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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스(Judas)는 벨기에의 Brouwerij Alken-Maes 출신으로

스타일은 '벨지안 스트롱 골든 에일' 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벨지안 스트롱 골든 에일' 의 대표작인 듀벨(Duvel)처럼

이 맥주도 부정적이고 악마적인 이름으로 명명되었는데,

유다스(Judas), 즉 예수의 12 제자중 한 사람이었지만

 

은화 30닢에 그리스도를 배반하고 로마군에 팔아넘겨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 인물로 '유다' 라고 불립니다.

이후 자신의 행동에 심한 자책감을 느껴 스스로 목숨을 끊지요.

 

사탄, 루시퍼, 벨제부스, 듀벨 등과 마찬가지로 부정적 의미이지만

그래도 위의 것들과는 달리 실존 인물이라는게 차이점입니다.

 

 

유다스(Judas)를 생산하는 벨기에의 양조장 Alken-Maes 는

1988년 두 개의 작은 양조장이 합병되면서 탄생한 곳으로

브뤼셀 북부 플랜더스 지역의 Kontich 란 곳에 소재했습니다.

 

Alken-Maes 의 주 품목인 Maes Pils 는 벨기에에서 둘 째가는

판매율의 맥주로서, 매우 흔하게 볼 수 있는 상업맥주입니다.

 

Alken-Maes 는 여러 브랜드들을 인수하였는데, 한 때 국내에 들어온

그림베르겐(Grimbergen), 스위트 람빅 전문인 Mort Subite 브랜드 등등이며,

 

현재 Alken-Maes 는 칼스버그 & 하이네켄 그룹에 2007년 인수되어

해당 양조장 산하 브랜드인 '크로넨부르'나 '포스터스' 등도 대리생산합니다.

 

대기업에 인수된 양조장들은 보통 자체 라거 & 외산 라거를 생산하는데,

벨기에의 양조장 답게 위의 구성에 벨기에 에일 & 람빅도 양조하는군요.

 

 

색상은 금색이라기보다는 구리색에 가까웠고 매우 맑습니다.

거품은 거친 입자로 풍성하게 생기나 유지력은 보통입니다.

 

전형적인 벨기에식 골든 에일에서 느낄 수 있는 홉의 향으로

체코의 Saaz 나 슬로베니아의 Styrian Golding 의 조합으로 보이며

더불어 시럽스러운 단 내와 배나 청사과스런 향이 느껴집니다.

 

탄산감은 강한편은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분포된 편이었으며

살짝 시럽이나 설탕물스러운 밀도로 약간의 끈적함이 느껴지나

질감과 무게감에서는 전반적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향에서 접했던 요소들을 맛에서 고스란히 느낄 수 있던 맥주로

벨기에의 밝은색 캔디 슈가, 필스너 맥아의 맥즙 맛, 시럽 맛 등이

단 맛이 밑으로 깔리면 홉(Hop)의 맛은 상승형태로 나타납니다.

 

허브나 꽃의 화사함이나 쌔한(Spicy) 홉의 맛이 드러나며,

홉의 쓴 맛은 후반부에 슬그머니 포착되었습니다.

 

더불어 배(Pear)나 청사과스러운 맛과 약간의 알콜성 맛이 포함되었는데

벨지안 스트롱 골든 에일에서는 자주 등장하는 맛이라 거부감은 없습니다.

 

예상보다는 적은 탄산량에 좀 더 시럽스러운 끈적한 질감,

맛에서도 확 퍼지는 느낌보다는 잔잔함이 느껴졌던 맥주로서

해당 스타일을 선호치 않는 저로서는 그냥 괜찮게 마셨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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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리뷰한 2012년 출시된 '듀벨 트리펠 홉' 에 이어서

오늘의 맥주는 2013년 따끈따끈한 신상품인 듀벨 트리펠 홉입니다.

 

2012년 제품에는 시트러스(Citrus)한 풍미가 일품인 홉(Hop)

시트라(Citra)가 본래 듀벨(Duvel)을 구성하는 홉들인

자츠(Saaz)와 스타이리안 골딩(Styrian Golding)과 혼합되었고,

 

2013년 올해의 듀벨 프리펠 홉(Duvel Tripel Hop)에는

일본산 홉인 소라치 에이스(Sorach Ace)홉이 초대받았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듀벨(Duvel) 맥주들 -

Duvel (두블:듀벨) - 8.5% - 2010.02.08

Duvel Tripel Hop 2012 (듀벨 트리펠 홉 2012) - 9.5% - 2013.01.22

 

 

'일본에서 홉(Hop)이 재배된다고?' 라는 의문을 가질 수도 있지만,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의 재배는 꽤 오래전인 1970년대 말

일본의 삿포로 맥주에 의해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소라치 에이스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 것은 1984년이라고하며,

미국에서는 10년뒤인 1994년부터 사용되어졌다고 하며,

2006년에는 미국 영토에서 Sorachi Ace 가 수확되었습니다.

 

상용화된 홉(Hop)들 중에는 미국에서 수확된 외래 종 홉들은 꽤 많은데,

체코의 Saaz 나 영국의 Fuggle, Golding, 독일 Hallertau 등

 

미국에서 자라난 홉들은 기후/토양적 차이가 본 고향에서 자란 홉들로부터

홉의 맛과 향, Humulone & Lupulone, Total Oils 등의 수치들을 달라지게하기에

[와인에 있어서 포도에 미치는 떼루아와 흡사합니다] 

 

이를테면 US Saaz, US Fuggle 등으로 따로 구분짓거나

몇몇은 홉들간의 교배를 통해서 새로운 종이 탄생하기도합니다.

소라치 에이스는 Brewer’s Gold and Saaz 간의 교배의 결과라고 하네요.

 

 

 

색상은 아주 맑지는 않고 약간 탁한 기운이 감돌았으며

아주 밝은 노란색으로 맥주에서 나올만한 가장 연한색입니다.

 

거칠지 않은 입자의 거품이 손가락 한 마디정도로 유지됩니다.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는 개인적으로 홈브루잉에서

여러번 사용해본 홉(Hop)인지라 익숙하게 다가오는데,

새큼-짜릿하게 다가오는 특유의 레몬스러운 향이 강하며

새큼함이 익숙해지면 점점 풀(Grassy)과 같은 홉의 향도 나타납니다.

 

벨지안 에일의 정체성은 아무리 홉이 강조되었다해도 드러나는데,

달콤한 과일스러운 벨기에 효모 에스테르와 후추스런 Spicy 함도 감지되네요.

 

탄산감은 확실히 느껴지기는하나 과한 탄산수준은 아니고 은근히 무르며,

전체적인 분위기는 상쾌하고 밝으며 가벼움으로 꾸며진 맥주라고는 하나,

단순히 연하고 얇은 느낌말고도 부드럽고(Soft) 순함도 견지했더군요. 

