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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Stone)양조장은 미국 샌 디에고에 근처에 위치한 곳으로,
스톤 양조장에서 생산되는 맥주의 라벨속에는
항상 그들의 마스코트인 가고일이 그려져 있습니다.

가고일은 서양에서 오랜옛날부터 미신처럼 여겨져오던 신화 속 괴물으로,
형상은 악마처럼 악해보이지만, 실은 악마의 부정을 막는 존재이라네요.
[가고일에 관한 관련지식 링크] 

스톤 양조장에서 그들의 상징물로 가고일을 사용하는 이유 또한,
부정을 막는다는 성격이 강한데, 그들이 생각하는 '부정(不正)'이란 뭘까요?

아마도 스톤(Stone)브루어리가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맥주에 대한 장인정신과 자부심을 잃고, 막무가내로 맥주를 생산하는것이라 보이네요.  

- 스톤(Stone) 양조장의 다른 맥주 -
Stone Levitation ale (스톤 레버테이션 에일) - 4.4% - 2010.10.06


오늘의 맥주는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Imperial Russian Stout)' 로,
약 200년쯤 영국에서 러시아 황제의 정부에 보내기위해 만든 스타일의 흑맥주입니다.
그래서 라벨안의 가고일은 사회주의 분위기가 풍기는 소련식 모자를 쓰고있네요.

스톤 양조장의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는 1년내내 생산되는 정규맥주가 아닌,
늦봄이나 여름에 출시되는 특별맥주며, 2000년 7월에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2011년에는 4월 18일날 출시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왜? 겨울에 몸을 데워주는 맥주로서 안성맞춤인 10.5%의 
강하고 묵직함으로 무장한 '임페리얼 스타우트' 가 더운계절에 출시되는지 의문입니다.

스톤 관계자의 인터뷰에 따르면 
 
"여름철에 출시하는 이유는, 겨울철에 소비자들은 맥주를 매우 차가운 상태에서 접하게 됩니다.
혹여 냉장고에 보관하지 않더라도, 실내온도에 의해서 금방 시원해지죠. 그것은 우리 맥주를
마시기에 적합한 온도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에는 시원케했더라도, 온도 때문에 
데워져 우리가 권장하는 시음온도인 13도에 맞출 수 있습니다."
 
가고일이 부정을 막아준 덕택과, 여름출시때문인지는 몰라도, 발매 10년차의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는
Ratebeer.comBeeradvocate.com 에서 훌륭한 평가를 받고 있는 맥주인데,
스톤(Stone)양조장의 맥주들중에서는 최고높은 위치에 있네요.


스톤양조장의 '임페리얼 러시안 스타우트' 는 잔에 아무리 거칠게 부어도
거품이 풍성히 생기지 않는 맥주로, 그로부터 이 맥주가 얼마나 진한
속성을 지닌 맥주인지 미리 짐작할 수가 있었습니다.

풍미는 매우 진하고, 무겁다는 표현으로만 설명이 가능했고,
탄산이 약간 있으나, 묵직함에 금방 묻혀버립니다.

맛에서도 풍미와 잘 어울리는 진지함을 선보여주었는데,
우선 스타우트(Stout)류에서 보이는 단 맛은 찾을 수 없었습니다.
대신 '임페리얼 스타우트' 의 특징인 홉(Hop)의 쌉싸름함이
후반부로 갈수록 조금씩 느껴져 왔습니다.

커피나, 초컬릿, 탄맛, 훈제향등의 검은계열의 맛들이 속속들히 출현하나,
단 맛을 동반하지 않아 원재료의 맛만 느껴지며,
부가적으로 과일같은 상큼함도 약간 감지되었습니다.

개인적 평가로는, 풍미에 있어서는 손에 꼽을정도로 묵직하여
어지간한 사람들은 엄두도 못낼 수준이라 생각하나,
그에비해 맛이 밋밋하지는 않지만, 각각의 맛이 고만고만하게 평형을 이뤄서 
특별히 뇌리에 남을만한게 없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병에 담긴 제품으로 꼭 다시 평가해고픈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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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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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0.12.30 11: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악마가 아니라 가고일이였군요.
    보기에는 뭔가 반사회적인 라벨이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보수성이 짙은 라벨이였다는 게 이상적....ㄷㄷㄷ
    역시 겉만 보고 판단하기는 뭔가 이른가 봅니다....ㄷㄷㄷ
    엄청 거친 흑맥주라고 생각하면 오히려 부드럽게 느껴질 수도 있나요?

