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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유수의 맥주 양조장들에서는 클래식(Classic)이라는

이름의 맥주가 그리 낯선 이름의 제품은 아닙니다.

 

기린, 삿포로 등의 양조장에서는 '클래식 라거' 라는 제품이 있어

중장년층이 30~40 년전 맛 보았던 맥주를 되새길 수 있게 복원시킨것이거나,

클래식한 본연의 옛 맥주를 만들어 내었다는게 '클래식' 의 의미인데..

 

언급한 맥주들은 라거(Lager) 맥주들로 설립된지 100년이 넘은

삿포로, 기린 같은 양조장에서 클래식을 논한다는게 이해가 가지만,

 

오늘 소개하는 '히타치노 네스트'의 맥주 사업은 불과 1996년에 시작되었는데,

 벌써부터 '클래식' 을 입에 담는다는게 피상적으로 보면 어불성설입니다.

더군다나 일본에서도 21세기 들어서야 자리잡은 듯한 에일(Ale)을 말이죠~

 

- 히타치노 네스트(Hitachino Nest)의 다른 맥주 -

Hitachino Nest White Ale (히타치노 네스트 화이트 에일) - 5.5% - 2012.05.22

 

 

하지만 속사정을 들어보면 히타치노의 클래식 에일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에서의 '클래식' 에일이라고 볼 수 있는데,

 

에도 막부시대 서양세력으로부터 처음 일본에 소개된 맥주의 형태를

복원한 제품이 '히타치노 제페니스 클래식 에일' 이라고 합니다.  

 

이 맥주는 고전적인 영국식 인디안 페일 에일(IPA) 스타일의 맥주라,

그래서 사용한 홉 들도 잉글리쉬 홉들인 켄트 골딩(Kent Golding),

챌린저(Challenger), 퍼글(Fuggle)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하지만 현재 종주국 영국의 IPA 들도 '그린 킹' , '듀카스' 등의 제품들처럼

낮은 도수에 마시기 편하며 홉의 기운은 살짝만 느낄 수 있게 설계된 것들이 대세며,

 

7.0% 수준의 깊고 진하면서 쓴 맛을 창출해내는 고전적인 영국 IPA 들은

민타임(Meantime) , 더 커널(The Kernel) 등의 소규모 양조장에서나 만들어내기에

일본의 소규모 양조장 '히타치노 네스트' 의 클래식도 같은 맥락이라 보여지네요~

 

 

향에서는 잘 익은 과일과 같은 홉의 향이 피어오르고 있었으며,

탁하고 뿌연 명도의 주황빛을 띄고 있던 맥주였습니다.

 

거품은 풍성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안정되고 깊게 드러워졌으며,

탄산의 기운은 적으면서 꽤나 묵직하고 진한 부드러움으로 무장되어

부담스럽지는 않지만 마시는 사람을 진지하게 만드는 느낌이었습니다.

 

상당히 차분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무게감과 질감이 만들어 주는데,

맛에서도 홉의 씁쓸함이 지나쳐 쏘는듯한 쓴 맛을 제공한다기 보다는

중도를 지키면서 홉의 존재감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이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고 느꼈지만,

단 맛과는 별개로 홉에서는 접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쓴 맛인

약초스러운 씁쓸함 + 조금의 감기약 맛이 어울러져 있었습니다.

 

  어느 것 하나 과함 없이 전체적으로 IPA 종류에서 느낄만한 맛들은

누릴 수 있었던 맥주로, 우리나라에 들어온 수입맥주들 가운데서는

꽤나 인상적인 품질을 보여주었던 맥주라고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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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상욱 2012.06.27 00: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요놈도 막 마셔보고 싶게 맛깔난 표현으로 시음기를 쓰시네요 ㅋㅋ

    • 살찐돼지 2012.06.27 20: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참고로 질문하셨던 라데베르거는 드레스덴 지역 고유맥주는 아니나..

      드레스덴에서 많이 소비되는 맥주의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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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오니 IPA 는 일본의 지비루 양조장인 Yoho Brewing 출신으로

아오오니(Aooni)는 일본어로 '푸른색의 도깨비' 란 뜻이라 합니다.

 

일본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겨지는 디자인을 가진 캔이지만,

이 맥주의 부제는 인도에서 온 푸른 도깨비 입니다.

 

생김새는 일본 도깨비인데 인도에서 온 도깨비라고 말하는 이유는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 스타일의 맥주이기 때문이죠.

 

- 블로그에 등록된 다른 Yoho Brewing 의 맥주 -

Yona Yona Ale (요나 요나 에일) - 5.5% - 2012.05.10

 

 

Yoho Brewing 에서 그들의 IPA 맥주를 도깨비로 비유한 이유는

IPA 스타일의 맥주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인 홉의 짜릿함과 상쾌함이

마치 도깨비를 보았을 때의 오싹함과 닮은 면이 있어서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도 아사히나 삿포로 등의 대중화된 라이트/페일 라거에서는

실질적으로 맥주의 기본 3 재료 가운데 하나인 홉의 특징적인 맛을

접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쉽고 편하게 들이킬 수 있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항상 라이트/페일 라거만 맥주의 전부라고 여기던 사람들이

갑자기 홉으로 점철된 IPA 를 마시게되면 그로부터 느끼는 감정은

아마 도깨비를 본 충격에 버금갈 것이라는게 Yoho Brewing 의 속내 일겁니다.

 

우리나라의 상황도 이와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근래들어 한국에도

홉의 풍미가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는 제품들이 조금씩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앨리 캣(Alley Kat), KA-BREW 의 북한산 Pale Ale, 지리산 반달곰 IPA,

세븐브로이의 IPA, 맥파이(Magpie)의 아마릴로 Pale Ale 등이 있죠.

 

아마 저 제품들을 마셔보시면 '맛있다' 라는 충격의 도깨비가 올 수 있겠지만,

저는 '이런 맥주들도 있었는데 모르고 살았구나!' 라는 감흥을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향에서는 홉의 내음이 풍겨지기는 하지만, 뭔가 카라멜과스런 단 맛과

합세되어 전해져오기 때문인지 아주 강렬하게 코를 찌르지는 않았습니다.

 

색은 약간은 탁한 주황빛을 발하고 있었음과 동시에,

탄산감은 그리 많지 않아 풍미를 느끼는데 방해되지 않았습니다.

 

7%의 IPA 이기에 무게감이나 질감이 무겁고 진할 필요는 없으나

무게감은 7% 에 비해서 산뜻한 인상이었고 질감은 좀 진득하더군요.

