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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면 역시 황금빛 라거맥주보다는 
갈색빛이 감도는 맥주가 간절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는 저의 개인의 취향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가을에 열리는 유명 맥주축제인 옥토버페스트에서도
축제기간에 소비하기 위해 담그는 맥주가 따로 있는데,

일명 페스트비어(Festbier)로 6% 근처인 높은편의 알콜도수,
 구리색을 띄는게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라거맥주 계열인 독일의 페스트비어와는 다르게,
미국에서는 오늘같은 앰버 에일(Amber Ale)를
옥토버페스트 시즌에 겨냥하여 만들기도 한다는군요 ~

- 앤더슨 밸리 브루잉 컴퍼니의 다른 맥주들 -
Barney Flats Oatmeal Stout (바니 플랫 오트밀 스타우트) - 5.7% - 2011.08.03
Boont ESB (분트 엑스트라 스페셜 비어) - 6.8% - 2011.08.17



바로 이전에 포스팅했던 로그(Rogue)의 맥주
앰버 에일(Amber Ale)로서 출신지가 미국으로 오늘것과 같고,
또 공교롭게도 동일한 수입사가 두 맥주를 수입해오고 있습니다.

도수도 고작 0.2% 차이밖에 나지 않으면서
사용되어지는 맥아도 크리스탈(Crystal) 맥아로 같아

여러모로 공통점이 많은 로그와 앤더슨 밸리의 앰버 에일이지만,
둘 사이의 결정적인 차이는 IBU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International Bitterness Units scale 의 약자인 IBU는
맥주에 있어서 쓴맛의 정도를 수치화시킨 단위인데,

높을 수록 쓴 맛이 강한 것으로 로그의 앰버 에일
그 수치가 53 이었으나, 앤더슨 밸리의 앰버는 15 입니다.

홉과 맥아의 밸런스를 맞추는데 성향을 지닌 앰버 에일이기에,
쓴 맛의 수치가 높을 수록 맥주 內 홉(Hop)의 영향력이 클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균형을 맞추려 맥아의 특징도 강화시켰을 것입니다.

고로 로그의 앰버에일은 전체적인 맛의 강화판,
앤더슨 밸리의 앰버 에일은 순화되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추측은 오로지 피상적이고 이론적인 것에서 나온 것을 뿐,
실제는 직접 마셔봐야지만 알 수 있을겁니다 ~


너무도 당연하게 진한 홍색을 띄고 있던
앤더슨 밸리의 앰버 에일(Amber Ale)은
지난 로그의 제품보다 거품의 지속력은 길었습니다.

홉의 향기가 코로 전해지기는 하나,
전형적인 홉의 쏘는 향이라기보다는
건포도스런 달달한 맥아향과 혼합된 것이었네요.

질감은 매우 부드럽고 매끄러운게 우선적으로 느껴지면서
옅은 탄산감과 가라않은 느낌을 선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묵직한 수준까지는 아닌 듯 싶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맛은 자극적임이 없었는데,
분명 홉의 쌉싸름하고 시트러스한 느낌은 전해지나
그리 강렬하다는 인상은 받지 못했으며,

홉에서 비롯한 맛 보다는 맥아에서 온 맛이 지배적이지만
카라멜처럼 달다고 느껴지지 않게 적당한 선에서 끊어주어
이 맛, 저 맛 조금씩 접할 수 있었던 맥주였다고 보았습니다.

로그의 앰버 에일 이 버겁다고 느끼셨으면
앤더슨의 앰버를 접해보시는 걸 권해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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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의 여러부분에서 미국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로그(Rogue)의 아메리칸 앰버 에일 (American Amber Ale)은
이름 그대로 앰버에일 스타일의 맥주입니다.

앰버(Amber) 에일, 즉 호박색이나 황갈색을 띈 에일맥주로
본래는 페일에일, 특히 미국식 페일에일(APA)의 한 분야였는데,

흑색이 아닌 카라멜색, 적갈색을내는데 사용되어지는 단골 맥아인
크리스탈(Crystal) 맥아가 주로 사용되어 일반적인 APA 보다 색상이 어둡습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로그(Rogue) 양조장의 맥주들 -
Rogue XS Imperial Stout (로그 XS 임페리얼 스타우트) - 11.0% - 2010.10.10
Morimoto Black Obi Soba Ale (모리모토 블랙 오비 소바 에일) - 5.0% - 2010.12.03
Rogue Dead Guy ale (로그 데드 가이 에일) - 6.6% - 2011.07.14
Rogue Hazelnut Brown Nector (로그 헤즐넛 브라운 넥타) - 5.5%
 - 2011.08.04


현재는 아메리칸 앰버에일은 APA 에서 분리되어
하나의 독립된 스타일로서 취급받고 있는데,
단순히 색상만 APA 에서 어두워진거면 이렇지 못했을겁니다.

아메리칸 페일 에일(APA)는 전체적으로 홉이 구심점이 되어
쌉싸름하고 상쾌하면서 묵직하지 않은 부분들이 대표적 특징인데,

물론 각 양조장의 앰버에일마다 홉의 강도는 다르겠지만,
 앰버에일은 APA에 비해 진하고 가라앉은 맥아적인 경향(Malty)이 있어
홉의 특징이 독보적이지 않도록 맥아와의 균형을 이루었습니다. 