    • 살찐돼지 2010.12.31 07: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말씀대로 뭔가 급진적인 의미의 라벨같지만.. 알고보면 옛 서양전통에 입각한 경우네요. 거칠지는 않지만, 상당한 무게감이 함께 동반되는 스타우트였어요~

  2. aaaa 2011.10.12 12: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병 마시면서 검색해 보니 역시나 이 블로그로 오게 되는군요.
    Stone Brew.는 San Diego 근처에 있습니다. 미국에서 팔리는 맥주와는 병 디자인이 다르네요.
    Stone Brew가 올해로 15년째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좋은 맥주들을 만드는 것 같습니다.

    • 살찐돼지 2011.10.12 22: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제가 샌디에고랑 샌프란시스코랑 혼동했었나보네요. 바로 수정 들어갑니다.

      aaaa 님 말씀대로 스톤 양조장은 미국의 수많은 마이크로 브루어리들 가운데선 미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성공적인 브루어리인 것 같습니다.

      정말 좋은 맥주를 만드는 양조장임은 확실한데,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에선 그들의 맥주를 한개도 구할수가 없네요.. 이럴때마다 미국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부럽군요

  3. aaaa 2013.06.08 12: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래간만에 또 한병 마시다가 들러갑니다.
    Odd year에 나오는 Espresso Imperial Stout도 한번 리뷰해 주세요. 커피가 들어간 imperial stout 중에서 부드러움보다 강렬함을 추구하는 느낌이지만 아주 매력있네요.
    혹시 모르지만 Stone Fresh by IPA도 리뷰해 주시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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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본 카운티(Bourbon County)는 미국 켄터키주에 있는 도시로,
버본(Bourbon)이란 이름은 프랑스의 부르봉왕조에서 유래했습니다.

버본 카운티는 인구 20,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작은 도시지만,
위스키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름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짐 빔, 와일드 터키, Maker's Mark 등으로 대표되는
버본 위스키의 고향이 버본 카운티이기 때문이죠.

맥주블로그에서 위스키에 관한 설명을 서두에 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할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버본 위스키들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 Goose Island 양조장의 다른 맥주 -
Goose Island India Pale Ale (구스 아일랜드 인디아 페일 에일) - 5.9% - 2010.11.16


1992년 Goose Island 양조장의 브루마스터인 'Greg Hall' 가
그들의 오리지날 Pub 에서 1000회분의 맥주에 다다른것을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맥주를 양조하겠다는 소망을 실현시킨 것이 '버본 카운티' 맥주입니다.

버본 카운티(City)에 대표적 위스키인 짐 빔(Jim Beam)의 증류소에 있던
비어있는 몇몇의 오래된 배럴들을 이용하여 맥주를 숙성 & 발효 시킨것으로,

원래는 일년에 한 번, 겨울에만 브루어리 근처 펍에서만 접할 수 있던 것이지만,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패키지판매에 돌입하여 시중에서도 구하는게 가능해졌습니다.

'버본 카운티' 맥주는 현재 Goose Island 가 분류해놓은 큰 시리즈중 하나가 되었고,
익스트림(Extreme)이라 불리며, Bourbon 의 이름을 단 제품은 총 4가지 입니다.

4가지들 중에선 오늘의 'Brand Stout' 가 시초격인 맥주로,
맥주 평점사이트들인 'Beer Advocate''Rate Beer' 에서 평이 좋은데,
특히 'Rate Beer' 에서는 완벽에 가까운 스타우트로 신봉받고 있더군요.

이상하게 저는 평점사이트들에서 신적인 추앙을 받는 맥주들을 직접 접할때면,
'얼마나 대단한지 한 번 보자 !' 라는 도전심과 약간의 의구심이 생기는데..
오늘은 상대가 13%의 알콜도수에, 650ml 용량에 달하기에, 더 많은 정신무장이 필요하겠네요..


무지막지하게 검은 색상에 그것도 모자라,
상층에 얻혀지는 거품조차 갈색 빛을 띄는
'버본 카운티 스타우트 (Bourbon County Stout)'는 
완연한 바닐라의 향을 간직했었습니다.

 버본위스키의 배럴에서 지낸 세월의 흔적이 보이는듯한 향이었고,
그와 함께 알코올의 향도 감지가 되었습니다. 

13%의 스타우트, 익스트림(Extreme)으로  분류된 맥주의 풍미는
굳이 글로 표현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진하고 꽤나 무거웠습니다.

가장 중요한 맛 부분에 있어선, 향에서 언급했다 싶이
위스키배럴에서 비롯한듯한 바닐라의 맛이 있었고,
스타우트류에서 자주 포착되는 초컬릿스런 맛 또한 가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단맛이 맥주전체에서 세력을 점하고 있었으며,
13%에서 기인한 알코올의 맛과 향이 강하여,
섣불리 벌컥벌컥마시는 것을 불가능하도록 막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단맛과 알코올맛 이외의 맛들.. 이를테면 스타우트 고유의 탄맛과 쓴맛은
버본 위스키 배럴에서 출처한 바닐라맛에 의해 멸절된 듯하다고 맛 보았습니다.

