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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페(Leffe)라는 이름의 벨기에 에일로는 상시제품과 한정판을 포함

대략 총 10 -12 종류의 맥주들이 양조되었고, 출시됩니다. 

 

그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도수를 기록하는 맥주라하면

바로 오늘 소개하는 레페 9°(Leffe 9°)로서 정직하게 9% 입니다.

 

레페 홈페이지에서 설명되는 Leffe 9° 에 관한 한 줄 소개는

Full of Character 로서 가득찬 특징과 풍미라는 표현이죠.

 

- 블로그에 리뷰된 레페(Leffe) 브랜드의 맥주들 -

Leffe Blonde (레페 블론드) - 6.6% - 2009.07.28

Leffe Brune (레페 브라운:브륀) - 6.5% - 2009.11.23

Leffe Radieuse (레페 하디어스) - 8.2% - 2010.08.16

Leffe Tripel (레페 트리펠) - 8.5% - 2010.10.20

Leffe De Noël (레페 드 노엘) - 6.6% -2013.08.05

 

 

양대 맥주 평가 사이트인 BARB 에서는 Leffe 9° 를

Belgian (Golden/Pale) Strong Ale 에 분류해 놓았습니다.

 

깊은 금색 빛이 감도는 Spicy - Fruity 한, 알콜 도수 9%의 벨지안 에일은

역시 레페(Leffe)에서 양조 중인 트리펠(Tripel)과 겹치는 부분이 있습니다.

 

트리펠(Tripel)과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 간의 다른 점,

즉 Chimay /Westmalle Tripel 과 Duvel / La Chouffe 의 차이는

필스너와 둔켈처럼 아주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습니다.

 

트리펠이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보다 색상이 약간 어두운 경향이 있고

맥아적인 성향이 강해 질감/무게감이 조금 더 묵직(Fuller Body)하며,  

알코올 성 맛이나 그에 따른 Alcohol warmth 가 적은 편이라 합니다.

 

즉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이 탄산의 바삭함이나 담백함(Dry)이 강하며

맥아적인 성향이 약하기에 상대적으로 홉(Hop)이 조금 더 드러나지요.

 

양조장의 성향에 따라, 아니면 음용자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그 결과는 앞에서 언급된 것의 반대가 될 가능성도 있긴하지만,

 

트리펠(Tripel)과 벨지안 골든 에일(Belgian Golden Ale)을

그냥 느낌만으로 이미지를 떠올리면 골든 에일쪽이 여름에 더 어울리죠.

 

 

색상은 깊은 금색과 구리색으로 보이며 약간의 탁한 감도 있습니다.

거품은 아주 풍성하진 않으나 탄산기포로 인해 유지력은 좋은 편입니다.

 

바나나처럼 달콤한 과일 에스테르와 클로브스런 페놀이 있어

독일식 바이스비어(Weissbier)의 향과 유사합니다.

맥아적인 단 내인 카라멜이나 진득해진 시럽의 향도 나오며

딱히 알코올 성 냄새는 맡을 수가 없었던 우아한 향의 맥주입니다.

 

탄산감은 나름 강한 편으로 입 안에서 터지는 청량감이 있지만

Full of Character 란 수식어처럼 깊고 크리미하게 부드러우며

두꺼우면서 육중한 무게감을 선사하기는 하나 부담스러진 않네요. 

중간에서 무거움으로 넘어가는 단계?, 중상-상하 정도로 봅니다.

 

맥주가 달달합니다. 벨기에의 캔디 시럽이 농축되어 남아있는 맛으로

깊은 질감과 함께 밀려오는 시럽이나 꿀, 카라멜스런 단 맛은

마시는 순간부터 식도로 들이키는 순간까지 남아있었습니다.

 

더불어 효모성 단 맛, 즉 바나나라고 줄곧 표현되는 에스테르도

만만치 않게 활약하기에 맥주안에서 단 맛을 부가시켜주었고,

홉(Hop)은 딱히 제 역할을 하지 못했으며(할 만한 스타일도 아니며),

클로브(Clove)-페놀(Phenol) 콤비가 쿰쿰한 Spicy 함을 불어넣어줍니다.

 

알콜 적인 맛은 조금 드러나기는 하지만 단 맛에 가리웠는지

제가 내성이 생겼는지 모를만큼 강한 존재감이 없었습니다.

 

평소 '벨기에 맥주 = 달다' 라는 공식을 머릿속에 가지던 분들에게는

그것이 맞다! 라는 적절한 표본 되어주는 Leffe 9° 으로서..

 

기껏 앞에서 벨지안 (골든) 스트롱 에일은 Dry 하면서 가볍다고 했지만

정작 마신 Leffe 9° 는 트리펠(Tripel)의 특성에 더 가까우니..

어쩔수 없이 제가 변명을 해야하는 상황이 왔네요. It depends 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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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디오니소스 2013.11.06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브론드와 브륀을 제외한 레페시리즈는 어디서 구매할 수 있을까요?

  2. 디오니소스 2013.11.11 0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혹시 살찐돼지님께서는 해외에 거주중이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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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를 맞이하기에는 아직 이른시기인 11월이지만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꺼내든 맥주인 '고든 크리스마스 에일' 입니다.

 

지난 '파인스트 스카치' 를 리뷰하면서 언급한 John Martin 이란 사람이

1909년 영국에서 벨기에로 건너와 세운 곳이 John Martin 양조장으로,

 

그들의 맥주 브랜드 중 하나인 고든(Gordon)으로 크리스마스 에일을

출시하기 시작한 것은 1930년 즈음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에일이니 당연히 시즈널(한정판) 형식의 맥주이며

John Martin 양조장의 말로는 발매당시 엄청난 히트를 기록했다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고든(Gordon) 브랜드의 맥주 -

Gordon Finest Scotch (고든 파인스트 스카치) - 8.0% - 2013.02.27

 

 

크리스마스 에일은 이제는 맥주를 양조하는 서구권 국가들인

영국, 벨기에, 독일, 네덜란드를 넘어 미국, 호주, 뉴질랜드까지

어떤 스타일로 만들어지든 크리스마스 한정맥주는 보편화되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독일의 경우는 진한 도펠복(Doppelbock)이나

'옥토버페스트/메르첸' 스타일을 약간 더 강화시킨 맥주가 주로 보였고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에일은.. 국내에도 소개되어진 제품이 좋은 예로

 붉은색-어두운 갈색을 띄며 맥아적 단 맛(Malty Sweet)가 강한 바탕에

향을 내는 부재료나 향신료들을 가미하여 Spicy 함을 유도합니다.