오늘의 주인공 Rogue 의 앰버에일은 맥아적인 느낌(Malty)함을
맥주에 넣고 싶을 때, 주로 사용하는 대표적 맥아 두 종류
크리스탈(Crystal) 종과 카라-비엔나 (Cara-Vienna)종이 전부 사용되어,

매우 맥아에 치중했을 것 같지만.. 씁쓸함을 측정하는 IBU 수치가 53 입니다.
(IBU 참고 : 필스너 우르켈 40, 예퍼[Jever] 45, 임페리얼 스타우트 50) 

수치상으로만 보면 무시무시하지만 5.3% Amber Ale 이면서
조율의 Amber Ale 이니 겁 먹을 필요 전혀 없습니다 ~


색상이 런던 프라이드 같은 일반적인 페일 에일류보다

짙은 색을 내는것을 분명히 발견할 수 있었으며,

홉의 향긋한 과일향이 튀지않게 풍기면서
카라멜과 같은 향기도 포착이 가능했습니다.

이번에 시음한 제품은 사실상 거품은 없는거나 다름없고,
탄산은 살짝 약한 느낌에, 질감은 분명 5.3%의 도수치고는
진하고 묵직한 수준인데, 과해서 부담스런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초반엔 솔이나 감귤같은 홉의 전형적인 씁쓸함이 활개치지만,
서서히 엄습해오는 맥아의 묵직한 기운때문에
후반부로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듯해 보였습니다.

그에반해 맥아의 달달한 맛은 살짝만 느껴졌다고 저는 맛 보았는데,
맛은 홉의 우위를, 느낌은 맥아가 우위를 점하는 것 같았습니다.

홉과 맥아의 밸런스를 맞춘 또 다른 스타일의 에일로는
영국식 ESB(Extra Special Biiter)가 있는데,
미국 Amber Ale 과 유사점이 많은 것 같아

머지않아 Fuller's ESB 가 출시되면
이 제품과 비교시음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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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롤쉬(Grolsch)와 함께 우리나라에선 보기 힘든
플립-탑 형식의 입구를 가지고 있는 벨기에
레페브르 브루어리출신의 호퍼스 에일(Hopus ale)입니다.

'호퍼스(Hopus)' 라는 이름에서 연상할 수 있고,
붉은 글씨의 이름근처에 열린 열매의 모양을 보아서도

왠지 모르게 홉의 성향이 강할거란 (Hoppy)
인상을 받게 해주는 맥주인 것 같습니다.


호퍼스(Hopus) 에일은 벨기에에서는 그리 흔치 않은 스타일인
인다아 페일 에일 (India Pale Ale,IPA)류의 맥주로,
희소성 때문인지 Belgian IPA 로 따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IPA 맥주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재료적 특징이
바로 홉의 성향이 강한 (Hoppy) 맛과 향인데,
 
'호퍼스 (Hopus)' 라는 이름은 그 어떤 이름들보다
스스로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영국과 미국에서 주로 만들어지는 IPA 인데,
벨기에에서 양조되는 Belgian IPA 들은
미국식 IPA 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며,

벨기에의 내수시장보다는 강한 홉의 맛과 향을 사랑하는
광활한 미국시장을 타겟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사실 전체적으로 벨기에의 맥주들은 홉의 성향이 짙지 않기에,
호퍼스(Hopus)가 고국에 정착하기엔 조금 이질적이기는 합니다.


두 번째 사진의 이미지컷이 과장이 아닐정도로
거품이 상당히 풍성하게 일어났던 '호퍼스' 인데,

일반적인 IPA 종류들과 마찬가지의 색상인
감귤색을 띄지만 혼탁한 면이 있었습니다.

향은 역시 홉의 찌릿한 향긋함이 느껴지지만
그 안에서 달달함 또한 전해지는게 약간 기이했습니다.

탄산의 활약은 그다지 없었으며, IPA 라는 종류, 
특히 미국식은 도수가 높은 편 (6~10%)에 속하지만
그에 반해 질감은 무겁지 않고 상쾌한 면이 있는데,

벨기에의 IPA  호퍼스(Hopus)는 벨기에란 지역적 특징을
버리지 못한 것인지 마치 트리펠(Tripel)류를 마시는 것과 같은
진하고 풍부한 질감을 선사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맛에서도 결정적으로 보이던 광경으로
홉의 시트러스(Citrus)함은 분명 IPA 스러웠지만,
그것과 동반하여 달콤한 맛이 많이 활약하기 때문에
트리펠(Tripel)인지 인디아 페일 에일(IPA)인지 혼란스럽네요.

그래도 후반부에는 홉의 씁쓸한 여운이 남지만 이조차 달군요 ~

미국의 IPA 와 독일의 바이젠복을 혼합한
슈나이더-브룩클린의 '호펜바이세' 처럼

벨기에의 트리펠(Tripel)과 미국의 IPA 를 섞은게
오늘 제가 마신 호퍼스(Hopus)라 보여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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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9.04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게.
    이 맥주 관련 이미지를 보면 전용잔 옆에 작은 스트레이트잔이 있는데....ㄷ
    과연 용도가 뭘까요?
    같이 세트로 나오는 구성 같은데....ㄷㄷㄷㄷ

  2. Seth's Life 2011.09.04 23: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거 저도 사올까하다가 말았는데... L백화점에 있더라구요. 몇몇 미국 소규모 브루어리 맥주들과 같이 있던데 수입원이 같더군요. 얼마전에 TV에도 나오던 것 같구요.
    요새 쉽게 만나기 힘든 애들도 점점 소량이라도 들어와서 좋긴해요. ㅎㅎ

    • 살찐돼지 2011.09.07 10: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원래는 G 백화점에 풀렸다가 L 에도 출시되었다네요. 하지만 330ml 용량의 제품치고 만원넘는 가격은 조정해야할 숙제같았어요. 왠지 플립-탑 형식의 병이라서 가격이 높아진 느낌도 들었고요.

