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가별 맥주들/덴마크

Amager Black Donald (아마게르 블랙 도날드) - 11.0%

by 살찐돼지 2020. 7. 5.

 

덴마크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Amager 에서 만든

블랙 도날드(Black Donald)라는 맥주를 시음합니다.

 

이미지에 나오는 괴물(?)을 맥주 설명에서 순수한

악으로 표현하고 외양/이름에서 누군가가 연상되지만

Amager 에서는 경선 및 정치와는 무관하다 밝힙니다.

 

블랙 도널드는 스코틀랜드 지역의 신화에 나오는

악마로 오늘 맥주가 스코틀랜드와 관련있기에

라벨 이름과 디자인에 등장하였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아마게르(Amager) 양조장의 맥주들 -

Amager The Sinner Series Greed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그리드) - 4.6% - 2015.12.11

Amager The Sinner Series Lust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러스트) - 9.2% - 2016.04.01

Amager The Sinner Series Wrath (아마게르 더 시너 시리즈 레스) - 6.5% - 2017.06.30

Amager Cody The Crooked Cop (아메게르 코디 더 크루키드 캅) - 9.5% - 2018.06.14

Amager La Santa Muerte (아마게르 라 산타 무에르테) - 10.0% - 2019.04.11

Amager Double Black Mash (아마게르 더블 블랙 매쉬) - 12.0% - 2019.08.03

 

Black Donald 는 알콜도수 11% 의 임페리얼 스타우트로,

위스키 배럴에 숙성시킨 Barrel Aged Imperial Stout 입니다.

 

숙성된 배럴은 라프로익(Laphroaig) 위스키를 담은것으로,

이런 류를 아일라(Islay) 위스키라하며, 특히 피트(Peat) 성향으로

약품이나 스모키한 향이 상당한 타입으로 잘 알려져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Black Donald 맥주의 부제로 Heavy Peat 라고

설명되어있으며, 스코틀랜드식 맥주를 만들 때 이러한

피트(Peat)적인 요소를 넣는건 그리 낯선 일은 아닙니다.

 

평소 맥주에서 임페리얼 스타우트 스타일을 즐기고

스카치 위스키에서 아일라 계통을 좋아한다면

두 가지의 조합인 Black Donald 도 무리없을거라 봅니다.

 

 

임페리얼 스타우트답게 검은색을 간직했습니다.

 

피트 배럴 에이징의 효과인 약품, 스모키, 나무 향에

검붉은 건과일류의 단 내와 약간의 다크 초콜릿이 있습니다.

 

탄산감은 거의 없어서 탄산의 방해 없이 마실 수 있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지나치게 무겁고 질지는 않습니다.

높은 도수에 비해서는 은근 편한 면모를 보여주는데,

무난한 8% 대의 임페리얼 스타우트와 큰 차이가 없습니다.

 

맥아적인 성향이 다분한 임페리얼 스타우트이지만

맥아적인 단 맛인 카라멜이나 토피 등은 많이 없는 편입니다.

미약한 정도의 붉은 건과일 캐릭터만 모습을 드러낼 뿐입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담백하고 간결한 바탕을 가졌다고 보는데,

그 덕에 향에서 언급한 피트 속성이 조금 더 노골적입니다.

나무 + 약품 + 스모키의 3단 콤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네요.

 

홉에서 나오는 쓴 맛이나 흑맥아의 탄 맛은 맥주가 담백함에도

그리 드러나는 편은 아니었고, 알콜 맛도 잘 감춰진 편입니다.

 

맥주에서 스모크-피트 쪽도 호불호가 매우 심하게 갈리는지라,

맥주를 다양하게 시음한 경험과는 관계없이 스모크 쪽은

취향이 아니라며 손도 안 대는 사람들도 주변에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모크 속성과 피트 속성에 호감을 갖고 있어

오늘의 Black Donald 의 풍미가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하필 단 느낌 없이 상당히 Dry 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기반이라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다소 버거울 수 있을거라 봅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