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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Founders Unraveled IPA (파운더스 언레블드 IPA) - 6.6%

by 살찐돼지 2023. 3. 2.

 

언레블드(Unraveled)라는 영어 단어를 우리말로 옮기면

실타래를 풀은, 수수께끼를 풀은 등등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파운더스(Founder's)가 만든

언레블드 IPA 는 수수께기가 풀린 IPA 라는 의미가 될 터인데,

 

양조장의 홈페이지의 제품 설명을 확인하면 풍기는 컨셉이

"우리는 미국 홉의 맛을 쥬시하게 살리는 방식의 해답을 얻었다"

같은 뉘앙스라 신식 기법이 도입된 맥주임을 대강 짐작케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 8.3% - 2014.11.01

Founders All Day IPA (파운더스 올 데이 IPA) - 4.7% - 2016.03.26

Founders Centennial IPA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 7.2% - 2016.05.23

Founders Dirty Bastard (파운더스 더티 배스터드) - 8.5% - 2016.10.10

Founders KBS (파운더스 KBS) - 11.8% - 2017.02.19

Founders Frootwood (파운더스 프룻우드) - 8.0% - 2017.04.30

Founders Curmudgeon (파운더스 커머젼) - 9.8% - 2017.08.16

Founders Lizard of Koz (파운더스 리자드 오브 코즈) - 10.5% - 2017.11.04

Founders Sumatra Mountain Brown (파운더스 수마트라 마운틴 브라운) - 9.0% - 2018.02.10

Founders CBS (파운더스 CBS) - 11.7% - 2018.07.07

Founders Solid Gold (파운더스 솔리드 골드) - 4.4% - 2018.11.20

Founders Mosaic Promise (파운더스 모자익 프라미스) - 5.5% - 2019.02.22

Founders Rübæus (파운더스 르베이어스) - 5.7% - 2019.05.03

Founders Green Zebra (파운더스 그린 지브라) - 4.6% - 2019.08.18

Founders Better Half (파운더스 배럴 하프) - 12.7% - 2019.11.08

Founders Más Agave (파운더스 마스 아가베) - 10.0% - 2020.03.26

Founders Imperial Stout (파운더스 임페리얼 스타우트) - 10.5% - 2020.05.29

Founders Frangelic Mountain (파운더스 프란젤릭 마운틴) -9.0% - 2020.08.12

Founders Oktoberfest (파운더스 옥토버페스트) - 6.0% - 2020.11.27

Founders All Day Vacay (파운더스 올 데이 버케이) - 4.6% - 2021.07.08

Founders Nemesis (파운더스 네메시스) - 11.2% - 2021.09.24

Founders Panther Cub (파운더스 팬서 컵) - 9.2% - 2022.01.17

 

 

파운더스의 언레블드 IPA 에 사용되는 홉은 CRYO 타입 위주입니다.

미국의 홉 컴퍼니인 Yakima Chief 에서 출시하는 신식 타입 홉으로,

 

기존에는 T90 타입의 펠릿이 사용되었지만 IPA 와 같은 맥주를 만들때는

아무래도 홉이 강조된 제품이다보니 들어가는 양이 상당히 많았고

그로 인해 홉 자체의 식물과 같은 떫은 맛이 더 추출되고는 했습니다.

 

하지만 신식 홉 성분 압축 형태인 CRYO 타입은 T90 에 비해 가격은 비싸지만

T90 펠릿 홉에 비해 절반 수준만 사용해도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결국 들어가는 절대 양이 절반 수준이니 식물과 같은 떫음도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언래블드 IPA 가 지향하는 아메리칸 IPA 에서의 쥬시(Juicy)함이

떫고 쓴 맛과 동반하지 않고 오롯히 드러나는 IPA 를 만들 수 있게 된거죠.

그런 부분 때문에 맥주의 컨셉과 명칭이 'Unraveled IPA' 인 셈입니다.  

 

 

아주 탁월하진 않지만 대체로 맑은 편에 속하며 금색입니다.

 

향에서는 적당히 달면서 새콤한 과일 쥬스와 같은 향이 오며,

드러나는 과일의 양상도 맥주 캔과 비슷한 노란계통 과일입니다.

 

망고, 파인애플, 살구, 금귤 등등의 향 등을 맡을 수 있었고

거칠거나 쏘는 듯한 풀이나 건초류 향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형성되었고,

질감적인 부분에서는 다소 매끄럽고 유들한 부분이 있지만

무게감이 무겁거나 하진 않아서 여름에 마시기에도 좋겠네요.

 

맥아 쪽에서 나오는 단 맛은 아주 연한 밝은 시럽류 단 맛만 있고

대체로 맛의 주도권을 홉(Hop)에게 넘겨주고 있었습니다.

 

홉의 맛 또한 향에서 느낀 것 처럼 새콤 달콤한 과일 캐릭터로

망고, 살구, 파인애플 등등으로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쓴 맛에 해당하는 수치가 50 IBU 면 낮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쓴 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고 매우 깔끔한 끝 맛을 보입니다.

 

입에 남는 맛이 없을 정도로 홉의 풍미와 쓴 맛 등이 사라졌고

이는 거의 가벼운 페일 라거를 마신 기분에 필적하게 왔습니다.

 

매우 깔끔하고 가뿐해서 물리지 않게 마실 수 있는 IPA 라는 생각이지만

달리 이야기하면 매우 정제되고 맺고 끊음이 확실한 맥주였기에

복합성이나 흥미 요소는 다소 부족한 제품이라는 부분도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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