 

맥아의 단 맛이 완전히 제거된(Dry) 맥주는 아니었기에,

약간의 맥아적 단 맛(Malty Sweet)가 드러나려는 찰나

바로 홉(Hop)이 밀려들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맥아 맛은 Duvel Tripel Hop 2013 에서 제외된 거나 다름없습니다.

 

홉(Hop)과 벨기에 효모의 맛은 몇몇 공통분모를 가지긴 했는데,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의 레몬스러운 새콤함과 짜릿함이

벨기에 에일 효모에서 오는 후추와 유사한 찌르는 맛과 동행합니다.

 

시트러시(Citrusy)한 맛은 효모적인 맛(ester)와 결합하여

달달함과 과일스러움을 동시에 접할 수 있게 해주었으며,

이후로는 청사과스러운 풋내나는 맛도 찾아오긴 합니다.

 

후반부로 닿을수록 화려했던 맛의 향연들이 사라지고나면

풀/잔디스러운(Grassy) 다소 거친 홉의 쓴 맛이 맞이해주는데,

쓴 맛이 감지되기는하나 Belgian IPA 정도로 느껴지지는 않네요.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시트라(Citra)홉과 함께한

Duvel Tripel Hop 2012 보다는 더욱 정교하고 향상된 맛으로서

서로 다른 출신의 맛들이 잘 맞물려 돌아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에서 언급했듯 소라치 에이스(Sorachi Ace)로 제가 만들었다는

홈브루잉 맥주도 사실은 벨지안 IPA 였었는데, 비록 과한 탄산으로

빛을 바래기는 했지만.. 열심히 잔을 돌려가며 탄산을 날려버리면

맛 자체는 쓸 만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ㅎㅎ

 

Sorachi Ace 와 벨지안 에일의 조합 꽤나 궁합이 괜찮아보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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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람빅(Lambic) 맥주 양조장인 팀머만스(Timmermans)로

오늘 소개하는 맥주는 Oude Kriek (오우테 크릭)입니다.

 

크릭(Kriek)이라는 이름에서 바로 유추가 가능하듯

괴즈(Gueuze) 바탕에 체리가 첨가된 람빅맥주로서,

 

Oude 라는 표현에서 가당된(Sweetened) 주스스러운 람빅이 아니라

단 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Traditional Lambic 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팀머만스(Timmermans)의 람빅들 -

Timmermans Faro Lambic (팀머만스 파로 람빅) - 4.0% - 2010.06.25

Timmermans Oude Gueuze (팀머만스 오우테 괴즈) - 5.5% - 2010.12.15

 

 

벨기에에서 람빅(Lambic)을 취급하는 곳을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람빅 양조장(Brewery)와 람빅 블랜더(Blender)로 구분합니다.

 

람빅 양조장(Brewery)은 말 그대로 람빅을 생산하는 양조장으로서

양조시설과 함께 람빅을 위해서라면 필수적인 야생효모가 기거하는

양조시설과 발효실-숙성실이 모두 갖춰진 곳들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반면 람빅 블랜더(Blender)는 직접 람빅을 양조하지는 않지만

발효실과 숙성실은 마련된 곳들로, 람빅 양조장들로부터

람빅맥주를 매입하여 자신만의 비율로 배합하여 발효/숙성을 일궈냅니다.

 

괴즈(Gueuze)나 크릭(Kriek) 등의 람빅은 보통 1년된 Young Lambic과

숙성기간 2-3년 이상의 Old Lambic 을 섞음으로서 완성되기 때문에,

람빅 양조장들의 맥주 숙성시설 캐파에 비해 너무 긴 람빅의 숙성기간은

블랜더(Blender)들에게 양조된 람빅을 판매하도록 자연스레 연결되었다고합니다.

 

   참고로 Timmermans 는 람빅 양조장이며 LindemansCantillon 도 양조장이고,

예전에 리뷰했던 틸퀸(Tilquin)한센스(Hanssens) 등은 블랜더라고 합니다.

 

몇몇 람빅 양조장들도 자사의 람빅과 타사의 람빅을 블랜딩하기도해서,

그리고 블랜더는 양조장이 없다면 자립할 수 없는 존재라는 이유때문에

람빅 양조장 출신이 람빅 블랜더보다 더 가치있어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람빅 블랜딩(Blending)도 마찬가지로 고도의 기술과 관리를 요하며,

즉흥성(spontaneous)의 람빅이라면 어쩌면 야생효모와의 발효/숙성 환경이

양조 이상으로 중요한 작업이 될테기에 블랜더를 얕잡아 보는건 섣부르죠.

 

 

아주 맑지는 않은, 약간 맑은 정도로 색상은 체리처럼 붉은색입니다.

'맥주의 생명은 거품' 이라는 논리는 적어도 람빅에서는 통하지 않는 말로

순식간에 사그러드는 거품과 No Head 란 상황이 뭔가 두려움을 갖게합니다.

 

향은 역시나 기대했던 친구들이 어김없이 등장해주었는데,

오크나무에서 묵은 흔적이 전해지는 나무스런 향에

곰팡이처럼 쿰쿰하고 텁텁함(Musty)에 강한 산미(Tart),

 체리가 첨가된 크릭인만큼 체리스러운 단 내없는 새콤함이 있습니다.

 

향의 강도는 산미는 상당히 짜릿하고 곰팡이내는 매우 퀴퀴하기에

그 맛은 얼마나 고약할지 이거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만들더군요.

 

탄산은 상당수준 포화되었지만 전통 람빅은 청량감에 마시는 맥주가 아니며,

 맥아적인 질감과 부드러움은 아예 없고 무게감도 가벼운 축에 속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제는 저도 람빅(Lambic)과 같은 Sour Ale 에 나름 적응하여

왠만한 산미는 견뎌낼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그 오만함을

바로 짓밟아버리는 매우 강력한 산미와 시큼함(Super Tart)이 존재했습니다.

 

한편으로는 람빅(Lambic)에서 전해 받을 수 있는 맛들인

숙성조로 쓰였을 나무 배럴의 맛과, 텁텁한 젖산균의 맛,

썩은 치즈와 같은 곰팡이스런 꼬리꼬리한 맛도 등장해주지만..

 

 Timmermans Oude Kriek 은 오로지 산미(Sour)와 시큼함(Tart)이

끝장을 보려는 듯한 매우 공격적이고 지독한 형태로 무장하고있었습니다.

 

나무 배럴의 맛, 텁텁함, 곰팡이스러움 등의 범상치 않은 맛들조차

초반에만 살짝 등장할 뿐 스쳐지나가는 맛으로 만들어버릴정도로

강한 초산미와 시큼함, 탄닌(Tannin)스러운 떫음 등이 가히 절정에있네요.