그리 겁 낼만한 부담감을 주는 맥주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홉의 감귤과 같은 맛 - 풀때기를 씹는 맛 - 맥아의 카라멜 맛 등이

고루 갖추어져 있는 IPA 이기에 준수하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제 개인적인 취향에는 약간 힘이 빠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 말은 즉, 초반부에 비해 후반부에 혀와 입 안에 남는 홉의 씁쓸한 여운이

 그리 지속적이지 못해서 심심하게 다가오는 듯하다는 인상이었지만,

 

반대로 아직 홉의 강한 풍미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는 적정선에서 끊어주기에

무지막지한 홉의 폭격으로 사람들을 괴롭히는 나쁜 도깨비가 되기보다는

상처입지 않게 조율하여 어루만지는 선한 도깨비 같다고 마무리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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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idikey 2012.06.10 11: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靑(아오)에는 파랗다 말고도 창백하다(pale)라는 뜻도 있지요.(파랗게 질리다=창백하다) 나름 재치있는 작명센스가 아닌가 입니다. 지금이야 워낙 이것저것 먹었지만 아오오니 처음 마셔봤을 땐 일본에는 이런 스탈의 맥주가 캔으로도 나오는구나 놀랐습니다. ^^

    • 살찐돼지 2012.06.11 19: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참으로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는 이름의 맥주이군요~

      가격이 저렴하기에 우리나라에 수입된다면 다른 일본 지비루들보다는 선방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2. 맥주곰돌 2012.06.17 12: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캔이 너무 이뻐서~ 줄줄이 매달아서 천장에 달아두고 싶네요 ^^ㅋ

    그나저나~ 일본 지비루도 정말 끝이 없네요 ^^;;
    이 쪽으로는 관련 지식의 거의 없어서 살찐 돼지님의 블로그를 많고 참고하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도 언젠가는 가는 곳마다 새로운 맥주를 찾아볼 수 있는 맥주 대국으로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 살찐돼지 2012.06.18 12: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가깝고도 먼 나라가 일본이듯이,
      가까우면서도 잘 모르는 맥주가 일본맥주인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우리나라에 지비루들이 출시된게 올해부터니까요.
      아쉽게도 해당제품인 Yoho Brewing 의 제품은 아직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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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지산 근교의 시가 고원(Shiga Kogen) 맥주 양조장은

'자신이 마시고 싶은 맥주' 라는 슬로건과 함께

세계 각국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를 만드는 곳입니다.

 

지난 번 리뷰에서 소개한 바와 같이 노르웨이의 Nøgne Ø 와 함께

협업(Collaboration)을 통한 한정판 맥주를 생산하기도 했지만,

자체적으로 내놓는 한정맥주 또한 상당히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House IPA 가 시가 고원 양조장의

자체 한정판 맥주의 하나인데, 올해로 삼 년째이자

세 번째로 출시된 제품인 House IPA 는

 

이름에서 바로 확인되듯 인디안 페일 에일(IPA) 스타일로,

강한 홉(Hop)의 향기와 쓴 맛을 느낄 수 있는 제품입니다.

 

 

- 시가 고원 (Shiga Kogen) 양조장의 다른 맥주 -

Shiga Kogen Not So Mild Ale (시가 고원 낫 소 마일드 에일) - 4.5% - 2012.04.06

 

 

시가 고원(Shiga Kogen)에서 밝힌 House IPA 에 관한 설명에는

도수는 8.0%에 사용되어진 맥아는 영국출신의 맥아인

마리스 오터(Maris Otter)가 100%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맥주에서 쓴 맛을 나타내는 수치인 IBU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가

 95에 이른다고 하는데, 대략적으로 씁쓸하다는 필스너가

얼추 40 언저리니 95라는 수치는 매우 강하게 받아들여질 테지만..

 

홉의 특징이 워낙 부각되는 IPA 에서는 95가 그리 무시무시한

수치라고는 보기 어렵죠. 때문에 시가 고원 양조장에서 이르길,

House IPA는 식사와 함께 제공될 수 있는 완성된 맥주라네요.

 

올해로 삼 년차인 House IPA 를 매번 양조할 때,

시가 고원 양조장은 레시피를 수고스럽게 변경하면서

사람들에게 더 환호받을 레시피를 만들기 위해 힘쓴다는데,

 

이전 제품과 비교해서 달라진 점은 마리스 오터 맥아 100%,

맥주의 향을 결정하는 아로마 홉핑시 사용하는 홉의 비중 강화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어떤 홉을 사용하였는지에 관한 정보는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오렌지 & 감귤스런 홉의 향과 맛이라는 것에서

 홉은 미국 계열의 Citrus 홉들을 사용했을 거라는 촉이 옵니다.

 

 

 

제가 처음에 House IPA 라는 이름을 보았을 당시,

House의 어감때문에 왠지 매우 거칠고 직선적인 풍미를 예상했지만..

 

실제로 접했을 때 느낀 향은 감귤과 매우 흡사한 시트러스(Citrus) 향에,

효모가 여과되지 않아 탁한 오렌지 빛을 띄고 있었던게 확인되었습니다.

 

탄산의 존재감은 상당히 적은 가운데, 거품은 많지는 않지만

상층에 진득하니 드리웠으며, 이에 어울리게 매우 부드러운 질감이 있었네요.

 

무게감이나 질감부분이 쫀득하고 무거운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8.0% 의 맥주, 특히 IPA 라는 스타일에 알맞게 밝고 산뜻함이 있었기에

  시가 고원에서 누차 얘기하던 음식과 곁들이기에는 좋아보였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매우 거칠며 돌직구와 같은 남자의 맛을 예상했지만,

이와는 다르게 감귤 & 레몬과 비슷한 홉의 풍미가 매우 상쾌했고,

상큼한 과일을 연상시키는 맛의 향연이 일품이었던 IPA 였습니다.

 

8.0%의 맥주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맥주가 달아질 수밖에 없고,

홉과의 맛의 균형을 위해서라도 맥아의 단 맛이 드러날 수 밖에 없는데,

 

House IPA 에서는 그 맥아의 단 맛이 지나치지 않으면서 홉을 뒷받침하는,

단 맛으로 인해 물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잘 조절한 것 같았습니다.  

 

마시고 난 뒤 입안과 혀에 남는 홉의 씁쓸한 잔 향과 맛 또한

상당한 여운을 남겨 곧 다시 들이켜고 싶게 만들고 있으니,

개인적으로는 매우 준수한 느낌의 미국식 IPA 라 생각이 드네요.

