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국가 나미비아는

아프리카 대륙의 남서부에 위치하였습니다.


아프리카 최남단에 남아프리카 공화국이 있고

그곳의 북서쪽 국경을 맞댄 국가가 나미비아로,


이곳은 제국주의시절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늦게 제국주의를 시작한 독일의 몇 안되는 식민지로


맥주 문화 또한 독일의 것을 많이 따르고 있습니다.



이름부터가 독일식 철자로 되어있는 Windhoek 은

Namibia Breweries Limited 에 소속 브랜드이며,


해당 회사의 다른 브랜드는 조금 더 독일스러운

맥주들을 만드는데 바이스비어, 헬레스, 복 등입니다.


Windhoek 브랜드는 가장 중추가 되는 브랜드 같고

가볍고 대중적인 라거 맥주들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도수 4.0% 의 라거(Lager)는

1516년 제정된 독일의 맥주 순수령을 지켰다기에

쌀이나 옥수수 등이 포함된 라거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맑은 금색이 대중적인 페일 라거다웠습니다.


독일 계통 홉이 쓰이지 않았을까? 생각되는

허브나 풀, 약간의 레몬 등의 향이 은은했고


홉의 향이 괜찮게 깔려서 곡물이라던가

다른 향들을 딱히 맡을만한 여지는 없었습니다.


탄산기는 스타일에 어울리게 많이 분포했고

입 안에서 적당하게 경쾌한 느낌으로 터집니다.


따라서 점성이나 무게감적인 부분들도

연하고 가볍게 다가올 수 밖에 없었네요.


희미한 정도의 밝은 맥즙의 시럽스런 단 맛에

홉의 허브 맛 등이 잔잔하게 깔려줍니다.


홉의 쓴 맛은 없었고 달지도 않기에

연거푸 마실 수 있는 페일 라거 다웠고,


약간의 버터나 석회수 물과 같은 느낌이

마시고 나서 입 안에 남기는 했습니다.


무난했던 아프리카 미지의 국가 대중 맥주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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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컨셉 몇 마디 설명만 읽어봐도 마음에 들

맥주가 어느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입니다.


미국 The Bruery 양조장에서 만든 Mash & Coconut 은

도수와 풍미가 강화된 Imperial Brown Ale 으로,


토스팅 된 코코넛이 약 4L 맥주당 450g 들어갔으며,

이후 버번위스키 배럴에 숙성시켜 완성한 맥주입니다.



예전에 운영하던 펍(Pub)에서 직접 손으로 토스팅한

코코넛이 들어간 스타우트 맥주를 기획했을 만큼

개인적으로 코코넛의 풍미를 좋아합니다.


더군다나 브라운 에일이라는 스타일을 좋아하지만

국내에는 많이 없어 아쉬움을 느끼고 있었으며,

배럴 에이징에서는 버번 위스키 배럴을 선호합니다.


한 가지 개인취향에 부적합 한 것이라면

임페리얼 체급이라 13.1% 높은 도수인 것으로,


도수가 강한 맥주를 잘 못 마시기 때문에,

그것도 9% 초반이나 10% 초반도 아니고

13% 에 육박하는데 용량은 큰 사이즈인게 흠이네요.


좋으면서도 부담스럽다는 상황이 지금인 것 같습니다.



살짝 맑은 감이 있는 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달콤한 향들이 압도적으로 나왔습니다.

코코넛, 바닐라, 밀크 카라멜 등등이었습니다.


만약 오리온 밀크캬라멜이 코코넛 맛이 있다면

이런 향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머릿속에 그려봅니다.


텁텁하거나 홉의 쓴 향이나 나무 향 등은 없거나 적습니다.


탄산기는 적지만 생각보다는 조금 더 있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끈적하고 육중하기보다는

매끄럽고 윤기나는 정도에 적당히 무겁습니다.

Super-Full 이 아닌 그냥 Full Body 같네요.


첫 맛은 맥아와 부재료, 버번 배럴에서 나온

단 맛으로 장식되며 향과 동일한 요소들입니다.


단 맛이 길게 끝까지 지속되는 편은 아니고

중반부터는 없어지기에 되려 개운함마저 느낍니다.


대신에 높은 도수 맥주라 숨길 수 없었던

알코올의 맛이 다소 튀었고 나무 배럴 맛도

후반부에 단 맛이 빠져야 어느정도 전달됩니다.