예전에도 밝혔듯 맥주가 일정한계도수를 넘어버리면 (약 11% 이상)
단맛이나 알콜도수가 강해져, 다양한 맛을 접하는데 해가 되는것 같다고 한적이 있는데,
  분명히 '버본 카운티 스타우트' 에서도 단맛 + 알코올이 주를이루어 다양성면에서는 뛰어나지는 않지만,
위스키와 접목하여 만들어낸 단맛에서도 세분화된 초컬릿, 카라멜, 바닐라등의 맛이있어,
괜찮기는 했지만.. 저의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을 묻는다면 좀 달았다는 평입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바닐라의 맛(버본 위스키 배럴)과 초컬릿(스타우트)과
흡사한 맛이 있었다고 했는데, 그러면 제가 유년기때 고민끝에 자주먹었던
'혼합' 소프트 아이스크림과 같은 맛이라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는건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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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lon 2017.01.29 17: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버본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2015년 버전을 마셨는데요, 달달하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 우선 향이 정말 좋았고 묵직하고 밀도가 높은, 점도도 어느정도 있는 맥주였어요. 한모금 마시면 두터운 액체층이 혀 위에 형성되면서 부드러운 느낌이 났습니다. 양이 많고 도수가 높아 한번 밀봉했다가 두번째 먹었는데도 향이 잘 남아있더군요. 여러모로 만족스러운 맥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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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에 200회를 맞고, 여름에 300회, 그리고 추운 겨울이 다된 지금
400 번째 맥주를 블로그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거의 매일 맥주를 마시고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일이,
시간적으로, 자금적으로, 육체적으로 많이 고단하기는 하지만,
 이곳 영국을 떠나 한국으로 돌아가게 되고, 어쩌면..

다시 해외에 나오지 않는 이상.. 그것도 영국이나 벨기에,
미국등의 한정된 국가들에 가지않는 한..
 에일맥주를 지금과 같이 접하기 힘들거란 생각을 하면,

현재 축복을 받았을 때, 그 행운을 마음껏 누려야한다고 생각되네요.

400번째가 점점 다가오는것을 인지했을 때, 저는 어떤 맥주로 자축을 할까? 로
고민을 좀 해보았는데, 얼마 후.. 제가 자주 드나드는 맥주가게에 갔을 때 사장님이
"미국 시에라 네바다의 30주년 기념에일이 지금 여기 한병 밖에 남지않았다! " 알려주었습니다.

그것이 마치 "널 위해 남겨뒀어 !" 라는 말 처럼 들렸고,
시에라 네바다(Sierra Nevada)는 30주년을,
저는 400번째를 기념한다는 동일한 취지가 그럴듯 하여,
오늘 이 맥주를 시음하게 되었습니다 ~

- 시에라 네바다의 다른 맥주 -
Sierra Nevada Pale Ale (시에라 네바다 페일 에일) - 5.6% - 2010.11.04



1980년 미국에서 캘리포니아에서 그 역사가 시작된 '시에라 네바다' 양조장은 
현재는 미국을 대표하는 소규모양조장의 하나이며, 그들의 페일 에일(Pale Ale)은
전세계적으로 명작으로도 항상 꼽혀지는 맥주입니다.

그런 '시에라 네바다' 가 30주년을 맞이하여 맥주를 양조했는데,
그 지향점은 미국 소규모양조장의 전설들이 협력과 개척정신으로 만든
미국맥주 최상의 극치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시에라 네바다 30' 이란 기존 홈페이지와 분리된 곳에 가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5명의 미국맥주 선구자가 협력과 제휴를 통해서 4종류의 맥주를 빚어냈는데,
앵커(Anchor)브루어리의 Fritz, 시에라 네바다의 Ken,
미국의 첫번째 소규모양조장 양조가로 불리는, 뉴 알비온이란 양조장을 운영한(현재는 폐쇄) Jack,

그리고 홈 브루잉의 대가이자 미국 내 맥주관련 저서, 자문등에서 전문가인
Charlie 와 Fred 등의 다섯인물이 서로의 노하우와 경험을 모아
발리와인, 스타우트, 복, 오크숙성 에일을 완성시켰습니다.

각각의 에일에는 만든이의 이름이 붙여져 있는데,
오늘 제가 마시게 될 맥주는 Jack & Ken 's Ale 이라 되어있네요.

