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어로 '곤충' 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인
미국 Stillwater 의 'Insetto' 가 오늘의 주인공으로,
컨셉이 홉의 향미를 살리려 Dry Hopping 을 거친,
또 이탈리아 자두가 들어간 Sour Ale 이기에 이런류는
분류가 보통 American Wild Ale 에 크게 들어가게 됩니다.
따라서 맥주 스타일 해석이 낯선 사람들에게는
'도대체 저런 맥주는 뭐야?' 라는 생각부터 들겠지만
평소 스틸워터(Stillwater)라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를
알고있는 사람들에게는 되려 이번 Insetto 의 컨셉이
스틸워터 치고는 무난한 편이라고 생각 할 겁니다.
- 블로그에 리뷰된 스틸워터(Stillwater) 브랜드의 맥주들 -
Stillwater Cellar Door (스틸워터 셀라 도어) - 6.6% - 2016.04.05
Stillwater Contemporary Works Surround (스틸워터 컨템포러리 웍스 서라운드) - 10.0% - 2016.06.01
Stillwater Stateside Saison (스틸워터 스테이트사이드 세종) - 6.8% - 2017.01.11
Stillwater Gose Gone Wild World Tour (스틸워터 고제 곤 와일드 월드 투어) - 4.8% - 2017.07.16
Stillwater Of Love & Regret (스틸워터 오브 러브 & 리그렛) - 7.2% - 2017.10.31
Stillwater Tuppence (스틸워터 투펜스) - 7.0% - 2017.12.08
Stillwater The Cloud (스틸워터 더 클라우드) - 7.0% - 2018.03.28
Stillwater Levadura (스틸워터 레바두라) - 4.6% - 2018.06.25
보통 양조장에서는 맥주 스타일과 컨셉 등이 정해지면
그것에 어울리는 맥주 라벨 디자인을 고안하려 애씁니다.
혹은 이미 정해진 디자인 패턴이 있으면 일은 더 쉬워집니다.
다음 양조장의 비슷한 패턴을 보면 이해가 쏙쏙 될 겁니다.
그러나 스틸워터는 딱히 정해진 라벨 디자인 패턴도 없고
오늘의 Insetto 는 라벨 디자인이 먼저 제작된 후에
맥주를 그것에 맞춘, 역순으로 일이 진행된 맥주입니다.
그냥 왠지 모르게 오늘은 통상적으로 하던 맥주 시음보다는
디자인 요소와 맥주가 어울리는지를 평가해야 될 것 같네요.
다소 탁한 톤에 이탈리아 자두가 아니었다면
일반적으로 맥주 맥아만으로는 낼 수 없는 색인
장미색, 분홍색에 가까운 색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살짝 시큼한 향이 있지만 자두 같은 과일에서
느낄 수 있는 향으로 추가적으로 더 식초처럼
시큼해서 찌른다는 기분까지는 들지 않았습니다.
은근 자두 맛 캔디와 같은 단 내도 맡았습니다.
드라이홉핑을 했다지만 홉은 별 존재감이 없네요.
탄산감은 무난하게 포진되어 아주 청량하진 않고
질감이나 무게감은 플럼 주스보다는 가벼운 편이라
마실 때 걸리적 거림 없이 깔끔한 감을 유지합니다.
맥아에서 나올 법한 단 맛은 거의 없는 베이스였고,
아주 약간의 플럼 주스같은 단 맛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개운한 편이라 거리낌없이 마실 수 있습니다.
산미는 강하지 않고 약간의 시큼함(Tart)으로 다가오며,
소량의 플럼 껍질류의 떫음이 있지만 거슬리지 않습니다.
약간의 풀이나 허브류의 맛도 마시다보면 자두 맛과
어느정도는 겹쳐졌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끔 하지만,
사실 홉의 쓴 맛이나 영향력은 큰 의미는 없어보입니다.
파괴적이고 공격적인 맛과는 거리가 멀었던 맥주로
달지 않게 입 맛을 돋게하는 주류로 적합하다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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