브라운 에일이지만 고소함은 많이 상쇄되었기에

견과나 비스킷 같은 느낌은 바닐라, 카라멜, 

코코넛 등에 가리워져 있다고 보았습니다.


맥주의 점성이나 맛의 세기 등을 감안한다면

엄청 단 맥주는 아니었지만 단 속성만 있어서

여러 잔 마시기에 적합하지 않은 맥주라 보입니다.


맥주를 쉐어링 하는 자리에서 공동으로 가격을 지불하고

약 100~200ml 되는 용량을 나눠마시는게 딱 좋을,

어지간해서 혼자서는 빅 바틀을 처리하는건 무리입니다.


첫 모금부터 세 모금까지는 정말 좋은 맥주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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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맥주 시장에는 참 다양한 한정판이 있습니다.


북해도에서만 구할 수 있는 맥주를 따로 만들지 않나,

계절에만 한정적으로 나오는 맥주도 있지 않나,

특정 편의점 체인에만 들어가는 맥주도 존재합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Asahi The Double' 이라는 맥주는

국내에도 예전에 체인이 있었기에 인지도는 높은

일본의 Family Mart 에만 들어가는 제품입니다.


현재 국내에서는 구할 수 없는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사히(Asahi)의 맥주들 -

ASAHI Super Dry (아사히 수퍼 드라이) - 5.0% - 2009.08.11

Asahi Jukusen (아사히 죽센) - 5.5% - 2009.10.03

Asahi 黑生 (아사히 쿠로나마) - 5.0% - 2009.11.05

Asahi Prime Time (아사히 프라임 타임) - 5.5% - 2009.12.18

Asahi Style Free (아사히 스타일 프리) - 4.0% - 2010.01.19

Asahi The Master Pilsner (아사히 더 마스터 필스너) - 5.5% - 2011.06.27

Asahi Dry Black (아사히 드라이 블랙) - 5.5% - 2014.05.31

Asahi Gran Mild (아사히 그란 마일드) - 7.0% - 2018.10.29



다양하게 맥주를 즐긴 사람들에게 Double 이라는 용어는

어떤 맥주의 풍미와 도수를 올렸다는 형용사로 다가오지만,


오늘의 아사히 맥주는 그런 의미로 쓰이진 않았는데,

맥주에 쓰이는 맥아를 필스너와 (페일)에일 맥아를

혼합하여 사용하였기에 The Double 이라 명명되었습니다.


맥주 자체의 스타일은 필스너 라거라 설명되며

필스너를 만들때는 필스너 타입 베이스 맥아만 쓰고,


다른 타입의 베이스 맥아인 (페일)에일 맥아는

굳이 쓸 이유가 없어 혼합되는 일은 극히 드뭅니다.


반대도 마찬가지로 미국/영국식 에일 맥주를 만들 때에는

(페일) 에일 맥아를 쓰지, 필스너를 딱히 섞을 이유도 없습니다.

그런데 아사히에서는 두 베이스 맥아를 섞었다고 합니다.


홈브루어들 사이에서는 가끔 베이스 맥아가 부족할 때,

가령 총 맥아 사용량이 5kg 인데 필스너는 3kg만 있고


다른 베이스 맥아로 (페일)에일이 있는데 2kg 충분할 때

그냥저냥 섞어서 쓰는 일들은 은근히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어를 읽을 줄 몰라서 Pilsner and Ale 이라길래

하이브리드 효모를 사용해서 만든 맥주인줄 알았습니다.



아사히 출신 답게 정제된 맑은 자태를 뽐내었고

색상은 금색보다는 조금 짙은 엷은 호박색을 띕니다.


곡물이나 비스킷 등 포근하고 고소한 향이 살짝 나며,

약간의 복숭아나 살구류의 과일 향도 맡을 수 있네요.


탄산기는 살짝 터짐이 있어 은근 청량하며,

매끄럽고 도수에 비해서는 찰진 감이 있지만

끈적이는 정도까진 아닌 점성이 나왔습니다.

무게감은 가벼움과 중간 사이에 머무는군요.


아주 약한 카라멜이나 시럽류의 단 맛이 있지만

맥주 자체는 담백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편이며,


초중반에는 홉에서 기인한 큰 씨앗이 있는 과일들과

약간의 풀 맛 등이 과하지 않고 은근한 정도로 등장합니다.