올해 3월에서 11월까지 시중에 한정판 형식으로 풀렸고,
한국에서는 불가능하지만... 스스로 맥주 마니아라고 느끼신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제품이 '시에라 네바다의 30주년 기념 에일' 일 겁니다.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범주안의 맥주들중에서 가장 강력한 종류인
발리와인(보리로 만든 와인같다 해서 붙여진 이름)은

특히 지금같은 겨울에 매우 적합한 맥주로,
일반적으로 10%를 상회하는 알콜도수와,
극도의 진함과 묵직함으로 무장하여, 어지간히 에일에
내공이 쌓인사람이 아니고서는 접근하기 힘든것이 발리와인입니다.

이름은 와인이지만 와인과는 매우 다른 맥주로,
과일과 같은 맛이 느껴지지만, 뭔가 매우 깊은곳에서 올라오는 듯한 무게감..
그리고 무엇보다 주목되어지는 강한 홉의 싸한맛과 향긋함이 더 압권입니다.

올드에일(Old Ale)에서는 잘 느끼지 못하는 홉의 존재감이
발리와인(Barley Wine)에서는 물밀듯이 밀려오는데,
인디안 페일에일(IPA)의 것과는 달리, 엄청난 무게감과 수반되어 오기때문에,
풍미와 홉 맛에 동시에 맞서다 보니, 이젠 나름 강한에일에 적응되었다고 자부한 저도
점점 이 맥주에는 굴복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330ml 나 500ml 이면 괜찮았을 텐데... 750ml 대용량의 강력한 맥주를 혼자서 마시니..
맥주욕심이 남다른 제가, 처음으로 맥주를 누군가와 함께 나누어 마시고 싶었습니다.

30주년 기념형식으로 발매된 맥주이기에, 앞으로는 다시 맛보지 못할 맥주이지만..
그 맥주의 특성과, 취지, 저의 400번째 맥주라는 점에서
제 기억속에 오래 남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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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11.30 16: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번째 맥주 포스팅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대단해요!

  2. Sean lee 2010.12.01 18: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400번째 포스팅 저도 축하드립니다. 저도 한번 동네 샵을 뒤져서 찾아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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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 섬' 이라는 이름의 Goose Island 양조장은
미국 시카고에 위치한 브루어리 입니다.

실제로 시카고를 관통하는 강위에는 Goose Island 라는 섬이 있다하며,
그곳에서부터 브루어리의 이름이 파생되었습니다.

원래는 브루펍(Brewpub,하우스맥주집)이었다가,
1988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양조장사업을 펼쳐,
현재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성공적인 크래프트(Craft) 브루어리가 되었습니다.

1997년부터 2010년까지 미국내는 물론 세계대회에서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거위 섬' 출신 맥주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을 정도로,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 졌습니다.



'거위 섬' 브루어리의 맥주 목록에는 약 20개정도의 각기 다른 종류의,
벨기에, 독일, 영국을 대표하는 스타일의 에일맥주를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할 '거위 섬' 의 인디안 페일 에일(IPA)은,
미국에서 만들어 졌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식 인디안 페일 에일 스타일을 따르지않고,
영국식 인디안 페일 에일에 더 가깝게 만든것이라
'거위 섬' 양조장의 브루마스터가 말했다고 합니다.

맥주의 정보를 얻은 책인 '1001 Beers You must try before you die' 에서
흥미로운 문구를 발견했는데,  '거위 섬' 의 인디안 페일 에일이
영국식으로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브루마스터의 해명이 있는데..
"We are not anti-hop" 이었습니다.

"홉에 반대론자가 아니다" 라는 말인 즉슨,
IPA 의 생명인 강렬한 홉의 향과 맛을 많이 상실해서
원류에서 많이 멀어진 영국식 IPA..
(아마도 영국에서 노력하는 소규모 브루어리가 들으면 발끈할 것 같은..)

오히려 미국의 IPA 가 200년전 영국에서 만들어지던 IPA 를
더 잘 재현시켰다는 평을 듣고있는데,
미국을 대표하는 소규모브루어리에서 영국식으로 IPA를 만든것이,
맥주매니아들 사이에서는 좀 실망스럽게 받아들여졌나 봅니다.

그것도 그럴것이 'Goose Island' 에서 나오는 맥주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전문적이고 장인정신이 바탕이 된 에일들이 많기 때문이라 보이네요 ~



미국에서 만든 영국식 IPA 라고 해서, 많이 폄훼였던 것 같은데..
막상 마셔보니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을까 갸우뚱했던 IPA 였습니다.

우선 향에서 홉의 존재감이 상당히 살아있었는데,
화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강한 향이었습니다.

