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베를로(BRLO)는 독일 베를린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BRLO 라는 이름은 약 천여년 전에 베를린 지역에 정주하던

슬라브족 사람들이 베를린을 부르던 옛 이름에서 가져왔습니다.

 

설립년도는 2014년으로 제가 베를린에서 공부하던 시절이

2013년이므로 제가 떠난 이후에 생겨난 곳입니다.

 

베를린의 Spandau 와 Gleisdreiek 지역에 양조장이 있는데,

Gleisdreisek 은 저의 집과 거닐던 공원에 인접해있는 역으로

 

그 때 당시 블로그에 올릴 맥주 사진을 찍으러 자주

방문하던 곳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 사진이 그 지역이죠.

그 철길 아래에 생겨난 양조장이라니 추억돋는군요.

 

 

최근 베를로(BRLO)의 맥주들이 국내에 정식 수입되었고,

대중적인 페일 에일이나 IPA, 필스너 등등의 맥주들과

발틱 포터 등의 유니크한 맥주들도 들어왔습니다.

 

제가 제일 먼저 고른 맥주는 Berliner Weisse 로

저에게는 당시의 향수를 자극하는 베를린 지역 맥주이자

 

현재 크래프트 맥주계에서 상당히 많이 재해석되고

변형되어 국내 크래프트 맥주 매니아들에게 어느정도

스타일 존재자체는 각인되었다고 할 수 있지만,

 

정작 베를린 오리지널 제품은 국내 들어오지 않아서

변형이 가미된 제품들로만 베를리너 바이세를 만나왔을겁니다.

 

Berliner Weisse 라는 스타일 명칭도 지역의 보호를 받아

베를린에 소재한 양조장만 쓸 수 있도록 제한되어있는데,

BRLO 는 베를린 소재 양조장이니 정통파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신생 양조장이라 오랜 양조 전통보다는 자신들의 도시의

지역맥주를 중시하고 알리려고 했다는 부분으로 접근해보려합니다.

 

 

효모가 섞이면 탁한 밝은 금색을 띄게 됩니다.

 

새콤한 레몬과 같은 향이 있고 한 편으로는

고소한 밀과 같은 곡물느낌도 존재했습니다.

코를 찌르는 듯한 신 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고 도수에 비해서는

질감이나 무게감은 살짝 진득한 편이나

 

그래도 4.0% 도수 체급이기에 한계가 있어

가볍고 편하게 즐길 만한 맥주는 틀림 없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으며 산미가

엄청나게 강렬하게 오는 맥주는 아닙니다.

 

산미의 정도는 낮음에서 중간 사이로 보았고

적당한 레몬같은 새콤함과 이면에서 올라오는

밀과 같은 고소한 곡물 맛이 바통을 이어받아

끝 맛을 장식하기에 구수함으로 마무리됩니다.

 

베를리너 바이세 제품들 가운데서 가장 유명한

킨들(Kindl)에 비해서는 살짝 덜 신편이라

짜릿함은 부족하지만 잔잔하고 새콤해서

여러 잔 마시기에 좋은 원주라고 생각합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어메이징브루잉 컴퍼니는 2016년 봄

서울 성수동에서 시작한 수제맥주 양조장으로,

컨설턴트 출신의 수제맥주 매니아가 창업했습니다.

 

큰 용량의 맥주를 만들 수 있는 장비로 시작하는

대부분의 양조장과 달리 다품종 소량의 방식으로

개성있는 맥주를 만드는 전략으로 주목을 받았고,

 

현재는 성장하여 건대에 직영펍과 잠실에 브루펍,

경기도 이천에는 대형 양조장을 신축하게 되어

소매점에 대량 유통도 가능한 사이즈가 되었고,

 

지금은 CU 등의 편의점에서도 어메이징브루잉의

맥주들을 4캔 만원의 가격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를 대표하는 맥주라면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 IPA 를 꼽을 겁니다.

 

2017년에 출시된 맥주로 당시에는 뉴잉글랜드 IPA 스타일이

미국에서 한창 유행중에 있었고, 국내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수제맥주 매니아들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국내제품은 구할 수 없던

 

그랬던 시기에 뉴잉글랜드식 IPA 를 시도한 트렌드에 발빠른

몇몇 양조장들이 있었고, 첫사랑 IPA 도 그런 결과물의 하나입니다.

 

뉴잉글랜드 IPA 의 특징은 IPA 치고는 쓴 맛은 다소 낮은편에

(미국)홉과 효모 발효 단 맛으로 인해 단 맛도 상당한 것인데,

 

보통 첫사랑의 기억이 달콤하지만 씁쓸하기도하여

뉴잉글랜드 IPA 의 속성과 어울리기에 네이밍되었다 합니다.

 

 

뉴잉글랜드-Hazy IPA 이 기본 스타일이기에

탁하며 금색에서 밝은 오렌지색을 띕니다.

 

효모에서 나오는 살구류와 같은 단 내와 함께

홉에서 오는 자몽, 망고 등등의 과일 향이 겹쳐집니다.