      가격을 떠나서 그래도 올해는 만나기 힘든 맥주들이 조금씩이나마 들어오는게 저도 좋네요 ~

  3. midikey 2011.09.06 20: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Belgian IPA라는 스타일 자체가 상당히 흥미롭더군요.
    Hoppy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을 아메리칸 크래프트에서 만들기 시작하면서 붙이기 시작한 "Belgian IPA"라는 타이틀을 원래부터 벨기에서 만들던 홉성향이 강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에 가져다가 붙인 것인지...아니면,
    아메리칸 크래프트의 Hoppy한 벨지언 스트롱 에일을 보고 벨기에 양조장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만든 것인지...
    아마도 전자일거라고 추측은 합니다만...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업체와 홈브루어들 외에, 특히 벨기에에서 Belgian IPA라는 명칭은 안 쓰는 것도 같기도 하고요.

    • 살찐돼지 2011.09.07 10: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Beer Advocate 에서는 벨기에의 양조가들이 미국의 인디안 페일 에일에 영감을 얻어 만든제품이라 설명하고 있네요.

      비록 많지는 않지만 지금까지 접해본 벨기에 에일들중에선 Hoppy 한 향과 맛을 주는 제품은 없었고 이번의 호퍼스가 처음이었어요.

      벨기에도 은근히 영미식 맥주들인 포터, 스타우트, IPA 등도 만들어내던데, 맥주 스타일이 노골적으로 드러난 제품은 몇몇 없던것으로 알고있어요 ~

    • midikey 2011.09.07 10:47  댓글주소  수정/삭제

      좀 더 찾아보니 말씀하신대로군요. 벨기에 양조장에서도 IPA라는 명칭을 심심치않게 붙여서 출시를 하네요.
      어쨌든 다양한 스타일의 퓨전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선 마실 수 없을 뿐이지만 ㅠㅠ

    • 살찐돼지 2011.09.07 13: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슈나이더 호펜바이세, 호퍼스에일이 그나마 이번 여름에 들아와준걸로 위안삼아야겠네요 ..

  4. Deflationist 2011.09.07 02: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최근에 Flying Dog에서 나온 Raging Bitch라는 맥주를 맛보았는데 Belgian-style IPA더군요.
    그런데 이 스타일이 그냥 IPA랑 다른 점이 무엇인지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 살찐돼지 2011.09.07 10: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플라잉 독의 레깅피치를 저도 아직 마셔보지 못한 터라 다른점이 어떤지는 모르겠으나..
      여기저기서 설명되는 벨기에 IPA 와 미국식 IPA 의 차이점은 벨기에의 IPA 가 과일같은 향긋한 홉의 특징과 동반하여 벨기에 트리펠(Tripel)의 달달함이 느껴진다네요.

      질감도 좀 더 질고 Malty 하다는데, 우선 저도 다른종류의 벨기에 IPA 를 더 마셔봐야할텐데.. 한국에선 더 이상 구할 수가 없네요. 역시 미국을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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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우리나라에는 많이 알려진 맥주는 아니지만,
미국의 대량생산 라거맥주를 대표하는 제품으로서
버드와이저, 밀러와 함께 삼총사를 이루는 '쿠어스 라이트' 입니다.

캐나다의 몰슨과 미국의 쿠어스가 병합한 몰슨-쿠어스 컴퍼니는
미국에서는 3 번째로, 세계적으로는 5 번째로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

쿠어스 라이트는 미국에서 세번째로 잘 팔리는 브랜드로 
1978년 미국에서 탄생하였으며, 현재는 전 세계적인 맥주가 되었습니다. 


별칭 Silver Bullet 이라고도 불리는 Coors Light 는
이름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Light Beer 입니다.

본래 Coors Original 이란 제품이 Coors 의 대표맥주로
1874년부터 양조된 긴 역사를 가진 페일 라거였지만,

점점 가볍고 순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과
70~80년대 미국에서 Light Beer 가 큰 인기를 구가함에 힘입어
Coors Light 는 Coors Original 을 제치고 기업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기네스 드래프트가 기네스 오리지날을 밀어내고
기네스의 대표맥주가 된 이력과 Coors Light 의 행보가 닮았군요.


미국식 Light Beer 를 리뷰하면서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고,
Coors Light 를 처음 마셔보는 것도 아니었기에
그냥 더운날 갈증해소용으로 좋았던 음료였습니다.

색상은 밝은 녹색을 띄고 있으면서
향에서는 특별한 내음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탄산은 좀 강한편에 아주 순하고 가벼운 질감을 가져
어느 누구라도 편하게 마실 수 있는 맥주의 표본이었습니다.

맛에서는 맥주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무미건조함과
맹맹함을 가져서 정말 깔끔하고 청아했네요.

