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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Three Weavers Seafarer (쓰리 위버스 씨파러) - 4.8%

by 살찐돼지 2020. 1. 9.

 

미국 쓰리 위버스(Three Weavers) 양조장에서 만든

씨파러(Seafarer)라는 맥주가 오늘의 주인공입니다.

 

캔 하단에도 적혀있듯 쾰쉬(Kölsch) 스타일 맥주로

재료 설명을 보았을 때, 특별히 기교를 부린 흔적 없이

정석적인 독일 느낌에 가깝게 제작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쾰쉬라는 맥주 스타일의 오리지날이자 상징적인 맥주

대형마트에 낮은 가격으로 지속적으로 판매되고 있기에

 

오늘의 제품의 가격적으로 접근성 면에서 경쟁이 안되지만

새로운 맥주를 올리는 제 블로그에서는 오랜만의 쾰쉬라 가치가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쓰리 위버스(Three Weavers)의 맥주들 -

Three Weavers Knotty DIPA (쓰리 위버스 노티 더블 IPA) - 8.6% - 2019.01.26

Three Weavers Return of Sassy (쓰리 위버스 리턴 오브 쎄시) - 7.2% - 2019.08.05

Three Weavers Cashmere (쓰리 위버스 캐시미어) - 5.5% - 2019.10.01

 

쾰쉬(Kölsch)라는 스타일은 맥주를 어느정도 학습한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는 아주 대중적으로 알려진 맥주는 아닙니다.

 

하지만 맥주 문외한이라도 쾰쉬는 마시면 기존에 마시던

페일 라거 제품들과 현격한 차이를 보이지는 않기에,

 

낯선 맥주가 많은 펍에서 쾰쉬를 초보분들께 권하면

최고는 아닐지라도 최악은 아닌 무난한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에서 구할 수 있는 라거 같은 에일 포지션,

음용성이 좋으면서 가볍고 쓰지 않고 적당히 프루티한 맥주로

대중 맥주 시장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거둘 수 있는 제품이 쾰쉬(Kölsch)스타일이라 봅니다.

 

 

맑을거라 예상했지만 살짝 탁한 편이었으며

색상은 밝은 금색, 레몬색에 가까웠습니다.

 

독일출신 홉의 허브, 풀, 약간의 먼지 같은 향이 있고

살짝 비누같은 냄새도 나면서 곡물류 향도 납니다.

 

탄산기는 평균보다 살짝 위라 은근 청량감이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게 세팅되었습니다.

페일 라거처럼 편하게 마실 수 있게 제작되었네요.

 

아주 약간의 맥아적인 시럽같은 단 맛이 남습니다.

이마저도 없이 경쾌하고 산뜻한 쾰쉬를 찾는 취향에게는

 

계속 접하다보면 다소 느끼할 수도 있을 것 같은 단 맛이나

개인적으로는 이 정도는 쾰쉬에서 허용되는 단 맛이라 봅니다.

 살짝 버터 같은 느낌으로 다가오기는 했으나 거슬리진 않네요.

 

홉의 맛은 풀과 허브 느낌으로 쓴 맛 없이 나타나 주었으며,

구운 곡물과 같은 고소함이 홉의 맛 이면에 나타납니다.

약간의 종이와 같은 맛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맛 자체가 자극적이고 파괴적인 맥주가 아니기에

후반부에는 맥아, 홉 맛이 대부분 사라지게되는데,

 

이때 효모 발효 맛이라 생각되는 비누스러운 맛이

약간의 과일 에스테르를 형성한 듯한 풍미가 있네요.

그 결과 멀끔한 쾰쉬라는 인상은 줄었으나 나름 오묘합니다.

 

캔 제품인데 브루어리 탭 룸에서 마실 수 있는

여과되지 않은 살짝 거친 쾰쉬를 마시는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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