맛에서는 이미 알고있던대로 향에서 느껴졌던 만큼의
강한 홉의 맛은 없었고, 일반적인 비터(Bitter)수준의
과일향과 쓴맛이 느껴졌습니다.

무게감이나 풍미에서도 가벼운 페일 에일(Pale Ale)과 닮았네요.

향에비해서 맛은 무난했다고 생각되고,
진정 즐기기에.. 에일에 익숙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부담없이 마실 수 있던 IPA, 하지만 IPA 적 성향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맥주라 생각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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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래버핏 2010.11.16 13:3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즐건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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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시에라 네바다 (Sierra Nevada) 브루어리는 캘리포니아주의
Chico 라는 작은도시에 소재한 브루어리로,
캘리포나아주와 네바다주를 가로질러 경계짓는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부근에 있습니다.

1980년 Ken Grossman 과 Paul Camusi 에 의해서 설립된곳으로,
현재는 미국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이크로 브루어리가 되었습니다.

오늘의 시에라 네바다의 페일에일은 그들의 대표맥주로,
미국의 소규모 브루어리출신 맥주들중에서 미국내에서
사무엘 아담스의 보스턴라거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이라네요 ~


시에라 네바다의 브루마스터인 Ken Grossman 의 이야기에 따르면,
그는 영국식의 페일에일을 참고하지않은.. 자신만의 새로운
페일에일을 만들고 싶어 양조한 것이 이 맥주 라고 합니다.

5.6%의 맥주라하면 과하게 강한 수준의 페일에일은 아니지만,
영국의 페일에일들과 비교를 해보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알콜도수와 묵직함, 그리고 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영국출신의 비어헌터 '마이클 잭슨(Michael Jackson)' 은
스스로 선정한 자신의 Best Beer 목록에
시에라 네바다의 페일에일을 넣었다고 하며,

에일류중에서 가장 무난하고 기본적인 종류가 페일에일임에도 불구,
맥주매니아들이 모여서 맥주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두 사이트
'Beer Advocate''Rate Beer' 에서
상당히 후한 평가를 받고 있는 에일이었습니다.


사실 맥주를 계속해서 마시다보니, 입맛이 점점 자극에 무뎌져..
영국의 페일에일종류는 거의 손에 대지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Sierra Nevada 의 페일 에일을 접하기 전,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는데.. 확실히 영국의 페일에일과는
다른면모를 보여주는 진하고 무거우며 좀 더 향이 가득한 에일이었습니다.

진한 붉은색을 띄고있는 적당한 탄산의 페일에일인
Sierra Nevada 의 페일에일은 쓴 맛이 강하지는 않지만 (제 기준..)
홉의 맛과 향이 은은하게 살아있고, 오렌지 같은 과일의 특성도 살며시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코를 맥주잔에 가져다 대면 향에 둔감한 제가 맡기에도 뚜렷한
오렌지의 향기가 있었으며, 진득한 풍미가 인상적인 맥주였네요.

끝맛의 지속력이 그리 강하지 않다고 맛 보았고.. 자극적임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무미건조한 맥주가 아닌, 분명한 개성이 있는 맥주였습니다.

Sierra Nevada 의 페일에일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맥주이지만,
아쉽게도 한국에서는 현재 구할 수 없는 맥주입니다.
개인적으로 한국에도 수입되어 사무엘 아담스와 함께
투탑을 이루었으면 좋겠을 그런 맥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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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eflationist 2011.08.12 0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맛있고 인기 좋은 맥주죠. 샘 아담스도 좋지만 제 입엔 이게 더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면, 캘리포니아에 와이너리도 많지만 좋은 부루어리도 많더군요.

    • 살찐돼지 2011.08.14 14: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국 서부맥주를 대표하는 주가 캘리포니아더군요 ~ 미국식 페일 에일(APA)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제품이 시에라 네바다의 제품이고요. 이친구도 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었음 좋을텐데요..

  2. p 2016.06.20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개인적으로 시에라네바다 페일에일에 대한 시음기를 다시 써주시면 좋겠어요ㅜㅜ
    지금 마시면서 읽고있는데 날짜를보니 너무 오래되서 지금은 또 어떻게 느끼시고 계시는지 궁금해요

  3. Aiden 2016.10.19 17: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살찐돼지님 홈피를 최근에 알게되서 자주 보고 있는 에이든이라고 합니당.
    티스토리를 가입할라구해도 먼 초대장이니 먼지 해서 어케해야되는지 감이안오네요.. ㅋㅋ
    암튼 맥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자주 와서 추천해주신 맥주를 먹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근데 문제는 이 시에라 네바다는 이상하게 제 취향에 맞지는 않네요.
    시큼한 느낌이 생각보다 너무 강하다고 해야되나.. 그래도 개성이 많은건 확실히 맞네요 !