 

우리나라의 홈 브루어들의 IPA 에서도 이 수준의

홉의 맛과 특징은 충분히 맛 볼 수 있고 만드는 것도 가능하니,

 

제게 특별히 새롭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House 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거칠지 않고 예쁘게 잘 만들었다는 인상을 주었던 House IPA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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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에 수입되는 '앤더슨 브루잉 컴퍼니'의 맥주 가운데,
제 블로그에 맨 마지막 차례로 리뷰가 되는 제품인
홉 오틴 아이피에이(Hop Ottin' IPA) 입니다

전면에 큼지막한 IPA 대문자만 보더라도 그 스타일이
당연히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인 것을 알 수 있으며,

Hop Ottin'은 Boontling 이란 그 지역 방언으로 쓰여진 것으로
뜻은 'Hard Working Hops' 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아주 쉽게 표현하면 '빡세게 홉을 사용했다' 이겠네요. 

  그 어떤 재료보다도 홉의 존재감이 생명인
'인디아 페일 에일' 맥주에 매우 부합하는 이름입니다 ~   

- Anderson Valley Brewing Company 의 다른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Boont Amber Ale (분트 앰버 에일) - 5.6% - 2011.09.10
Poleeko Pale Ale (폴리코 페일 에일) - 5.0% - 2011.11.02


앞서서 리뷰하고 마셨던 다른 4개의 앤더슨 밸리 맥주들에서
저는 그들 맥주들의 성향이 개인적으로 짐작되는 듯 했습니다.

예전 '분트 엠버 에일' 의 글에서 '로그 엠버에일' 과의 비교를 보면
 같은 스타일의 맥주라 할 지라도 양조장의 성향에 따라
맛과 느낌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비록 오트밀 스타우트, 엠버 에일, ESB , 페일 에일이
모두들 강렬한 자극과는 거리가 먼 스타일의 맥주들이긴 하나..
저는 앤더슨 밸리의 양조가들이 마일드한 기질을 가졌다고 생각했죠.

그러나 위에 열거된 스타일의 맥주들보다는 자극적인 면이 있는
인디안 페일 에일에서는 약간 강력한 7%라는 알코올 도수와
80 IBU(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 -맥주 쓴맛의 단위)

홉 오틴 IPA 의 스펙은 지금까지 제가 가졌던
앤더슨 밸리에 관한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수치였습니다.

 과연 Hard Working Hops 란 이름처럼 인디아 페일 에일에는
강력한 힘을 불어 넣었을지, 아니면 다른 4개의 맥주들과 같이
특유의 조율로 역시나 마일드하게 만들었을지 궁금하군요~


처음으로 코에 전해져오는 향을 맡았을 때는
레몬 비슷한 홉의 짜릿한 향은 그다지 없었습니다.
실종 수준은 당연 아니지만, 제 기대에는 못 미쳤네요.

거품의 두께는 얕지만 진득하게 드리운 모습이었고
탄산은 7%의 IPA 이라면 적당한 편이라 생각되었습니다.

IPA 라는 스타일의 맥주가 일반적으로 밝고 명랑하고
홉의 상쾌함과 쓴 맛으로 인해 짜릿함까지 느낄 수 있지만,
제가 접한 홉 오틴 IPA 는 뭔가 가라앉고 진득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하이라이트인 맛에 있어서는 역시 홉의 쌉싸름함은 발군이지만
그 기운이 쭉 뻗어나가지 못한다는 느낌을 저는 받았었는데..

후반부 이후에 남는 입 안의 홉의 씁쓸함의 지속력이 약했고
그대신, 달달한 맥아의 맛이 홉의 기운을 죽이는 듯 했습니다.

전형적인 IPA 라기 보다는 홉과 맥아의 밸런스가 상향조정된
ESB 스타일이란 호칭이 더 어울리는 맥주라고 보았으며,   
제가 그 동안 가지고 있던 앤더슨 밸리 맥주들의 성향을
더 확고하게 구축시켜주었던 홉 오틴 IPA 였습니다.

Hop Ottin' 이 Hard Working Hop 이라고 앞에서 설명했는데,
개인적으로는 Hop & Malt Ottin' 으로 바꾸고 싶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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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카샤 2012.01.27 01: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그대로 홉과 몰트의 용호상박을 느껴본 홉 오틴 IPA 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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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롤쉬(Grolsch)와 함께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플립-탑 형식의 입구를 가지고 있는 벨기에
레페브르 브루어리출신의 호퍼스 에일(Hopus ale)입니다.

'호퍼스(Hopus)' 라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고,
붉은 글씨의 이름근처에 열린 열매의 모양을 보아서도

왠지 모르게 홉의 성향이 강할거란 (Hoppy)
인상을 받게 해주는 맥주인 것 같습니다.


호퍼스(Hopus) 에일은 벨기에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스타일인
인다아 페일 에일 (India Pale Ale,IPA)류의 맥주로,
희소성 때문인지 Belgian IPA 로 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IPA 맥주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재료적 특징이
바로 홉의 성향이 강한 (Hoppy) 맛과 향인데,
 
'호퍼스 (Hopus)' 라는 이름은 그 어떤 이름들보다
스스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IPA 인데,
벨기에에서 양조되는 Belgian IPA 들은
미국식 IPA 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벨기에의 내수시장보다는 강한 홉의 맛과 향을 사랑하는
광활한 미국시장을 타겟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벨기에의 맥주들은 홉의 성향이 짙지 않기에,
호퍼스(Hopus)가 고국에 정착하기엔 조금 이질적이기는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의 이미지컷이 과장이 아닐정도로
거품이 상당히 풍성하게 일어났던 '호퍼스' 인데,

일반적인 IPA 종류들과 마찬가지의 색상인
감귤색을 띄지만 혼탁한 면이 있었습니다.

향은 역시 홉의 찌릿한 향긋함이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달달함 또한 전해지는게 약간 기이했습니다.

탄산의 활약은 그다지 없었으며, IPA 라는 종류, 
특히 미국식은 도수가 높은 편 (6~10%)에 속하지만
그에 반해 질감은 무겁지 않고 상쾌한 면이 있는데,

벨기에의 IPA  호퍼스(Hopus)는 벨기에란 지역적 특징을
버리지 못한 것인지 마치 트리펠(Tripel)류를 마시는 것과 같은
진하고 풍부한 질감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맛에서도 결정적으로 보이던 광경으로
홉의 시트러스(Citrus)함은 분명 IPA 스러웠지만,
그것과 동반하여 달콤한 맛이 많이 활약하기 때문에
트리펠(Tripel)인지 인디아 페일 에일(IPA)인지 혼란스럽네요.

