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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Bell's Hopslam Ale (벨스 홉슬램 에일) - 10.0%

by 살찐돼지 2024. 4. 7.

 

미국 미시간주에 소재한 미국에서도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벨스(Bell's)에서는

 

매년 1월이 되면 특별한 IPA 맥주를 출시하는데,

오늘 시음하게 될 홉슬램(Hopslam)이 되겠습니다.

 

알코올 도수가 10% 에 이르기에 Double IPA 로 분류되며,

여섯 종류의 홉을 사용하였고 Simcoe 로 드라이홉핑,

그리고 꿀이 일정량 첨가된 것으로도 유명한 맥주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벨스(Bell's) 양조장의 맥주들 -

Bell's Two-Hearted Ale (벨스 투-하티드 에일) - 7.0% - 2018.09.23

Bell's Kalamazoo Stout (벨스 캘러마주 스타우트) - 6.0% - 2021.07.02

Bell's Oberon Ale (벨스 오베론 에일) - 5.8% - 2022.08.12

Bell's Christmas Ale (벨스 크리스마스 에일) - 7.5% - 2024.01.20

 

 

사실 홉슬램(Hopslam) 맥주에서 유명한 부분은 라벨인데,

홉 콘(Hop Cone)이 사람을 깔아뭉개버린 이미지입니다.

 

보통 슬램(Slam)이라하면 레슬링 쪽에서는 사람을 들어서

바닥에 내다 던져버리는 기술들을 뜻하고, 피격자는 눕게됩니다.

 

그 후에는 공격자가 피격자를 깔아 뭉개버린 다음에

유명한 1,2,3 로 시작되는 심판의 카운트가 시작되곤 하죠.

 

즉, 홉에 저렇게 깔려있는 라벨은 그 만큼 Hopslam 맥주가

홉을 엄청 많이 사용했다는 것을 드러내는 이미지인 셈입니다.

 

개인적으로 오래전인 10여년 전부터 시음 해봤던 맥주였긴 했지만

운영했던 펍 등에서 공동으로 시음했기 때문에 시음기는 없었는데,

꽤 오랜시간이 지나서야 정식으로 시음기를 올리게되네요.

 

 

맑은 편은 아니고 다소 짙은 금색에 가까웠다 보았습니다.

 

Hazy IPA 류가 유행하기 이전의 옛 미국 IPA 의 향취인

풀, 솔, 감귤, 나무, 흙 등등의 느낌이 향긋하게 와닿았고

적당한 카라멜이나 꿀과 같은 단 내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체로 향에서 감미롭고 새콤하고 눅눅한 면이 발견되네요.

 

탄산기는 보통으로 많지도 적지도 않게 설계되었고,

10.0% 의 알코올 도수에 비하면 가벼운 편이지만

그래도 Double IPA 이기에 적당히 차분한 무게감으로,

Hopslam 이 보통 1월에 나온 맥주라는 점이 감안됩니다.

 

맥아에서 나오는 달콤한 카라멜, 꿀과 같은 면모가 진한데,

대체로 요즘의 IPA 들이 단맛의 뉘앙스는 초반에만 나오고

이후로는 개운하고 깔끔해지는 스탠스를 취하는 것과 달리,

 

Hopslam 은 처음부터 후반부까지 단맛이 남는 성질로,

이런타입의 IPA 도 참 오랜만에 마셔본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맛의 이면에는 향에서 언급했던 홉의 맛들이 드러나며,

쓴맛의 여운을 남기진 않고 단맛과 밸런스를 이루는 편입니다.

 

이렇게만 설명하면 꽤 달아서 마시기 힘든 제품처럼 보이나

은근 단맛이 어루만져준다는 느낌정도로 물리지 않았습니다.

 

꿀이야 효모가 발효하면서 알코올도 변환시켰기에

꿀이 첨가되었다고 맥주가 달아지지 않는다는게 정설이나

 

Hopslam 은 정말 꿀때문에 달콤해진건가 의심하게 되는 맥주로

Hazy IPA 류가 선사하는 단맛과는 속성이 다른 맛이라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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