끝 부분은 쓴 맛이 특별히 마무리를 장식하지 않으며,

고소한 곡물 약한 정도의 식빵 테두리 맛이 납니다.


가을용 라거 맥주라면 어울렸을 타입의 맥주였고

정갈하고 단아합니다. 복잡 다난한 맥주는 아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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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방구석양조장 2019.02.25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맥주꼬맹이 시절부터 글 잘 보고있는 팬입니다
    오늘 성수 어메이징에서 뵈었는데 명함교환할때 늦어서 인사 못드렸어요 ㅠㅠ 다음엔 꼭 인사하고싶습니다


심플함 속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하려는 노력은

미국 파운더스 양조장의 Mosaic Promise 의 컨셉입니다.


일반적으로 맥아가 특화된 임페리얼 스타우트라던가

(Hop)이 강조된 인디아 페일 에일(IPA) 타입에는

각각 맥아와 홉의 품종이 3 종 이상씩 섞입니다.


스타우트의 맛을 내는 흑맥아로 예를 든다면

Black Malt, Chocolate Malt, Roasted Barley 등이 혼합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 8.3% - 2014.11.01

Founders All Day IPA (파운더스 올 데이 IPA) - 4.7% - 2016.03.26

Founders Centennial IPA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 7.2% - 2016.05.23

Founders Dirty Bastard (파운더스 더티 배스터드) - 8.5% - 2016.10.10

Founders KBS (파운더스 KBS) - 11.8% - 2017.02.19

Founders Frootwood (파운더스 프룻우드) - 8.0% - 2017.04.30

Founders Curmudgeon (파운더스 커머젼) - 9.8% - 2017.08.16

Founders Lizard of Koz (파운더스 리자드 오브 코즈) - 10.5% - 2017.11.04

Founders Sumatra Mountain Brown (파운더스 수마트라 마운틴 브라운) - 9.0% - 2018.02.10

Founders CBS (파운더스 CBS) - 11.7% - 2018.07.07

Founders Solid Gold (파운더스 솔리드 골드) - 4.4% - 2018.11.20



IPA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라서 홉 품종이 여럿 섞입니다.

Citra, Simcoe, Amarillo 조합은 크래프트계에서 꽤 유명합니다.


모자익(Mosaic) 홉은 개발된지 10년도 안 된 홉이지만

특유의 맛과 캐릭터로 단숨에 인기홉 반열에 올랐습니다.


이미 블로그에도 모자익 홉을 단독으로 쓴 맥주의

시음기를 남긴적이 있는데, 이것을 참고할 수 있습니다.


골든 프라미스는 영국/스코틀랜드 지역의 맥아로

위스키나 맥주 양조에 두루 쓰이는 타입입니다.


Mosaic + Golden Promise = Mosaic Promise 입니다.



탁한 편이며 금색을 띄고 있었습니다.


모자익이 많이 들어간 페일 에일 계통이기에

홉에서 나오는 망고나 파인애플, 복숭아 등이 있고

희미한 고소함이 있지만 홉이 우선시 됩니다.


탄산감은 있는 편이라 청량함이 느껴졌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고 산뜻하게 다가옵니다.


첫 맛 또한 홉이 장식하고 있었습니다.

향에서 열거한 열대과일/핵과일 맛이 강했고,


홉의 맛이 가시고 나면 맥아에서 나오는

고소한 곡물 빵 같은 맛이 잠시 나타나줍니다.


쓰지는 않고 약간의 떫은 맛이 나왔지만

거슬리는 수준은 아니고 후반부는 깔끔합니다.


파운더스(Founders)에서 힘 빼고 만든

페일 에일이라고 생각되며 특별하진 않지만

음용성은 좋아 여러 잔 마실 수 있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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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낯선 국가인

동유럽의 리투아니아라는 국가에서 만들어진 맥주로,

이름도 어려워보이는 슈비츠리스(Švyturys)라 합니다.


어디서 '신참 맥주가 국내에 또 들어왔나?' 할 수 있지만

의외로 이 맥주는 꽤 오래전부터 국내에 수입되었으나


다만 대형마트나 보틀샵 등에 풀린 일이 없을 뿐이지

서울이 아닌 다른 대도시의 펍에 판매되던 제품입니다.


실제 슈비츠리스로 네이버에서 검색을 하면

8~9년전 시음 블로그 후기들이 꽤 나옵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는 발타스 화이트(Baltas White)로

Švyturys Traditional Collection 에 포함된다 합니다.