그래도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한 여운이 남지만 이조차 달군요 ~

미국의 IPA 와 독일의 바이젠복을 혼합한
슈나이더-브룩클린의 '호펜바이세' 처럼

벨기에의 트리펠(Tripel)과 미국의 IPA 를 섞은게
오늘 제가 마신 호퍼스(Hopus)라 보여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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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9.04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게.
    이 맥주 관련 이미지를 보면 전용잔 옆에 작은 스트레이트잔이 있는데....ㄷ
    과연 용도가 뭘까요?
    같이 세트로 나오는 구성 같은데....ㄷㄷㄷㄷ

  2. Seth's Life 2011.09.04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저도 사올까하다가 말았는데... L백화점에 있더라구요. 몇몇 미국 소규모 브루어리 맥주들과 같이 있던데 수입원이 같더군요. 얼마전에 TV에도 나오던 것 같구요.
    요새 쉽게 만나기 힘든 애들도 점점 소량이라도 들어와서 좋긴해요. ㅎㅎ

    • 살찐돼지 2011.09.07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는 G 백화점에 풀렸다가 L 에도 출시되었다네요. 하지만 330ml 용량의 제품치고 만원넘는 가격은 조정해야할 숙제같았어요. 왠지 플립-탑 형식의 병이라서 가격이 높아진 느낌도 들었고요.

      가격을 떠나서 그래도 올해는 만나기 힘든 맥주들이 조금씩이나마 들어오는게 저도 좋네요 ~

  3. midikey 2011.09.06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elgian IPA라는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Hoppy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을 아메리칸 크래프트에서 만들기 시작하면서 붙이기 시작한 "Belgian IPA"라는 타이틀을 원래부터 벨기에서 만들던 홉성향이 강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에 가져다가 붙인 것인지...아니면,
    아메리칸 크래프트의 Hoppy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을 보고 벨기에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만든 것인지...
    아마도 전자일거라고 추측은 합니다만...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업체와 홈브루어들 외에, 특히 벨기에에서 Belgian IPA라는 명칭은 안 쓰는 것도 같기도 하고요.

    • 살찐돼지 2011.09.07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eer Advocate 에서는 벨기에의 양조가들이 미국의 인디안 페일 에일에 영감을 얻어 만든제품이라 설명하고 있네요.

      비록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접해본 벨기에 에일들중에선 Hoppy 한 향과 맛을 주는 제품은 없었고 이번의 호퍼스가 처음이었어요.

      벨기에도 은근히 영미식 맥주들인 포터, 스타우트, IPA 등도 만들어내던데, 맥주 스타일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제품은 몇몇 없던것으로 알고있어요 ~

    • midikey 2011.09.07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더 찾아보니 말씀하신대로군요. 벨기에 양조장에서도 IPA라는 명칭을 심심치않게 붙여서 출시를 하네요.
      어쨌든 다양한 스타일의 퓨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마실 수 없을 뿐이지만 ㅠㅠ

    • 살찐돼지 2011.09.0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호퍼스에일이 그나마 이번 여름에 들아와준걸로 위안삼아야겠네요 ..

  4. Deflationist 2011.09.07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Flying Dog에서 나온 Raging Bitch라는 맥주를 맛보았는데 Belgian-style IPA더군요.
    그런데 이 스타일이 그냥 IPA랑 다른 점이 무엇인지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 살찐돼지 2011.09.0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플라잉 독의 레깅피치를 저도 아직 마셔보지 못한 터라 다른점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저기서 설명되는 벨기에 IPA 와 미국식 IPA 의 차이점은 벨기에의 IPA 가 과일같은 향긋한 홉의 특징과 동반하여 벨기에 트리펠(Tripel)의 달달함이 느껴진다네요.

      질감도 좀 더 질고 Malty 하다는데, 우선 저도 다른종류의 벨기에 IPA 를 더 마셔봐야할텐데.. 한국에선 더 이상 구할 수가 없네요. 역시 미국을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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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압구정의 G백화점에서는 한국에선 희귀한 에일들이 출시되었습니다.
많이사면 잔까지 얹어주어 맥주 & 전용잔 매니아들의 구미를 당기고있죠.

약 8종류의 에일맥주들이 판매중인데 오늘 소개하는 인디카(Indica)는
그들 중 하나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레카(Eureka)란 도시에 있는
Lost Coast 이라는 마이크로(Micro)브루어리 출신이죠.

인디카(Indica)라는 이름과 라벨에 그려진 코끼리의 그림을 보고
이미 짐작하셨을 분들도 있을거라 생각하는데,
인디아 페일 에일(India Pale Ale :IPA)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로스트 코스트' 는 상당히 특이한 역사를 가진 양조장인데,
양조장의 설립자와 소유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입니다.

남성의 세계로만 여겨진 맥주양조에서 약사였던 Groom과
가정상담사인 Pound는 1986년 브루펍(Brew Pub)을 갖는것에
관심을 보였고 자가양조를 하며 맥주에대한 내공을 길렀습니다.  

그녀들의 맥주에 있어 동경의 대상이 된 국가는 영국이었고,
영국과 웨일즈의 펍들을 순례하면서 견문을 넓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1989년 Eureka 의 100년가까이 된 낡은 건물을 매입하고,
또 수리와 개조를 통해 까페가 딸린 양조장을 1990년 열게 됩니다.

주력맥주는 단연 잉글리쉬 스타일의 에일들이 되었고,
2009년에는 미국에서 33번째로 규모가 큰 양조장이면서
미국의 22개주와 푸에르 토리코, 캐나다,
 그리고 최근 한국에까지 그들의 맥주가 선보여지고 있습니다.


인디카(Indica) IPA 를 잔에 따르면 가장 먼저 포착되는 특징은
IPA 에서 주로 접할 수 있는 꽃과 같은 홉의 향입니다. 

상층에 형성되는 거품은 조밀한 수준까지는 아니며
지속력이 길기는 않기때문에 향이 금새 달아나는게 느껴졌고,
탄산의 함유량이 적당해 라거취향의 분들에겐 적합해 보였습니다.

황토색의 빛깔에 기존에 한국에서 마셔오던 라거류보다는
단연 진하고 약간 묵직한 느낌도 있지만, 에일류에서보면
인디카 IPA 는 그럭저럭 무난한 무게감과 질감을 지녔다고 보았습니다.

화사한 홉의 내음은 맛에 있어서도 강력한 연결고리가 되어주는데
 그 말인 즉슨 세련된 홉의 향이 미각에도 영향을 끼치는지
홉의 씁쓸함이 부각되기보다는 화사함이 부각되는 듯 했습니다.

물론 IPA 의 대막인 길게남는 홉의 씁쓸한 끝맛이 분명 나타나지만,
인디카에서는 이를 대막이라고 표현하기에는 맥주안에서의 점유율을
감귤 혹은 레몬같은(Citrus) 한 과일같은 상큼함에 내준 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사했다는 이미지가 강해서인지,
다시금 여성 양조가가 만든 여성적인 IPA 였다고 말하고 싶네요.