클럽이나 파티등의 즐기는 자리에서 활약하는 맥주로
맥주를 자리에 어울리는 수단으로 생각할 때
가장 적합한 맥주가 Coors Light 라고 보여지며,

본격적으로 맥주의 세계에 도전하고 심취하고픈 분들께는
정말로 권해드리고 싶지 않은 맥주가 Coors Light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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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ㅎㅎ 2012.11.06 13: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역시 파티에서 마시던 쿨스라이트로 맥주에 처음 맛들여서 피라미드, 그리고 블루문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ㅎㅎ 피라미드 맥주도 관찮은데 리뷰 좀 써주세요.

  2. ?? 2014.02.06 16: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밀러라 쿠어스랑 같은 회사 아닌가요?

  3. sung 2014.06.08 08: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Coors 맥주 회사의 스폰서 활동 장소로 이용하는 Coors Field는 과거에 김병현, 김선우가 활약하였던 Colorado Rockies(MLB National)의 홈 구장(1995-현재)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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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비가 잦아 무더위를 느낄 기간이 짧았던 올 여름,
그나마 여름 막바지에 찾아온 더위를 잊기 위해 마시는
미국 브룩클린(Brooklyn) 양조장의 Summer Ale 입니다.

'썸머 에일'은 브룩클린에서 계절맥주로 생산되는 것으로,
4월에서 7월까지만 구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썸머 에일'을 표현하는 다른 별칭이 있다고 하는데,
Light Dinner Ale, Luncheon Ale 이라고 홈페이지에 설명되고 있더군요.


- 브룩클린(Brooklyn)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Brooklyn East India Pale Ale (브룩클린 이스트 인디아 페일에일) - 6.9% - 2010.02.04
Brooklyn Black Chocolate Stout (브룩클린 블랙 초콜릿 스타우트) - 10.0% - 2010.11.11
Brooklyn Pennant Ale' 55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 55) - 5.0% - 2011.07.24


지난 7월 블로그에 등록했던 '사무엘 아담스' 의 썸머에일은
밀이 들어간 Witbier 에 Grains of Paradise 란 향신료가
특별히 첨가되어 독특한 맛을 내던 스페셜한 맥주였습니다.

보스턴의 '사무엘 아담스' 와는 다르게,
뉴욕의 '브룩클린' 의 Summer Ale 은
생각보다는 단순한 형태를 띄는 에일맥주입니다.

브룩클린의 썸머에일은 잉글리쉬 페일 에일 스타일이지만,
여름이란 계절에 맞춰 나온 제품인만큼
낮은 무게감에 청량감으로 무장한 맥주이며,
특별히 다른 첨가물은 포함된 것이 없었습니다.

지난 브룩클린 페넌트 에일'55 도 잉글리쉬 페일 에일이었으나
둘 사이의 컨셉이나 특징이 조금 다른 맥주입니다.

그 차이는 풀러스(Fuller's)의 런던프라이드 - 디스커버리로 볼 수 있겠네요.


거품이 풍부하게 드리워져 금방 사라지지 않을 듯 했던
브룩클린의 썸머 에일은 살짝 탁한 금빛을 띄고 있었습니다.

우선적으로 코에 접해지는 향기는 홉의 상쾌함이었지만
IPA 정도로 강력하지는 않았던 수준이었는데,
때문인지 향에서는 밝은 인상을 받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필스너 맥주와 같았던 무겁지 않은 무게감과
적당한 탄산감, 연한 질감등으로 무장되었더군요.

맛은 인디안 페일 에일(IPA)류에서 홉의 쓴 맛만 제거하여
레몬이나 오렌지같은 과일 맛등이 은은하게 퍼지는게 돋보였으나,

그렇다고 상큼함이나 달달함이 지나치지 않으면서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텁텁한 쓴 맛을 발견할 수 있었네요.

브룩클린 썸머에일의 초반 분위기는 상당히 밝지만
점점 지날수록 에일적인 모습을 찾아간다고 보았습니다.

 전체적으로 맛과 질감등 자극적임이 없는 맥주이기에,
Dinner, Luncheon Ale 이란 별칭이 붙여진 까닭을 이해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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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의 에비 에일(Abbey ale)인 플로레페(Floreffe)에서
오늘은 트리펠(Tripel) 버전을 시음하려고 합니다.

카르멜리엇과 플로레페 단 두 종류의 트리펠만이
현재 한국에 수입되고있는 상황인데,

제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L 백화점 본점
맥주코너에서 이것을 구입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 블로그에 등록된 다른 플로레페(Floreffe) 맥주 -
Floreffe Dubbel (플로레페 두벨[더블]) - 6.3% - 2011.07.17



'트리펠(Tripel)' 이란 스타일의 맥주는 본래 벨기에의 맥주로,
베스트말레 수도원에서 처음으로 유래한 에일입니다.

도수가 높아 (8~10%) 세제곱, 즉 트리펠이란 명칭이 붙었다고도 하나,
 베스트말레에 수도원에서 양조할 때, 가장 기본적인 simple 보다
3배 양에 달하는 맥아를 사용해서 트리펠이란 이야기도 있습니다.

페일 필스너 맥아를 사용하였으며,
부가물로서 캔디 슈가가 첨가되기도 합니다.

캔디 슈가의 역할은 단 맛을 강화하기보다는
맥주의 바디감(무게감)을 낮추면서 더 오묘한
알콜성 향미를 증진시키기 위함입니다.