약간의 풀(Grass)과 같은 상쾌한 향도 나와주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수준으로 과한 청량함은 없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진득하고 매끄러운 편이나

육중하고 끈적이는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안정적인 부드러움을 느끼기 좋았습니다.

 

맛에서도 향에서 나온 요소들을 느낄 수 있는데,

오렌지나 망고 등의 과일 잼과 같은 단 맛에

 

홉에서 나온 열대과일과 약간의 풀 맛이 강렬하며,

쓴 맛은 마시고 나면 끝에 살짝 남는 정도였습니다.

 

대체로 군더더기 없이 안정적이고 필수적인 맛들로

가득담긴 준수한 New England IPA 라는 감상이었습니다.

 

맥주 재료에서 가장 비싼 홉(Hop)이라는 녀석이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되어야 맛이 나오는

New England IPA 이기에 단가가 높기 때문에,

 

편의점의 4캔 만원에 가격을 맞출 수 없어

편의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제품이며,

 

앞서 설명드린 어메이징 직영 펍이나

와인앤모어, 보틀샵 등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미국의 크루키드 스테이브(Crooked Stave)에서는

비주류 of 비주류 스타일인 아담(Adam)도 시도했는데,

 

아담(Adam) 맥주는 2300개에 이르는 시음기를

작성한 제 블로그에서도 지금까지 단 한 개만

시음기가 존재할 정도로 흔지 않은 희귀 맥주입니다.

 

아담(Adam) 맥주에 관해 기본 설명이 필요하다면

2013년의 '메두살렘' 맥주 시음기를 읽어보시길.

 

 

아담(Adam) 비어는 제가 생각하는 각 재료에서 오는

자극에 있어서는 상향 평준화 시킨 제품이라 봅니다.

 

그 말은 즉, 예를들어 바이젠 복 + 홉과 같은 컨셉

바이젠 효모 맛과 홉의 향과 쓴 맛 + 맥아의 단 맛이

한 맥주에서 균형을 이루지만 모두 상향되어 나타납니다.

 

아담(Adam)은 기본적으로 Sour Beer 속성에

맥아적인 단 맛이 있고 홉의 쓴 맛도 있으면서

배럴에서 묵혀져 나무 맛도 존재하는 맥주인터라

 

어떤 양조장이든 아담(Adam) 이라는 스타일 맥주를

나름 순하게 만들어봤자, 기본적으로 맹할 수가 없는

타입입니다. Crooked Stave 면 맹할리도 없을겁니다.

 

 

검정색은 아닌 갈색 계통의 색을 띄었습니다.

 

체리가 들어간 와인과 같은 새콤함이 있고

바닐라, 당밀류의 단 내 또한 약간 접할 수 있었습니다.

홉의 향은 특별히 없었고 은근한 나무 내음이 납니다.

 

탄산은 무딘데 탄산 많은게 어울리진 않을거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다소 가라앉고 진득함이 있어

빠른 속도로 여러 모금 마시기는 어려운 타입입니다.

 

맥아의 단 맛은 붉은 과일이나 연한 카라멜이나 초콜릿

당밀 등등으로 플랜더스 레드/브라운과 유사하며,

버번에서 출현하는 바닐라스러움도 슬쩍 드러납니다.

 

가장 뚜렷한 존재인 신 맛은 레몬이나 식초와 같으며,

단 맛과 엇비슷한 대비를 이루면서 나타납니다.

 

이후로는 쓴 맛이 살짝 있지만 시큼한 맛이

어느정도 사라진 후에 느낄 수 있는 정도였으며,

 

알코올에서 나오는 술기운은 많지 않았고

배럴의 나무 향미가 쓴 맛과 끝을 장식합니다.

 

신 맛이 다소 도드라진다는 부분만 제외한다면

높은 도수에 비해 유순한 성질을 보유했던 맥주로,

 

높은 스펙이나 다양한 맛의 요소들이 나올 법한 맥주인데,

둥글둥글하게 뭉쳐있다는 느낌을 받았던 제품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2015년 영국인 두 명이 부산에서 설립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고릴라(Gorilla) 브루잉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으로 마케팅이나 이벤트적으로

사람들에게 크래프트 맥주의 재미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맥주 양조장 말고도 소주 회사와의 콜라보나, 펍(Pub)과의 콜라보,

맥주학교 학생들, 바베큐업체나 디자이너들과의 협업 등등

 

홈페이지에 소개된 특별 맥주들 중 대부분이

이벤트를 통해 양조된 맥주들로 채워져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팝시클(Popsicle)이라는 맥주로

팝시클은 어릴 때 많이 먹던 아이스바를 뜻합니다.

 

팝시클의 기본 스타일은 인디아 페일 에일(IPA)이며

고릴라 브루잉에서는 아이스 바(Bar)의 느낌을 내기위해

새콤상큼한 과일 맛이 많이 나는 홉들을 사용했습니다.

 

거기에 유당이나 귀리 등으로 질감적으로 부드러움을 더했고,

바닐라를 넣어 유당과 함께 단 맛의 시너지를 이룩한 듯 보입니다.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서 트렌디한 스타일인

밀크쉐이크 IPA 들이 모티브가 된 것 같으며,

 

팝시클(Popsicle) IPA 역시 상시 레귤러 제품은 아닌

스페셜 콜라보 제품이라 마실 수 있을 때 마셔봐야겠지요.