그래도 지난 날 영국에서 마셨던 IPA 들 The Kernel ,
Thornbridger Jaipur, Brewdog Punk IPA 를 연상시켰으며,
영국을 떠나올 때, 한국에선 더 이상 IPA 를 만나기 힘들겠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준(물론 가격이 만만하지 않지만..) 인디카 IPA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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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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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7.08 14: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찌학 2011.07.11 1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드뎌 IPA 도 비싸지만 사먹어 볼수는 잇는거군여?ㅎㅎ
    가격이 얼마죠? 1만원 정도 하려나?

  3. 모래 2011.09.06 11: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제 처음 맛 봤습니다.

    전형적인 마이크로 브루어리의 미국식 ipa맛이었다고 느껴집니다.

    캐스캐이드 홉의 아로마향과 발효향이 몰트맛과 잘 어울리는 바란스가 뛰어난 맥주라 보여집니다.

    비터링도 적절했고요.

    이런 맥주는 국내에서 만들어 팔아도 팔릴듯한데....

    • midikey 2011.09.06 2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혹시 제가 아는 모래님 아니신지요?
      맞다면... 여기서 뵙다니 반갑습니다 ^^
      이번에 Hop Ottin' IPA도 사가셨죠? Indica IPA와는 또 다릅니다. 남성과 여성의 차이랄까요.

    • 살찐돼지 2011.09.07 10: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모래님 의견대로 과한느낌이 없이 적정선에서 IPA 적 특징은 고스란히 보여주었다고 저도 느꼈습니다.

      정말로 IPA 라는게 국내에서 인지도가 처참해서 그렇지 홍보만 잘되고 보급만 널리되면 지금 바이젠만큼의 인기는 얻을 수 있을텐데요..

  4. dogdirty 2015.05.13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분당구에 있는 섁 이란 가게에서 생 인디카를 팔고 있습니다. 현지에서 먹는것보단 덜 하겠지만 그래도 맛있네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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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인디안 페일 에일(India Pale Ale)' 은
알코올 도수가 일반적인 페일 에일에 비해 높으며,
향과 맛이 강하기 때문에 일반대중이 쉽게 다가갈 수 있지는 않습니다.

특히 라거(Lager) 등장과 그 맥주에 길들여진 입맛의 소비자들에게
점점 외면받기 시작하면서, 영국에서는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 했지만..

영국내 메이저급 에일맥주 양조장인 그린 킹 의 '그린 킹 IPA'
칼레도니안의 '도이차스 IPA' 등의 4%대의 낮아진 알콜도수와,
쓴 맛이 급격하게 줄었지만 과일의 향과 맛은 살아있는
신식 IPA 를 선보이며 대중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하지만 IPA 에 있어서 홉의 씁쓸함과 그 지속력등이 제외되고
과일같은 향과 맛만 남는다면, 일반적인 페일 에일(Pale Ale), 비터(Bitter)들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게 되기에, 맥주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조금 부정적입니다.

지금 영국의 마켓이나 펍(Pub)등에서 구할 수 있는
IPA 들은 거의 대부분이 순화되어진 제품들로..
 많은 기대를 했다가는, 비터(Bitter)와 별로 다르지 않아
약간의 실망감도 안겨줄 수도 있지요.

제국주의에 의해 탄생한 맥주 '인디아 페일 에일(IPA)' - <1> 

마치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 옛 스타일을 회복치 못할 것 같았던..
제국주의와 식민지 경영이 탄생시킨 IPA 맥주의 전통을,
아이러니하게 전쟁을 통해 영국에서 독립한 前 식민지 미국에서 계승하게 되었는데,

1970년 이후 미국에서 일어난 '마이크로 브루어리(소규모 양조장)' 의 활성화로,
라거맥주에 밀려 외면받던 옛 스타일의 에일맥주들이 재조명 받음에서 비롯했습니다.

대기업의 대량생산 맥주들에 반대하며, 옛 것을 존중하면서
동시에 새로운것을 창조하기위해 실험과 도전을 멈추지않는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들은 IPA, 스타우트 & 포터, 발리와인, 올드에일등의
영국에서 소외받던 맥주들을 대중성에 개의치않고 그들의 취향에 따라 소생시켰습니다.

이렇게 미국에서 되살아난 맥주들은 앞에 'American' 이 붙었으며,
American IPA, American Porter 등으로 영국의 것들과 구분이 되었고,
이들은 대기업출신의 획일화된 라거에 질려있던 맥주매니아들에게 각광받게 되었습니다.

현재 미국의 자리가 잡힌 소규모양조장들에선 IPA 는
마치 꼭 생산하여야하는 필수맥주처럼 여겨지게 되어,
소비자는 각 양조장의 전통적인 IPA를 비교하는 수준까지 도달했으니,
이제는 사라질 우려없이 IPA 가 완전히 고착화 된 것 같습니다. 


한 때 IPA 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몇몇의 양조장만이 옛 방식의 IPA를 생산하였으나..
1990~2000년대 영국에서도 소규모양조장이 활성화 되면서 전통방식 IPA 가 등장했고,

그들중에서 몇몇은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공간 (대형마트, 펍)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게 되었지만... 정말로 몇몇(2~3개)정도입니다.

그래서인지 일각에서 주장하길 IPA 는 미국의 맥주라는,
영국의 소규모양조장이 들으면 기분나쁠 이야기도 있지요.

IPA 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국가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등지에서 만들어지며,  
다른 맥주강국들. 벨기에, 독일, 체코, 일본 등에서는 IPA를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스타우트 & 포터 와 함께 영어권 국가를 대표하는 맥주가
인디안 페일 에일(India Pale Ale)로, 새로운 맛과 향을 경험하길 원하거나
평소 필스너의 쓴맛에 별다른 자극을 못 느낀다 싶으시면,

미국이나 영국에서 꼭 마셔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만약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는지 망설여진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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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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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2.25 18: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국내에서 IPA는 직접 만들어먹는 것 밖에 없겠죠?

    어떤 단어 때문이지 계속 차단되어서 난감했습니다....ㄷㄷㄷ

    • 살찐돼지 2011.02.26 22: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우리나라내에서 IPA 를 맛보려면, 홈 브루잉을 하는 맥주매니아분들로부터 구해서 마시는 방법이나, 직접양조 두가지밖에는 현재 없네요.

      한국에 돌아온 저는 지금.. 스타우트, 벨기에식 에일, 바이스비어등등은 즐길 수 있지만.. IPA 는 도저히 구할 수 없기에, 제일로 그리운 맥주이기도 합니다.

  2. -_- 2011.02.27 0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연히 왔다가 많은 정보를 보고 자주 들르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 거주중인데 IPA 추천 좀 해주시겠어요? 꼭 try해 보고 싶네요. 원래 필스너를 좋아하기도 하는지라,,감사합니다.