    • 살찐돼지 2016.10.22 22: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는 저도 그렇게 느꼈는데, 요즘 신식으로 등장하는 IPA 들이 이것보다 더 새콤상큼한 부분을 강조한게 많아져서 오히려 클래식한 제품이라 생각들때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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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델 브루잉 컴퍼니(Odell Brewing Company)는
미국 콜로라도주에 본부를 둔 브루어리로
1989년 Doug & Wynne Odell 형제가 설립하였습니다.

브루어리를 개업하기전 Doug Odell 은
10년동안 그의 양조기술과 제조법을 절차탁마하였고,
1989년 그가 브루어리를 열었을 때에 만들 수 있었던 맥주는
단 두종류로, 오늘의 '90 실링' 에일이 그에 해당합니다.
'90 실링' 에일은 Odell 의 시작과 함께한 맥주이자,
현재는 Odell의 가장 대표적인 에일이 되었죠.

21년의 세월이흐른 지금 Odell 브루어리의 맥주목록은
총 15가지로 늘어났고, 몇몇 맥주들은 수상경력도 쌓아가
Odell 브루어리를 알리는데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90 실링(Shilling)은 스코티쉬 스타일의 에일으로,
실링은 1549년부터 1982년까지 영국에서 쓰인 화폐단위입니다.
 
19세기 스코틀랜드에서는 맥주에관해서 세금을 매길 때,
맥주의 품종,품질에 따라서 금액을 다르게 책정하였는데,

가볍고 대중적인 맥주에 관해서는 60실링을
무겁고 약간은 비주류, 매니아적 맥주에는 70실링,
해외 수출용맥주에는 80실링,
높은 품질과 존귀한 맥주들에는 90실링을 할당하였습니다.

Odell 의 '90 실링'에일 뿐만아닌.. 스코틀랜드 출신의 에일이나
스코티쉬 스타일을 표방한 에일등에서 종종 60~90 사이의 숫자가 붙은
에일을 발견할 수가 있는데, 숫자를 보면 어림짐작으로 그 본질을 예상 할 수 있습니다.

실링이란 화폐단위가 이미 사라져버린 1989년의 Odell 에서 만든
'90 Shilling' 스코티쉬에일은, 그 90실링의 의미가 실제로 일어난적 없는 허구이겠지만..
 스스로 90 실링으로 이름지은것은 그만큼 품질에 대한 자신감의 반영으로 보이네요 ~


90 실링이 매겨져(?) 높은 가치를 입증하는
Odell 의 90 실링 에일은 스코티쉬 에일의 가장 큰 특징인,
부드러움과 진함속에 드러나는 은은한 고소함,
홉의 맛보다는 맥아의 맛이 좀 더 살아있었습니다.

검붉은색을 띄고 있는 '90 실링' 에일은
 전체적으로 맛에서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 쓴맛, 신맛들 중에서 특별히 돌출되는 맛은 없었지만,
맛 보다는 느낌, 풍미로 마시는 에일 같다고 여겨지네요~

중간정도의 아주 무겁지 않은 무게감과, 탄산이 적은
부드럽게 입안을 감싸는 듯한 질감 등이
제대로 된 스코티쉬 에일의 맛을 살린다고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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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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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벨기에 스타일의 밀맥주 블루 문(Blue Moon)입니다.
1995년 미국 덴버에서 처음으로 양조되기 시작한 맥주로,
미국의 3대 거대맥주 기업들중 하나인 몰슨 쿠어스(Molson Coors)그룹
소속의 맥주이지만.. 거대기업에 대한 맥주애호가들의 반감을 의식해서,

'블루 문' 맥주만은 몰슨 쿠어스 브루어리의 이름을 쓰지않고,
따로 '블루 문' 브루어리라며 명칭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벨기에 밀맥주(Witbier)를 본 따서 만든 맥주로,
호가든(Hoegaarden)과 흡사한 특징들을 가졌습니다.
양조시에 코리앤더와 오렌지 껍질이 함유되는 것이
호가든과 블루문 사이의 가장 큰 공통점입니다.


블루문이 출품된지 얼마지나지 않은 1999년
벨기에의 양조자협회에서는 블루문맥주가
'Belgian White' 라는 문구를 라벨에 담고있는것이
사람들에게 벨기에출신의 맥주라는 혼동의 우려가 있기에
몰슨 쿠어스측에 정정을 요구했고,

몰슨 쿠어스는 일부분적으로 수긍하여
'Made in USA', 'Belgian-Style' 등으로 수정하였지만,
광고나 포장에서는 변화를 거부했습니다.

