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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농주[農酒] 세종(Saison) '농주(農酒): 농사시 농사꾼들이 마시는 술' 로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막걸리가 농주로서 고된 일과 반복작업에 지친 농부에게 휴식과 약간의 술기운은 육체적 고통을 잊게 해주었죠. 농장에서 막걸리는 많은 대학생들에게 농활의 로망이 되기도 하고요 ~ 유럽의 작은국가 벨기에에도 한국의 막걸리와 동일한 역할을 하는 맥주가 있는데, 이는 세종(Saison)이라 불리는 에일맥주입니다. 프랑스어로 Saison 은 Season 과 같습니다. 별명은 농가 맥주, 여름맥주라 불리기도 하죠.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지역인 벨기에 남부 왈롱(Wallon)의 에노(Hainaut)지역에서 주로 세종(Saison)을 생산하는데, 농번기 때 소비하기 위함으로 맥주를 만들었습니다. 농사일이 끝난 가을과 겨울에 맥주를 양조하여, 바쁠 여.. 2011. 6. 10.
DB Export Gold (DB 엑스포트 골드) - 4.0% 처음 이 맥주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없이 접하였을 땐, 독일 출신의 엑스포트 맥주라고 짐작했었습니다. 하지만 독일과는 지리상 완전 정 반대에 위치한 뉴질랜드의 DB(Dominion Brewery) Group 에서 나온 맥주로, DB 그룹은 현재 뉴질랜드 맥주시장을 좌지우지하는 두 개의 메이저 맥주회사들 중 하나라고 합니다. DB Brewery 는 총 4가지의 맥주를 만들고 있는 곳인데, 희한한 것은 전부 Export (엑스포트) 스타일의 라거맥주란 점입니다. 뉴질랜드 맥주역사에 있어서 1958년의 'Black Budget' 은 꽤나 의미심장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1957년 뉴질랜드에서 노동당이 정권을 잡고, 1958년 재무장관 노드마이어는 예산에 타격을 입어 세입을 증대하기 위해 맥주, 담배, 연료등에 .. 2011. 6. 3.
Efes Pilsener (에페스 필스너) - 5.0% 터키를 여행해 본 경험이 있는 분, 외국에서 생활해 본 적이 있는 분, 아니면 해외맥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한 번 정도는 듣거나 본 적이 있을 터키의 국민맥주 '에페스 필스너 (Efes Pilsener)' 입니다. 제가 독일과 영국에 있었을 당시에도 쉽게 구할 수 있는 에페스로, 유럽에서는 8번째로 인기가 있다고 하며, Efes는 유럽에선 5번째로 전 세계적으론 12번째로 규모가 큰 맥주그룹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지금까지 몇몇의 터키 음식점에서만 팔리던 맥주였으나, 요즘들어 대형마트에도 진출한 형제의 나라의 맥주입니다. 에페스는 1969년 터키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맥주로, 터키어로 에페스는 현 터키 영토내에 있는 고대 그리스도시인 Ephesus 에서 비롯한 것입니다. 신약성경의 한 구간인 '에베소.. 2011. 5. 30.
와인에 가까운 맥주 플랜더스 레드 에일 (Flanders Red Ale) 맥주의 박람회장 벨기에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어집니다. 수도 브뤼셀을 기준으로 남쪽은 왈롱(Wallon)지역, 북쪽은 플랜더스(Flanders)지역으로 불리죠. 플랜더스지역을 대표하는 것으로는 물론 '플랜더스의 개' 도 있지만, 벨기에의 수많은 종류의 맥주들 가운데 특히 서 플랜더스의 명물인 '플랜더스 레드 에일 (Flanders Red Ale)' 이 있습니다. 흔히 Red Ale, Red Beer 라고도 이야기되는 이 맥주는 아일랜드의 Irish Red Ale 과의 혼동을 피하기 위해 '플랜더스의' 란 의미인 Flemish Red Ale 이라고도 불려지죠. '플랜더스 레드 에일' 은 한 번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는데, 맥주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붉은색상, 산미에서 오는 짜릿한 맛과 향등이 .. 2011. 5.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