스타일은 독일식 헤페바이젠을 지향하기에

그들과 같이 여과가 되지 않은(Unfiltered) 맥주입니다.


그리고 슈비츠리스에서 취급하는 다른 (라거)병맥주들에

비교하면 보존/상미기한이 상당히 짧게 설정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조금 더 호기심이 가는 다른 슈비츠리츠 제품이

있었음에도 짧은 기한으로 인해 이 제품을 먼저 고르게 되었네요.



효모를 섞었지만 심하게 탁한 편은 아니고

색상은 짙은 레몬색이나 금색 계통입니다.


향은 상당히 달콤합니다. 풍선껌 같은 느낌이기도,

바나나, 오렌지, 레몬 등이 섞인 형태의 과일 향에

희미하게 정향(Clove)와 같은 알싸함도 나왔습니다.


탄산감은 적지 않으나 터지는 양상은 아닙니다.

톡톡 터지는 느낌이 적기에 부드럽게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매끄럽지만 연하게 형성됩니다.

도수 5.0 % 의 밀맥주에 걸맞게 가벼운 맥주네요.


첫 맛은 향과 거의 유사하게 전개되었습니다.

풍선껌과 과일들이 합쳐진 쥬시후레시 같기도 한데,

살짝 시큼한 요거트 같은 느낌으로도 다가옵니다.


중반부로 가면 달콤하고 시큼한 맛들보다는

정향, 민트 등이 연상되는 알싸함이 뒤에까지 남는데,

첫 맛과 맛의 대비를 보여주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특별히 없었고

밀이라는 곡물의 고소한 맛도 튀진 않았으며,

홉의 쓴 맛과도 거리거 멀었던 맥주였습니다.


종합적인 개인의 소감은 상당히 맛있는 맥주입니다.

잡미없이 깔끔하게 밀맥주를 잘 뽑아 내었는데,


맹하거나 너무 구수하거나 할 것 없이

바이젠과 벨지안 화이트의 장점이 되는 맛을

잘 적용시켜 화사하고 달콤한 맥주를 만든 것 같습니다.


대중맥주 시장에 저렴하게 풀린다면

많은 소비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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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랜드 파크(Highland Park) 브루어리는

미국 LA 중심가에 위치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으로

차이나타운과 다저스 스타디움에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2014년에 양조장을 오픈하였다고 알려진 신생으로

최신 트렌드의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들을 취급합니다.


작년 여름 LA 에 갔을 때 현지 크래프트 맥주 팬들이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일정에 없었으나 방문하게 된 곳입니다.


국내에는 정식 수입된 업체 및 맥주는 아닙니다.



오늘 시음할 맥주의 이름은 꽤 마음에 듭니다.


트와이스드(Twiced)라는 맥주로 기본 스타일은

벨기에의 전원적(Rustic)인 세종(Saison)타입이지만,


세종에 다변화를 주는 아메리칸 팜하우스 에일들이 그렇듯

피노누아(Pinot Noir)를 짜고 남은 찌거기들과 함께

배럴에서 에이징을 시킨 제품이라고 소개됩니다.


이미 국내에도 화이트와인과 세종이 결합한 제품들이 몇몇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 제품이나 요 제품을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나름 맑은 편이며 짙은 금색을 띄었습니다.


피노누아 같은 포도류의 향기가 새콤하게 다가왔고

사이더 같은 과실 발효주 그리고 허브 향도 있습니다.

후각을 자극하는 산미나 시큼함 등은 없었습니다.


탄산기는 따를 때 기포 올라오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나

맥주 내부에 많이 포화되어 나름의 청량감을 주었습니다.


기본 스타일이 5.4% 의 세종이다보니 질감-무게감은

가볍고 연하고 산뜻하고 마시기 편하게 구성됩니다.


강한 수준의 화이트 와인, 피노누아 류의 맛이 나오고

맥아에서 나올 단 맛은 거의 소멸된 상태였습니다.


홉의 쓴 맛은 없지만 은근한 풀, 허브 계통 맛은 있고

나무 배럴에서 나올 법한 텁텁한 맛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후반부에는 탄닌과 같은 와인스러운 맛이 등장하였지만

떫다고 생각될 정도로 존재감있는 맛은 아니었습니다.


