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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he Lost Abbey Red Poppy (더 로스트 애비 레드 파피) - 6.5%

by 살찐돼지 2023. 7. 22.

 

Poppy 는 우리말로 양귀비 꽃으로 붉은색을 띄지만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꽃은 Golden Poppy 라고 하며

우리말로는 캘리포니아 양귀비라고도 불립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The Lost Abbey 를 대표하는 맥주들 중 하나인,

 

Red Poppy 는 붉은색 Sour Cherry 가 들어간 맥주로

벨기에의 Sour 맥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들어졌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The Lost Abbey 양조장의 맥주들 -

The Lost Abbey Ghosts in the Forest (더 로스트 애비 고스츠 인 더 포레스트) - 6.0% - 2018.09.19

The Lost Abbey Devotion (더 로스트 애비 디보션) - 6.0% - 2019.06.04

The Lost Abbey Serpent's Stout (더 로스트 애비 서펜트 스타우트) - 11.0% - 2020.12.25

 

 

The Lost Abbey 에서는 Red Poppy 를 두고 벨기에의

Flanders Red 에 영감을 얻었다고 확실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북부 플랜더스 지역에는 Flanders Red 라는 고유의

Sour Ale 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로는

 

로덴바흐, 듀체스 드 부르고뉴, 페트루스 보르도 등으로

적당한 맥아의 단맛과 체리나 적포도류의 새콤함과 산미가 결합한

많은 사람들이 와인이나 홍초류와 비슷하게 여기는 타입입니다.

 

미국의 The Lost Abbey 양조장도 Red Poppy 를 만들면서

기본적인 맥아의 단맛을 남기기 위해 브라운 에일을 양조하여

오크 배럴에 1년여동안 숙성하며 사워 체리와 만나게 하였고,

 

과일 발효맛이 나오는 벨기에 효모를 1차적으로 사용한 것 같고

이후 Wild Yeast 나 Sour 박테리아로 산미를 유발하였습니다.

 

 

붉은색과 갈색에 걸치는 탁한 외관을 보여줍니다.

 

사워체리에서 나오는 시큼한 향이 카라멜 맥아류의

단내와 겹쳐져 나오며, 일반적인 플랜더스 레드에 비해서

체리의 시큼한 맛이 나무 향과 함께 더해진 느낌이군요.

 

탄산기는 적당해서 탄산감이 아주 무딘편은 아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연하지도 무겁지도 않은

적당한 바디감의 레드와인류를 마시는 듯한 느낌입니다.

 

향에서는 맥아 단내가 느껴졌지만 맛을 보면 단맛은 적고

생각보다는 담백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양상입니다.

 

맛에서는 체리 + Sour 박테리아들이 발효하며 만들어낸

산미가 단맛보다는 우선시되어 나타나던 경향이었으며,

 

약간의 떫은 탄닌감과 같은 맛이 마시고 나서 남으며,

은근한 나무통의 맛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주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플랜더스 레드' 쪽 계열보다는

'크릭 람빅' 에 더 유사한 포지션의 맥주라 판단되었으며,

확실히 과일과 박테리아의 원초적 Sour 가 더 있는 제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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