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애틀에 소재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프레몬트(Fremont)사의 '다크 스타'는 귀리가 첨가된
임페리얼 오트밀 스타우트로 연중생산 제품입니다.
임페리얼 오트밀 스타우트를 지향하면서 연중생산되는
제품이라 파운더스의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와 닮았는데,
그것과의 차이라면 다크 스타에는 커피가 첨가되지 않았습니다.
프레몬트는 친절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라 홈페이지에 가면
어떤 맥아와 홉들을 사용하여 다크 스타를 만들었는지 공개했는데,
맥주 레시피를 직접 짜면서 양조를 하는 홈브루어들에게는
해당 맥주를 마시면서 참고하면 꽤 도움이 될 정보라 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프레몬트(Fremont) 양조장의 맥주들 -
Fremont Interurban IPA (프레몬트 인터어반 IPA) - 6.2% - 2022.02.18
Fremont Golden Pilsner (프레몬트 골든 필스너) - 4.5% - 2022.08.16
Fremont Sky Kraken (프레몬트 스카이 크라켄) - 5.5% - 2022.10.24
Fremont B-Bomb 2020(프레몬트 비-밤 2020) - 12.8% - 2023.12.16
Fremont Legend Cold IPA (프레몬트 레전드 콜드 IPA) - 7.0% - 2024.05.07
앞서 이야기했듯 파운더스의 브랙퍼스트 스타우트와 닮은 점은
연중생산 제품에서 더 나아가 한정판 맥주들의 베이스로 쓰인다는 것으로,
파운더스의 브랙퍼스트 스타우트는 그곳의 배럴 에이징 제품으로
가장 이름난 제품인 KBS 의 베이스가 되는 맥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프레몬트에서는 한정판 맥주로 Barrel Aged Dark Star 라던가,
Double Barrel Aged Dark Star 와 같은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는데,
이름만 보면 알겠지만 배럴 에이징의 대상이 되는 맥주가 Dark Star 로
해당 한정 맥주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베이스 제품인 Dark Star 를
마셔보는 선행 학습(?)이 필요한게 아닌가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귀리가 들어갔다해도, 스타일은 임페리얼 스타우트라
기대할 수 있는 색상은 당연히 완전한 검은색입니다.
초콜릿, 에스프레소, 브라우니 등등의 달콤하면서
고소함 위주의 검은 맥아 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거칠고 빡센 탄내나 매캐함 등은 없이 향긋하네요.
탄산감은 낮게 포진되어 있어 탄산 터짐이 적은 편이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무거움으로 향하는 정도로,
당연히 4~5% 알코올 도수대의 금색 라거를 즐겼다면
Dark Star 가 무겁게 느껴지겠지만, 평소 배럴 에이징된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즐긴다면 오히려 차분하면서
부드럽게 적당히 마시기 좋은 푹신한 질감으로 올 겁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향에서도 언급한 초콜릿이나
카라멜, 약간의 감초나 당밀과 같은 맛도 나왔으며,
탄맛이나 스모키함 등의 강렬한 검은 맥아맛은 없지만
씁쓸한 맛은 뒤에 다소 남는 편이라 맹하거나
마냥 단 맥주라는 이미지로는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가 추구해야할 기본적인 풍미가
후반부 이후 어느정도 사라지고 나면 이후로는
귀리나 곡물류에서 나오는 고소한 여운이 있긴 하며,
맛이 절대 약한 편은 아니지만 엄청 과하지 않았던
임페리얼 스타우트에서는 나름 참한(?) 타입입니다.
군더더기 없이 잘 만들어진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