영국은 벨기에와 어느정도는 비슷한 면모로서 이따금 향신료를 사용하기도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벨기에 양조장인 John Martin 에서 생산되어진

고든 크리스마스 에일(Gordon X-Mas Ale)은 스코티쉬 에일로서

향신료의 영향을 받지 않은 크리스마스 에일입니다.

 

'고든 파인스트 스카치' 와의 차이점을 발견하는 것도 흥미거리겠네요.

 

 

탁한 기운은 없이 맑은 가운데 색상은 붉은빛의 루비색을 띕니다.

거품의 생성력과 유지력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네요.

 

맥아적인 단 내음인 졸여진 카라멜이나 토피(Toffee)스러움에

검은 색의 과일들인 건포도, 커런트, 체리 등이 엿보이며

스모키하지는 않은 나무(Woody)와 흡사한 향이 풍깁니다.

 

탄산감은 예상보다는 살짝 많은 편으로서 청량하진 않았고

질감은 부드럽고 크리미하면서 비단같이 매끄럽습니다.

무게감 또한 겨울에 알맞게 차분하고 묵직한 정도로서

중간-무거움(Medium-Full)의 사이로 입에 걸립니다.(Chewy)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이라는 베이스는 잘 깔려있는

달작지근한 카라멜이나 흑설탕스러움에 은근한 토스트의 기운이 있네요.

 

블랙 커런트나 상큼함은 없는 단 체리, 건포도의 맛도 포착되면서

홉(Hop)에서 발현된 것으로 사려되는 나무스러움(Woody)함과

희미하게 담뱃잎을 씹는 듯한 맛, 숲속의 흙과 같은 맛이 나타납니다.

후반부에 접어들며 모든 맛이 사라지면 남는것은 약간의 씁쓸합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고든 크리스마스 에일' 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듭니다~

 

맥아의 단 맛과 검은색 계열의 달고 새콤한 과일 맛이

홉(Hop)의 투박하고 Earthy 한 풍미와 균형있게 조합해서

맛의 복잡성과 유려함을 확인할 수 있었던 Gordon X-Mas Ale 였네요. 

굉장한 매력이 있는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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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새뮤비어 2013.11.03 22: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찐돼지님은 얼마전에 귀국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이런 희귀한 맥주를 계속 구해서 리뷰할 수

    있으신지요???

    같은 맥돌이긴 하지만 너무 부러워서요 ㅋㅋ

  2. 지현 2013.11.13 15: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급하게 글 남깁니다.
    혹시
    제임스보그스프리미엄라거, 그맥주 구할 수 있는 방법이없을까요,.
    한병만이라도 상관,, 없는데,ㅜㅜ
    너무 급해서 다른 맥주소개란에 글 올립니다.
    부탁드려요,
    알아봤는데, 알수가 없어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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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톰(Fantôme) 양조장은 벨기에 Soy 라는 지역에 소재했으며,

룩셈부르크와 독일, 벨기에가 만나는 국경에서 멀지 않습니다.

 

펀톰(Fantôme)은 1988년 Dany Prignon 이 설립한 소규모 양조장으로

주력으로 삼는 맥주 스타일은 벨기에식 농주(農酒)인 세종(Saison)입니다.

 

펀톰(Fantôme)이 양조장의 명칭인 것처럼 마스코트는 유령으로

Soy 에 위치한 Fantôme 양조장에서 멀지 않은 마을에는

폐허만 남은 성 위를 걷는 유령이 자주 목격된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 믿지 못할 이야기를 근거로 맥주 양조장을 지었다는..

양조장 명칭을 정하는데 아주 밀접한 근거는 없어보인게 사실입니다.

 

 

세종(Saison)이라는 맥주 스타일이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있지도 않지만..

그래도 가장 유명한 제품이라면 뒤퐁의 세종 뒤퐁(Saison Dupont)이겠고,

 

세종 뒤퐁을 따라서 크래프트 맥주 애호가들에게 알려진

세종이라면 오늘 소개하는 펀톰(Fantôme)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세계 맥주 매니아들에게 관심받고 사랑받는 맥주임을 판단 할 때,

참고로 삼는 기준은 홈브루어(Homebrewer;자가맥주 양조가)들이

 

여러 홈브루잉 관련한 사이트나 포럼에서 "oo 맥주 어떻게 따라 만들어요?" 같은

질문이 얼마나 많느냐는 것으로.. 사무엘 아담스 보스턴 라거, 듀벨(Duvel),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아잉거 셀러브레이터 복 등등이 적절한 예가 될텐데,

 

벨기에의 펀톰(Fantôme)의 세종 또한 나름 많이 클론(Clone) 브루잉에 관한

질문들이 외국 홈브루잉 사이트-포럼에 올라오는 것이 발견됩니다.

실제로 펀톰(Fantôme)의 세종이 특히 미국과 영국에서 인기가 많다고도 하고요~

 

 

매우 탁한 누런색-금색 빛깔을 띄는게 확인되었으며,

거품은 풍성하게 드리워짐과 동시에 유지력도 탁월합니다.

 

코를 가져다대면 산미(Acidity)라고 느껴질 정도로 강한

레몬과 같은 새콤함이 후각을 일차적으로 정복했으며(Funky),

 

괴즈(Geueze) 람빅에서 만날 법한 시큼함이 곰팡이 내나

나무 배럴의 Woody 함은 제외된 채 풍기고 있었습니다.

 

동시에 허브스러운 Spicy 함과 후추와 같은 싸한 냄새,

부수적으로 과일스러움(Fruity)도 찾아왔습니다.