 

 

탁하고 살짝 짙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감귤, 바닐라, 레몬 등등의 달고 새콤한 향도 있지만

홉에서 발생한 막 자른 잔디와 같은 향도 나며,

홉 펠릿 봉지를 갓 뜯었을 때의 향도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적은 편이라 스무스하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수준으로 육중하지 않은 선에서

매끄러움과 부드러움 등을 선사해주고 있었습니다.

 

Hazy IPA 에서 나오는 기본적인 농익은 과일 단 맛에

바닐라와 열대과일이 결합한 아이스캔디과 유사한

풍미가 쓴 맛없이 전방위적으로 나오고 있었습니다.

 

맛의 요소가 한 번 강하게 입 안을 강타하고 사라지며,

스타일상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종류의

맛이 나오진 않습니다. 고소하거나 씁쓸함은 없습니다.

 

따라서 트렌디한 스타일의 맥주들을 좋아한다면

만족스러울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다소 물리네요.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

 

국내에서 크래프트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our Ale 을 꼽으라면

십중팔구 Wild Wave 의 설레임을 말할겁니다.

 

와일드 웨이브 양조장은 2015년 설립되었고

부산 송정에 양조장 & 펍을 운영중에 있습니다.

 

수제 맥주 매니아들이 와일드 웨이브에

상당한 흥미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이유는

태생 및 전략부터가 남달라서이기도 합니다.

 

 

어느 국가든 수제 맥주 시장이 처음 시작될 때에는

당연히 대중들은 페일 라거를 비롯하여 밀맥주나

페일 에일 등의 가벼운 에일 정도가 선택의 범위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편의점 수제맥주들이 그 수요에 맞춰

가볍고 연하고 쓰지 않은 그리고 너무 튀지 않도록 설계되었으며,

 

수제 맥주 시장에서 양조장을 운영하는 플레이어들도

 이 부분을 알고 있기에 해당 맥주들에 제품이 몰리게 됩니다.

거의 모든 양조장들의 메인 제품은 페일 에일, IPA, 밀맥주가 되는거죠.

 

하지만 Wild Wave 는 용감하게도 설레임이라는 Sour Ale 을

지금보다 더 수제맥주 시장이 작았을 시기인 2015년부터

주력상품으로 내놓아 확실한 정체성을 각인시켰습니다.

 

보통 해외에서는 설레임과 같은 Sour Ale 들을 일컫어

Wild Ale/Beer 라고도 하는데, 서핑으로 유명한 부산 송정에 있어

Wild Wave 라는 이름도 어울리지만, Wild Beer 가 메인이기에

우리나라에 Wild Beer 를 소개시키려는 의지도 엿보이는 명칭입니다.

 

 

편의점 맥주가 익숙한 대중들은 맥주의 맛에서

신 맛이 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좋아지는데는 반복 시음을 통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맥주의 홍수 속에서 편의점에 들어가지 않는

설레임을 대중이 선택할 확률은 상당히 적어보이며,

우선 설레임과 같은 Sour Ale 이 편의점 단가를 못 맞추겠죠.  

 

따라서 한 때 Sour Ale 은 산전수전 다 겪은 매니아들이

끝까지 가다보면 좋아하게 된다는 인식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제 맥주 시장이 성장하면서 페일 에일이나 IPA 를

경험한 후 고차원의 맥주를 찾는 소수의 사람들도 생기고,

의외로 처음부터 Sour Ale 이 맞는 사람들도 종종 있기에

 

개인적으로 설레임이 꾸준하게 생산되기만 한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팬들을 가질 수 있는 맥주가 될거라 봅니다.

 

 

탁한 짙은 짚색에서 밝은 금색을 띄고 있습니다.

 

새콤하고 시큼한 레몬, 요거트 등을 연상시키며

약간의 동치미와 같은 신 향 또한 느낄 수 있습니다.

신 향에 겹쳐 선명하진 않아도 홉의 열대과일도 있습니다.

 

탄산감은 보통이며 은근한 청량감을 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마시기 편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다고 봐도 되고,

주된 맛은 신 맛을 유발하는 균들에서 나오는

시큼한 맛으로 향에서 언급한 것들과 일치합니다.

 

산미는 분명 느낄 수 있지만 식초처럼 자극적이지 않았고,

맥주에서 산미가 나올 수 있다는 것에 인지를 했으며

적응까지 마쳤다면 되러 은근하게 신 맥주 정도라 봤습니다.

 

그리고 시큼한 맛이 옅어질 때쯤 밀과 같은 곡물의

고소한 맛이 산미를 어루만져주는 느낌으로 옵니다.

홉의 쓴 맛과는 맛에서는 큰 관련이 없었습니다.

 

맥주를 즐기는 스타일 저변을 조금씩 넓혀가고 있고

Sour Ale 에 관한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직 거기까지

가지 않은 상태라면, 입문용으로 즐기기 좋은 맥주입니다. 

728x90
Posted by 살찐돼지

댓글을 달아 주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