    • 살찐돼지 2011.03.01 21:1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번째 사진에 있는 Dogfish 의 ~~minute IPA 시리즈나, Stone 양조장의 IPA 를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릴께요. 이것들이 약간 강하다 싶으시면, 약간 도수가 낮은 제품을 드셔도 괜찮을 겁니다.

  3. 찌학 2011.03.01 2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은 라거의 나라이고 그나마 영국이 지구상에 에일의 나라나 존재하는건데,,그것도 camra의 노력으로 맥주시장 점유율이 30프로 라거는 70프로인 영국인데 미국은 여전히 라거잖아여...영국이 ipa가 과거와 다르다 해도 미국보다는 낫지 않을까여? 영국인인 맥주 평론가 마이클잭슨이 영국 에일이 급속도로 무너지고 젊은층이 싼맛에 라거만 찾으니 빡쳐서 ipa 지대로 먹으려면 차라리 미국이 낫다고 한거 아닐까여?ㅎㅎ..아무리 영국 에일이 과거에 비해 한물 갓서도 영국만큼 에일을 지속적으로 만들고 사랑하는 나라도 없지 않을까여,,50년대까지 사실상 영국은 맥주 라거는 입에도 안될정도로 90프로이상이 에일을 먹엇다고 하던데여,,그러다 70년대 노동당이 보수당에 정권 내준후 영국기업 외국에 헐값에 넘어가고 신자유주의 등으로 인해 대량생산에 실업률이 극에 달한 서민층이 좀더 싼 라거를 펍이 아닌 마트에서 사다가 먹은거 아닐까여,,,,한국도 70년대까지 가장 소비량 높앗던 탁주 즉 막걸리가 80년대부터 충격적으로 시장에서 거의 사라지다시피 햇듯이여,,맥주의 종주국에 영국도 들어갈정도에 에일의 역사 1천년의 영국이 라거가 주류인 미국에서 아무리 소규모 양조장이 실험정신 강하다 해도 영국이 여전히 ipa를 잘 만들지 않을까여? 라거면 몰라도 에일맥주 종가 영국한테 미국은 여전히 무리 아닐까여?,님 글 보니 미국이 좀더 정통적인 과거 영국식 ipa 만든다는데 일단 님이 영국에 계셧던 관계로 영국 ipa 위주로 드신거지만 미국식 몇개랑 비교해 보아도 영국식으로 드신게 좀더 쓰고 쌉쌀하다고 하셔서 물어보는거죠,,,길엇지만 필스너 페일에일 마지막으로 ipa 님땜에 더더욱 먹구 싶고 사랑하게될 맥주입니다,,,최근에는 님이 포스팅한거중에 영국 에일은 다시 한번더 복습하면서 볼정도로,,사먹지는 못하니 글이라도 보면서 에일의 맛을 좀 이나마 느껴봅니다,,오늘도 글보면서 맛잇게 취다가 갑니다,,,

    • 살찐돼지 2011.03.01 21: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엔 맥주에 있어서 미국이라는 나라가 버드,밀러등에 의한 '라거국가' 로만 인식되는게 많이 아쉽습니다.

      미국의 소규모 양조장의 갯수는 현재 세계 최고이며(물론 넓은 땅에서 비롯되었다고 보아도..), 미국이란 스케일이 큰 국가에 걸맞게 다양한 유럽출신의 맥주들이 수입되어 종류별로 골라 마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국 소규모양조장과 홈브루잉의 발달은, 미국맥주의 질적향상을 가져왔으며, 수준높은 매니아들을 대거 양성했죠. 비어 애드보캐이트 같은 사이트만 가보아도, 평가하는 일반인들의 대부분이 미국인인 것으로도 느낄 수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의 IPA중 어디가 더 잘만드냐? 는 질문은 질문자체에 큰 의미가 없다고 보여집니다. 잘 만들어졌다고 판단하는 건 마시는 사람이 만족하게 즐겼다는 것인데, 그것은 전적으로 그 사람의 입맛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좋은 제품을 마셔도 마시는자가 좋은것을 알지못하면, 그 제품은 나쁜게 되어버리듯이 말이죠.

      영국이 여전히 IPA 를 잘 만들고, 미국이 여전히 무리라는 질문이, 그래도 영국이 역사가 있는데?? 라고 묻는취지라면.. 예전엔 그랬으나,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찌학 2011.03.01 23: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기전에 질문 하나만 더하구 가려구여 ^^
    마이크로 브루어리는 미국이 가장 많은건가여?
    1400개이상의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잇다는데
    독일 영국 벨기에 등은 이정도 숫자가 안되나여?

    영국에선 브루펍 이라고 불린다던데 미국보다 적은 1000개 미만의 브루펍이 존재 하는지여?

    미국이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많다고 하지만
    독일 영국 벨기에 등이 맥주 역사와 종류가 어마어마 해서 소규모 양조장이 엄청 많을거라고
    생각햇는데
    님 댓글중 미국의 마이크로 브루어리 설명을 들으니 궁금해서여?ㅎㅎ

    • 살찐돼지 2011.03.03 22: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가 아는 지식으로는 미국이 가장 많은 소규모양조장 보유국으로 알고 있습니다. 광활한 영토와 인구에서 비롯한 점도 무시못하죠.

  5. 랑벌 2012.08.19 17: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태원 craftworks taphouse 에서 국내 1호 IPA를 팔고있죠^^ 지리산 이라는 이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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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맥주정보' 란에서 소개했던 맥주들은
우리나라에 들어와있는 수입맥주들에서 접하는게 가능했지만..

이번회의 주인공인 '인디아 페일 에일 (India Pale Ale : IPA)' 은
아쉽게도 대한민국에서는 찾을 수 없는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마셔 볼 수도, 본 적도 없는 맥주를, 단지 글로만 이해한다는게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실속있는 정보만을 적어내려 보겠습니다.


'인디아 페일 에일' 의 이름의 의미는 매우 단순합니다.
인도의 페일 에일(Pale ale = 영국식 상면발효 맥주) 이죠.

생산되기 시작한 시기와 장소는 19세기 초반 영국으로,
그 당시의 영국은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며
세계 각지에 식민지를 구축했던 초일류 강대국이었습니다.

수많은 식민지들중에서 가장 중요한지역은 광활한 영토, 인구, 향신료가
풍부한 인도였는데, 동인도회사를 중심으로한 식민지경영으로
많은 영국인들이 본토에서 인도로 건너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인들이 해외생활을 하면 소주를 그리워 하는 것처럼
인도에 진출한 영국인들은 본국에서 마시던 맥주인
페일에일(Pale Ale)에 관한 갈망이 생기게 되었고,

영국의 양조장들은 페일 에일을 생산하여
배편으로 인도로 수송했지만, 도착했을때는 이미 상하고 난 뒤였죠.