세종(Saison)에서 기대하기 힘든 스모키(Smokey)도 있네요.

 

탄산감은 많은 편으로 탄산이 어느정도는 식도에서 터져주었고,

약간의 당(Sugar)에서 오는 묵직함과 끈적함이 포착되지만

전반적으로 가벼움-중간(Light-Medium Body)무게감에 속했기에,

 

평소 페일 라거- 필스너만 즐기지 않고 가끔식 벨기에 에일을 섭취했다면

Fantôme Saison 의 질감과 무게감에서 부담감을 느끼지는 않을거라 봅니다.

 

우선 맥아적인 단 맛은 많이 상쇄되어 시럽-꿀-카라멜 등등의

단 맛이 Fantôme Saison 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단 맛은 적어 마시기는 한결 편리해졌지만.. 매우 이질적인 맛들이

세종(Saison)이라는 스타일 아래에서 뭉쳐있는 괴이한 형태로,

하나는 시큼한 산미요, 다른 하나는 스모키(Smokey)였습니다.

 

시큼한 산미는 세종에서 자주 찾을 수 있는 허브의 Spicy 나

레몬스러운 새콤함 등과 합세하여 부자연스럽지는 않았지만..

 

맥아의 단 맛이 없는 맥주의 베이스에는 마치 밤베르크의 훈연 맥아를

사용한 듯한 맛을 보유한 훈연(Smokey)의 특징이 자리잡았더군요.

 

산미나 세종에서 일반적인 Spicy-Herbal-레몬스러움이 상승하듯 퍼지면

훈연스러움은 바닥에 깔려서 맥주의 근간을 형성한다는 인상입니다.

 

후반부로 갈 수록 훈연의 잔재는 조금 더 강해지는 듯한 상황이었고,

시큼한 맛(Tart)과 텁텁함 또한 쉽사리 입 안에서 제거되지 않았습니다.

 

Fantôme Saison 이 전형적인 벨기에 세종(Saison)의 맛을 보여준다고 보기

매우 어려운 성질을 가지기는 했지만..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입장에서

맥주 양조가의 입장에서 완전 반대편에 놓여있는 두 가지의 맛의 특징이

한 군데 모여서 그리 나쁘지 않은 조화를 보여준다는게 재미있을 따름입니다. 

 

아마 훈연 풍미가 없었다면 산미나 Spicy 함이 지나쳤을 것 같은 생각으로

오묘한 밸런스를 갖춤과 동시에 8.0%라는 고도수의 맥주이기에

자칫 단순해 질 수도 있는 맥주 맛을 화려하게 장식해주는,

뒷 마무리도 확실한 개성넘치는 흥미로운 맥주였습니다.

 

세종(Saison)이라기에 스모키(Smokey)는 전혀 생각지도 않던 찰나

매우 급작스러웠지만 감당이 가능했고 지나치지 않은 그 특징은

도리어 맛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다는 결과를 내놓은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RauchGeueze 라고 부르고도 싶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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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경에서 그리 멀지않은 벨기에의 Pipaix 마을에는

1785년부터 소규모로 맥주를 양조하던 à Vapeur 가 있습니다.

 

세종 드 삐빼(Saison de Pipaix)는 à Vapeur 양조장의

대표 맥주로서 스타일은 벨기에 농주 세종(Saison)입니다.

 

농번기에 벨기에의 농부들이 작업하면서 마시던 맥주,

벨기에에서 우리나라의 막걸리와 같은 역할을 했던 세종(Saison)으로

특히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게 설계된 스타일이죠. 

 

 

à Vapeur 는 프랑스어로 증기(Steam)이라는 단어라고 합니다.

증기(Steam)가 명칭이 된 까닭은 캘리포니아의 스팀비어,

독일의 담프(Dampf=steam)맥주들과는 다른 사유때문입니다.

 

Brasserie à Vapeur 는 1895년부터 사용되어졌던(어쩌면 더 그 이전부터),

스팀 엔진(증기로 돌아가는 장비)를 이용해서 맥주를 만들기 때문으로,

 

아무리 작은 양조장이라 할 지라도 요즘은 거의 대부분 신식화되어

양조장들에서는 번쩍이는 발효죠, 저장조, 자동화 설비들이 대세이지만

 

Jean-Louis Dits 라는 1984년 Brasserie à Vapeur 를 재가동시킨 양조가는

일주일에 딱 한 번, 마지막주 토요일에만 여전히 구동되는 옛 기계들로

벨기에 에일을 양조하면서 이시대에 보기 드문 '앤틱 브루어리'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홈브루잉 매거진(Byo[Brew your own])에도

이색적인 옛 스팀 엔진 장비로 맥주를 생산하는 곳으로 소개된,

실제로 제가 Byo의 글을 읽고 Saison de Pipaix 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되었죠.

 

 

색상은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는 어두운 색상을 띄었는데,

옅은 호박(Amber)색이나 짙은 오렌지 색이라고 보았습니다.

거품은 풍성하게 생성되는 편은 아니었지만.. 유지력은 좋네요.

 

향도 통상적인 세종(Saison)에서 나타났던 밝은 기운들인

오렌지-레몬의 Spicy,상큼함, 허브스러움, 시트러시 등등이 아닌

 

약하지만 스모키한 기운을 띄는 카라멜과 구수한 곡물 빵의 향,

더불어서 검은 색상의 후추, 스타 아니스, 감초(Licorice)향이 풍깁니다.

명랑한 분위기의 향이 아닌 어둡고 가라앉은 맥주에 어울리는 향이네요.

 

탄산감은 적당한 수준으로 탄산감이 아예 없지도 않고 과하지도 않습니다.

그래도 여름의 갈증을 해소해 줄 용도로서는 알맞은 탄산량은 아니었네요.

 

조금 매끄럽고 부드러울 뿐, Light-Medium 의 무게감으로서

입에 꽉차는 느낌보다는 매끄러운 느낌이 살짝 스쳐지나가는 정도입니다.

따라서 마기시에는 아무런 부담이 없었던 Saison de Pipaix 군요.

