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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Founders Más Agave (파운더스 마스 아가베) - 10.0%

by 살찐돼지 2020. 3. 26.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파운더스(Founders)가 만든

마스 아가베(Mas Agave)는 임페리얼 고제 스타일로 불립니다.

 

고제(Gose)는 독일이 원산인 소금과 코리엔더, 산미가 곁들여진

밀맥주 스타일로 본래는 5~6% 알코올 도수를 보유하였지만,

그것을 보다 더 강하게 만들었기에 임페리얼 고제라 불립니다.

 

당연히 해당 스타일은 정식적으로 존재하지 않으나,

크래프트 맥주 스타일 표기나 작명에 익숙한 분들이라면

어떤 스타일이 강해져서 임페리얼이 붙었다고 자연스레 받아들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파운더스(Founders) 양조장의 맥주들 -

Founders Dry Hopped Pale Ale (파운더스 드라이 홉드 페일 에일) - 5.4% - 2012.07.29

Founders Red's Rye P.A (파운더스 레즈 라이 페일에일) - 6.6% - 2012.10.12

Founders Devil Dancer (파운더스 데블 댄서) - 12.0% - 2012.12.11

Founders Breakfast Stout (파운더스 브랙퍼스트 스타우트) - 8.3% - 2014.11.01

Founders All Day IPA (파운더스 올 데이 IPA) - 4.7% - 2016.03.26

Founders Centennial IPA (파운더스 센테니얼 IPA) - 7.2% - 2016.05.23

Founders Dirty Bastard (파운더스 더티 배스터드) - 8.5% - 2016.10.10

Founders KBS (파운더스 KBS) - 11.8% - 2017.02.19

Founders Frootwood (파운더스 프룻우드) - 8.0% - 2017.04.30

Founders Curmudgeon (파운더스 커머젼) - 9.8% - 2017.08.16

Founders Lizard of Koz (파운더스 리자드 오브 코즈) - 10.5% - 2017.11.04

Founders Sumatra Mountain Brown (파운더스 수마트라 마운틴 브라운) - 9.0% - 2018.02.10

Founders CBS (파운더스 CBS) - 11.7% - 2018.07.07

Founders Solid Gold (파운더스 솔리드 골드) - 4.4% - 2018.11.20

Founders Mosaic Promise (파운더스 모자익 프라미스) - 5.5% - 2019.02.22

Founders Rübæus (파운더스 르베이어스) - 5.7% - 2019.05.03

Founders Green Zebra (파운더스 그린 지브라) - 4.6% - 2019.08.18

Founders Better Half (파운더스 배럴 하프) - 12.7% - 2019.11.08

 

파운더스(Founders) 사람들이 평소 가장 좋아한다는 칵테일인

데킬라를 베이스로 한 Paloma 와 비슷한 고제가 맥주의 컨셉입니다.

 

소금과 라임, 그리고 아가베 시럽 등이 첨가되었으며,

이후 데킬라 배럴에 숙성시켜 완성되었습니다.

 

고제(Gose) 같은 본래 산뜻한 속성 맥주를 배럴 에이징 시킨게

흔한 일은 아니지만, 데킬라 속성을 입히기 위한 작업같네요.

 

고제와 데킬라를 엮어서 만든 창의적인 맥주가 블로그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이런 제품도 있었기에 참고가능합니다.

다만 배럴 에이징이 결합되었다는 사실만으로 새롭게 다가오네요.

 

 

탁한 상태에 금색보다는 짙고, 호박(Amber)색보다는 옅습니다.

 

라임과 소금기의 향이 있고 데킬라의 향취가 강합니다.

라임, 아가베 시럽류는 홉에서도 엇비슷하게 낼 수 있는 향이나,

데킬라는 그렇지 않기에 확실히 배럴 에이징 효과가 튀었네요.

 

탄산기는 살짝 무딘 편입니다. 10.0% 의 알콜도수이기도 하지만,

도수에 비해 가볍고 산뜻함이 있지 않을까 예상했었으나

 

예상과 달리 무게감과 질감이 있는 중간 이상에서

사람에 따라 무겁다고 느낄 여지가 있는 성질이었습니다.

탄산감이 적은 것이 이런 느낌을 들게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네요.

 

살짝 시럽이나 카라멜과 같은 단 맛이 자리잡긴했으나

입 안에서 발산되듯 퍼지는 라임, 소금, 데낄라가 인상적입니다.

 

배럴 에이징이 되었으나 나무와 같은 풍미는 적었다고 보았고,

높은 도수에 비해 알코올 본연의 맛도 많지 않아 좋았습니다.

데킬라 맛이 있긴 하나 알코올의 화한 느낌과는 관련 없는듯합니다.

 

쓴 맛도 거의 없는게 홉과는 연관성이 적은 맥주라 판단되며,

개인적으로 조금 달긴 하지만 만약 단 맛이 지탱해주지 못했다면

데킬라의 맛이 더 노골적이라 알싸함이 지나치지 않았을까 봅니다.

 

가볍고 상쾌한 고제는 아니기 때문에 취향에 맞춰 고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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