19세기 초는 '수에즈 운하' 가 개통되기 전이라
인도를 가려면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가야 했는데,
 적도를 두 번이나 지나치는 뜨거운 아프리카의 기후때문에
서늘한 기후에 보관해야하며, 빠른소비가 관건인 맥주가
인도까지 도달하는데는 장애적인 요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Hodgson 이란 양조가는 홉(Hop)을 다량으로 첨가한 페일에일이
방부효과가 생긴다는 사실을 알아내어, 맥주를 인도까지
상하지 않은 채로 도달시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인도로 보내진 맥주여서 '인디아 페일 에일' 이라 불린 Hodgson 의 맥주는
  다른 영국의 양조가들에게도 Hodgson 의 맥주를 모방하여 IPA 를 생산하였으며,

Hodgson 이 파산후에도, 수에즈운하가 개통되었어도,
인도가 독립하여 영국에서 떨어져 나갔어도, IPA 는 현재까지도 양조되고 있습니다. 


 IPA 가 본래의 역사적 기반을 상실하였음에도, 현재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홉(Hop)에서 발생한 그 독특한 향과 맛 때문입니다.

맥주의 기본재료이자, 주로 쓴 맛과 향을 내기위해 첨가되는게 홉(Hop)이며,
IPA 는 그런 홉의 특징을 완전히 부각시킨 맥주로,
제대로 된 IPA를 처음 마신다면 쓴 맛과 향 밖에는 접하게 될지도 모르나,
차츰 익숙해지면 과일같은 신 맛 & 향과 상큼함이 동반한 쌉싸름한 맛 & 향이,
입과 코에 싸하게 후반부에 길게남는 매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사람들에게 쓰다고 알려진 맥주로 체코식 필스너(Pilsner)가 있는데,
필스너 역시 홉의 특징을 살려 씁쓸함이 인상적인 맥주이나, 필스너가
고소하게 쓴 맥주라면, IPA 는 과일같이 상큼하며 시원하게 쓰다는게 다릅니다.

   홉에 살고 홉에 죽는 맥주가 IPA 이기에, 바로 위 IPA 의 병 주변에
홉(Hop)열매가 놓여져있는 이미지가 설정되었죠.

- <2>부에서 계속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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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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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2.25 15: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IPA에 대한 정보를 얻으면서 부정적인 생각도 들더군요.
    영국이 인도 정벌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맥주로요.
    여기에서 소개된 풀러스 벵갈랜서가 다시금 떠오르게 되는군요....ㄷㄷㄷ
    뭔가 역사를 왜곡한 듯한 부분 때문에....ㄷㄷㄷ

  2. bstj 2012.10.03 21: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PA 한국에서도 만들어요
    한국 중소 맥주기업 세븐브로이.
    하우스맥주로 시작했는데 사장님이 횡성에 공장세우고 캔맥으로 마트에풀린다네요
    강원도암반수와 독일홉 맥아 사용해서 만듬. 맛이 정말..특이하고 라거랑은 다르더군염.
    포스팅잘봣습니다.

  3. 지나가던사람 2020.04.11 0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 항상 살찐돼지님 글 보며 맥주도 찾아먹고 하는 사람입니다~

    최근에 맥주를 먹던 도중 재미있는 얘기를 들어서요~ 'IPA의 제국주의 시절 이야기는 그냥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지어낸거다. 사실은 그 이전부터 IPA스타일 맥주가 있었다.' 라는 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재밌는 글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Myth 3: “British brewers discovered that if they put lots of hops and alcohol in the beers they were sending out, the strong beer wouldn’t go sour on the four-month voyage around Africa.”

    Fact: Beer did not need to be strong to survive the journey to India, and IPAs were not particularly strong for the time: they were only about 6 per cent to 6.5 per cent abv. Certainly by the 1760s brewers were being told that it was “absolutely necessary” to add extra hops to beer if it was being sent to somewhere warm. But this was not limited to India. And there is absolutely no evidence that George Hodgson of Bow introduced the idea of hopping export beers more strongly than beers for home consumption.

    http://zythophile.co.uk/2011/08/04/four-ipa-myths-that-need-to-be-stamped-out-for-ipaday/

    사실 이렇게 홉을 많이 넣은것은 인도에 국한된 것이 아니며, 수출용 맥주에 가정용보다 홉을 많이 넣었다는 증거도 없다고 적혀있더라구요~

    이러한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살찐돼지 2020.04.11 02: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
      포린엑스트라 스타우트 같은 경우도 그런경우에 해당하겠죠.

      9년전에 저도 초보시절에 쓴 글이니 감안해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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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블로그에 소개한 적이 있는
영국 남서부 Somerset 주의 Pitney 에 위치한
무어 비어 컴퍼니(Moor Beer Company)에서 나온
'JJJ IPA (인디안 페일 에일)' 입니다.

요근대에 들어서 겨울용 맥주들이나, 진하고 묵직한 에일들만 마시다보니,
IPA(인디안 페일 에일)의 싸한 홉맛이 그리워져, 선택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제가 마신 인디안 페일 에일(IPA)들중에선
가장 도수가 높은 제품으로 갱신되는 'JJJ IPA' 이기에,
저의 욕구를 단번에 풀어줄 수 있지 않을까, 많은 기대를 걸어 봅니다.

- Moor Beer Company 의 다른 맥주 -
Moor Old Freddy Walker (무어 올드 프레디 워커) - 7.5% - 2010.11.15


Moor Beer Company 에서 생산되는 에일들중에서는 
최고치의 알코올 도수를 자랑하는 제품으로,
 Moor 에서 스스로 소개하기를 트리플(Triple) IPA 라 하고 있습니다.

'트리플' 이란 설명을 참 여러방면으로 해석이 가능한데,
벨기에의 에일들이 도수로 더블(두블), 트리플(트리펠)을 구분하는 것 처럼,

영국의 일반적이고 대중화된 IPA 들이 4~5% 에서 머물고,
많이 강화되어 출시된 제품들이 6~7% 수준인데 반해 (아마도 이게 더블),
'JJJ IPA' 는 9.5%의 도수이니 과연 '트리플' 이라 칭할 만 합니다.

또한 'JJJ IPA' 를 완성하기위해 사용한 홉(Hop)은
일반적인 제품들에 비해 3배가 넘는다고 하며,
홉(Hop)의 폭격을 접하고 싶거든 선택하라고 되어있습니다.