 

가장 먼저 입에 포착되는 맛은 굉장히 빵(Bready)한 맛으로서

100% 완전한 곡물로만 만들어낸 빵의 고소함이 생각납니다.

초컬릿이 발라지지 않은 오리지날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스럽기도하네요.

다만 다이제스티브 비스킷에서 나타나는 단 맛은 없었습니다.

 

아주 살짝 검붉은과일류의 농익은 달콤함과 새콤함이 나타났지만,

맥주에서는 흔치 않은 새롭지만 낯선 생강-감초-후추-프룬 등등이

빵-곡물 등의 고소한 맛과 합쳐져 보기 드문 조합을 이룩했습니다.

 

확실히 일반적인 세종(Saison)맥주들과는 다른 특징의 맥주로,

여름에 마시기에는 질감-무게감 측면에서는 나쁘지 않지만..

맛 자체가 여름보다는 가을 추수시기에 어울릴 듯한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을 떠나서 그 독특함때문에 즐겁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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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이미 오래전에 소개되어 유명해진 맥주이자

벨기에 에일들 가운데서 가장 보편화되고 널리 유통되는 제품인

레페(Leffe)로 현재 국내에는 Bruin 과 Blonde 두 종류만 수입됩니다.

 

레페(Leffe)가 넓은 유통망으로 소비자들에게 익숙해진 까닭은

아무래도 세계에서 가장 큰 맥주 그룹인 안호이저부시-인베브의

산하 브랜드라는 것이 대량생산의 가장 큰 이유가 될 것입니다.

 

이에 따라 세계의 맥주 매니아층들이 대형그룹에 관한 혐오로

레페(Leffe)도 소속의 이유와 대량생산으로 인한 품귀성 상실로

레페맥주 자체를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더군요.

 

소속이야 어쨌든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벨기에 맥주의 맛' 을

레페가 체험이라도 해줄 수 있게 해준 맥주인 사실은 부정할 수 없죠.

 

한 때 국내에서도 마트에 팔리는 벨기에 생산 맥주가

레페 블론드, 브라운 & 듀벨(Duvle)만 존재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 블로그에 리뷰된 레페(Leffe) 맥주들 -

Leffe Blonde (레페 블론드) - 6.6% - 2009.07.28

Leffe Brune (레페 브라운:브륀) - 6.5% - 2009.11.23

Leffe Radieuse (레페 하디어스) - 8.2% - 2010.08.16

Leffe Tripel (레페 트리펠) - 8.5% - 2010.10.20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란 영화가 있듯

오늘 시음을 통해 저도 8월의 크리스마스를 느껴보려고 합니다.

 

이번 시음의 대상이 되는 맥주는 레페 드 노엘(Leffe De Noël)로

노엘(Noël)이라는 단어에서 짐작 가능하듯 크리스마스 맥주이며,

역시나 크리스마스 시즌에 출시되어지는 계절맥주입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맥주들, 특히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맥주들은

맥아와 효모적 특징에 맛이 집중되긴 햇지만 더불어서 향신료스러운

Spicy 함이 전면으로 드러나는 경우를 여럿 접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이미 수입되어진 '델리리움 크리스마스' 를 마셔본 분이라면

좀 더 제가 설명하려는 바를 더 쉽게 이해하실 수가 있을겁니다.

 

그러고보면 한국에 진출한 시기는 레페(Leffe)가 상당히 빠르지만

수입맥주 시장이 성장하는동안 레페(Leffe)는 여전히 두 종으로 정체중이군요. 

레페(Leffe)도 워낙 구성이 다양한 맥주이니 종류가 많아진다면 더 흥미로울텐데요~ 

 

 

꽤나 맑은 편의 붉은 빛이 감도는 갈색을 발하였으며,

거품은 생성시 곱지 않은 입자가 큰 거품이 발생하지만

가라앉으면 손가락 두께 반 만한 거품층으로 유지됩니다.

 

향은 효모에서 기인하는 달콤한 과일같은 에스테르가 있으면서

검붉은 색 과일인 건포도나 자두스러운 향도 포착되었습니다.

향신료와 얼핏 비슷한 Spicy 함도 감지되나 옅은 수준이었으며,

중점적인 향은 달달함의 조합(에스테르,맥아,검붉은 과일)입니다.

 

입에 들이키면 확실히 탄산감은 적지 않은편이라 가볍게 느껴집니다.

반면 질감이나 무게감은 잔당(Residual Sweet)감이 존재했기에,

어느정도의 부드럽고 순한 질감과 약간의 두꺼운 무게감을 전달합니다.

그렇지만 6.6%의 도수를 초과하는 듯한 특징들은 아니었습니다.

 

맛에서는 향에서 접했던 것들 만큼 단 맛이 우선적으로 찾아오는데,

약간의 병원 약품스러운 페놀(Phenol)이 감지되기는하나

달달한 효모 맛(에스테르)가 우선이며, 맥아의 카라멜스러운

단 맛 자체는 효모의 맛과 평행선상에 놓여있는듯 보였습니다.

 

위의 맛들이 맥주 맛의 기반을 다져준다면 홉(Hop)의 맛은

꽃과 같은 화사함이나 후반부에는 약간의 쓴 맛으로 결정지어주며,

홉과 함께 등장하는 파트너는 은근한 향신료스러운 Spicy 함입니다.

 

다만 홉과 향신료의 콤비는 맥아 & 효모의 짝궁이 너무 치고나가지 않게

조절만해주는 수준이라고보았고, 비등한 세력이라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이말은 즉슨 맥아 & 효모, 특히 효모의 단 맛(에스테르)이 우세한 편에

다음으로는 검붉은 과일의 단 맛이라고 보았습니다.

 

강력한 임팩트를 마시는 이에게 선사하는 맥주는 아니었으나

대중화된 벨기에 에일 No.1 답게 편하게 마실만한 장점을 갖추었네요.

