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미스터리 블랙 앤 블랙 - 12.0%

by 살찐돼지 2025. 5. 3.

 

서울 마포구 공덕역 근처에 소재한 미스터리 브루잉에서는

매년 연말이 되면 예약을 받아 출시하는 특별 맥주가 있습니다.

 

Black N Black 이라는 제품으로 12.0% 의 패스트리 스타우트인데,

출시 시기가 겨울인 연말이다보니 알코올 도수가 높으면서

 

진하고 달콤하며 무게감이 있는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기반으로 하되

코코넛, 유당 등을 첨가하여 만든 디저트와 같은 제품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미스터리 양조장의 맥주들 -

미스터리 브루잉 트로피아 IPA - 6.8% - 2021.07.16

미스터리 브루잉 주스 뉴스 - 7.9% - 2021.10.16

미스터리 브루잉 라 카브라 커피 스타우트 - 6.3% - 2022.01.11

미스터리 브루잉 개나리 - 5.2% - 2022.06.23

미스터리 브루잉 디어 크라운 - 8.2% - 2022.11.19

미스터리 콜드 IPA - 6.0% - 2023.03.28

미스터리 더 쓰리 레이어스 - 4.2% - 2024.01.18

미스터리 비터 - 4.5% - 2024.11.15

 

 

미스터리에서는 기본편인 코코넛 버전 Black N Black 을 내놓고,

약간의 텀을 두고 다른 부재료를 넣은 버전들을 내기도 합니다.

 

작년인 2024년 연말에는 바나나를 첨가한 버전이라던가,

 헤이즐넛 커피를 추가한 제품들도 선보인 바 있으며,

 

파생된 다른 이름의 제품인 Coffee N Black 은 에스프레소를

추가한 버전이라 다채로운 배리에이션을 자랑합니다.

 

오늘 시음하는 버전은 최초 공개 버전이자 가장 순수한(?)

기본 버전인 Black N Black 입니다. 5월에 먹긴 좀 덥겠네요.

 

 

색상은 빽빽한 검은 색을 띄고 있습니다.

 

향에서는 강렬한 구운 코코넛의 향과 초콜릿, 카라멜이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제과,쿠키의 향으로서

 

맥주의 향과는 사실상 거리가 먼 스타일이긴하나,

그런 것들을 맥주계에서 Pasty Stout 라 부릅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어서 매끄럽고 유들하게 넘어가며,

질감이나 무게감도 졸여진 당물류가 본디 그렇듯

찰지고 육중한 느낌으로 겨울 분위기에 알맞습니다.

 

맥아에서 기본적으로 나오는 카라멜, 초컬릿, 당밀 등등이

코코넛의 강렬한 맛과 겹쳐져 엄청난 디저트와 같은 맛을 주며,

 

쓴맛이라던가 탄맛은 거의 없이 코코넛 브라우니를 먹은 듯 한데,

그래도 12.0% 라는 알코올 도수가 있다보니 알알한 술맛은 뒤에 남습니다.

 

특별히 맥주적인 맛의 수사로 표현할 만한 것이 거의 없었으며,

이런 Pasty Stout 에서는 얼마나 더 어색하지 않고 호감가는 맛으로

맥주를 디저트화 시켰느냐의 완성도만 눈여겨 보면 될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미스터리 브루잉의 Black N Black 은 이를 잘 이룩했고,

개인적으로는 꽤 달게 왔기에 시나몬 버전으로 알싸함이 더해진다면

지극히 개인 취향에서는 맛이 보완이 될 것 같다는 감상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