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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Sixpont Wintry Fix (식스포인트 윈트리 픽스) - 5.5%

by 살찐돼지 2024. 4. 1.

 

봄 꽃이 완연하게 핀 4월의 시작에 올리기에는

시기가 늦은감이 있는 겨울 전용 시즈널 맥주로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식스포인트(Sixpoint)의

윈트리 픽스(Wintry Fix)가 오늘의 시음맥주 입니다. 

 

2020년 전 까지만 하더라도 '식스포인트' 의 맥주가

국내에 정식 수입되었지만 현재는 찾을 수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식스포인트(Sixpoint) 양조장의 맥주들 -

Sixpoint Bengali (식스포인트 뱅갈리) - 6.5% - 2015.07.16 

Sixpoint Global Warmer (식스포인트 글로벌 워머) - 7.0% - 2016.02.17  

Sixpoint Jammer (식스포인트 재머) - 4.0% - 2016.11.29

Sixpoint The Crisp (식스포인트 더 크리스프) - 5.4% - 2017.03.26

Sixpoint C.R.E.A.M. (식스포인트 크림) - 7.2% - 2017.06.07

Sixpoint Resin (식스포인트 레진) - 9.1% - 2017.09.08

Sixpoint 5Beans (식스포인트 5빈즈) - 10.0% - 2018.01.16

Sixpoint Sweet Action (식스포인트 스위트 액션) - 5.0% - 2019.05.13

Sixpoint Meltdown (식스포인트 멜트다운) - 8.0% - 2020.06.07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겨울 맥주를 표방하며

출시되는 시즌 맥주들이 향신료를 첨가한 것이 많습니다.

 

벨기에의 크리스마스 에일류가 가장 그런 경향이 뚜렷한데,

해당 제품들이 아주 좋은 사례가 되어줍니다. (1), (2)

 

윈트리 픽스도 Spiced Double Lager 라고 불려지고 있고,

시나몬, 정향, 스타 아니스에 오렌지 껍질이 들어갑니다.

 

다만 라거(Lager)라고는 하지만 가벼운 금색 골든 라거에

해당 향신료가 들어가면 쓰고 알싸함만 부각되기 때문에,

 

베이스가 되는 라거는 맥아적인 성향이 어느정도 중점화된

라거맥주에 향신료를 넣었다고 홈페이지에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것이 윈터 라거 라는 정체성에도 알맞기도 하겠고요.

 

 

라거(Lager)라지만 전혀 맑은 편은 아니었으며

색상도 적당히 몰티해보이는 호박(Amber)색입니다.

 

시나몬, 아니스, 정향 등등의 약간 맵고 알싸한 향에

곡물비스킷류에서 나오는 고소한 향도 느껴집니다.

달거나 시트러스한 향도 나지만 다소 조연입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겨울 라거니 청량함은 줄인것 같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 수준으로 적당히 차분합니다.

계절성이 있다보니 밝고 경쾌한 라거는 아니게 삼았나 봅니다.

 

적당한 카라멜이나 토피(Toffee)류의 단 풍미가 초반에 나오며,

단맛이 이면에서는 넣어준 향신료들이 은근 맵싸하게 올라옵니다.

 

홉이 만들어내는 쓴맛 자체는 그리 돋보이는 맥주는 아니었지만,

마치 벨기에 수도원 맥주들에서 효모가 만들어낸 발효 풍미가

엄청 Spicy 한 캐릭터로 발현되는 맥주를 마신 것 마냥 드러나는데,

 

벨기에식 크리스마스 에일을 라거로 구현하려 한건가? 라는 생각으로

마시고나면 또 오렌지나 레몬껍질과 같은 새콤함이 남아주는 묘한 맥주입니다.

 

그래도 나름 향신료가 들어간 윈터 시즌 - 크리스마스 맥주들은 여럿 마셨기에

모르는 맛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발현 방식이 다소 독특했던 Wintry Fix 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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