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기업에서 만드는 프리미엄 라거 맥주의 대표브랜드로
산토리(Suntory)의 프리미엄 몰츠를 꼽을 수 있을겁니다.
우리나라에는 오리지널 프리미엄 몰츠 필스너가 지속적이고
이따금씩 카오루 정도가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일본 내수시장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제품들이 존재합니다.
특히 프리미엄 몰츠 내에 또 하나의 시리즈 같은 구성으로
홉 셀렉트(Hop Select)라는 맥주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산토리(Suntory) 브랜드의 맥주들 -
Suntory 金麦 (산토리 Kinmugi :금색보리) - 5.0% - 2009.11.28
Suntory Premium Malt's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 5.5% - 2010.01.07
Suntory Malt's (산토리 몰츠) - 5.0% - 2010.02.12
Suntory The Royal Bitter (산토리 더 로얄 비터) - 6.0% - 2012.10.26
Suntory Full Body Beer (산토리 풀 바디 비어) - 7.0% - 2014.02.02
Suntory 琥珀のキレ (산토리 코하쿠노키레) - 7.0% - 2018.09.25
Suntory Tokyo Craft IPA (산토리 도쿄 크래프트 IPA) - 6.5% - 2019.01.03
Suntory The Premium Malt's Aki Kaoru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아키 카오루) - 6.0% - 2019.01.27
Suntory The Premium Malt's Master's Dream 無濾過 (산토리 프리미엄 몰트 마스터스 드림 무여과) - 5.0% - 2022.08.02
Suntory The Premium Malt's The Black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더 블랙) - 5.5% - 2023.04.13
Suntory Japanese Ale シーサイドエ (산토리 재패니스 에일 시사이드) - 6.0% - 2023.09.24
Suntory Tokyo Craft Weizen (산토리 도쿄 크래프트 바이젠) - 5.5% - 2014.03.16
대략 작년 가을부터 본격적으로 제품이 나오기 시작한 것으로,
특정 홉을 선정하여 그 홉의 풍미를 프리미엄 몰츠 라거
베이스에서 살려보는 기획히 Select Hop 이라 보면 됩니다.
예전 하이트에서 진행하던 맥스 스페셜 홉과 유사한 컨셉이자,
벨기에 듀벨(Duvel)에서 여전히 만드는 Triple Hop 과도 비슷합니다.
'향기의 포상' 이라고 산토리가 수식하고 있는 오늘 맥주에
주인공이 되는 홉은 독일의 할러타우 블랑(Hallertau Blanc)으로,
사실 독일의 할러타우 품종은 전통적인 독일식 노블/아로마 홉이라
전형적인 독일 홉 느낌의 허브나 풀, 꽃 등등의 대륙홉 느낌을 내지만,
할러타우 블랑이라는 품종은 크래프트 맥주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화이트 와인이나 핵과일과 같은 캐릭터로 2012년 개발된 홉으로,
가계도만 할러타우일 뿐, 실제 홉 느낌은 미국쪽과 가깝다 보면 됩니다.
따라서 산토리가 정한 '향기의 포상' 이라는 수식어가
알맞을 수 있는 타입으로, 오리지널 산프몰 필스너 라거와는
상당히 다른 홉의 풍미를 간직하고 있을 타입이라 보면 좋습니다.
엄청나게 맑은 편은 아니지만 탁하진 않은 금색을 띕니다.
할러타우 블랑을 사용한 맥주나, 사용하여 맥주를 많이 만들어봐서
해당 홉의 캐릭터는 파악하고 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향이 강하지는 않아서 다소 아쉬웠다고 이야기하려고 했으나,
생각해보니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가 프리미엄을 지향한다해도
어쩔 수 없는 대기업에서 만들어져 일본 편의점에 들어가는 제품인데,
빵빵 터지는 블랑 홉의 향이 나올거라 기대한게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은은하고 어렴풋한 청포도나 복숭아 쪽 향기가 있습니다.
탄산기는 보통으로 과한 탄산감을 내포하진 않았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산프몰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아서
여름에 마시기 좋은 라거 맥주를 지향한다 볼 수 있습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단맛은 거의 없이 깔끔하게 떨어지며
약간의 꿀류의 단맛이 있으며 덩달아 찾아오는 희미한 홉의
핵과일, 머스캣 포도와 같은 느낌이 금방 발산되고 사라집니다.
쓴맛은 없었으며 끝마무리 만큼은 깔끔하게 떨어지기에
일본 라거스러운 마무리였다고 판단되었으며 결함은 없습니다.
다만 전반적인 세기나 파워가 다소 약할 뿐이었다 보며,
향기의 포상이라고 말하기에는 아쉬운 수준이라 봅니다.
해당 부분은 맥스 스페셜 홉도 겪었던 일이기 때문이 이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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