홉의 특성보다는 맥아가 돋보이는 맥주가 트리펠이어서
달달하고 부드러운 특징을 지닌 맥주인데,

정통라거를 즐기던 분들의 입맛에는 트리펠이
'맥주가 뭐이리 달어?' 라고도 받아들여질 수 있겠는데,

반면 7~10%의 높은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달작지근하고 보드라운 느낌때문에
은근히 여성분들께 환영받을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역시 벨기에의 수도원식 맥주에 가장 어울리는 안주는
단연 치즈가 될거라 믿어, 치즈랑 곁들이게 되었습니다.

맥아의 달달한 향과 과일같은 상큼함이 어울러진 향이있어,
첫 느낌부터가 화사할거란 기대감을 심게 해주는 플로레페 트리펠입니다.

탄산의 기운이 전체적으로 강하게 느껴지는것에 반하여,
톡 쏘거나 짜릿한 기분은 선사해주지 않았는데,

상층에 진득하게 쌓이는 거품과 부드러운 질감때문에
탄산의 존재감은 묻히는듯 했고, 무게감이 알콜도수에 비해선
상당이 가볍게 다가왔습니다. 라거를 주로 마시던 분도
플로레페의 트리펠은 도전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입에 맥주를 넣게되는 초반에는 레몬 같기도, 바나나 스럽기도 한
달콤하고 화사한 맛의 향연을 접하게 됩니다.
이 생기발랄한 느낌의 맛은 중반까지 계속해서 지속되는데
사람마다 느끼는 강도는 다르겠지만 저는 좀 달다는 평입니다.

7.5%의 트리펠에서는 알코올의 맛은 살짝 엿볼 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워낙에 초반에 찾아오는 달작지근함이 그 맛을 상쇄시키는데 일조했습니다.

중후반으로 넘어가면 은둔해있던 홉의 씁쓸함이 정체를 드러내던데,
필스너나 IPA 수준의 강렬함이 아닌 그냥 출석확인만 하는 정도였습니다.

벨기에의 '트리펠' 이 개성이 강한 맥주라
충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두세번 이상은 도전해 볼 가치가 있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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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ra-n 2011.08.17 0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쉽게 구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ㄷ

    • 살찐돼지 2011.08.17 15: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도 예전에 청담동의 백화점에서만 구할 수 있던 시기에비하면 조금은 더 취급점포가 많아졌더군요. 물론 가격은 손쉽게 구할 정도는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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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을 쓰기에 앞서..

막상 '독일 맥주순수령의 역기능' 이란 글을 작성하려 하는데, 뭔가 상황이 무척이나 우습네요.
속담에 'X 뭍은 개가 겨 뭍은 개 나무란다' 가 있듯, 한국사람인 제가 독일맥주의 문제점을 지적하는데,
그럴리는 없겠지만 독일사람이 이글을 본다면 "너희나 잘해!" 라고 반격하면 꿀 먹은 벙어리가 될 수밖에 없죠.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책, 다큐멘터리, 여행기, 인터넷백과 등등..
맥주에 관해 작성한 각종 읽을거리등에서 독일의 맥주순수령을 긍정적인 것으로만 묘사하고 있으며, 
이에따라 순수령에 어긋난 맥주들을 좋지않은 맥주로 사람들이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맥주순수령이 세계맥주의 질서가 아니라는걸 알리려 합니다.

- 독일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의 순기능과 역기능 - <1> 순기능


1. 북독일의 개성넘치는 맥주들이 사라짐.

박정희 대통령 정권시기, 식량자원으로도 부족한 쌀이 술을 만드는 재료로 쓰이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로
가양주(집에서 담그는 술)의 제조를 엄격하게 금지하는데, 이는 가가호호 민간적으로 전수되어오던
전통주의 맥을 끊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맥주순수령의 제정된 1516년의 독일상황도 이와 다를바 없는데, 맥주의 품질을 엄격히 관리하려는 목적보다는
당시 유행한 밀맥주(weissbier)에 사용되는 밀이 주식이 되는 빵의 원료였기 때문에 밀의 사용을 금하였고,
대신 보리맥아, 홉, 물로만 맥주를 만들도록하는 순수령을 제정하였다는게 정설입니다.

앞선 순기능 편에서 설명했듯이, 맥주순수령이 본격적으로 전 독일에 자리잡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입니다.
맥주순수령이 탄생한 독일 남동부의 바이에른주에서 멀리 위치한 북,서독일에는 순수령에 관여받지 않고
다양한 재료와 방식으로 만든 맥주들이 이전까지 꽤나 많았다고 합니다. 그들중 두 종류만 소개해보겠습니다.


① Breyhan : 1526년 처음 소개되었다고 하며, 북독의 하노버와 튀링엔에 걸쳐서 유행했던 스타일입니다.
                    약 300년이상 존속되었던 스타일로 밀을 사용한 밀맥주라고 기록에 나타나있습니다.
                    벨기에식 밀맥주인 Witbier 나 베를리너 바이세와 유사한 점이 많으며 신 맛이 특징입니다.

② Keut :   북서독일 뮌스터지역에서 만들어지던 맥주로 밀,보리, 귀리 세가지 곡물로 만들어졌습니다.
                현재는 네덜란드의 한 양조장이 레시피를 본받아 재현해내고 있다고합니다.