'IPA(인디안 페일 에일)' 를 겨울용맥주로 생각해 본 적은 없는데,
Moor JJJ IPA 라면 그 역할도 가능하겠네요.


'트리플 홉' 인디안 페일 에일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하지 않게,
향기에서 홉의 존재감은 기대에 부응했으며,

색상에서는 통상적인 IPA 가 밝고 연한색을 띄는데 반해
'JJJ' 는 둔탁한 갈색을 띄어, 투명함이란 전혀 없었습니다.

풍미는 짙은 색상과 밀접히 연계되는 듯한,
IPA 답지 않은 묵직함과 부드러움이 있어서,
마치 발리와인 (Barley Wine)같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제가보기엔
사실상 발리와인과 IPA 의 경계를 무너뜨린 맥주였다고 보였습니다.

가장 중요했던 맛에 있어서는, 9.5%이지만 알코올의 맛은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알코올보다 더 강하게 자리잡고있는 다른맛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홉(Hop)의 맛이었죠.

코로 향을 느낄 때, 입술에 가져다 댈 때, 구강속에서 머금을 때, 어느곳에서든
홉의 싸한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맥주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꽃과 같은 홉의 향내와 맛은 말 그대로 일품이나,

IPA 맥주에 있어서 끝에 남는 홉의 씁쓸한 잔맛과 향을 즐기는 저에게 있어선.
홉의 씁쓸함이 지속력이 길지 못했고, 특히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과일 같은 홉의 맛&향이 후반부로 갈수록 씁쓸하게 다가오지 않고,
과일같은 향긋함에서 그냥 마무리 지어버리는.. 뭔가 기대했는데 터져주지 않은것 이었죠,

'JJJ IPA' 맥주 자체로는 별로 흠잡을 부분도 없고, 더욱이 대중들이 먹기에는 부담스런
아주 매니아적인 성향이 짙은 맥주기는 하나, 어디까지나 제가 부담한 비용(7파운드)에서 가질 수 있는
기대감에서 비롯한 끝맛에서 쓴맛의 지속력이 없고, 안타깝게 과일맛만 느끼다가 끝낫기에 아쉬웟던 IPA 였습니다.

하지만 결코 실망스러웠거나 엉망이었다는 뜻은 아니며,
이것이 Moor Beer Company 의 맥주철학이었다는 것을 존중하려 합니다.

글이 길어지는 것을 보니, 확실히 취기가 점점 오르는 것 같습니다.
겨울용 맥주의 역할로서는 만점에 주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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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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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가 시음하게 될 맥주는 영국의 핏필드(Pitfield) 양조장에서 생산된,
1837 IPA (인디아 페일 에일) 이라는 제품입니다.
'핏필드' 브루어리에 대해서 정보를 좀 조사해보려했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도 없고, 도서에 담겨진 정보도 없는..
얻을 수 있는 정보라곤 라벨에 적혀있는 간략한 스스로에 관한 소개,
25년이상 여러 수상경력에 빛나는 맥주를 만들어왔고,
유기농원료로만 만든 유기농맥주 전문이라는 언급밖에는 없었습니다.
 
자주가는 맥주상점의 주인분께서 저의 맥주성향을 알고 추천해준 제품으로..
'IPA (인디아 페일 에일)' 이 7.0%의 도수에 미치는것에 대한 기대감과,
 유기농이니까 뭔가 다를거란 희망이 이 맥주를 구매하도록 했습니다.
 


핏필드(Pitfield) 양조장에서는 총 12종류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는데,
몇몇종류의 이름을 살펴보면 약간은 흥미로운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837 IPA, 1850 런던 포터, 1792 임페리얼 스타우트등이 그것들인데,
맥주종류앞에 정렬된 숫자의 이름은, 해당 맥주가 유행했던 시기를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영국에서 생산하여 러시아의 황체 차르에게 보내기위해 만들었던 '임페리얼 스타우트',
영국이 인도를 식민화하고, 그곳에 거주하는 영국민들을 위해
영국에서 인도로 보낸 맥주인.. 인디안 페일 에일(India Pale Ale)

오늘의 주인공인 '1837 IPA' 의 라벨설명에 핏필드 브루어리가 설명하길,
초창기의 IPA 가 간직했던 가득한 쓴맛을 살려내기 위해 노력한 진짜 IPA 라네요.


'1837 인디안 페일 에일' 을 마셔보고 가장 먼저 와닿은 것은,
이젠 나름 제가 맥주의 쓴맛에는 단련이 되어 내성이 있다고 생각했거늘..
마시면서 내내 약간 쓰다고 맛 본 에일이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그리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IPA 는
홉의 쓴맛이 강하고, 뒤에 남는 씁씁한 잔여감이 일품임과 동시에,
향긋하고 화사한, 흡사 열대과일같은 맛과 향이 있어서,
맥주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맞추어주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1837 IPA' 에서는 과도한 초창기 시절 IPA의 복원이었는지는 몰라도,
쓴맛과 목넘김후 남는 씁쓸함은 남부럽지 않으나..
맛이 다양하지 못하고 좀 직선적이어서 '쓴 맥주' 로만 기억이 될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맛의 다양화를 유기농재료가 살려주었으면 했었습니다.
 
분명, 유기농으로 인해서 거칠고 자극적인 쓴맛보다는
다듬어진듯한 고귀한 쓴맛과 풍미가 있었지만,
그 이상의 역할을 하지 못한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이것이 핏필드 브루어리에서 꿈꾸어 만든 진짜 IPA 라면 존중하겠지만,
만약 소비자의 의견을 귀담아 들어, 조금만 맛에서 다양화를 추구한다면,
부족할 것 전혀없는 훌륭한 IPA 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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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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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찌학 2011.03.01 2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이 쓰다고 하면 진짜 쓰겟네여 ㅋㅋ..밑에 잇는 커널사 인디안페일에일과 함께 이 맥주를 가장 먹구 싶네여,님 땜에 체코의 필스너도 좋아하지만 예버라는 맥주가 더 쌉쌀해서 체코의 필스너보다 더욱더 먹구 싶은거 처럼,,,쌉쌀한 맥주는 라거로는 필스너 에일에서는 페일에일이나 스타우트 포터 그리고 인디안페일에일이겟죠,,님이 포스팅한 정통 영국식 과거 인디안 페일에일 ㅎㅎ 커널제품과 함께 이 맥주가 님이 올리 수많은 포스팅중 가장 먹고 싶네여 ㅋ

    • 살찐돼지 2011.03.01 21:2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두 제품 모두 영국의 소규모 양조장출신 맥주라.. 한국수입은 커녕, 오로지 영국에서만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확실히 대중성과는 아주 거리가 먼 제품들이었죠. 혹시라도 영국에 가게되시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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