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시에 위치한 안동맥주 양조장은
7년전인 2017년 설립된 수제맥주 업체입니다.
양조장의 초창기부터 함께한 맥주들이 있는데,
그들 중 하나가 오늘 시음하는 안동 골든에일입니다.
출시 당시에는 안동 금맥주라 불리던 제품이었으나
현재는 심플한 스타일 명칭으로 안동 골든에일이 되었네요.
- 블로그에 리뷰된 안동맥주 양조장의 맥주들 -
안동맥주 캣 인 블랙 - 6.9% - 2021.05.17
안동맥주 오드 아이 - 4.5% - 2021.10.28
안동맥주 필스 베르데 - 5.4% - 2022.02.20
안동맥주 판테라 - 8.0% - 2022.05.21
안동맥주 홉스터 IPA - 6.5% - 2023.01.27
안동맥주 석복 - 4.1% - 2023.12.22
안동맥주 낙동강 라거 - 4.7% - 2024.05.29
스타일은 이름에서 보이듯 골든 에일 스타일입니다.
골든 에일 중에서도 벨지안이 아닌 미국식 골든 쪽으로,
안동맥주 양조장에서 밝히길 IPA 와 같은 제품들의
쌉싸름함이 부담스러운 분들에게 좋다고하는 멘트로
벨지안 쪽은 아닌 미국식 골든임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미국식 골든, 블론드 에일의 대표 제품은
미국 코나양조장의 빅 웨이브(Big Wave)입니다.
홉은 호주의 갤럭시(Galaxy)를 사용하였다고 하며,
그 결과 은은한 패션 푸르츠 향이 나올거라 합니다.
탁한감은 없지만 엄청 맑지는 않은 금색을 띕니다.
제품 설명에도 나와있듯 폭발적이지는 않지만
은은한 형태의 패션푸르츠나 복숭아류 향이 있고,
그 이외에 뚜렷하게 전달되는 향은 없었습니다.
탄산기는 있는 편으로 마실 때 따끔함이 다소 있고,
그 덕에 질감이나 무게감은 가볍게 다가오기에
탄산기 많은 대기업 라거 위주로 시음하던 사람들에게
큰 이질감 없이 다가갈 수 있을 제품이라 생각됩니다.
맥아에서 기인하는 특별한 단맛은 없었다고 봅니다.
굳이 찾자면 밝은색 시럽과 같은 맛이나 존재감이 적고,
깔끔하고 개운한 바탕이 형성된 가운데 향에서도 언급한
어렴풋한 패션푸르츠, 복숭아, 리치 등의 맛이 나타나주며,
홉의 씁쓸함은 드러나지 않아서 편한 느낌을 추구했습니다.
홉의 맛과 탄산기가 입 안에서 점차 희미해져가면
끝부분에 약간의 곡물류 고소함이 남아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깔끔한 느낌을 지닌 이미지로 다가옵니다.
맛의 포인트가 살짝 있으면서 부담스럽지 않게 마실 법한
꽤 준수하게 만들어진 골든 에일이라 판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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