이외에도 북독일과 동독일지역에는 라즈베리, 체리등을 재료로서 사용한 맥주들이 있었으나
현재는 많이 사라지고 그나마 베를린의 베를리너바이스, 라이프치히의 Gose 만이 남았습니다.

북독의 맥주들은 19세기 후반 급속도로 퍼진 라거맥주의 돌풍으로 더 이상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하고
사라진 이유도 있기에 맥주순수령이 이들 맥주 멸종에 있어 단 하나의 이유라고는 볼 수 없지만,

엄격한 재료의 제한은 라거맥주에는 보탬을, 이들에게는 역경을 가져다준것은 사실입니다.

그나마 독일에서 다행인건 순수령에 위배되지 않던 맥주들인 쾰쉬, 알트, 라우흐비어, 켈러비어등은
지금까지 살아남았으나.. 그냥 지역특산맥주 정도의 취급을 받고있습니다.


2. 다양성의 부족

주제를 보자마자 "응? 독일맥주가 다양성이 부족하다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거라 믿는데,
'다양성의 부족' 이란 말은 브랜드 수를 일컫는게 아니라 스타일을 논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현재 독일맥주계를 주름잡는 맥주는 필스너(Pils)와 바이스비어(Weissbier)입니다.
북독의 다양했던 맥주들이 20세기 초반 대부분 사라지면서 그 자리를 필스너가 대체했고,

맥주순수령의 원인이 된 바이스비어는 몇 차례의 고사위기가 있었지만,
위기들을 잘 극복해내어 지금은 독일과 바이에른을 상징하는 특산맥주가 되었죠.

누군가가 독일 여행을 하거나 머무르며 마실 맥주를 구할 때, 접하게 될 맥주는 매우 한정적입니다.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등 밖에 되지 않습니다. 조금만 더 맥주에 관심이 있고 모험심이 강하다면
복(Bock)이나 메르젠도 구할수는 있겠지만, 수많은 필스 &바이젠중에서 그것을 고르긴 쉽지 않을겁니다.

독일내 약 1200개의 양조장에서 만드는 수천종류의 브랜드가 필스너, 바이스비어, 둔켈(슈바르츠)등에만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 만약 밀을 사용하는 바이스비어조차 순수령에 위배되어 금지되었거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사라졌다면.. 가뜩이나 부족한 다양성에 마이너스가 되었겠죠.


독일맥주가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구성이 단순한 것은 '맥주 순수령'의 영향입니다.
예를들어 한 권위자가 라면은 오로지 물, 면, 스프로만 끊인것이 유효하단 법령을 세웠다고 가정합시다.
그렇다면 라면에는 달걀도 풀 수 없고, 파도 못 썰어넣고, 콩나물도 첨가하지 못하게 됩니다.
각자가 고수하던 레시피가 있는데 물, 면, 스프로만 한정지어버리면 다양성은 도태되게 될 수밖에 없죠.

이는 인접국인 벨기에, 영국등과 독일의 비교에서 드러납니다. 순수령의 영향이 없었던 벨기에와 영국은
예로부터 다양한 재료를 사용해 왔습니다. 코리엔더(고수), 꿀, 초컬릿, 포도, 복숭아 등등이죠.

그 유명한 호가든(Hoegaarden)의 독특하고 달콤한 맛과 향은 코리엔더와 오렌지껍질에서 기인했습니다.
벨기에와 영국에도 물론 홉, 맥아, 물로만 만들어진 맥주들도 많지만,
재료에 제한이 없어 맥주의 스타일이 두세가지 분야에만 한정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 3편에서 계속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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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2 08: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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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세계 최고의 맥주국가를 꼽으라면 지목하는 나라인 '독일'.
어떤 것들이 독일을 세계 최고의 맥주국가로 각인되게 했을까요?
개인적으로는 옥토버페스트와 맥주순수령이 강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다음달에 개최될 세계 3대 축제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Oktober fest)는
밑에 사진과 같은 생동감과 흥겨운 분위기로 독일 = 맥주란 공식을 만들어주었고,

이와 동시에 홉, 맥아, 물로만 맥주를 만들도록 제정된 맥주순수령(Reinheitsgebot)은
독일의 마이스터 정신과 결합하여 정직하고 품질좋은 독일맥주의 이미지를 심어주었습니다.

(독일의 맥주순수령이 언제, 어떻게, 왜 제정되었는지는
포탈검색으로도 금방 찾을 수 있기에 설명은 생략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수입맥주 판매율로서 Top 5 에 들어가는 독일맥주는 하나도 없고,
버드,밀러,아사히맥주 만큼 맥주에 관심없는 시민들도 알고 있을정도로
우리나라에선 벡스, 크롬바허, 파울라너등이 인지도가 높지는 않습니다.

결국 '맥주의 나라 독일' 은 직접적인 체험에서라기보다는 잡지, 여행기,
TV 등을 통해 연신 강조되는 독일 맥주의 우수성에 따른 결과라 보는데, 
이런 매체들에서 빠짐없이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은 '맥주순수령' 입니다.

영어로는 German Beer Purity Law 로 불리는 맥주순수령은
말 그대로 깨끗하고 순수한 맥주를 만든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1516년이 맥주순수령의 시작이지만 본격적으로 전 독일에 적용된것은
1871년 비스마르크에 의해서 독일이 통일된 이후부터입니다.
그전까진 바이에른주와 그 주변지역에만 영향력이 있을 뿐,
북독, 서독지역에는 다양한 맥주들이 산재해있었습니다.