 

2010년 12월에 작성한 Timmermans Oude Gueuze 에 관한 리뷰를 보니

그 당시의 저도 같은 양조장의 괴즈를 마시면서 동일한 감정을 느꼈던데,

 

'팀머만스(Timmermans)가 원래 산미와 시큼함이 특성화된 람빅인가?' 해서

BA 나 RB 의 시음평들을 훑어보았더니 적당하다/미치도록 강하다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래서 제가 내린 잠정적인 결론은.. 제가 뽑기를 잘못한 탓에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녀석들 중 유독 괴팍한 람빅을 골랐다는 것이었는데,

 

우연도 3 번이상 반복되면 더는 우연이라 할 수 없듯이

벌써 2 번이나 팀머만스(Timmermans)에게 호되게 당했으니

다음에도 오늘과 같을시에는 팀머만스(Timmermans)는..

음.. 저에게 무자비한 람빅맥주로서 영원히 기억될 것 같네요.

 

얼마전에 베를리너 바이세(Berliner Weisse)에 타고 남은

라즈베리 시럽이 좀 남았는데, 시럽을 넣어서 마실까 진지하게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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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룩 2013.05.10 15: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매우 구미가 땡기네요.아침에 어머니랑 이야기 했는데 둘이서 엄청 흥분했다는;; 그쪽에 지인 있다면 구해달라고 부탁해봐야겠네요 너무나 맛보고 싶네요

  2. era-n 2013.05.10 20: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쓴맛과 신맛에 대한 내성이 강해서 한번 먹어보고 싶네요.
    시큼할 수록 더 빠져들 것 같아서....ㄷㄷㄷ

  3. 궁금해요 2013.05.30 2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캡이 코르크인가요?? 마치 샴페인같네요. 정말 특이하네요!
    왜 캡을 이렇게 하는지 아시나요??

    • 살찐돼지 2013.05.31 05: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병 속에서 2차발효를 거치는 벨기에 에일의 특성이 샴페인의 특징과 닮았기에 샴페인의 전통인 병에 맥주를 담는 경우가 많습니다~ 맥주계에서는 비일비재한 일로 국내에는 플로레페와 듀벨(Duvel), 신트 버나두스 등의 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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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맥주는 벨기에의 리프만스(Liefmans)로서

판매되는 매장은 아주 많지는 않지만.. 이미 국내에도

퀴베 브륏과 프루티제가 수입되어 조금씩 알려지는 맥주입니다.

 

구덴반트(Goudenband)는 국내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제품으로

퀴베 브륏(Cuvee-Brut)의 바탕이 되어주는 맥주이기도하죠.

 

퀴베 브륏(Cuvee-Brut)이 빨간 종이에 병이 말려져있는 반면에

구덴반트(Goudenband)는 파란 종이에 감싸져진게 눈에띕니다.

 

역사적으로 구덴반트 Oud Bruin(Old Brown) 에일은

'Provision Beer' 라고 일컫어졌다고 하는데,

우리말로는 양식/식량과 같은 맥주로서 해석될 수 있겠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리프만스(Liefmans)의 맥주 -

Liefmans Fruitesse (리프만스 프루티제) - 4.2% - 2012.05.20

 

 

리프만스의 맥주가운데는 Oud Bruin 이란 이름의 맥주가 존재하지만

리프만스의 구덴반트(Goudenband)도 역시 우트 브륀(Oud Bruin) 스타일로,

맥주 스타일상 전자와 후자는 같은 Oud Bruin 에 속하는 맥주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상품 'Oud Bruin' 은 5%의 도수를 지녔고

구벤반트(Goudenband)는 8%의 강한 도수를 뽐낸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Oud Bruin 이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정말 낯설텐데,

Oud Bruin 을 이해하시려면 먼저 Flanders Red Ale 을 접하시는게 좋습니다.

국내에 진출한 '두체스 드 부르고뉴' 혹은 '로덴바흐' 등을 말이죠.

 

간단히 설명해서 그들 맥주에서 나타나는 산미에 맥아적인 단 맛과

과일같은 효모특징이 더해지면 Oud Bruin 이 되는 것인데,

맥아적인 성향이 좀 더 드러나다보니.. 산미에 있어서는

Oud Bruin 이 Flanders Red Ale 보다는 약간 약화된 편입니다.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소개되어진 정석적인 Oud Bruin 스타일이 없지만..

사촌관계인 '플랜더스 레드 에일'에 '트래디셔널 람빅' 까지 들어온 상황이니

Oud Bruin 에선 가장 이름난 Liefmans Oud Bruin 이나 

Goudenband 도 내심 기대해 볼 수도 있을거라 예상됩니다.

 

 

색상은 붉은 톤의 어두운 갈색을 띄는게 확인되며

거품은 아주 풍성하진 않지만 끈끈하고 깊게 드리워지며

그리 쉽사리 사라지는 거품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

 

향은 매우 복잡한 상황으로 새콤한 과일의 향이 풍기는데

체리나 블랙베리 등등을 연상시키는 향이 산미와 함께 있으며

한켠으로는 레드 와인과 유사한 오크(Oak)나무 통의 흔적이 존재합니다.

 

맥아의 카라멜이나 오렌지초컬릿스러운 달콤함도 느껴지긴하나

앞서 언급한 향들이 코를 자극하는 향들이라 상대적으로 덜 드러나지만..

오크/산미/체리 등등의 향에 적응하기 시작하면 분명히 감지가됩니다.

 

  탄산감은 또렷하게 감지되며 그리 무디지 않은 수준의 청량감을 제공했으며

이후로는 부드럽고 매끄러운, Smooth 란 표현이 어울릴만한 맥아적 질감에

무게감 또한 복(Bock)맥주에 필적할 정도였지만, 호락호락하지 않은

탄산감이 질감이나 무게감을 조금을 낮춰주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확실한 것은 맥아적인 성향(Malty)에서 오는 특징은 상당합니다.

 

맛에서도 매우 화려했던 맥주로, 가장 먼저 전해지는 맛은

자극이 강한 산미였으나 트래디셔널 람빅이나 플랜더스 레드에비하면

많이 경감된 수위로서 맥아적인 특징이 이에 한 몫했다고 보여집니다.

 

첫 등장하는 산미가 적당히 할일 다하고 빠져준 이후에는

카라멜이나 오렌지초컬릿/약간의 커피스러운 맥아적인 맛이 등장합니다.

단 맛이 지나치게 드러나지는 않았으며 역시 적당하게 분포했습니다.

 

맥아적인 성향 이외에도 마치 검붉은 과일들, 블랙 체리를 떠올리게하는

맛이 오크(Oak)스러움과 동반하여 나타나서 존재감을 알리더군요.