결국은 이 문제로 법원에 조정신청이 들어갔다고 하며,
2010년 현재 블루문의 라벨에 'Belgian White' 가 없는것으로 보아서
원만하게 문제가 해결된 것 같습니다.


'블루 문' 은 코로나가 레몬조각과 곁들여 지는 것과 같이,
오렌지조각과 함께 마시도록 회사에서 권유하는 맥주입니다.
 
하지만 많은 애호가들은 '블루 문' 에 오렌지를 얹는것을 선호하지 않는다는데,
오렌지 조각이 밀맥주인 고유의 거품을 일찍 사그라들게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고집있는 '블루 문' 브루어리는 밀맥주 전용잔이 아닌
필스너 전용잔을 쓰면서 '블루 문'에 오렌지조각을
함께하라며 강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펍이나 바에서 '블루 문' 을 마시면
바텐더나 오렌지를 올릴것이냐며 권유합니다.
 그렇게까지 요구하는데에 확실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


오렌지를 넣으라는 제안을 깔끔하게 무시하고,
그냥 있는 그대로 '블루 문' 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 '블루 문' 은 호가든맥주보다 더한
강한 오렌지와 같은 향기와 맛, 특유의 향긋함이 있어서
다른 무언가가 더는 필요 없을 맛이었습니다.

하지만 호가든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한 맛의 차이를 보이는데,
호가든이 꽃이나 과일과 같은 향긋함을 내뿜는다면,
블루문은 인삼과 같은 향긋함을 소유하였다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맛을 보았습니다.

풍미에 있어서는 아주 걸죽하거나 진득하지는 않았으며,
밀맥주라는 느낌은 드는 적정수준의 풍미를 갖추었다고 보았습니다.

'호가든' 이 한국에서, 특히 여성분들께 인기가 많은데,
'블루 문' 이 한국에 들어온다면, 호가든만한 인기를 구가할 수 있을지는
사실적으로 의문입니다. 이유인 즉슨 맛의 개성이 좀 강해서
사람들이 편하게 받아들일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맥주라고 표현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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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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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10.24 18: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맥주도 뉴욕에서 많이 마셔봤는데 탄산이 강하지 않고 오렌지향이 지긋했던걸로 기억나네ㅋ

  2. 이맥주 2010.11.02 0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국서공부할때진짜좋아했던맥주인데 국내에선 구할길이없나봐요...ㅠㅠ사진보나까너무먹고시패ㅣ

  3. 나상욱 2013.03.06 2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서야 마셔봤습니다.
    역시나 위트비어였네요.

    호가든이 맛이나 향 면에서 좀 더 향긋한 느낌인데... 블루문은 일단 처음 느껴본 향과 맛이었어요. 호가든이나 코에도와는 좀 다른 거칠다는 느낌은 아닌듯 하고... 아 표현을 못하겠네요 ㅎㅎ

    한스스토어에서 4천원대 가격인걸로 기억합니다.

    • 살찐돼지 2013.03.08 07:0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예전에 국내에서 벨지안 화이트가 구성이 다양하지 못했을 때라면, 상당한 개성을 갖춘 제품이었겠지만,
      이제는 여러 벨지안 화이트식 맥주들이 수입된터라 큰 반향을 일으키질지는 잘 모르겠네요.

  4. 아드래날린 2017.07.22 15: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맥주에 가장 큰 특징이 고수향이 있다는거죠. 라벨에눈 고수씨가 함유되어 있다고 되어있습니다. 그 맛과 향이 정말 특이했습니다.

  5. 호가든 2018.11.09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랜만에 들러봤네요. 코스트코에서 병당 3000원정도 하는 걸 보고 덥썩 사버린김에 마시면서 리뷰를 봅니다. 호가든과는 확연히 다른 호가든이 맥주이지만 음료의 화사함으로 치장했지만 블루문은 그런 것을 격렬히 거부하고 나름대로 맥주의 모습을 지키고자 노력한 흔적이 돋보이네요. 호가든은 반드시 잔에 따라서 마셔야 할 것 같은 느낌이지만 블루문은 병째 마셔도 무방할 것 같은 친근감이 듭니다. 맥덕의 길은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아요.

  6. Luthien 2019.02.13 00: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캔으로 팔길래 마셔보고 제 느낌을 말하자면..
    호가든 같은 느낌을 기대하면 안될거같습니다. 향보다는 풍미가 더 돋보인 맥주인거같습니다.

