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시 블로그에서 다루게 된 이탈리아 맥주 브랜드
메나브레아(Menabrea)로, 국내에 수입된지 꽤 오래되었지만
상대적으로 맥주 전문 바틀샵이라던가 or 대형마트 등에서
이제는 판매가 되지 않는 제품이 되어버린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은근 볼 수 있는 제품입니다.
사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는 자연스럽게 이태리 브랜드의
맥주를 사용하는 편인데, 그래서 메나브레아를 비롯하여
페로니나 비라 모레띠 등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메나브레아(Menabrea)의 맥주들 -
Menabrea (메나브레아) - 4.8% - 2009.11.06
Menabrea 150° Anniversarino Amber (메나브레아 150° 애니버서리 엠버) - 5.0% - 2014.09.03
Menabrea Arte in Lattina (메나브레아 아르테 인 라티나) - 5.2% - 2020.04.25
메나브레아에의 기본맥주 그룹은 La 150º 이라 분류되고 있는데,
거기에 포함된 다섯가지의 맥주가 위의 사진에 나온 제품들로,
다른 4개는 금색 라거나 붉은색 라거에 해당하는 맥주들이나
오늘 시음하는 Weiss 만 상면발효한 에일에 속하는 제품입니다.
Weiss 라는 이름에서 바로 포착할 수 있듯 독일식 밀맥주를
지향하는 제품으로, 여과를 거치지 않았다고 설명됩니다.
메나브레아에서는 맥주마다 페어링 안주를 적어놓는게 특징인데,
Weiss 에 추천되는 것들로는 돼지고기, 프랑스 치즈, 일본식 튀김입니다.
탁한 기운이 있지만 엄청나게 탁하진 않은 금색을 띕니다.
은은하게 정향이나 바나나, 캔디, 버블껌 등의 향이
약간의 시큼함과 함께 찾아오고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독일식 밀맥주에서는 무난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마냥 가볍고 산뜻하진 않았으며,
은근하게 매끄럽고 부드러운 느낌을 선사했지만
그렇다고 육중한 무거움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이 실력을 발휘하는 맥주는 아니었고
시럽이나 엿기름과 같은 단맛이 미세하게 깔립니다.
효모에서 오는 발효맛인 바나나, 정향은 기본으로 있고
약간의 요거트나 라벤더, 풍선껌과 같은 맛이 나오는데,
달콤함도 있지만 다소 시큼함쪽이 더 눈에 띄는 풍미였습니다.
쓴맛은 없었고 끝맛은 깔끔하여 시음성은 좋은 밀맥주였고,
살짝 본가 독일과는 이질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이었지만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나쁜편은 아니었다고 판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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