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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Kona Light Blonde Ale (코나 라이트 블론드 에일) - 4.2%

by 살찐돼지 2023. 1. 1.

 

대기업 양조장과 크래프트 맥주 시장을 통틀어서

저칼로리, 낮은 알코올의 맥주들이 각광받고 있습니다.

 

미국 하와이에 소재한 코나(Kona)양조장은 기본적으로

쉽고 편하면서 철저하게 대중지향적인 맥주를 만들며,

 

대표 상품인 빅 웨이브(Big Wave) 골든 에일은

라거위주의 드링커들에게도 어필하기 좋은 특성의

가볍고 산뜻한 골든 에일이라 국내에서도 인기가 많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코나(Kona) 양조장의 맥주들 -

Kona Pipeline Porter (코나 파이프라인 포터) - 5.3% - 2012.12.28

Kona Wailua Wheat (코나 와일루아 위트) - 5.4% - 2014.03.26

Kona Big Wave Golden Ale (코나 빅 웨이브 골든 에일) - 4.4% - 2014.07.22

Kona Castaway IPA (코나 캐스트어웨이 IPA) - 6.0% - 2014.09.10

Kona Fire Rock Pale Ale (코나 파이어 락 페일 에일) - 6.0% - 2014.11.25

Kona Koko Brown (코나 코코 브라운) - 5.5% - 2016.01.31

Kona Lemongrass Luau (코나 레몬그라스 루아우) - 5.0% - 2016.06.07

Kona Lavaman Red Ale (코나 라바맨 레드 에일) - 5.6% - 2017.03.15

Kona Longboard Island Lager (코나 롱보드 아일랜드 라거) - 4.6% - 2019.11.29

Kona Island Colada Cream Ale (코나 아일랜드 콜라다 크림 에일) - 6.0% - 2020.05.05

Kona Hanalei IPA (코나 하날레이 IPA) - 4.5% - 2020.08.20

 

 

사실 어찌보면 이미 빅 웨이브(Big Wave)가 수제맥주에

익숙하지 않은 대중들을 에일 맥주세계에 끌어들이는

교두보와 같은 역할을 충분히 잘 수행하고 있지만,

 

이것 조차도 대중들에게 개성이 강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거나,

혹은 빅 웨이브의 칼로리(132)를 99로 더 낮출 필요가 생겼는지,

 

마치 카스 맥주의 라이트버전으로 카스 라이트가 있듯,

코나 라이트라는 블론드 에일을 출시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코나 '빅 웨이브' 와 '코나 라이트' 의 스펙비교는 이렇습니다.

칼로리: 웨이브(132), 라이트(99),

알콜도수: 웨이브(4.4%), 라이트(4.2%)

쓴 정도(IBU): 웨이브(21), 라이트(18)

 

 

엄청 맑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탁하지는 않았어도

기대했던 것 보다는 탁한 진한 금색으로 보였습니다.

 

어렴풋한 감귤, 풀, 허브, 레몬 등등의 향이 있어서

초반에는 아메리칸 페일 에일과 비슷하게 왔지만

향의 지속력이 길진 않아서 금새 깔끔함으로 돌아섭니다.

 

탄산기는 다소 있는 편이라 적당한 청량함을 주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함이 위주가 되지만

은근하게 매끄럽고 유들유들한 면도 슬쩍 보였습니다.

즉 점성면에서 마냥 물과 같은 연함을 추구하진 않네요.

 

맥아적인 단 맛은 거의 없는 편으로 살짝 느끼하게 오는

엿기름과 같은 밝은 맥즙의 단 맛이 존재했습니다.

 

살짝 단 맛이 나타나고 금새 사라지면서 홉의 풍미가 오며,

향에서 언급한 풀, 감귤, 레몬 등등을 연상시키는군요.

 

아무래도 홉의 맛도 맥주의 컨셉상 세기가 강할 수 없어서

슈퍼 깔끔하지 않게 오는 밝은 맥즙의 단 맛이 맴돌아

개인적으로는 다소 느끼한 맛이 있었다고 판단했으며,

 

차라리 쓴 맛(비터)이라도 좀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그렇지 못한 대중적인 맥주라는 부분에서 아쉬웠습니다.

 

나쁘지는 않지만 빅 웨이브라는 더 좋은 선택지가 있기에

코나 라이트를 개인적으로 굳이 주로 마시진 않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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