놀랄만한 컨셉이나 맛의 특징을 가지지는 않았지만

화이트 와인 대용으로 편하게 마시기에는 좋습니다.

Highland Park Brewery 가 집 근처에 있다면 말이죠.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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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람빅 맥주 블랜더인 한센스(Hanssens)에는

독특하게 딸기를 첨가한 올드 람빅이 있습니다.


보통 올드 람빅에 주로 들어가던 과일은 체리였으나

한센스에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딸기를 넣은

'올드 람빅' 맥주를 거의 유일하게 생산해왔습니다.


올드 람빅이 아닌 스위트 람빅 계통에서는

딸기를 넣은 람빅이 이미 존재하긴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한센스(Hanssens)의 람빅 맥주들 -

Hanssens Oude Kriek (한센스 오우테 크릭) - 6.0% - 2010.09.18

Hanssens Oude Gueuze (한센스 우트 괴즈) - 6.0% - 2014.05.11


개인적으로 예전부터 전통방식의 올드 람빅에는

체리 이외에 다른 과일은 잘 안들어간다 생각했지만,


람빅 맥주 문화를 참고한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들은 

그들의 Sour / Wild Ale 에 여러 과일들을 넣어 다변화를 꾀합니다.


국내 들어온 Bruery Terreux 의 라인업만 참고하더라도

많은 종류의 과일들이 Sour / Wild Ale 에 접목됨을 알 수 있죠.


크래프트 맥주 문화에 영향을 받았다 볼 수 있는

젊은 람빅 양조장들이나 블랜더들 중에서는

다른 과일을 첨가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국내에 들어온 람빅 블랜더인 틸퀸(Tilquin)

블랙베리를 넣거나 피노누아 그레이프도 넣어봤고,

자두나 프룬 등을 넣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다소 탁한 오렌지색, 밝은 구리색을 띕니다.


코를 찌르는 시큼한 식초와 같은 향과 함께

딸기에서 나오는 새콤달콤한 향도 가득합니다.

딸기에 익숙해지면 헛간이나 짚단 같은 향도 납니다.


따를 때 거품자체가 생기지 않는 것에서 짐작했지만

제가 마신 제품은 탄산도가 없을 정도로 극히 적었고,


질감이나 무게감도 살짝 매끄러운 정도임을 빼면

마시기 편한 과실 주 or 주스 정도의 점도였습니다.


시작하는 맛은 신 맛(Sour)에서부터라 보았습니다.

시큼함보다는 신 맛의 강도가 강했다고 생각되었으며,

오랜만에 아이셔 캔디에 버금갈 정도로 Sour 합니다.


강한 신 맛의 이면에는 딸기에서 나온 맛이 있었고

새콤달콤 딸기맛 한 알과 아이셔 캔디 두 알을

같이 한 입에 넣으면 유사한 맛이 나올 것 같습니다.


신 맛이 쉽게 사그러드는 편은 아니지만

점점 적응해가면 배럴의 나무 맛이나 헛간 같은

퀴퀴한 맛도 살짝 있지만 다소 묻힌 느낌입니다.


탄산기는 없으면서 꽤 신 맛이 나기 때문에

익스트림한 맥주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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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토리 양조장은 프리마 필스(Prima Pils) 등으로

라거 맥주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둔 경력이 있습니다.


그런 이력에 힘입어 2017년에 새롭게 출시한

오늘의 주인공 '홈 그로운 라거' 는 집에서 기른

홉(Hop)으로 맛을 낸 라거 맥주라는 뜻으로


맥주의 기반은 필스너 타입에 가깝다고 생각되지만,

빅토리에서는 아메리칸 라거라는 표현을 선호합니다.


홉의 향을 살리는 Dry Hopping 이 감행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빅토리(Victory) 양조장의 맥주들 -

Victory Storm King (빅토리 스톰 킹) - 9.1% - 2014.07.12

Victory Prima Pils (빅토리 프리마 필스) - 5.3% - 2016.03.03

Victory Dirt Wolf Double IPA (빅토리 더트 울프 더블 IPA) - 8.7% - 2016.05.03

Victory Summer Love (빅토리 서머 러브) - 5.2% - 2016.07.03

Victory Headwaters Pale Ale (빅토리 헤드워터스 페일 에일) - 5.2% - 2016.10.13

Victory Golden Monkey (빅토리 골든 몽키) - 9.5% - 2016.12.01

Victory Selene Saison (빅토리 셀레네 세종) - 7.5% - 2017.05.11

Victory Sour Monkey (빅토리 사워 몽키) - 9.5% - 2017.09.21

Victory Tart Ten (빅토리 타르트 텐) - 10.0% - 201.12.11



홉은 여섯 종류의 홉들이 첨가되었습니다.