크리스마스 에일치고는 최고는 아니지만 최악도 아니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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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brl 2014.10.10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성자님은 국내수입되는 두종류를 제외하고
    다른 아이들은 어디서 구하셨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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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d Beersel(Old Beersel)은 벨기에 수도 브뤼셀의

서남쪽 교외인 Beersel 이라는 마을에 소재한 양조장으로,

벨기에에서도 몇 안되는 람빅(Lambic)맥주 제조소입니다.

 

타 양조장에서 생산한 람빅(Lambic)을 매입한 후

람빅 맥주 숙성을 위한 환경이 갖춰진 공간에서 숙성하며,

숙성 기간이 차이가 나는 맥주를 섞어 람빅을 완성하는

블랜더(Blender)가 아닌, 람박을 직접 양조하는 곳이죠.

 

가당을 해서 달게만든(Sweetened) 음료스러운 람빅이 아닌

Wild Yeast 나 Lacto 의 산미가 제대로 뿜어져나오는

전통적인 람빅(Oud Lambic)을 취급하는 Oud Beersel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Oud Beersel 양조장의 람빅 -

Oud Beersel Oude Geuze (오우트 비어젤 오우테 귀즈) - 6.0% - 2010.10.30

 

 

2013년 7월 현재, 국내에도 벨기에의 람빅의 한 브랜드인

린데만스(Lindemans)가 드디어 진출해 있는 상황이며,

 

설탕이 첨가된 달콤한 과일주스와 흡사한 람빅과 더불어서

Cuvee Rene 라는 샴페인 병에 담긴 Oud Lambic 들도 들어와있죠.

 

따라서 제가 블로그에 작성하던 벨기에의 Oud Lambic 들이

더 이상 인터넷에서나 보던 먼 나라의 맥주들이 아니게 되었을 정도로 

국내 수입맥주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놀랍더군요.

 

다만 잔 뼈가 굵은 온갖 맥주 스타일을 섭렵했다는 맥주 매니아들 조차도

쉽사리 도전 못하는 스타일이 Oud Lambic, Traditional Lambic 이기에,

 

오늘 소개하는 Oud Beersel 브랜드를 비롯, Cantillon, 3 Fonteinen, Boon,

Hanssens, Timmermans 등이 힘을 입어 진출 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크릭(Kriek)람빅이어서 체리가 첨가되었을테니,

맥주는 당연히 깊고 진한 체리색상을 띄었습니다.

 

거품은 생명력 없는 탄산에 의한 거품이 일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져 상층에 남아있는 거품은 거의 없습니다.

 

본래 벨기에의 람빅이 거품과는 관련 없는 스타일이기에,

'이 맥주는 거품이 부실하네.. 불량함..' 이라 표현하면 곤란합니다. 

 

말 안장같은 퀴퀴한 향의 젖은 가죽스러움,

짜릿하게 터지는 시큼한(Tart) 산미, 식초 등의 신 내와

주인공 역할을 하는 체리는 새콤한 향을 뽐내며

오랜 기간 나무 통에서 숙성된 세월이 보여주는

 축축한 나무에서 나타나는 향까지.. 복잡합니다.

 

탄산감은 일반적인 페일 라거(Pale Lager)들 수준으로

아주 강한 청량함이 아닌 적당한 정도만 탄산을 포화했고,

 

약간 기름진(Oily) 부드러움이 입 안을 스쳐 지나갔으나

무게감자체는 가볍고 묽어서 부담과는 거리가 아주 멉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는 산미(Sour)와 시큼함(tart)가

온순해서 마시기에는 편했던 Oud Beersel Oude Kriek 입니다.

 

극단의 산미는 절제되었기에 상대적으로 람빅의 다른 맛들,

이를테면 숙성을 위한 나무 통(Wooden Barrel)이 가져다주는 풍미,

 

체리-산딸기스러운 과일의 새콤하면서 약간의 달콤함,

Wild Yeast 의 젖은 가죽, 케케묵은 맛, 곰팡이 맛 등에

 

살짝 보당된 느낌이 들어 재료로서의 설탕의 여부를 확인했으나

Oud Beersel 의 설명에는 설탕이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끝으로 갈 수록 과육 없는 체리 껍질을 그냥 씹는 듯한 떫은 맛이 납니다.

 

오늘 리뷰를 위해 제가 고른 Oud Beersel Oude Kriek 병에는

산미를 담당하는 Lacto Bacillus 가 게으르게 활동했던 모양인지

얼굴을 찡그릴 정도로 혀를 괴롭히는 산미는 찾을 수 없었지만..

 

대신 산미때문에 언제나 2인자에 불과했던 람빅의 다른 맛들을

탐구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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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막덕 2015.09.04 22: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다시금 보고있는데 본문에서 언급한 Cantillon, 3 fonteinen, Boon, Timmermans, Hanssens 중 한센을 제외하고 전부 국내에 수입되었거나 수입예정인걸보니 굉장하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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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리뷰 갯수가 800회에서 900회로 향해가는 시간동안

저에게는 그리고 주위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하는것 자체가 언제나 변화무쌍한 일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2013년 봄에서 초여름 사이에 생겼던 일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하나 꼽으라면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축구팀이 압도적인 전력차이로 트레블의 위업을 달성한 것이죠.

 

약 10년 동안 한 팀만 쭉 좋아해오면서 우여곡절이 많았었고,

무시와 괄시도 있었으며.. 특히 작년시즌은 악몽과 같았지만..

 

유럽클럽축구의 대세가 바뀌었다는 말까지 나올정도로

올 시즌의 FC Bayern 의 퍼포먼스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칸티용(Cantillon)의 람빅들 -

Cantillon Gueuze (칸티용 귀즈) - 5.0% - 2010.08.08

Cantillon Iris (칸티용 이리스) - 6.0% - 2010.10.23

Cantillon Saint Lamvinus (칸티용 생 람비누스) - 5.0% - 2010.12.04

Cantillon Rose de Gambrinus (칸티용 로제 드 감브리누스) - 5.0% - 2011.01.04

Cantillon Grand Cru Bruocsella (칸티용 그랑 크뤼 브뤼셀 ) - 5.0% - 2011.01.11

Cantillon Lou Pepe (칸티용 루 페페) - 5.0% - 2011.01.15

 

 

맥주 리뷰를하면서 서두에 축구 얘기를 잔뜩 꺼낸 까닭은

오늘 900 번째 맥주가 되는 Cantillon Cuvée Des Champions 의

탄생배경이 제가 앞에서 서술했던 감정과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칸티용의 람빅 양조가 Jean Van Roy 가 2003-2004년 시즌

벨기에 축구 3부리그에 속해있었던 지역축구팀인

Union St. Gilloise 가 2부리그로 승격된 사건을 기념키위해

특별히 양조한 람빅이 Cuvée Des Champions 입니다.