 

지금까지 나열했던 맛의 특징들 모두 어느하나 독보적임없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균형을 이루고있었다고 보았는데,

 

맛의 후반부에서는 어느하나 득세함 없이 말끔하게 마무리되더군요.

도수가 8%임에도 알콜성 맛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저도 아직 Oud Bruin 스타일은 그리 익숙하지 않은터라

'리프만스 구덴반트' 의 맛의 특징이 매우 낯설게 다가왔는데,

정말 평소에 쉽사리 느껴보지 못한 맛의 구성들이

저를 마시는 내내 감탄하도록 만들더군요.

 

독특함도 독특함이지만 밸런스도 좋고 맛이 있네요.

근래에 마신 맥주들가운데서는 기억에 남을만한 특징이었습니다.

국내에서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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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어트리 2013.05.02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참 마셔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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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틴브뤼헤(Steenbrugge)는 벨기에 Palm 양조장 출신 맥주로,

브뤼셀에서 약간 북쪽에 위치한 Steenhuffel 에 양조장이 소재했습니다. 

 

Palm 양조장은 벨기에에서 나름 규모가 있는 양조장으로 

메인 브랜드인 Palm 맥주들 이외에 여러 산하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국내에 최근들어 소개되어진 로덴바흐(Rodenbach)는

1998년 Palm 양조장에 인수되어 그들의 소속맥주가 되었으며,

람빅(Lambic)을 생산하는 분(Boon) 또한 Palm 의 일원입니다.

 

 

스틴브뤼헤(Steenbrugge)도 '로덴바흐/분' 과 마찬가지로

Palm 양조장의 대표적인 맥주 브랜드들 중 하나로서,

벨기에식 수도원계 맥주(Abbey Ale)를 담당하고있습니다.

 

본래 스틴브뤼헤(Steenbrugge)는 Sint-Pietersabdij 라는

브뤼헤 남쪽 외곽의 한 수도원에서 양조되어지던 맥주였으나..

 

2003년 Sint-Pietersabdij 수도원으로부터

Palm Brewery 가 맥주 양조권을 획득하였다고합니다.

 

바로 위에 올려진 이미지에서 보이듯 Steenbrugge 는

총 4 가지의 맥주들로 Blonde, Wit, Dubbel, Tripel 들입니다.

 

Steenbrugge 맥주에서 눈여겨 볼만한 사항은

맥주 맛의 다양화를위해 야생허브인 Gruit 를 사용했으며,

물론 기본 맥주의 재료인 홉(Hop)또한 포함되었습니다.

 

 

맥주는 그리 맑지는 않았고 밝은 구리색을 띄었습니다.

거품의 생성력이나 유지력면에서는 탁월했네요.

 

바나나/바닐라스러운 달콤함이나 캔디 슈가/시럽 등의 단내,

꽃과 같이 화사하면서도 약하게 후레쉬민트도 전달됩니다.

껌에서 풍기는 과일향/민트향이 버무려진듯한 향이 나더군요.

 

특별히 청사과나 배와 유사한 향이나 약품스러운 향은

그리 깊은 인상을 심어줄 정도로 강하게 드러나지 않았네요.

 

탄산감은 분명히 감지될 정도로 다량 분포하긴했지만

라거맥주들처럼 강력한 청량감을 주는 탄산의 터짐은 아닙니다.

 

질감과 무게감은 8.7%라는 도수에 비한다면 낮은 수준이나

트리펠(Tripel)이라는 스타일이 묵직함과는 거리가 먼..

높은 도수에 비해서는 연하고 가벼움을 선사하는 맥주기에,

 

'스틴브뤼헤 트리펠' 역시 트리펠에서는 무난한 수준에 속했습니다.

적당히 부드러운 질감에 탄산감 + 가볍고 산뜻함이 드러나네요. 

 

맛은 어느 하나가 크게 튄다는 느낌은 없었지만 다양하게 포진했는데,

처음에는 은근한 비스킷/빵과 흡사한 고소함이 찾아오다가

캔디 슈가/시럽/꿀 등이 연상되는 옅은 단 맛으로 넘어갑니다.

 

단 맛이 밑으로 하강하면 상승하는 맛은 홉(Hop)으로서

화사한 꽃/과일스러움에 후반부에는 미량의 씁쓸함이 남습니다.

8.7%라는 고도수의 맥주임에도 알콜성 맛이나 데워짐은 없네요.

 

중반부터 후반까지는 야생허브인 Gruut 와 효모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민트(Mint), 클로브(Clove), 약하지만 페놀(Phenol)스러움이 발견됩니다.

 

심각한수준으로 드러났다면 거부감이 들거나 균형파괴를 초래했겠으나

 마치 맛들이 서로 릴레이를하듯 잠깐만 겹쳤다가 다음주자를 위해

바로 사라져주는듯한 느낌으로 단계적인 맛을 볼 수 있는게 긍정적이더군요.

 

Gruut 가 들어갔다는 정보로인해 우려했던 것도 없지 않으나,

맥아/홉/효모 등의 다른 요소들이 균등하게 세력을 나누고 있어 좋았습니다.

 

맛의 요소들은 고루 출현하여 화려한 맛의 향연을 뽐냈었지만

적절한 조율로서 마시는 내내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들었던 '스틴브뤼헤 트리펠'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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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수은 2013.04.29 17: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만제형 아직도 열심히 포스팅 하시네요 ㅎㅎㅎㅎㅎ

    잘지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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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맥주의 병입 년도를 확인하시려면 라벨에 적힌

Best Before 년도에서 20년을 빼시면 됩니다 " 라고하는

 

벨기에의 람빅(Lambic) 양조장 분(Boon)이 오늘의 주인공으로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Geuze Mariage Parfait)' 이 시음할 맥주입니다.

 

후면 라벨에는 2032년까지라고 기록되어있으니 병입 년도는

작년인 2012년이네요. 왠지 아직 마시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바조가 활약했던 미국 월드컵이 열린 1994년의 병입제품이 몹시 탐나지만

그것을 구하려면 흘러간 세월에대한 보상으로 자금을 지불해야할텐데,

이럴땐 20년의 시간에 어떻게 가격을 매겨야하는지가 난제입니다.

물론 20년을 묵힐 인물이라면 순순히 넘겨주지 않을거라는게 더 문제죠.

 

 - 블로그에 리뷰된 분(Boon) 양조장의 맥주 -

Oude Geuze Boon (오우테 귀즈 분) - 6.5% - 2010.10.08

 

 

'분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 과 지난 2010년 블로그에서 리뷰했던

'분 오우테 괴즈' 는 스타일상 괴즈(Geuze)로서 동일하지만,

그 둘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괴즈(Gueze)가 만들어지기 위한 필수과정인 블랜딩에 있는 차이인데,

'분 오우테 괴즈' 는 90%의 18개월차 람빅과 5%의 3년 묵은 람빅

그리고 역시 5%의 갓 만들어진 람빅을 혼합하여 제조합니다.