Centennial, Mosaic, Azacca, Cascade, Chinook, Citra 등이며,


'홈 그로운' , '우리 땅 우리 맥주' 컨셉에 걸맞게

미국 출신인 품종의 홉들만 사용되었습니다.


부가적으로 '홈 그로운' 이다보니 사용된 홉도

공장에서 펠릿(Pellet)화 된 길쭉한 홉이 아니라

라벨에 나온 것 처럼 꽃 형태의 홉을 사용했습니다.



아주 탁하진 않고 적당히 탁한 편이었고

색상은 레몬색~금색에 가까웠습니다.


레몬, 감귤 등의 새콤한 향도 일품이지만

풀, 솔 등에서 나온 싱그러움과

허브류의 알싸함도 꽤 좋았습니다.

홉의 향이 지나치지 않게 나와 마음에 듭니다.


탄산기는 4도 후반의 라거 맥주에 걸맞게 포진했고

가볍고 연하고 산뜻한 포지션을 잘 갖추었습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단 맛은 거의 없으며

홉에서 나온 맛이 위주가 되었습니다.


향과 마찬가지로 풀, 솔, 감귤류가 돋보이며,

쓴 맛은 그리 남지 않아 쉽게 마실 수 있습니다.


심플, 간결하며 기대하는 홉 맛만 딱 나오고

다른 맛들은 자제되어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특징이 뚜렷하면서 매일 마시기에도 좋은

빅토리 홈 그로운 라거였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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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에 생산이 중단되었지만 2018년에 복귀한

삿포로 양조장의 가을 한정 맥주 바이센(焙煎)입니다.


스타일은 가을 낙엽이 그려진 시즌에 어울리게

옥토버페스트/메르첸 라거 맥주로 설계되었습니다.


현재 국내에 정식 수입된 제품은 아니며,

지난 일본 여행에서 기념품으로 가져왔습니다.


발음이 비슷한 독일식 밀맥주인

바이젠(Weizen)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삿포로(Sapporo) 양조장의 맥주들 -

Sapporo Draft One (삿포로 드래프트 원) - 5.0% - 2009.08.31

Sapporo Premium (삿포로 프리미엄) - 5.0% - 2011.02.09

Sapporo Migaki Kölsch (삿포로 미가키 쾰쉬) - 5.0% - 2015.09.04

Sapporo Fuyumonogatari (삿포로 겨울이야기) - 6.0% - 2015.12.09

Sapporo Mugi to Hoppu (삿포로 무기 투 홉) - 5.0% - 2018.11.06

Sapporo White Belg (삿포로 화이트 벨지) - 5.0% - 2019.01.12



바이센(焙煎)은 배전의 일본말로 

차나 커피 등을 볶은 일을 뜻합니다.


 메르첸 라거는 붉은 색을 띄며 적당히 볶아진

맥아가 들어감으로 인해 농색을 띄게 됩니다.


그러나 태운 흑맥아에서 나오는 검은색을

메르첸을 비롯한 붉은 맥주들이 띄지는 않습니다.


즉 볶긴 볶았지만 약하게 볶은 붉은 맥아가

주요한 재료이며, 영어로 로스팅보다는

토스팅에 조금 더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만약 검은 맥아가 들어갔다면

밝은 베이스 맥아와만 조합하여

붉은 색을 내는 용도로 쓰였을 것 같네요.



맑고 영롱한 붉은 색을 띕니다.


살짝 시큼한 레몬이나 허브류의 향과

견과, 구운 곡물, 카라멜 등등의

달고 고소한 향이 등장해줍니다.

약간 감미로운 양상의 향이 나왔습니다.


탄산기는 있지만 청량함을 주진 않았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적당히 매끄럽고 가벼우나,

질척이지 않고 은근 연한 면모도 있으며

대중 라거치고는 진중한 성질입니다.


약한 카라멜과 연한 농도의 붉은 과실주 같은

단 맛이 등장했지만 입 안에 끈덕지게 남진 않고,


이후 퍼지는 맛은 소량의 풀/허브 맛이고

중후반부터는 구운 곡물, 아주 연한 로스팅 커피,

식빵 테두리 등과 같은 맛들이 등장하였습니다.