 

축구팀의 명칭을 그대로 가져와 Cuvée Saint-Gilloise 라고도

출시되었던 Cuvée Des Champions 은 블랜딩되지 않은 람빅으로서

 

2년 묵은 람빅(Lambic)만을 그대로 병에 담았다고 하며,

벨기에 에일 전용 홉인 '스타이리안 골딩' 홉으로

3주 동안 드라이 홉핑(Dry Hopping)한 이색적인 람빅입니다.

 

칸티용의 양조가이자 축구 매니아 Jean Van Roy 덕분에

새로운 형식의 람빅(Lambic)을 경험하게 되었군요.

챔피언이 되어주신 Union St. Gilloise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색상은 탁하면서 깊은 금색이나 주황색에 가까웠으며

딱히 람빅(Lambic)에서 거품을 논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레몬처럼 시큼함도 엿보이지만 오크나무통에서 묵은 세월의 향,

오랫동안 쌓여진 짚단더미에서 나는 꼬리꼬리한 냄새,

젖은 가죽에서 수분이 말라가면서 나는 구린 내음,

청사과 같은 향에 밀과 같은 곡물스러움도 등장했습니다.

 

탄산은 따를 때 기포가 터지는 소리가 크게 들려오지만

탄산감 자체는 무딘 형태로서 청량감을 주진 않았으며,

엄청나게 가볍고 옅은 질감과 무게감을 줄거란 예상과는 달리

나름 매끄럽고 고운 질감에 무게감도 중간수준은 되더군요.

 

맛에서는 일단 충격적인 신 맛(Sour)이 아주 강하게 드러나진 않았으며,

(그렇다고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찌르듯 공격하지 않을뿐이죠)

대신 Brett 야생효모에서 기인하는 꼬리꼬리하고 퀘퀘한 맛에

오래된 홉의 잎사귀에서 나오는 떫은 쓴 맛도 감지되었습니다.

 

썩은 청사과스런 맛에 레몬스러운 시큼하면서 짜릿함도 발견되며

오크나무의 맛, 신 맛은 좀 가신 식초, 풀 때기, 짚과 함께

끝으로 갈수록 홉의 씁쓸한 기운이 맴돌아 여운을 주었습니다.

 

일단 제가 접했던 맛들은 빠짐없이 적어보려고 했는데,

적고나니 참 두서없어 보이게 그냥 나열한 맛의 특징이지만

 

저로서는 최선을 다한 것으로 복잡한 람빅(Lambic)의 맛을

확실하게 잡아내서 글로, 그것도 한국어로 표현하기에는

아직까지는 능력적으로 기술적으로 제가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Cantillon Cuvée Des Champions 는 괴즈(Gueuze)가 아닌

언-블랜디드(Unblended) 람빅으로, 신 맛은 강하지는 않지만

자연발효 맥주에서 접할 수 있는 온갖 특성은 갖춘 맥주로서,

 

평소에 람빅(Lambic)의 신 맛이 부담스러웠던 분들께는

취향적으로 좋은 파트너가 되어줄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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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폴리꼬바 2013.06.28 11: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궁금하네요...그냥 칸티용은 너무 셔서 못먹겠는데...
    구할수만 잇다면 좋겠네요 ^^

  2. 삽질만 2013.06.28 1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900개...

    대단하십니다...

    매운맛 다음으로 신맛에 쥐약이지만...

    조만간 도전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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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이라는 이름의 맥주는

지난 3월 소개했던 '브뤼흐서 조트' 맥주들 생산하고 양조장인

벨기에 브뤼헤(Brugge)의 Brouwerij De Halve Maan 소속으로

 

'브뤼흐서 조트' 와 함께 Brouwerij De Halve Maan 의

메인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입니다.

 

1981년 Sint-Arnoldus 라는 동상이 첫 선을 기념하기 위해

브뤼헤의 시장이 당시 양조장의 총수였던 Henri Maes 에게

특별히 의뢰했던 맥주가 '스트라페 헨드릭' 으로서

 

본래는 한정 맥주로서 제작된 '스트라페 헨드릭' 이었지만,

좋았던 반응 덕택에 양조장의 상시 맥주로 자리잡게되었습니다. 

 

 

스트라페 헨드릭(Straffe Hendrik)은 영어로 Strong Hendrik 으로

맥주 개발자인 '헨드릭의 강한 맥주' 로서 해석 될 수 있는데,

 

Brouwerij De Halve Maan 의 맥주 구성을 살펴보면

다른 메인 브랜드인 '브뤼흐서 조트' 는 물론 일반 맥주들에 비해선

 

높은 알콜 수치이기는 하지만 벨기에 에일에서는 무난한 편인

6-7 % 대의 블론드 에일, 두벨(Dubbel) 등을 담당하는 제품이며,

 

스트라페 헨드릭(Strong Hendrik)에는 벨기에 에일들 가운데서도

트리펠(Tripel, 8.5-10%), 쿼드루펠(Quadrupel 10% 이상) 등의

가장 강력한 수위의 맥주들이 '스트라페 헨드릭' 으로서 출시됩니다.

 

따라서 취향에 따라 고도수의 맥주는 부담스럽다고 여기신다면

'스트라페 헨드릭' 보다는 '브뤼흐서 조트' 가 좋은 선택이 되겠네요.

 

 

색상은 초컬릿과 유사한 어두운 갈색이며 약간 탁합니다.

거품은 그리 깊게 형성되지 않으며 유지력은 보통이네요.