 

반면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 은 적어도 3년은 숙성된 람빅 95%에

나머지 5%는 갓 만들어진(Young) 람빅을 섞어서 만든다고 합니다.

 

앞의 장에서 언급했듯이 오늘 시음하는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 은

2012년에 병입된 것이라고 했는데, 내용물의 95%가 3년 묵은 람빅이니

분(Boon)이 해당 람빅을 양조한시기는 2009년이 됩니다.

그래서 '괴즈 마리아주 파르펫'의 병 목에 2009가 표기되어있는 것이죠.

 

그나저나 람빅(Lambic)이 8%의 도수라니.. 위협적으로 다가옵니다.

 

 

색상은 탁한 오렌지색을 띄며, 사진에서 보기에는 거품이

풍성해보이지만 2차 발효를거치면서 생겨난 탄산이

만들어낸 거품들로서 금방 사그러듭니다.

그러나 연필두께만한 거품층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더군요.

 

향은 전형적인 괴즈(Gueze)의 것으로 시큼하면서

꼬리꼬리한 말 안장/젖은 가죽스러운 냄새가 강하며

 오크 통에서 묵은 곰팡이스러움(Musty)도 존재했지만..

 

제가 느끼기에는 생각보다는 찌르는 산(Acid)의 향은 적고

그냥 레몬스러움이나 건초 정도까지 전달되는 듯 했습니다.

 

병속 발효는 필수로 거치는만큼 과한 탄산이 분포되었지만

도수 5% 대의 괴즈들이 질감과 무게감은 가볍고 상쾌한반면,

확실히 8%라는 느낌이 와닿는 나름의 묵직함을 갖춘 괴즈였습니다.

 

향에서 어느정도 짐작했던 바였지만 맛에서도 강렬한 산미가

입을 마구 공격하는 괴즈람빅은 아니었습니다.

 

괴즈(Gueze)에서 접할 수 있는 맛들인 오크(Oak), 레몬, 건초,

  말 안장, 가죽, 곰팡이, Earthy 등등 있을 건 다 출동했으나,

맛 자체는 상당히 안정적이고 Mild 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미간이 찌푸린 적 없이 매우 경감된 산미와 시큼짜릿함(Tart)이

음용자가 '괴즈(Gueze)의 맛은 무엇인가?' 를 차분히 탐구할 수 있게

상당히 자제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Traditional 괴즈 람빅의 자극적인 시큼함이 두드러지지 않아

Sour Ale /Lambic 에 아직 적응되지 않은 분들에게 적합해보입니다.

 

돌이켜보니 마리아주 파르펫(Mariage Parfait)이라는 명칭이

괜히 붙여진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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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ihyuni80 2013.04.29 22: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년...멋지네요!!1

    그리고 늘 궁금하던 것 중 하나인데요.
    말 안장 느낌이라...말 안장을 씹어본 적이 혹시 있으신건가요????

  2. 폴리꼬바 2013.04.30 20: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2008을 지금 먹고있는데
    괜찮은데요....
    칸티용은 먹기 힘들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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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양조에서 홉(Hop)이라는 재료는 필수 불가결한 재료로

쓴 맛 창출, 방부 효과, 거품 유지력 상승, 맥주 향 촉진의 효과 등으로

세계의 99% 이상의 맥주 양조장들이 빼지 않고 사용하는게 홉입니다.

 

그러나 99%가 아닌 1%에 해당하는 홉을 쓰지 않는 양조장도 존재하는데,

벨기에 헨트(Ghent)에 소재한 Gentse Stadsbrouwerij 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오늘 소개하는 Gentse Stadsbrouwerij 의 맥주 브랜드 명인

그루트(Gruut)는 영어로 그루이트(Gruit)라고 불리는 혼합 허브로서

 

중세 유럽에서 홉이 맥주의 재료로서 정착하기 이전에

맥주의 향을 가미하는 재료로서 주로 사용되었다고합니다.

 

 

중세시대에는 벨기에 헨트(Ghent)시를 관통하는 Leie 강을 기준으로

우측 강변에 위치한 양조장들은 홉(Hop)을 사용한 맥주들을 취급했고,

프랑스의 지배를 받은 서쪽지역 양조가들은 Gruut 를 사용했다고 합니다.

 

중세 헨트(Ghent)의 통치자는 맥주에 부과하는 세금을

양조장이 사용한 Gruut 의 양에 따라 차등으로 매겼다고하네요.

 

Gentse Stadsbrouwerij 에서는 Gruut 를 쓴 맥주를

건강에 좋은 맥주였다고 칭송조로 언급하고 있지만..

 

1516년 독일의 맥주 순수령에 홉(Hop)을 맥주의 재료로 명시된 까닭은

16세기 이전에는 야생허브/Gruut 등을 맥주에 잘못 사용하여

병에 걸리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사람들이 발생했기 때문이었습니다.

 

맥주 순수령과는 관계없는 벨기에일지라도 근대이후

Gruit 에서 홉(Hop) 맥주로 대부분의 양조장이 전환된 것은

맥주에 기여하는 홉의 탁월한 효능이 진리로서 인정받았기 때문이죠.

 

만약 중세 유럽에 조직화되고 전문적인 Gruut 채집꾼 & 연구 집단이

길드로서 여럿 형성되었다면 맥주는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수도 있겠네요. 

 

그루트 브륀(Gruut Bruin)의 바탕이 된 맥주 스타일은

두벨(Dubbel)로서 짙은 갈색을 띄며, 마치 식혜의 밥알 같은 수준으로

맥주 안을 헤엄치는 효모 덩어리들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향은 꽤나 난해한데.. 우선 두벨(Dubbel)에 사용되었을

어두운 색 맥아의 달달한 카라멜과 넛트 향이 감지되었으며,

약품스러운 벨기에 효모 특유의 냄새가 코에 와닿습니다.

 

그리고 축축해진 나뭇잎이나 숲에 서식하는 버섯같은 향도 있네요. 

이런 류의 향은 익숙치 않은터라 표현이 어렵습니다.

 

탄산 기운은 적어 청량감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의 맥주고

부드럽지만 점성이 찐득한 맥주는 아니었으며

혀를 짓누르는 중압감으로 무장된 맥주도 아니었습니다.

정상적인 두벨(Dubbel) 스타일의 범주안에 들어갔습니다.

