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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대한민국

아쉬트리 트리플 스타우트 - 10.2%

by 살찐돼지 2023. 2. 2.

 

작년 서울 구의동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아쉬트리(Ashtree)에서도 Triple Stout 를 선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트리플 스타우트(Triple Stout)에서 연상되는건

영국의 Mackeson XXX Stout 라는 Milk Stout 가 떠오르지만,

 

아쉬트리의 Triple Stout 는 다른 의미와 스타일을 담고 있는데,

우선 알코올 도수가 10.2% 에 이르는 꽤 강건한 스타우트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쉬트리(Ashtree) 양조장의 맥주들 -

아쉬 트리 라이트 비터 1895 - 4.5% - 2021.06.10

아쉬 트리 포터 - 4.8% - 2021.09.22

아쉬트리 빅토리안 디너 에일 - 4.7% - 2022.02.08

아쉬트리 브라운포터 - 4.8% - 2022.06.07

 

 

크래프트 맥주 세계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수식어로

더블(Double)이 있으며, 보통 스타일 명칭 앞에 붙습니다.

 

기본적인 스타우트의 알코올 도수가 5.0% 고 풍미강도가 1이라면,

이를 강화한 더블 스타우트는 알코올 도수가 보통 8% 이상급이며,

자연스럽게 도수가 올라가면서 풍미 또한 상향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더블(2)의 윗 단계로 트리플(3)이 있느냐고 누가 묻는다면

관용적으로는 더 강화된 버전을 트리플 스타우트라 부를 수 있지만

 

맥주 스타일 체계에서는 8% 의 스타우트든, 13%의 스타우트든

일단 Double Stout 의 범주에 놓습니다. 따라서 다수의 양조장들에서는

자신들의 스타우트의 강력함을 자랑하고자 Double 보다 더 높은

Triple 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는 Triple IPA 와 같이 IPA 계에서도 통용됩니다.

 

그리고 Triple 로도 본인들의 맥주의 강건함을 표현하기 모자르다 보는 곳들은

Quadruple(4) 이나 Quintuple(5)를 붙이는 양조장들도 때때로 발견됩니다.

 

 

그을린 갈색 거품과 빽빽한 검은색이 인상적인 스타우트입니다.

 

검은 맥아의 탄 내가 기본적으로 오지만 약간 찌릿한 간장과 함께

감초나 나무와 같은 향 역시 맡을 수 있던 터프함을 지녔습니다.

 

탄산기는 거품이 형성되는 것만 봐도 예상가능했듯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고 10.2% 알콜 도수의 스타우트에서는

탄산이 무딘 것이 하자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질감적인 면에서는 찰지고 윤기있는 성질이지만

무게감이 엄청 중압감을 주진 않지만 그래도 중량감은 있어

배럴 에이징한 꾸덕한 스타우트의 평균에는 도달하는 듯 합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초반에 느껴집니다. 약간의 알코올 기운과 합쳐진

붉은 과일 잼이 함유된 초콜릿과 같은 느낌과 당밀류 단 맛이 있었고,

 

이후 터프한 탄 맛과 함께 탄 맛과 쓴 맛이 겹쳐져서 입 안에 남습니다.

효모쪽에서 오는 붉은 과일 같은 발효 풍미도 이따금씩 남는 편입니다.

 

최근 임페리얼 스타우트 계통이 디저트화 되면서 달아진 제품이 많은데,

시대 트렌드에 정 반대되는 터프하고 Bold 한 스타우트의 전형입니다.

 

다만 무식하게 쓰고 떫고 탄 내만 가득한 스타우트라기 보다는

다른 맥아나 효모 발효 맛이 동반했기에 단조롭지는 않았습니다.

지금과 같은 추운 겨울에 한 병 마시기에는 적격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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