 

강한 검은 과일(Dark fruits)들인 건포도, 자두, 커런트 등을

떠오르게 만드는 향이었으며, 벨기에 효모의 향과 더해져

싸함(Spicy)과 상당한 페놀(약품)내, 클로브의 향이 집중되었기에,

 

상대적으로 맥아적인 단 향은 밑바탕으로서 뒷받침해주는

달달하게 졸여진 카라멜스런 향만 있을 뿐입니다.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조금 더 뚜렷하게 터지는 편이었지만,

강한 것으로는 벨기에 맥주의 대장급인 쿼드루펠(Quadrupel)답게

이내 진득하고 깊고 매끄러운 맥아적 질감과 무게감으로

혀를 짓누르는 기분이 들게하지만, 기존에 제가 마셔보았던

쿼드루펠(Quadrupel)들에 비하면 오늘 것은 가벼운 편이더군요.

 

맛에서는 확실히 단 맛이 우세한 편으로서 그을려진 흑설탕이나

향에서도 언급한 검은 과일류에서 느낄 수 있는 풍미가 드러났고,

후반부에 깔끔해지는 양상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포진해있었습니다.

 

홉(Hop)의 특징은 맛에서 그리 찾아볼 수 없었다는게 제 의견이며,

효모는 병원 약품 향이라 불리는 페놀과 클로브(정향)스러운

싸하고 쿰쿰한 향이 맥아의 단 맛과 더불어 존재했습니다.

 

11%의 매우 강한 축의 맥주임에도 불구하고 알콜성 맛은

그리 찾아볼 수 없었지만 마신 후 몸이 금방 달아오르기는 하네요.

 

딱히 맛의 구성이 복잡하다기 보다는 벨기에 에일 효모 + 맥아당의

맛으로서 정석적인 쿼드루펠(Quadrupel)같았다는 소감으로서

더워지는 여름에 11% 의 맥주를 마시고나니 땀이 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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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5세의 골든 블론드(Keizer Karel Goud Blond)' 라는 맥주는

벨기에 플랜더스지역 Boortmeerbeek 라는 작은 마을에 소재한

Haacht 양조장에서 생산되어지는 벨기에 에일 브랜드입니다.

 

카를 5세는 신성로마제국 합스부르크가의 정략결혼의 상속 재산으로

중유럽/서남유럽/남아메리카/필리핀 등의 광활한 영토들을

물려받아 통치했다는 황제로서 세계사 시간에 꼭 등장하는 인물이죠.

 

대 제국의 황제였던 카를 5세의 출생지는 플랜더스의 헨트(Ghent)로

그의 출생지 헨트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에 자리잡은 Haacht 양조장은

카를 5세 황제를 기리기위해 1950년에 한정맥주로서 첫 생산했으며,

  1970년대에 Haacht 양조장의 정식 맥주로서 확정되었습니다.

 

 

16세기 당대 최대 영역의 영토를 다스렸던 황제 카를 5세였지만

맥주를 정말로 사랑하는 황제로서 심지어는 군중에 어울려

스스럼없이 맥주 마시기를 즐겼다고 Haccht 가 말합니다.

 

아마도 미국의 크래프트 브루어리의 이름으로 더 유명한

'옴메강(Ommegang)' 은 벨기에 지역에서 벌어지던 퍼레이드로서

1549년 카를 5 세가 브뤼셀을 방문했을 때 행해진 옴메강이

역사상 가장 최대규모로 행해진 가두 퍼레이드라고 전해집니다.

 

맥주 없이 못 살던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카를 5 세의

출생지인 헨트(Ghent)에서 멀지 않은 Haacht 양조장이

그가 참석했던 옴메강을 기념하며 황제에게 봉헌하는

의미로서 양조되어진 맥주가 Keizer Karel 입니다.

 

Haacht 에서 Keizer Karel 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하는 맥주는

총 3가지로 Ommegang, Rudy Red, Goud Blond 등으로

이곳은 미국의 Ommegang Brewery 와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탁한 기운이라고는 찾아 보기 어렵고 밝은 금색 자태를 뽐내며,

거품의 형성에서는 벨지안 골든 에일답게 풍성하고 조밀합니다.

외관상으로는 매우 이상적인 벨지안 골든 에일이었습니다.

 

향은 벨기에 에일효모에서 기인하는 에스테르,과일같은 새콤함에

오렌지 껍질과 비슷한 단 내가 강하게 풍기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밝은 톤의 시럽에서 찾을 수 있는 단 향도 포착되었네요.

 

탄산감은 쏘는 특징과는 거리가 멀고 얌전하게 드러납니다.

시럽이나 단 물이 남은 맥즙등을 입에 머금은 것과 같은 수준의

진득하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끈적한 정도까지는 아니었습니다.

무게감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전형적인 벨기에식 골든 에일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는 가벼움-중간 정도라고 봅니다.

 

향에서는 우아한 느낌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반면에

일차적으로 맛에서는 향에서는 존재감이 그리 크지는 않았던

시럽/밝은 색의 맥즙의 맛이 단 맛은 거의 상쇄된 채

약간의 버터스러운 느끼함만을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느끼한 바탕 위로는 오렌지(큐라소)에 매우 근접한 달면서

살짝 Spicy 하게 홉(Hop)과 결합한 맛이 활개하였지만,

 

끈질기게 끝가지 남는 그 느끼함은 벨기에 효모의 맛의

활약에 저해요소로 작용하였던게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다이아세틸(Diacetyl) 함량이 높을거라 의심되는 맥주로서

해당 Off-flavor(이취,잡미)를 줄이고 탄산감을 증가시켜

아예 산뜻한 라이트바디 맥주쪽으로 나아가던가..

 

아니면 묵직한 쪽으로 갈 것이면 단 맛에 초점을 맞추어

8.5%에 걸맞는 풍미의 복잡한 맥주로서 정체성을 찾던가..

둘 중 한 곳으로 방향을 결정했으면 좋을거라 개인적으로 생각됩니다.

