.
탄산기는 많습니다. 요즘 계절에 마시기는 좋네요.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청량해서 여름에 어울립니다.
약간 마가리타를 연상시키는 특유의 맛이 있으며
라임/레몬의 새콤함과 소금의 짭짤함이 동반합니다.
시큼함은 파워가 센 편은 아니지만 올곧고
길게 맛의 후반부까지 남아주는 인상이었고,
개인적으로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지만
사람에 따라 시큼함과 짭짤함 등이
찝찌름하다는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단 맛 없이 매우 깔끔하고 담백하게
맥주가 떨어지기 때문에 계절에 어울렸고,
맥주 칵테일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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