  7. Duecalion 2019.03.28 0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 처음 마셔봤습니다.
    무슨향인가했더니 오렌지 향이였군요. 저는 첫입이 강하진 않지만 저도 모르게 자꾸 바로 손이 가서 마시고 계속 중첩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러면서 향이랑 맛이 풍부해지는.. 확실히 기억에 남는 맥주가 되었어요.

    • 살찐돼지 2019.04.01 12: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벨지안 화이트용 효모와 코리엔더 그리고 오렌지 껍질이 하모니를 이루는 맥주입니다. 확실히 기성 라거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맥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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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앵커(Anchor) 브루어리에서 나온
이름이 참 특이한 스팀(Steam)맥주입니다.
일명 '증기' 라는 의미의 맥주로 왜 그런 이름이 붙여졌는지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드는 맥주이죠 ~ 

미국의 앵커(닻)브루어리는 1896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양조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창업자의 아버지는
미국 서부 골드러쉬시대 때 독일에서 건너온 이민자였습니다.

1965년까지 가업으로 이어오던 브루어리일이,
재정악화로 인해 다른가문으로 넘어가기는 했지만..
현재까지도 마이크로(소규모) 브루어리로써
미국을 대표하는 브루어리들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앵커(닻) 브루어리를 미국에서 이름난 브루어리로 만든데에는
그들만의 특산품인 '스팀(Steam)비어' 의 공로였다고 설명됩니다 ~


왜 이맥주에 증기(Steam)라는 이름이 붙여지게 되었는지는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을 부분인데.. 아쉬운것은 추측만이 난무할 뿐
아직까지 확실한 정설로서 받아들여지는 것은 없다고 합니다.

그 추측들 중에서 몇 가지를 추려본다면..
우선 맥주를 끓임중에 온도가 너무 높아지다보면
이산화탄소의 압력으로 인해,끓임통에서 증기를 방출하게 되는데
그 증기로 부터 스팀비어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다른이야기는 19세기 말 샌프란시스코는 브루어리가족의 고향이었던
독일에 비해 매우 더운지역이었고, 냉장시설이 완벽하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때문에 끓임이 끝난 맥주를 식히기가 매우 까다로운 일이었는데,
그래서 그들이 착안한 방법은 샌프란시스코가 항구도시
즉 바다옆에 있다는 점, 해풍을 맥주를 식히는데 이용했다네요.

중고등학교 과학시간에 배운 원리인 뜨거운 공기는 가벼워 상단으로,
차가운공기는 무거워서 하단으로 깔리는것을 이용하여,
브루어리 건물내에 많은 증기를 낸 후, 창을 열어 찬공기를 맞이했다고 합니다.
그 찬공기가 브루어리 밑부분에 깔려 맥주를 차게했지만,
언제나 지붕근처는 증기가 자욱하여 '스팀비어' 라 붙였다는 설입니다.

앵커(닻)브루어리에서 조차도 이름의 유래를 시원하게 밝히지 못하는 것으로 보아서는
그 이름에 대한 어느 추측도 '스팀비어' 완벽히 설명되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유 없이 '그냥 붙였다' 라는 말이 더 설득력이 있을 수도..... 


'스팀비어' 는 본래 하면발효의 라거맥주이나..
앞에서 밝혔듯이 19세기 말 샌프란시스코는 라거를 만들기에,
특히 하면발효온도를 맞추기에는 더운지역이어서,
어쩔수없이 에일식의 상면발효를 한 맥주입니다.

이 부분도 저를 아리송하게 만드는데...
맛과 느낌에서 또 한번 갸우뚱하게 만드는 스팀비어였습니다.

옅은 붉은색이나 혹은 짙은 녹색을 띄는 스팀비어는
맛에 있어서는 약하게 쓰면서 고소한 라거스러운 맛이 풍기지만,
느낌에 있어서는 영락없는 에일맥주로,
어지간한 페일 에일(Pale ale) 맥주보다는
묵직하고 진한 풍미를 소유했다고 느껴졌습니다.

맛에서 페일 에일 & 비터와 같은 과일의 향긋함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지만, 그렇다고 라거스럽다고 하기에는
뭔가 부자연스러운 풍미때문에 갈피를 잡기 힘든 맥주였습니다.

정말로 독특한 '스팀 맥주' 는 만들어질 당시인 19세기 말~ 20세기 초에는
싸구려맥주라 불렸지만, 현재는 생산하는 브루어리가 극히 일부여서
오히려 재평가받아 특별한 맥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쓸거리를 많이 제공해주는 개성있는 맥주
'스팀 비어'.. 미국 캘리포니아에 가신다면 한 번 드셔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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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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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rcork 2010.10.17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뉴욕에서 나도 마셔봤다ㅋ
    이번에 시카고 갔을때도 마트에 많더라고. 미국에는 인기있는 맥주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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