 

향이나 외관에서 많은 점수를 획득했지만

맛에서 큰 아쉬움을 전해주었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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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농주(農酒)인 세종(Saison) 맥주의 표본으로 알려진

세종 뒤퐁(Saison Dupont)을 만드는 뒤퐁 양조장에서는

 

뫼네트(Moinette)라는 이름하에 두 가지 종류의 맥주를 취급하는데,

하나는 오늘 소개하려는 블론드이며, 다른 하나는 브륀(브라운)입니다.

 

뫼네트(Moinette) 블론드는 벨기에식 세종(Saison) 스타일은 아니며,

벨지안 스트롱 [페일]에일류 범주에 들어가는 맥주입니다.

 

 해당 맥주 스타일로서 유명한 맥주는 국내에도 수입되어진

듀벨(Duvel)과 델리리움 트레멘스(Delirium Tremens)가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뒤퐁(Dupont) 양조장의 맥주들 -

Saison Dupont (세종 뒤퐁) - 6.5% - 2010.12.11

Bons Vœux (봉 부) - 9.5% - 2010.12.24

Biere De Miel (비에르 드 미엘) - 8.0% - 2011.01.01

 

 

뫼네트(Moinette)는 1955년 처음 출시되어진 맥주로서

블론드(Blonde)가 1955년, 브륀(Bruin)이 1986년에 탄생했습니다.

 

뫼네트라는 이름은 moëne 라는 옛 프랑스어로부터 따온 것으로

현재는 marais 로 통용되는 프랑스어 단어는 Swamp 와 같다고 합니다.

 

뒤퐁(Dupont) 양조장이 설립되어있던 부지가 늪지와 같았다는 이유로서

출시 초반에는 'Abbaye de la Moinette' 라고 불렸었지만..

1980년부터 그냥 줄여서 Moinette 라고 이름을 확정했습니다.

 

 현재 Brasserie Dupont 에서 '세종 뒤퐁' 이 1 선발의 맥주라면

뫼네트(Moinette) 콤비가 2-3 선발을 담당하고 있는 제품입니다.

 

 

아주 맑지는 않고 조금의 탁한 기운이 감돌기는 했으며,

금색과 오렌지색이라고 표현할 만한 색상을 띄고 있었습니다.

 

병에서 2차 발효를 거치는게 통과의례인 스타일의 맥주인만큼

지속적인 상승하는 탄산감이 거품이 꾸준히 유지되게 도와주며

거품의 생성력도 매우 좋아 수북하게 쌓이는 거품층이 확인됩니다.

 

벨기에 에일 효모 특유의 후추스런(Peppery)한 싸한 향과

바이젠처럼 강하지는 않지만 약간의 과일같은 에스테르가 풍겼고,

 

한편으로는 홉(Hop)의 풀과 유사한(Grassy) 아로마와 함께

레몬과 흡사한 새콤함, 약간의 풋사과 내, 알콜 향도 발견됩니다.

풋사과나 알콜 향은 허용수치 이내로 과한느낌이 없습니다.

 

탄산감은 상당하게 느껴지지만 목이 찢어질 정도가 아닌

밝은 색의 맥주가 맥아적인 느낌(Malty)때문에 지나치게

진중하고 무거워지지 않도록, 색상과 풍미에 어울리도록

명랑하고 상쾌함을 얻을 수 있도록 조력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듀벨(Duvel)을 마셔보신 분들은 이해하실거라고 믿는

벨지안 스트롱 골든 에일이란 스타일이 8.5%의 고도수임에도

높은 탄산 포화량과 깔끔하게 떨어지는 느낌 등으로서

맛과는 별개로 질감-무게감에서는 부담이 없는 스타일으로,

뫼네트 블론드(Moinette Blonde)도 그 전형을 따르고 있더군요.

 

맥아적인 단 맛(Malty Sweet)는 높은 효모 발효도로 인해 상실되어

일각에서는 Dry 라고 표현되는 깔끔하고 담백함을 선사하였지만..

 

역시 벨기에 에일에서 빠지면 섭섭한 효모의 에스테르, 알데하이드,

High Alcohol 등이 심심함을 느낄새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알콜성 맛(Booze)가 살짝 드러나긴 하며, 청사과(알데하이드)도

연속적으로 찾아오긴 했지만 환영받지 못하는 잡미라기보다는

맛의 구성원으로서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느낌이 들정도로 적절했습니다.

 

더불어 과하지 않았던 과일과 비슷하게 다가오는 새콤달콤한 맛과

반짝 출현했다 사라지는 병원 맛이라 일컫어지는 페놀(Phenol)이 있네요.

 

홉(Hop)은 쓴 맛을 창출하지는 않았지만 맛과 향으로서 역할을 다했는데,

 풀(Grass)과 같으면서 레몬, 허브와도 비슷한 약간은 텁텁하면서

싸한(Spicy) 맛으로서 효모적인 맛들과 조화를 이루는게 확인됩니다.

 

후반부로 가면 효모에서 비롯한 특성과 홉의 풍미가 퍼지긴하지만,

확실히 깔끔하게 떨어진다는 느낌이 강하기에 음용성도 나쁘지 않네요.

 

평소 머릿속에서 그려오던 벨지안 스트롱 (페일) 에일 스타일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모범적인 답안이 되어주는 맥주라 생각되었으며,

개인적으로 그리 선호하지 않는 스타일임에도 만족스럽게 마셨던 맥주였습니다.

 

이렇게 해당 맥주 스타일에 정확하게 들어맞으면서도 완성도도 높은 맥주가

만약 우리나라에 들어온다면 그 비교대상이 '소맥' 이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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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3.05.26 17: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밍밍한 라이트맥주에 주정으로 도수를 높힌 소맥이랑 비교더니 아쉽긴 하죠.
    우리나라 김치를 그냥 매운 배추샐러드로 받아들이는 거랑 같은 이치.

    • 살찐돼지 2013.05.27 07: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주 맛 평가에 관해서 평가할 줄 아는 사람들이 우리나라에는 극히 적은게 사실이다보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하죠.
      한편으로는 이해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꼭 소맥이어야하나?' 라는 아쉬움도 남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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