맥주순수령이 독일에 뿌리를 박게된 20세기 후반 ~ 21세기 초는
주요 선진국들의 산업이 무르익고 공장체제에 돌입한 시기였습니다.

때마침 독일,체코,오스트리아등지에서 탄생한 
현재 우리가 즐겨마시는 금빛라거맥주는 그 지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보급되어 큰 히트를 치게 되었습니다.

일본, 한국, 중국등의 동아시아 문화권은 물론,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부터 시베리아까지
술을 마시지않는 이슬람문화권을 제외하고는
라거맥주가 닿지 않는 땅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독일을 벗어난 지역의 라거맥주들 중에선,
특히 미국의 대기업의 출신의 라거들을 필두로
원료절감과 점점 연한 맥주를 찾는 소비자의 입맞에 맞추기 위해
옥수수, 쌀 등의 부속물(Adjunct)들을 넣기 시작합니다.

 지난 '아메리칸 부속물 라거' 편에서도 다룬적이 있는 부분인데,
세계대전 이후는 미국문화가 세계를 주도하던 시기였기에
미국식 라거는 많은 국가들의 귀감이 되었으며,

자본주의 시장적 측면에서 보아도 미국식 라거는
대량생산, 대량소비, 원가절감등 여러모로 탁월했기에
세계 각국의 No.1 맥주기업들이 이를 채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이와 같은 행보를 걷게 되었죠) 


미국식 부속물 라거에 지긋지긋해지던 사람들이
부속물을 넣지 않는다는 맥주순수령이 500년전부터 제정된
독일의 맥주에 무한한 동경심을 품는건 너무도 당연한 사실일겁니다.

부속물이 첨가되지않아 잡맛이 없는 맥주 본연의 순수성을 지킨 맥주들은
무분별하게 난립해있던 세계각지의 라거들과 비교되어
품질과 정통성,맛 ,정직성 등 세계 최고로서 평가받게 되었죠.

세계에서 가장 많은 맥주소비량(중국) 국가도 아니고,
일인당 맥주소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체코)도 아니면서,
제일로 많은 맥주를 생산하는 국가(중국? 미국?)에도 해당없지만,

이윤창출이 우선시되어 맥주를 망치던 대기업식 맥주가 아닌,
오랜시간 전통적 가치를 지키면서 대세에 굴하지 않은
독일이 세계에서 가장 찬란한 맥주국가로 인정되었습니다.

순기능이라고 해놓고선 결론은 했던이야기 반복하는 식의
알맹이는 별로 없었다고 제가 써놓고도 생각되었는데,
사실 이 글은 다음에 작성할 '역기능' 글을 위한 포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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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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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 첨가물, 무 방부제 사용이 기업의 공약이나 다름없는
호주의 쿠퍼스(Coopers)양조장에서 나온,
오리지날 페일 에일(Original Pale Ale) 입니다.

4.5%의 '쿠퍼스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은 영국식 페일 에일로
국내에서 비견될 수 있는 제품은 '런던 프라이드' 가 되겠습니다.

작년 1월 쿠퍼스의 다른 에일인 '스파클링 에일' 을 리뷰 할 당시에는
제가 에일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던 때라,
정확한 글을 남기지 못했던 것 같은데..

이제야 '스파클링 에일' 과 '오리지날 페일 에일'의 차이를
알고나니 뭔가 가슴속이 후련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 쿠퍼스(Coopers) 양조장의 다른 맥주들 -
Coopers Extra Stout (쿠퍼스 엑스트라 스타우트) - 6.3% - 2010.01.08
Coopers Sparkling Ale (쿠퍼스 스파클링 에일) - 5.8% - 2010.01.25



스파클링 에일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어지는,
특히 쿠퍼스 양조장이있는 애들레이드에서 만들어지는 종류라합니다.

그중 가장 이름난 제품은 '쿠퍼스 스파클링 에일' 인데,
금색을 띄면서 상쾌한 면과 과일 맛이 살아있고,
6% 근처의 비교적 높은 알콜도수와 함께
탄산감이 많은 깔끔한 피니쉬가 특징입니다.

바이스비어와 같이 병속 효모의 활동을 유발하기위해
바이젠과 동일한 방법으로 잔에 따른다고 하며,
몇몇 제품은 밀맥아가 포함되기도 합니다.

반면 오늘의 주인공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은
비터(Bitter)라고도 표현되는 영국식 페일 에일이죠.

현재 우리나라에는 '쿠퍼스 오리지날 페일 에일' 밖에 없습니다.


쌩뚱맞은 이야기일지도 모르겠으나,
저는 몇몇 양조장에 대해 구축되어진 이미지가 있습니다.

쿠퍼스(Coopers) 양조장은 스타우트가 뭔지도 모르고 
처음 마셔본 '엑스트라 스타우트' 의 충격때문에,
왠지 진지하고 엄중하다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죠.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을 마시면서 한 번더 그 이미지가 확고해졌는데,
 색상은 바이젠을 연상시키는 뿌연 오렌지색이었지만,

향이나 맛에 있어서는 과일 같은 상큼한 맛이 인상적인
다른 영국식 페일 에일과 닮아 있지 않았고,
 과일의 상큼함이 초반에 입에 넣을때만 드러날 뿐..
그후로는 자제된채 약간 거친 씁쓸함과 후반부에 찾아오는
홉이 선사하는 상쾌함(Refreshing)등이 발견되었습니다.

