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장수하며 오랜기간 꾸준하게 판매되는
독일 전통 맥주 브랜드 슈무커(Schmucker)로,
오늘 시음하는 제품은 프리밧 엑스포트(Privat Export)로,
맥주 스타일은 독일식 Export Lager 에 해당합니다.
라벨이 적혀있는 정식 이름으로는 Odenwälder Export 로,
슈무커 양조장이 소재한 지역에 Odenwald 산맥이 있어 그렇고,
강원도 정선의 맥주가 태백산맥 맥주라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슈무커(Schmucker) 양조장의 맥주들 -
Schmucker Hefe Weizen (슈무커 헤페 바이젠:바이스비어:밀맥주) - 5.0% - 2009.08.08
Schmucker Hefe-Weizen Dunkel (슈무커 헤페-바이젠 둔켈) - 5.0% - 2012.01.25
Schmucker Schwarzbier (슈무커 슈바르츠비어) - 4.8% - 2014.11.23
Schmucker Rosé Bock (슈무커 로즈 복) - 8.0% - 2016.03.15
Schmucker Kristall-Weizen (슈무커 크리스탈 바이젠) - 5.0% - 2022.05.23
Export Lager 는 독일 현지에서 매우 구하기 쉬운 대중라거로,
독일 대중 라거 스타일의 No.1 인 필스너에 비하면
그래도 2인자, 3인자 금색 라거의 포지션에 있긴하나,
필스너 라거에 비해 살짝 높은 도수와 쓴맛이 덜함 등으로
그리고 저가형 제품들이 많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4캔 만원에 흔하게 들어가는 독일 필스너류들에 비해
Export 라거는 스타일이 딱히 국내에 알려지지도 않은 것도 있고,
스타일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은 일반 대중 소비자 입장에서는
Export 가 뭐건 Pils 가 뭐건 신경쓰지 않는 편이기 때문에
수입사들도 그냥 메인 상품인 Pils 위주로 들여오는 편입니다.
따라서 Schmucker 의 Export 라거는 국내에 얼마 남지 않은
독일식 Export 라거라고 할 수 있고, 맥주 자체의 풍미나 개성은
특징적이지 않아도 스타일 존재 자체가 귀해진 타입이라 보면 됩니다.
독일식 Export 라거 답게 매우 맑은 연한 금색입니다.
독일계 홉에서 기대할 수 있는 풀, 꽃, 약간의 레몬과
허브류의 알싸함을 부족하지 않게 느낄 수 있었으며,
약간의 고소한 흰 빵과 같은 향도 전달받을 수 있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 이상으로 나름의 청량감이 느껴졌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벼워서 지금같은 무더위 시즌에
간편하고 시원하게 마시기 좋은 라거였습니다.
밝은색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찾기 어려웠습니다.
되려 고소한 흰 빵이나 반죽과 같은 느낌이 더 와닿았지만
엄청 강한 편은 아니고 깔끔한 바탕이라 드러났을 뿐입니다.
향에서 나왔던 홉의 느낌들이 맛에서는 살짝 무디게 옵니다.
확실히 홉을 강조한 필스너류보다는 다소 무딘 편이었지만
그래도 적당히 쌉쌀하고 알싸한 홉의 맛은 포착되긴합니다.
쓴맛이나 떫음, 거친 느낌이 없이 깔끔한 마무리를 보여줬고,
정제된 독일 라거의 묘미를 잘 보여준 맥주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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