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치킨으로 유명한 교촌 F&B 가 운영하는
수제맥주 양조장인 강원도 고성의 '문베어' 에서
몇달 전 새로운 맥주를 2종 출시하였으며,
6월 서울에서 개최된 주류박람회에서도 선보였습니다.
새로운 맥주 2개 가운데 하나인 소빈 블랑으로
전면에도 적혀있는 IPA 스타일을 지향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문베어 양조장의 맥주 -
문베어 백두산 IPA - 6.3% - 2022.09.04
맥주계에서 잔뼈가 굵고 시음경험이 많다면
이미 소빈(Sauvin)이라는 단어에서부터
뉴질랜드 출신 품종의 홉인 Nelson Sauvin 을
떠올렸을 것이며, 이곳 블로그에서도 여러 차례
다른 제품들을 통해 해당 홉을 설명한 적 있습니다.
넬슨소빈 사용 사례: (1), (2), (3), (4), (5), (6), (7)
아무튼 소비뇽 블랑과 비슷한 화이트 와인을 닮은
쓴 맛이 없고 새콤함을 이룩하려한 IPA 컨셉입니다.
색상은 밝은 금색을 띄며 다소 탁한 편입니다.
청포도 캔디에서 느낄 수 있는 상큼한 포도향이
화이트 와인과 비슷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향은 떫음 없이 새콤하게 잘 뽑아 내었네요.
탄산기는 꽤 있는 편이라 기름진 음식과 마시기 좋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탄산감에 따라 가볍고 청량합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거의 없었기에 홉이 더 뚜렷하게
나타날 바탕이 마련되었지만, 맛에서는 향 만큼의
분명한 화이트와인이나 다른 열대과일 등등이
캐릭터가 살지는 않았다고 보았습니다.
향에 집중한 IPA 류 같았으며 음식이랑 곁들일 것을
감안하고 만든 맥주라고 생각하니 그렇겠구나 하는데,
아무튼 쓴맛의 여운도 적고 맛에서 빈 느낌이 들어서
맥주만 평가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향의 절반만큼
맛에서 홉 느낌이 있다면 더 근사한 IPA 가 될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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