 

Gruut Bruin(그루트 브륀)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맛은

페놀(Phenol)이라 사려되는 쿰쿰한 약품스러운 맛으로서

처음에는 단지 효모에서 비롯한 과한 맛이라고 여겼었지만..

 

마시면 마실 수록 Gruut 의 맛이 효모의 맛과 동반해서

마치 화학약품이나 반창고의 거즈 부분스런 맛이 드러납니다.

 

비록 카라멜/넛트스러운 맥아적인 단 맛, 고소함 등이

맥주 안에서 나름의 분전을 펼치고 있다고는 하지만..

워낙 부정적인 에탄올스런 Spicy 함이 강한지라 소용없네요.

 

오늘 마신 맥주가 생각보다 괜찮으면 동일 양조장에서 생산된

벨지안 골든 에일 + Gruut 맥주를 시음해보려고 했으나..

왠지 꺼려지는, 그냥 한 번으로 족한 맥주라고 판단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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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바보새 2013.04.22 11: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겐트에 일주일이나 있었는데... 게다가 이름을 보니 시립 양조장인가본데... 이런 곳이 있는 줄도 몰랐네요 ㅎㅎ ;; 역시 공부를 열심히 하고 마셔야 했는데. 트라피스트란 말만 어찌어찌 알고 갔던 때라. 아쉬워요... 라고 쓰려니 어째 최근에 아쉽다는 덧글만 자꾸 남기는 것 같지만요. ㅋㅋ 평이 그닥 좋지는 않지만 그래도 홉이 아닌 다른 허브를 썼다니 맛이 전혀 상상되지 않아 궁금해서. 언젠가 기회가 닿으면 한 번쯤 마셔보고 싶네요.

    • 살찐돼지 2013.04.23 04: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헨트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런 양조장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네요~ 이제서야 알게 되었죠~
      호기심에 한 번 정도 마시는 것도 괜찮을거라 봅니다~

  2. kihyuni80 2013.04.25 19: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홉을 괜히 쓰는게 아니구나. .를 새삼 느끼게해 준 맥주인가보네요~

  3. 막덕 2015.06.12 1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종류별로 마셔보면 어떨까 했는데.. 역시 신기한 경험은 한번으로 족한것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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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리스(Vicaris)는 벨기에의 Dilewyns 양조장의 맥주 브랜드로

Dilewyn 양조장은 2011년 5월 Vincent Dilewyns 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1999년부터 취미로서 홈브루잉(자가맥주양조)를 해오던 Vincent 는

2005년 우연한 기회에 그의 형으로부터 어느 책 출판 행사에

자신이 만든 맥주를 제공할 수 있냐는 요청을 수락한 이래로

 

명성을 얻게되고 Vicar Brewing 이라는 이름으로 준전문화되어,

벨기에의 대표적인 맥주양조기지인 The Proef 양조장에서

좀 더 스케일을 늘려가며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하기 시작합니다.

 

2008년에는 본업이었던 치의학 연구원의 생활을 청산하고

본격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산업에 매진하게 되었고,

 

결국 2011년 5월 플랜더스 지역의 Dendermonde 라는 곳에

양조장을 설립하여 The Proef 에서의 위탁생산으로부터 독립하였습니다. 

맥주 양조장의 명칭은 자신의 성인 Dilewyns 로 명명하였죠.

 

 

Dilewyns 양조장의 맥주 브랜드인 비카리스(Vicaris)에는

여러 맥주 종류가 있지만 가장 중심이 되는 제품은

비카리스 트리펠(Vicaris Tripel)이라는 맥주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메인 제품인 '비카리스 트리펠' 에

변화를 준 제품으로 괴즈(Gueuze)라는 이름에서 감이 오듯이

벨기에의 람빅(Lambic)의 하나인 '괴즈' 를 트리펠과 섞은 것입니다.

 

'비카리스 트리펠 괴즈'를 만드는데 섞여진 괴즈 람빅은

람빅 전문 양조장인 분(Boon)에서 가져온 것이라 합니다.

 

 원래의 순수한 '비카리스 트리펠'은 8.5%의 제품이고

분(Boon)의 괴즈 람빅은 어떤제품이 섞였는지는 알 수 없지만

7.0%로 낮아진 도수를 보면 괴즈의 비중도 상당할 것 같네요.

 

트리펠과 괴즈의 혼합이라..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는 조합으로

개인적으로는 매우 재미있을 것 같은 기대감을 갖게 만드네요~

 

 

벨기에 트리펠이든 괴즈든 서로 색상차이가 거의 없는 사이라

섞는다해도 각각 원래의 색상으로부터 변화가 없는

청사과 색, 누런 금빛에 효모의 부유가 보일정도로 탁합니다.  

 

향은 예상했던대로 괴즈 람빅(Gueuze)의 시큼한 향이 압도적으로

약간의 밝은 시럽, 캔디 슈가, 과일의 달달한 향이 희미하게 전달되지만

괴즈 람빅의 시큼함을 다소 경감시킬 뿐이지 주연이 되진 못했습니다.

확실히 오리지널 괴즈 람빅들보다는 신 내가 누그러든 편이기는 합니다.

 

트리펠-괴즈 람빅 양쪽 모두 탄산감을 배제한 스타일은 아닌지라

역시 혼합한 제품에도 강한 탄산감을 접하는게 가능했고

이에 따라 매우 가벼운 무게감과 연하고 묽은 질감이 있습니다.

맥아로부터 파생된 당(Sugar)의 묵직한 잔당감은 소멸상태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시음평에는 트리펠에 사용된 효모의

달달한 클로브/바나나의 단 맛이 한 켠에 자리잡는다고 하는데,

 

저는 전혀 그 의견들에 동의 못하겠고 향에서와 마찬가지로서

옅은 존재감으로 초반에 잠깐 시럽-캔디 슈가스런 단 맛만 감지될 뿐

그 역할은 산미를 약화시키는데 일조하는 수준이라고 보았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트리펠에서는 바로 위에 언급했던 맛들이

처음에 드러나면 뒤이어 효모에서 비롯한 달달한 풍미가 따라오는데,

괴즈 람빅의 산미가 난입하여 효모의 맛을 아예 덮어버린 느낌입니다.

 

약간의 후추스러운 Spicy 한 맛이 괴즈람빅 특유의

Oak 나무통에서 숙성된 흔적의 맛, 말 안장같은 쿰쿰함,

레몬스런 산미 등등과 결합했다는 것이 중점적으로 드러납니다.

 

역시나 향에서 느낀 바와 같이 산미가 트래디셔널 괴즈들보다는

약화된 느낌이 강하며, 조금의 당(Sugar)스러움이 전달되었습니다.