쓴 맛은 없기에 맥아의 토스트/로스트 성향으로 마무리되며,

평소 맥주에서 구수함을 찾는 취향에게는 알맞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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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예언가는 노스트라다무스,

그러나 멜빈 양조장의 시트라다무스(Citradamus)는


'이 맥주는 당신이 마셨던 IPA 들 가운데서

가장 마음에드는 제품일것이다' 라고 예언합니다.


시트라(Citra)는 미국출신의 유명 홉이며

이를 이용하여 만든 Double IPA 이기에,

시트라 + 노스트라다무스 = 시트라다무스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멜빈(Melvin) 양조장의 맥주들 -

Melvin Hubert MPA (멜빈 휴버트 MPA) - 6.0% - 2018.01.14

Melvin Hop Shocker (멜빈 홉 샤커) - 8.0% - 2018.04.26

Melvin Your IPA (멜빈 유어 IPA) - 7.0% - 2018.09.15



저의 블로그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홉인 시트라(Citra)는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계에서 인기로는 Top 3 안에 드는

개성넘치는 열대과일 & 시트러스 풍미로 유명합니다.


그런 시트라(Citra) 홉을 다른 홉들과 배합하지 않고

오로지 시트라로만 100% 사용한 Double IPA 가

오늘의 맥주 시트라다무스(Citradamus)입니다.


단일 홉만 사용하는 싱글 홉 IPA 는 왠만큼 맛이 있기로

정평난 홉이 아니면, 맛이 단순해져서 선호되지는 않지만


시트라(Citra) 홉은 그것을 초월한 홉으로 대다수가

인정하기에 단일 홉으로 일반급 IPA 도 아닌

Double IPA 로도 만들어지는 것이라 봅니다.



Hazy IPA 급으로 탁하며 밝은 호박색입니다.


파파야, 패션푸르츠, 구아바, 감귤 등등의

열대과일 향이 가득하게 나왔지만

시트라 단독주연이라 복잡한 향은 아닙니다.

그리고 은근하게 잼과 같은 단 내도 나옵니다.


탄산감은 많지는 않지만 느껴질 만큼은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살짝 그 이상입니다.


약간 매끄럽고 진득한 면모가 보이긴 했으나

Double IPA 치고는 무난한 점도였습니다.


소량의 비스킷과 같은 고소한 맛이 있으며

주황색을 띄는 과일류의 잼의 단 맛이 적당합니다.


끈덕지지는 않게 남아주는 적당한 단 맛 위에

향에서 언급했던 시트라(Citra) 특유의 맛이 나옵니다.


개운하거나 담백하기보다는 맥아 단 맛이

어느정도 보조를 이루면서 홉의 맛을 받쳐주며

깔끔하게 딱 떨어지는 멀끔한 IPA 는 아닙니다.

살짝 10여년전 IPA 스타일을 먹는 기분도 나네요.


홉의 쓴 맛은 높은 IBU 에 비해서 입에 남지 않고

끝 맛이 오히려 간결하게 떨어지는 편입니다.

알코올의 맛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네요.


맛 자체는 적당한 단 맛과 시트라 홉의

맛이 조화를 이루지만 홉 맛이 폭발하진 않고

뒷 맛은 깔끔하게 떨어지는 쉬운 Double IPA 였네요.



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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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맥주입문! 2019.02.11 22: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맥주스타일사전이란 책을 읽고 검색을 통해 블로그에 도달하였습니다.
    좋은 책 정말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 혹시 YEASTY가 어떤 느낌인지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빵향이 나는것이 효모향인가요? 홉향은 직관적으로 느껴지는데
    YEASTY는 와닿지가 않아서요ㅠ

    ++ 점도가 높은 맥주는 어떻게 표현하나요 그냥 점도가 높고 끈끈하다고 이야기 하면 되나요? 구스아일랜드 헤븐IPA처럼요!

    • 살찐돼지 2019.02.23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효모 발효 맛을 Yeasty 라 합니다.
      빵 향은 효모 향과 관련 없고 맥아에서 나는 향입니다.

      점도는 임페리얼 스타우트 등을 마셨을 때 끈적이는 당물 같은 느낌입니다. 카스나 아사히 같은 맥주는 끈끈함과 거리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