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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 맥주들/미국

Green Flash Hazy West Coast IPA (그린 플래쉬 헤이지 웨스트 코스트 IPA) - 6.5%

by 살찐돼지 2023. 7. 16.

 

미국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 Green Flash 를

대표하는 맥주라면 West Coast IPA 가 되겠습니다.

 

West Coast IPA 는 포터, 필스너 처럼 정식 스타일이라기 보단

미국식 IPA 의 하나의 경향을 드러내는 표현에 적합한데,

 

온화하고 더운 날씨인 미국 서부 해안에서 마시면

어울릴만한 깔끔한 바탕에 쌉싸름한 경향이 있으면서

적당한 레몬, 감귤, 열대과일 풍미가 담겨진 IPA 입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그린 플래쉬(Green Flash) 양조장의 맥주들 -

Green Flash West Coast IPA (그린 플래쉬 웨스트 코스트 IPA) - 7.2% - 2012.12.31

Green Flash Rayon Vert (그린 플래쉬 레이온 버트) - 7.0% - 2013.10.11

Green Flash Double Stout (그린 플래쉬 더블 스타우트) - 8.8% - 2014.02.20

Green Flash Green Bullet (그린 플래쉬 그린 불렛) - 10.1% - 2014.05.17

Green Flash Le Freak (그린 플래쉬 르 프리크) - 9.2% - 2014.06.04

Green Flash Palate Wrecker (그린 플래쉬 팔레트 렉커) - 9.5% - 2014.09.18

Green Flash Soul Style IPA (그린 플래쉬 소울 스타일 IPA) - 6.5% - 2015.12.15

Green Flash 30th Street Pale Ale (그린 플래쉬 30th 스트리트 페일 에일) - 6.0% - 2016.02.27

Green Flash Tropical DNA (그린 플래쉬 트로피칼 DNA) - 7.0% - 2019.08.31

Green Flash Blonde Ale (그린 플래쉬 블론드 에일) - 4.8% - 2019.10.31

 

 

Green Flash 양조장에서는 오랫동안 메인 IPA 의 자리는

위의 사진에서 맨 왼쪽에 있는 West Coast IPA 가 차지했으나,

 

2010년대 중반 이후로 기존 West Coast 류와 반대되는 성향의

New England / Hazy IPA 타입이 등장하고 선풍적 인기를 끌면서,

 

많은 기존 크래프트 양조장들이 Hazy IPA 제품을 새로 출시합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사례들은 (1), (2), (3), (4) 등으로 확인할 수 있죠.

 

개인적으로 오늘 맥주에서 재미있는건 Green Flash도 그러했으나,

새롭게 만든 Hazy IPA 의 이름을 Hazy West Coast IPA 라 했다는 것으로

 

맥주인들에게는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처럼 모순되는 명칭이지만

Green Flash 입장에서는 West Coast IPA 가 IPA 의 특정 경향인것보다 먼저

자사의 메인 IPA 의 제품명이라 Hazy IPA 도 메인 제품명을 따른 것 뿐입니다.

 

비슷한 사례로는 21th amendment 양조장으로 메인이었던 West Coast IPA 명칭은

Brew Free or Die IPA 인데, 이것의 Hazy 버전은 Brew Free or Die Hazy IPA 입니다.

  

 

상당히 밝은 편인 샛노란색을 띄며 탁한 기운을 보입니다.

 

향에서는 Hazy IPA 용 효모와 신식 열대과일 캐릭터 홉이

시너지를 내면서 뿜어내는 트로피컬 과일 향이 강했으며,

약간의 풀과 같은 느낌이 있지만 과일이 더 뚜렷합니다.

 

탄산기는 무난해서 엄청 청량하지도 무디지도 않았고

질감적인 부분에서는 매끄러움 유순한 경향이 강했으며

무게감은 가벼움에서 중간으로 향하는 어딘가에 있습니다.

 

맥아적인 단맛은 사실상 없었다고 봐도 무방한 맥주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맛을 뽑아내는 맥아 위주 레시피 같고,

 

효모 발효 맛 + 홉에서 오는 맛이 엄청 쥬스같게 오진 않고

어렴풋하다가도 적당한 정도로 열대과일 맛이 나왔습니다.

 

맛에 있어서는 중간중간 빈곳이 있고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나름 Hazy IPA 의 West Coast IPA 화를 이룩한 듯 보였습니다.

 

홉의 씁쓸함은 남지 않아서 Hazy IPA 스러움이 묻어나며,

깔끔하고 개운하게 떨어지는 편이라 음용성이 좋다는 부분은

West Coast IPA 의 장점을 차용한 하이브리드성 맥주라 봤습니다.

 

확실히 물리는 듯한 단맛이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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