 

트리펠(Tripel)과 괴즈(Gueuze)는 효모 풍미와 산미를 빼놓으면

여러 부문에서 공통분모가 발견되는지라 강한 충돌은 없었지만

쿼드루펠이나 두벨(Dubbel)류의 검은 벨기에 에일과

괴즈 혹은 크릭(Kriek)의 혼합이라면 볼 만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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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3.04.15 17: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 그래도 몇 일 전 이 맥주 보고 궁금했는데 바로 시음기가 올라오는구료 ㅎㅎ

    • 살찐돼지 2013.04.16 04: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맥덕들에게는 트리펠/괴즈라는 이름만으로도 궁금중을 유발케하는 맥주지요~

      저도 처음 발견했을시에 고민없이 바로 골라들었습니다~

  2. kihyuni80 2013.04.25 18: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스타일의 괴즈라면 스위튼드람빅보다 더 매력이있을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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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히트 크리켄비어(Echt Kriekenbier)는 벨기에 맥주로

국내에도 이미 수입된 '뒤체스 드 부르고뉴' 를 만드는

Brouwerij Verhaeghe 출신의 제품입니다.

 

이름 속의 크릭(Kriek)이라는 표현에서 감을 잡은 분도 계실텐데

체리가 들어간 맥주로서, Brouwerij Verhaeghe 에서 이르길

Echt Kriekenbier 는 '플랜더스 체리 에일' 로 정의되고있죠.

 

벨기에의 크릭(Kriek) 맥주들을 양조하는 여러 양조장들에서는

단가를 위해 폴란드에서 재배된 체리를 공수해서 쓴다고 하는데,

Echt Kriekenbier 는 벨기에 지역에서 자란 체리를 사용한다 합니다.

 

 그래서 Echt (영어로는 Real)란 수식어가 앞에 붙여지나봅니다.

 

-블로그에 리뷰된 Brouwerij Verhaeghe 의 맥주 -

Duchesse de Bourgogne (뒤셰스 드 부르고뉴) - 6.2% - 2010.10.26

 

 

에히트 크리켄비어(Echt Kriekenbier)는 Brouwerij Verhaeghe 의

주 종목인 플랜더스 레드 에일(Flanders Red Ale)이나

플랜더스 우트 브륀(Flanders Oud Bruin) 등의 Sour Ale 에

 

체리를 첨가하여 뭔가 더 색다른 맛을 추구한 제품으로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오크(Oak) 통에서 숙성되며

1,2 묵은 에일과 3년 묵은 잘 익은 맥주를 섞어 만든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맥주의 밑 바탕은 플랜더스 레드 에일이거나

플랜더스 우트 브륀, 둘 중 하나를 근간으로 둔 셈인데,

 

둘 사이를 갈라놓는 중점적인 요소는 맥아적인 단 맛으로

마치 와인처럼 깔끔하게 떨어진다면 '플랜더스 레드 에일' 에

분명히 산미가 돌긴 하지만 레드에일 보다는 누그러진 느낌으로

더불어 맥아적인 단 맛이 어느정도 느껴지면 '우트 브륀' 입니다.

 

BA 에서는 이 맥주를 플랜더스 레드 에일에, RB 에서는 Sour Ale 로

지정해놓았지만 Brouwerij Verhaeghe 이 서술한 맛 평가를 보면

전체적인 성향은 '우트 브륀' 에 가까워 보입니다.

 

직접 마셔보고 판단해보는게 가장 빠른 길이겠네요~

 

 

색상은 정상적인 맥주의 범위에서는 나올 수 없는

체리와 유사한 붉은 색을 띄는게 확인되었습니다.

 

향은 역시 강한 체리의 시큼-상큼함과 더불어서

오크(Oak) 통에서 숙성된 흔적이 남은 특유 나무향이 있었고,

젖은 가죽 같기도하면서 먼지와 같은 느낌도 받았습니다.

 

산미는 코를 찌를 정도의 식초스런 정도까지는 않았으며

 체리 때문에 달콤한 향이 전달되나 맥아적인 단 맛은 아니었네요.

 

탄산감은 생각보다는 과하지 않아 쏘는 적당한 청량감에

매우 담백하고 깔끔하게 빠져 질감이 옅고 묽은 느낌이 아니라

청량감이 가시고나면 나름의 맥아적인 성향(Malty)이 주는

부드럽고 진중한 느낌을 얻을 수가 있었습니다.

 

약한 복(Bock)이나 포터(Porter) 스타일에 견줄만한 질감/무게감으로

산미가 나타나는 맥주들이 보통 가볍고 깨끗한 느낌을 선사하는데 반하여

Echt Kriekenbier 의 이런 양상은 우트 브륀(Oud Bruin)에 가까웠습니다.

 

향에서는 비교적 가리워져있던 단 맛이 맛에서는 드러났는데,

단 맛이 강하게 드러난다기보다는 마일드(Mild)하게 깔리고 있었네요.

 

달달함이 어떤 맛이다라고 느낄 겨를이 없이 이내 산미(Sour)와

체리의 맛이 공습해오기에 체리와 같은 단 맛이 구심점이 되는 맛이며,

산미는 트래디셔널 람빅(Lambic)들과 견주어 보았을 때는

분명히 약하고 누그러든 세기였지만 여전히 드러나기는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Malty 한 맛과 질감/무게감이 산미를

억제하는 듯한 효과를 가져온 듯 했는데..

체리의 맛 까지는 어떻게 붙잡아두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더불어 체리, 산미, 단 맛 이외에는 오크(Oak) 나무에서 배어진

나무스러움에 뭔가 펑키하고 짜릿(Tart)한 맛이 후반에 전달됩니다.

 

제 판단으로는 플랜더스 우트 브륀(Oud Bruin)에 근접했으며,

더해서 체리(Kriek)의 물러서지 않는 맛에 적당한 산미+ Oak 에

기본을 깔고있는 맥아적인 단 맛까지 한 맥주 안에서 느껴지니

마시는 사람 입장에서는 정말 재미있을 수 밖에 없네요.

 

Sweet Kriek Lambic 과 Traditional Kriek Lambic 의

정중앙에 위치한 특징의 'Echt Kriekenbier' 로서,

 

Traditional Lambic 의 산미가 적응 안 될 정도로 강해서

좀 더 둥글둥글 원만한 산미의 맥주를 찾으신다면,

또는 Sweet Lambic 은 마치 주스처럼 너무 달아서 싫다면

'Echt Kriekenbier' 가 정말 좋은 대안이 되어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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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3.04.09 23: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색과 거품색상을 보니 왠지 체리향과 맛이 진하게 뱉을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안주와의 궁합보다는 단독으로 마시는게 좋을듯한 녀석같습니다만 저런 체리가 함유된 맥주는 어떤 안주랑 어울릴지... 머리로는 떠오르질 않네요;

    그나저나 병 용량이 어떻게 되나요? 와인병과 동일한가요?

