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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일본

Spring Valley 豊潤 496 (스프링 밸리 호준 496) - 6.0%

by 살찐돼지 2023. 3. 18.

 

먼저 글을 읽기에 앞서 일본 맥주 대기업인 기린(Kirin)과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 양조장 사이의 관계를 알 필요가 있는데,

위에 관련해서는 5년 전에 작성한 시음기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일본의 기성 대기업 라거들이라 불려지던 양조장들에서는

점차 그들의 맥주 라인업에 크래프트 맥주 목록을 추가하고 있는데,

 

산토리(Suntory)는 '도쿄 크래프트' 시리즈가 적절한 예가 되겠고,

삿포로-에비스에서는 이제는 빈번하게 에일 맥주들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기린(Kirin)에게는 오늘 시음하는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가 그런 셈으로

제가 일본을 마지막으로 방문했던 5년 전에는 브루펍 전용의 맥주였던 것이,

 

2020년대 이후로 일본의 편의점이나 대형 마트 등의 대중 채널에서

스프링 밸리 맥주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 브랜드의 맥주 -

Spring Valley Copeland (스프링 밸리 코펠랜드) - 5.5% - 2018.11.18

 

 

대형마트-편의점 등의 대중적인 소매점에서 구할 수 있는

스프링 밸리(Spring Valley)의 맥주는 총 두가지 입니다.

 

그 중 붉은 캔이 인상적인 '豊潤 496' 이라는 맥주는

한자를 그대로 발음하면 '풍윤' 으로 풍요를 의미합니다. 

 

기린(Kirin)에서 홍보할 때 일반적인 기린 라거 맥주에 비해

맥아가 1.5배 더 포함되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기린 라거들의

평균 알코올 도수가 4-5% 인데 반해 6.0% 를 찍고 있습니다.

 

맥주 스타일은 스프링 밸리 홈페이지에서 기록해두었는데,

인디아 페일 라거(India Pale Lager)로 IPA 의 라거버전입니다.

 

따라서 홉(Hop)의 기운도 IPA 마냥 꽤 살린 라거 맥주인데,

일본산 홉인 Ibuki 라는 품종도 일부 사용되었다고 알려지네요.

 

'豊潤 496' 맥주는 스프링 밸리 브랜드가 막 진척되기 시작한

2010년대 중반 브루펍 매장에서부터 만들어지던 맥주였습니다.

 

따라서 일본 현지의 고급스러운 호텔 등에서는 '豊潤 496' 가

바(Bar) 등지에서 제공되고 있다는 여행기 등도 발견할 수 있군요.

- 국내에 현재 정식으로 수입된 제품은 아닙니다 -

 

 

외관은 상당히 맑고 영롱한 빛의 호박(Amber)색을 띕니다.

 

약간의 감귤, 레몬류와 같은 과일류 향이 감돌기는 하나

노골적이지 않고 캔디, 꽃, 시럽 등등의 달큰하면서 화사한데,

IPL 이지만 아메리칸 IPA 의 라거버전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탄산기는 많지 않았지만 엄청 무디게 오는 편도 아닙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차분하고 안정적인 분위기로 왔으며,

매그럽고 나름의 윤기가 있는 성질이 있는 부분은 호감갑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초반에만 잠깐 스쳐지나가는 정도로 나오는데,

 카라멜, 붉은 말린 과일 등등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홉의 맛은 연한 감귤과 꽃, 허브류의 맛을 내었고

전체적으로 쓴 맛이 없이 끝은 깔끔하게 떨어집니다.

마시고 나면 약간의 토스트, 비스킷 등의 고소함은 남네요.

 

시음 후 맥주에 관련한 이미지는 감미로운 맛들이 있으면서

깔끔하게 떨어지는 사실상 Amber Lager 에 가까운 맛이었고

 

비슷한 맥주로 떠오른 것은 같은 일본 경쟁사에서 만든

'코하쿠' 맥주인데, 코하쿠 쪽이 좀 더 붉은 맥아적인

성질이 돋보였고, 풍윤은 좀 더 깔끔했다는 시음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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