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에 자리잡아 다양한 맥주들을 소개하여
사람들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해주는 어메이징 브루잉은
꽤 예전부터 특정 주류를 담궜던 배럴을 사용하여
여러 종류의 배럴 에이징 맥주들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편의점에 진라거나 서울숲 등등의 가벼운 맥주도 납품하면서,
배럴에이징 맥주라는 정 반대 성격의 맥주들도 내놓는 곳이라
크래프트 맥주계의 투 트랙(Two Track)을 실현한다 볼 수 있습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어메이징 브루잉의 맥주들 -
어메이징브루잉 첫사랑 IPA - 6.5% - 2021.03.08
어메이징브루잉 김포 금쌀 에일 - 7.5% - 2021.09.02
어메이징브루잉 윈터 에일 - 7.6% - 2022.02.04
어메이징브루잉 밀땅 바이젠 - 5.5% - 2022.07.05
어메이징브루잉 히포 퀸 - 7.0% - 2022.10.07
어메이징브루잉 흑심 - 8.3% - 2023.09.27
특히 아일랜드 위스키 브랜드인 Jameson 과의
콜라보로 진행한 배럴에이징 맥주들이 눈에 띄는데,
간판 스타우트인 쇼킹 스타우트를 제임슨 배럴에 숙성하거나
배럴 에이징에 많이 적용되지 않는 IPA 를 숙성하기도 했습니다.
오늘 시음하는 맥주는 '오크 배럴' 이라는 제품으로
Brown Forman 배럴에서 8개월간 숙성시킨 맥주로,
CU 편의점 앱을 통해 맥주 2캔 + 온더락 잔 구성으로
29,900원 패키지로 작년에 판매했었습니다.
그을린 갈색 거품과 빽빽한 검은색이 눈에 보입니다.
향에서는 바닐라, 위스키 배럴의 향취, 초콜릿,
카라멜, 검붉은 건과일 등등이 느껴졌습니다.
탄산기는 배럴 에이징 임페리얼 스타우트치고는
다소 있는 편으로 이따금씩 탄산기가 전달되며,
질감이나 무게감은 해당 계열에서는 그리 무겁거나
진득해서 마시기 어려운 편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중간에서 무거움으로 향하는 가운데 수준이라 봅니다.
맥아에서 오는 단맛은 검붉은 건과일이나 카라멜 등이며,
뒤이어 따라오는 배럴의 나무맛과 바닐라, 위스키 술맛 등
위스키 배럴에 숙성시킨 맛이 흐릿하지 않은 편입니다.
쓴맛은 크게 존재하지 않으며 후반부에 남는 맛은
알코올기운의 맛과 나무와 같은 텁텁함이 있는데,
엄청 깔끔하게 잘 빠진 BA 스타우트라는 느낌은 아닙니다.
그래도 갖출 것은 빠짐없이 다 갖추고 있는 제품으로
지금과 같은 계절에 마시기 괜찮았던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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