    • 살찐돼지 2013.04.10 0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750ml 샴페인 병입니다~ 양조장에서는 330ml 작은 병도 내놓고 있지요~

      맛의 폭이 크고 다양해서 단독으로 마시는게 저도 좋아보입니다~

  2. kihyuni80 2013.04.24 21: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안이야기는. .아직은 한국과 상관없는게 함정이네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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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 '델 두카토 블론드' 를 리뷰하면서 벨기에의 홉 산지인

플랜더스의 Poperinge 지역에 관해서 잠깐 언급했었는데,

 

오늘 소개하는 홈멜비어(Hommelbier)를 생산하는 양조장

Brouwerij Van Eecke 이 바로 Poperinge 에 인접하여 있습니다.

 

홈멜(Hommel)이라는 단어가 플랜더스 지역어로 홉(Hop)을 뜻하며

홈멜비어(Hommelbier)는 우리말로 즉 '홉 맥주' 가 되지요.

 

1981년 처음 출시된 맥주로 3년 마다 개최되는

Poperinge 홉 축제를 위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리미티드 에디션(Limitied Edition)이란 글귀가 병에

큼지막하게 새겨져있는 오늘 리뷰의 대상은 확실히 특별합니다.

 

Fresh Hop 혹은 Wet Hop 이라고 불리는 가공되지 않은

Poperinge 지역에서 난 홉(Hop)들로만 양조해낸 맥주로서

Saphir, Magnum, Challenger, Brewer's Gold 종들이 사용되었습니다.

 

위의 이미지에 나온 홉 콘(Hop Cone)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사용되지 않고 공기와 접촉하게되면

산화하게되어 특유의 향과 쓴 맛 등을 잃게 되버립니다.

 

홉(Hop)의 수확기는 늦은 8월에서 9월까지로

홉이 열리는 식물에서 바로 채취한 Fresh Hop 을

사용할 수 있는 최대기간이 수확 후 고작 이틀입니다.

 

그래서 홉은 거의 대부분 가공된 형태로 재탄생되게 되는데

수분을 없애고 필수 성분들을 응축시켜 보관-운송-효율 등을 

향상시킨 결과물이 펠릿(Pellet)이나 추출액(Hop Extract)입니다.

 

따라서 'Hommelbier Nieuwe Oogst Fresh Harvest' 2012 는

홉을 수확한 후 가공처리없이 이틀 안에 사용했다는 맥주로

그들의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Fresh Hop Brewing 일정이 기록되어있네요.

 

양조장들의 리미티드 에디션 맥주들의 형태는 다양하나

Fresh Hop 맥주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한정판 맥주인거죠.

 

 

구릿빛에서 황토색에 걸친 색상을 볼 수 있었으며

상당히 탁하고 육안으로 잔 속의 맥주를 부유하는

효모나 홉의 찌꺼기로 예상되는 물질들이 보였습니다.

 

맥주의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식 블론드 에일이기에

향에서는 약간 졸여진 시럽이나 캔디스러운 단 내음이

매우 화사하고 아름다운 느낌의 과일향과 어울러졌습니다.

오렌지 마멀레이드나 살구와 같은 향기도 풍깁니다.

 

더불어 약간의 풀과 같은 향도 코로 감지되었으나

벨기에식 에일 효모의 향과 화사한 홉에 묻힌 느낌이네요.

 

밝은 색을 띄는 벨기에 에일들이 보통가지는 성향과 마찬가지로

이 맥주에서도 탄산감은 무디지 않고 살아있기 때문에

맥주의 질감이나 무게감을 하향조절시키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약간의 시럽이 졸여진 단 물 같은 느낌의 질감만 느껴질 뿐

탄산감이 선사하는 청량감과 가벼운 바디감으로 일관됩니다.

 

첫 모금을 들이킬 때는 분명히 여타 밝은색의 벨기에 에일들과는

다르게 홉의 씁쓸한 기운이 입안에 퍼지는게 느껴집니다.

 

꽤나 원초적인 홉의 쓴 맛으로 처음에는 '벨지안 IPA 인가?' 하며

잠깐 갸우뚱하기는 했지만, 점점 홉의 맛에 적응되다보면

역시 벨지안 에일스러운 요소들이 살아나기 시작합니다.

 

소량의 바나나스러움과 옅은 캔디슈가의 맛이 출몰했고

가벼운 무게감이나 질감에 비해서 단 맛이 생각보다는 길게 남습니다.    

 

750ml 의 대용량의 맥주를 여러 모금 들이키다 보면

면역되었던 홉의 쓴 맛은 여전히 강하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홉 고유의 맛들이 등장하는데, 건초나 Earthy 라고 표현되는

토(土)질스러운 투박함, 약초나 후추스러운 맛들이 찾아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나 효모에서 기인하는 맛 들과는

홉의 맛이 매우 반대되는 위치에 놓여있기때문에

맛이 동일하게 흘러간다기보다는 낙차가 큰 맛을 접했습니다.

 

크래프트 브루어리들의 IPA 나 벨지안 IPA 들에 비해서는

홉(Hop)의 세기가 강하다고 볼 수는 없었지만..

정석적인 벨기에 블론드 에일들에서 보기 드문

효모와 홉이 밸런스를 구축하는게 이색적인 맥주였습니다.

 

정제되지 않은 홉의 풍미가 달달하고 세밀한 벨기에 에일의

고유한 특성과 맞물려 나름의 조화를 이룩한 경우로서

개인적인 취향에도 지루하지않게 만족하며 마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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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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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누룩 2013.04.01 2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예전부터 호멜비어는 홉을 느낄수 있는 교과서적인 맥주로 알려져있는데 확실히 그런연유로 잠깐 국내 수입되었을때 맛보았을때 기분을 잊을수가 없네요 근데 생각보다 역사는 그리 오래된 양조장은 아닌것 같군요

    • 살찐돼지 2013.04.02 06: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양조장 역사는 나름 길지만 저 맥주 자체는 30년이 좀 넘었죠.
      벨기에 에일에서 어느정도 뚜렷한 홉의 풍미였지만 그렇다고 아메리칸 IPA 와 같은 세기는 아니었네요~

  2. era-n 2013.04.02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홉이라는 작물 자체가 상당히 민감한 작물인가 보군요.
    수확하고 바로 가공을 거쳐야 하니....ㄷㄷㄷㄷㄷㄷ

  3. 바보새 2013.04.02 10: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Hommelbier는 꽤 맛있었던 맥주로 기억하는데... 게다가 싱싱 홉으로 만든 한정판이라니. 부럽습니다 ㅠㅠ;

  4. kihyuni80 2013.04.02 2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바로 딴 홉을 씹어보면 어떤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본 적은 없으시겠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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