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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Firestone Walker Feral Vinifera (파이어스톤 워커 페럴 비니페라) - 9.8%

by 살찐돼지 2020. 3. 14.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 양조장의 페럴 비니페라는

포도농장 및 와인 메이커와 함께 콜라보해서 제작한 맥주입니다.

 

Sauvignon Blanc, Chenin Blanc, Orange Muscat grapes 등의

포도가 밀에서 뽑아낸 당즙에 섞어 야생효모와 발효되면서

 

Sour Beer 의 속성을 갖추게 되었는데 그 때문인지

맥주 명칭이 '야생의 집나간 포도' 쯤이 된 것 같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파이어스톤 워커(Firestone Walker)의 맥주들 -

Firestone Walker Union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유니언 잭 IPA) - 7.5% - 2013.05.09

Firestone Walker Double Jack IPA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잭 IPA) - 9.5% - 2013.06.16

Firestone Walker Double Barrel Ale (파이어스톤 워커 더블 배럴 에일) - 5.0% - 2015.11.13

Firestone Walker Eas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이지 잭) - 4.5% -2015.12.29

Firestone Walker Wookey Jack (파이어스톤 워커 우키 잭) - 8.3% - 2016.06.05

Firestone Walker Pivo (파이어스톤 워커 피보) - 5.3% - 2016.09.10

Firestone Walker Pale 31(파이어스톤 워커 페일 31) - 4.9% - 2016.12.05

Firestone Walker Luponic Distortion No. 005 (파이어스톤 워커 루포닉 디스토션 005) - 5.9% - 2017.07.29

Firestone Walker Helldorado (파이어스톤 워커 헬도라도) - 12.8% - 2018.08.21

Firestone Walker Velvet Merkin (파이어스톤 워커 벨벳 머킨) - 8.5% - 2018.10.27

Firestone Walker Parabola (파이어스톤 워커 파라볼라) - 12.7% - 2019.03.10

Firestone Walker Rosalie (파이어스톤 워커 로잘리) - 5.0% - 2019.05.27

Firestone Walker Mind Haze IPA (파이어스톤 워커 마인드 헤이즈 IPA) - 6.2% - 2019.10.05

Firestone Walker Bretta Weisse (파이어스톤 워커 브레타 바이스) - 4.9% - 2020.01.29

 

발효 후 와인을 담는 프렌치 오크 통에 숙성되는데,

기본적으로 반년 이상에서 1년 가까운 시간이 소요됩니다.

 

위에 설명했던 세 종류의 포도 품종과 + 밀맥아 당즙이

각각 일정 비율로 섞인, 블랜딩을 통해 완성됩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벨기에 사워 맥주의 대표제품인

람빅(Lambic)에서도 괴즈나 크릭과 유사함이 있습니다.

 

오늘의 맥주는 당연히 연중생산 맥주는 아니며

이벤트 형식으로 제작된 결과물입니다.

 

 

금색보다는 조금 더 진한 살짝 붉은 기의 금색입니다.

탁도는 적당히 탁하지만 아주 뿌옇지는 않습니다.

 

상큼하면서 단 느낌이 있는 포도 향이 먼저 옵니다.

더불어 나무에서 오는 오크향과 포도 껍질과 같은 탄닌에

날카로운 정도는 아니어도 포도 주스보다는 조금 더 시큼함이 있네요.

 

탄산감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살짝 무딘 편 같습니다.

질감이나 무게감은 10%에 육박하는 알콜도수 치고는 가벼운

중간 수준의 무게감에 약간의 부드러운 면모를 지녔습니다.

맥주보다는 적당한 점성이 있는 포도주와 흡사했습니다.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어서 표현할 거리가 없으며,

홉 또한 굳이 언급할 만한 풍미나 쓴 맛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실상 포도주-와인의 측면에서 많이 해석할 수 있는 맥주로..

파인애플이나 망고, 청포도 등을 연상시키는 과일 맛에

떫은 나무 맛과 탄닌 감이 아주 살짝 끝에 나와줍니다.

 

그리고 살짝 쿰쿰한 브렛 야생효모의 맛이 등장했으며,

산도는 강하진 않아서 마시면서 찡그릴 일은 없네요.

 

와인이나 포도 품종에 조예가 깊은데 크래프트 맥주의

Sour/Wild Ale 도 관심이 많다면 매우 흥미로울 제품으로

맥주적으로 평가할 요소가 많지 않다고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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