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작디작은 국내 크래프트 맥주 시장 내에서는
업력있는 크래프트 맥주 펍(Pub)과 양조장 사이의
콜라보레이션의 일환으로 특별 맥주들이 자주 나오는 편으로,
사실 10여년 전에도 수제맥주 양조장과 크래프트 맥주 펍 사이의
일종의 협업은 있었고 그렇게 생산된 맥주들은 펍(Pub)들의
자체 맥주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던 시절이 있었는데,
2024년 현재에는 펍과 양조장의 콜라보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칠홉스 양조장의 맥주들 -
칠홉스 DDH IPA - 7.2% - 2021.04.11
칠홉스 비 더 레드 - 5.6% - 2021.08.01
칠홉스 피지 디지 - 7.7% - 2022.01.03
칠홉스 더티 플레이 - 6.6% - 2022.08.22
칠홉스 힙스터 라거 - 5.5% - 2022.11.27
칠홉스 리파 - 10.8% - 2023.03.16
칠홉스 그데이 메이트 - 4.4% - 2023.05.31
오늘 시음하는 스핀 더 레코드(Spin the Record)는
서울과 경기도에 크래프트 맥주 펍 체인을 보유하고 있는
'사운드 온 더 펍' 과 충청도의 칠홉스가 함께 기획한 맥주로,
'사운드 온 더 펍' 의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 하며,
사운드 온과 칠홉스의 이태원 안테나 펍에서만 판매됩니다.
예전에는 지금처럼 수제맥주 양조장의 캔이나 병 제품 출시가
원활하지 못해서 거의 모든 맥주가 Keg 로만 담겨져 나와서
펍에서 드래프트 맥주 형태로만 즐길 수 있었던게 사실인데,
2024년 현재에는 캔이나 병으로 나오는 제품이 많아져서
Take-Out 으로도 즐기기 용이해졌다는 부분이 달라졌습니다.
아무튼 이번 시음 맥주인 Spin The Record 는
열대과일과 꽃 등을 넣어 만든 Sour Ale 입니다.
금색에서 살짝 분홍빛을 띄는 듯한 외관입니다.
향에서는 패션푸르츠의 향이 가장 먼저 느껴졌으며
뒤이어 망고, 오렌지 등의 새콤달콤한 향에다가
히비스커스류의 꽃과 같은 향기가 전달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은은한 시큼한 향이 깔려있습니다.
탄산기는 많은 편은 아니고 살짝 적게 포진되었으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중간에서 약간 가벼운 정도였습니다.
아주 가볍고 연한 페일 라거류와 비할 바는 아니었지만
무거운 맥주가 아닌 그래도 여름에 마시기 좋을 형태입니다.
맥아적인 단맛이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던건 사실이나
단맛의 요소들은 부재료에서 기반한 것들이 많아보입니다.
유당과 함께 사용되어진 망고나 패션푸르츠 퓨레가 꽤 유효했고,
끝이 날카롭지 않은 부드러운 산미와 함께 찾아와서 달콤한
과일 주스를 마시는 듯한 기분이 들게하는 맥주였습니다.
향에 비해서 맛에서는 꽃잎들의 활약상은 다소 부진했지만
마시고 나면 뒤에 남는 밀곡물류의 고소한 맛이 있었으며,
쓴맛이나 떫은 맛 등의 부정적인 맛은 해당 맥주에서는 없었습니다.
트로피컬 쥬스를 한 잔 마신듯한 기분의 Spin The Record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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