쿠퍼스의 에일들을 따라놓으면 잔 속에서 부유하는
효모들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고,
효모 때문에 흔들어서 잔에 따라 마실것이 요청됩니다.

특히 '오리지날 페일 에일' 은 흔든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서
맛의 차이가 괴리가 있는 편이었는데, 흔들지 않을 경우에는
초반의 프루티함을 느끼지 못한채 씁쓸 & 텁텁함만 체험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탄산은 살짝 많은 편이었으며,
무게감은 에일맥주들 가운데선 무난한 수준이었네요.

지난 쿤스트만의 Torobayo Pale Ale 에 이어서
오늘도 익숙한 페일 에일을 마시는데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쿤스트만의 페일 에일은 모방작 아류작 같았었으나
쿠퍼스의 Pale Ale 은 호불호를 떠나서 페일 에일을 
그들 방식으로 재해석 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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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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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뽕야 2011.08.07 23: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날마다 즐겨찾기해서 즐겁게 보고 있습니다.
    이 맥주 어디서 구하셨는지 알수 있을까요?
    honey weiss에 알아보려다가 찾아왔는데, 이태원에서
    수입맥주를 구할 수 있는 곳도 궁금합니다.

    • 살찐돼지 2011.08.08 18: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쿠퍼스 오리지날 페일에일은 홈+ 에 가면 구매할 수 있고, honey weiss 는 녹사평역 2번출구에서 중앙경리단앞까지 간다음 하얏트호텔 올라가는 경리단길을 따라가다보면 왼쪽에 해피스토어가 있습니다 ~

  2. ........ 2011.08.08 0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런던프라이드의 강한향은 아녔어도 괜찮았던거 같아요..^^
    (하지만 가격엔 자비가...ㅠ-)

    • 살찐돼지 2011.08.08 1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즘같은 수입맥주 행사철엔 쿠퍼스 오리지날 페일 에일의 가격이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죠. 뭐 에일맥주가 전체적으로 비싸니 그러려니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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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의민족이라 불리는 한국사람들이 흰색을 좋아하듯이,
네덜란드 사람들은 오렌지색을 좋아합니다.

16세기 스페인의 통치에 있던 네덜란드는
오렌지 왕가의 왕자를 필두로 독립전쟁을 일으켰고,
비로소 17세기에 네덜란드는 독립국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렌지, 오렌지나무, 오렌지색등은 네덜란드 왕가를
상징하는 징표가 되었으며 네덜란드인에게 지금까지도 사랑받고 있는데,

네덜란드 축구국가대표팀의 별명이 오렌지군단이며,
오렌지색 유니폼이 홈(Home) 유니폼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오렌져붐(Oranjeboom)은
오렌지나무란 네덜란드말로, 그 상징으로 네덜란드
왕가의 오렌지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렇지만 캔의 겉면은 하늘색과 은색으로 장식되어있네요.


오렌져붐 양조장은 1671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만들어졌으며,
1873년 라거를 만들기 시작한 하이네켄(Heineken)과
거의 동일한 시기에 신식 라거맥주를 양조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이 역사깊은 양조장은 1990년에 로테르담에서 브레다로
공장생산이 이전되엇고, 그후 15년동안 이곳저곳에 인수되어지다가
현재는 네덜란드 Dolmesch 양조장의 휘하에 있습니다.

주 생산 맥주의 스타일은 라거(Lager)맥주이지만,
네덜란드식 복(Bock) 또한 몇 종류 생산하고 있으며,

한 종류의 아이리쉬 스타우트를 제외하면
  하면발효 맥주들을 주로 양조하는 곳입니다.


금빛 라거이기 보다는 진녹색이었던 '오렌져붐' 에선
강하진 않지만 시큼한 향내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탄산은 다른 라거들과 마찬가지 수준이었으며,
거품은 적고 층이 생기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아시하, 밀러와 같은 연하고 순한라거들보다는
풍미가 무거운편이었고, 동행의 하이네켄(Heineken)과
비슷한 풍미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향에서 느꼈던 것 처럼 맛에서도 그 시큼하면서 살짝 짠맛이 접해졌는데,
홉으로 부터인지 아님 맥아에서 비롯했는지 알기 힘들었던 맛으로,
그 맛 이외의 다른 맛들 씁쓸함, 고소함등은 별로 없다고 보았습니다.

두 캔을(660ml) 구입하여 마시면서 후기를 작성했지만
사실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것만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라거(Lager)들, 특히 페일 라거(Pale Lager)의
그 오묘한 맛과 미세한 차이를 찾아내는 일은 좀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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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살찐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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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2011.08.07 13: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래?? 전 거품이 매우 풍부하게 나오던데 말입니다..^^;

    근데 이거 한국에서 만든건가요?? 전에 뉴스를 보니 ob에서 만들어 아시아 전역에 수출한다고들었는데 말이죠..

    암튼 깔끔한게 괜찮았어요..ㅎ

    • 살찐돼지 2011.08.07 19: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한국에서 OEM 방식으로 만드는 제품은 아니고, 네덜란드에서 온 제품입니다. 거품은 글쎄요;; 저는 따르고나니 금방 사그라들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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